권익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uth@viva100.com

폭력게임 많이 하면 폭력적인 행동 유발?…상관관계 거의 없다

폭력적인 게임이나 영화가 반드시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의 통념과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스테트슨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비디오 게임이나 영화에서의 살인 장면 등 폭력적인 장면이 실제로 폭력을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폭력물과 폭력성의 관계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단기적인 차원에만 머물렀지만 이번 연구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집중 조명했다.보도에 따르면 스테트슨대의 크리스토퍼 퍼거슨 교수는 미디어의 폭력성과 관련된 두 번의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에선 미국 살인범죄와 폭력적인 영화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1920~2005년 사이 개봉했던 영화들을 대상으로 폭력의 빈도와 폭력성의 정도를 평가했다. 또 살인으로까지 이어졌던 폭력범죄들과 동시대에 개봉했던 영화 개수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조사 결과 폭력적인 영화와 살인범죄의 빈도와는 뚜렷한 관련이 없었다. 20세기 중반에 상관관계가 약간 나타났지만 1990년대 들어서는 오히려 반비례해 폭력적인 영화가 많을 때 살인 범죄의 빈도가 오히려 감소하는 형태를 보였다.두 번째 연구에선 비디오 게임과 실제 폭력사건과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게임물 심의기관인 오락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 기준에 따라 1996~2011년 사이에 인기 있었던 비디오게임의 폭력성을 평가했다. 또 폭력적인 게임이 출시됐던 기간에 맞춰 청소년 폭력 범죄 건수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비교했다.조사 결과 게임 역시 마찬가지였다. 청소년들이 폭력적이면서 인기가 있는 게임을 해도 청소년 범죄 건수와는 관련이 없었다. 특정 게임에서 범죄가 줄어들었지만 상관관계가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퍼거슨 교수는 “아이러니하게 장기적인 연구 결과 폭력성이 높은 일부 게임을 하면 청소년 범죄가 오히려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새롭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11 17:20 권익도 기자

"예수·막달레나 마리아 결혼 자녀 2명 뒀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성모 마리아와 동일 인물이었으며 예수가 정치적 인물들과 결탁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계 캐나다인 작가 심차 야코보비치와 캐나다 토론토 요크대의 바리 윌슨 교수가 오는 12일 영국도서관에서 약 1500년 전의 ‘잃어버린 복음서’ 그리스어 번역판을 출간하고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잃어버린 복음서 원본은 고대 아람어(예수와 제자들이 사용한 고대 언어)로 돼있어 현재까지 학계마다 해석이 다양해 정설을 내놓고 있지는 못한 상황이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번역본은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 어머니라고 알려져 왔던 성모 마리아와 동일 인물이라는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 또 예수 그리스도가 ‘비유대인 여성 사제’냐 ‘창녀’냐 하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한 사이이며 2명의 아이를 낳았다는 주장도 있다.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결혼했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어왔다.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1953년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이란 제목의 책에서 예수가 마리아와 결혼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예수의 결혼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난 이후 이뤄졌다고 말하며 논란을 피했다. 미국의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는 카잔차키스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화제작은 베스트 셀러였던 다빈치 코드였다. 댄 브라운은 부분적으로 예수의 결혼 가설에 찬성했다. 그는 프랑스의 메로빙 왕조가 예수와 마리아 사이에서 나온 후계자였다는 플롯을 핵심으로 기독교 역사를 새롭게 해석했었다.이외에도 번역본은 예수의 삶에 대한 획기적인 폭로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수가 티베리우스 황제 등과 같은 로마제국의 정치적 인물들과 결탁했다거나 티베리우스의 근위병 세야누스와도 친한 친구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갓 태어난 ‘유대인의 왕’을 죽이기 위해 미치광이처럼 베들레헴의 갓난아이들을 몰살 시켰던 헤롯 안티파스 왕을 피하기 위해 이동했던 예수의 삶에 대해 종교인들이 몰랐던 부분까지 짚어내고 있다.윌슨 교수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대영박물관에 보관됐던 1500년 전 고대 아람어판 ‘잃어버린 복음서’를 그리스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끝마쳤다”며 “200여년에 가깝게 매달려온 연구가 결실을 맺었지만 해석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만큼 완성의 개념은 아니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비판들도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교회사 학자인 디아메이드 맥클로흐 교수는 “마치 배 밑바닥에 고이는 더러운 물 같은 소리다”며 “영국도서관이 저자에게 호텔 방과 같은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비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10 15:21 권익도 기자

2016 美 대선주자 본격 시동…중간선거 딛고 떠오르는 잠룡들

‘11·4 중간선거’ 참패로 버락 오바마 정부의 지도력 상실 현상이 가속화되고 가운데 미국 차기 대선에 참가하는 예비 후보자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중간선거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던 후보자들은 2016년 대선을 향한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다. 그는 중간선거 기간 동안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18개 주를 다니며 민주당 후보 유세를 도우며 대권 도전에 사실상 시동을 건 모양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뉴햄프셔의 유권자들이 현장에서 클린턴과 만나 2016년 대선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그는 내년 1월 1일 이후에야 자신의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민심을 외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가장 선호하는 차기 대선 후보로 클린턴을 지목했다. 그는 응답자의 65%에게 지지를 받으며 바이든 부통령(13%)과 엘리자베스 워런(10%) 상원의원에 월등히 앞섰다.마틴 오맬리 메릴랜드 주지사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대선 주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오맬리 주지사가 아직 클린턴의 맞수가 되기는 어렵지만 클린턴과 부시 양대 구도에 신물 난 미국 유권자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는 후보라고 분석했다.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에선 아직까지 클린턴처럼 월등한 지지자가 없어 예비 후보자들 간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ABC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의 21%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목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3%)나 랜드 폴 상원의원(12%),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12%) 등 다른 유력 후보들도 뒤를 이었다.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롬니 전 지사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선데이 방송에 출연해 “현재 출마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그 이상은 할 말이 없다”며 “올해가 공화당 해가 될지라도 내 계획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CBS에 출연해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확률을 50%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동생이 공직선거 출마를 결심하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것”이라며 “클린턴 가문과의 재대결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공화당 유력 후보인 랜드 폴(51) 상원의원은 중간 선거 무대에서 지원유세를 가장 왕성하게 한 인물이다. 영국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랜드 의원이 흑인들을 포함한 소수층을 포용하는 차별적 행보를 펼치며 공화당의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신문은 아이러니하게 민주당 진영의 아버지로부터 정치적 영향을 받아 당내 공화당 기득권 주류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10 14:50 권익도 기자

北 '핵·인권' 뺀 화해손짓… 유엔 마음 움직일까

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케네스 배(46)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미 공군 합동기지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려 그의 어머니 배명희 씨와 포옹하고 있다. 케네스 배는 지난 2012년 북한에 억류된 뒤 지난해 4월 30일 15년의 노동교화형(탄광 등의 주변에 설치된 노동교화소에 수용돼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신체형)을 선고받았었다. 로이터=연합뉴스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2명을 8일 전격 석방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이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우호적인 여론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CNN은 8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의 최근 발표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에 이어 억류해오던 미국인 2명을 추가로 석방해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처는 유럽연합(EU)과 일본 주도의 북한 인권결의안이 유엔 총회 상정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들의 대북 강경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문은 북한이 비핵화와 인권 문제 개선에 나서지 않는 이상 북미 관계가 개선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케네스 배(46)와 매튜 토드 밀러(24)를 모두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에선 이들의 석방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미국도 이유를 모르고 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의 석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스웨덴 정부를 비롯, 전 세계 우방에 감사하다”고만 언급했다.북한 인권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한다는 내용을 담은 북한 인권 결의안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유엔 제3위원회에 제출된 데 이어 지난 6일 EU가 제3위원회에서 설명함으로써 회원국 간 공식 논의가 본격화됐다.회원국들은 북한 인권 결의안을 이달 안으로 제3위원회에서 채택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이후엔 곧바로 유엔 총회에 상정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관련 결의안은 미국 등 40여 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서명한 상태다. 특별한 사정 변경 사유가 없다면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서명한 결의안 내용을 바꾸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미국 뉴욕타임스도 이날 북한의 조치를 두고 항상 예측하기 힘든 행동을 해왔던 김정은 정권이 오바마 정부에 새롭게 접근하려는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으로서는 미국에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요청을 보낼 수 있겠지만 비핵화와 인권 문제 개선에 협조하지 않는 이상 북한 인권결의안의 유엔 총회 상정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9 16:15 권익도 기자

피부노화 주범은 자외선 아닌 '도시공해'

중국 베이징의 시내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스모그와 공기 오염 물질들로 뒤덮여 있다. (AFP)도시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된 사람들은 외곽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피부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선데이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중국 공군종합병원과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시골 지역이나 교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피부노화속도가 10%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피부 노화는 자외선(UV)에 노출되는 시간에 비례한다고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에선 도시 공기 오염 물질이 UV보다도 더 큰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전 세계적으로 도시 공기 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시 공해로 인해 한 해에만 지구촌 전체에 걸쳐 걸쳐 약 700만 여 명이 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총 세계 사망 인구수의 10%에 해당하는 비율이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30~45세 여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참가자들은 베이징 같은 대도시에 사는 여성들 절반과 전원 지역에 시골이나 교외지역에 사는 여성들 절반이었다. 연구팀은 두 그룹 모두에게 일광 노출을 동일한 기간에 걸쳐 시키고 2년 동안 추적 조사를 했다.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 태양에 노출된 시간은 똑같았지만 대도시에 거주했던 여성들의 노화속도가 10% 더 빨랐다. 대도시 공기 중에 있는 224개 이상의 오염물질들이 케라틴(피부를 보호하는 단백질)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연구를 주도한 중국 공군종합병원의 류웨이 교수는 “대도시 공기 오염 물질은 매연·분진·배출가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며 “모래 입자 보다도 조그맣기 때문에 피부를 관통해 케라틴을 파괴하고 세포 활동을 교란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독일 연구팀도 최근 중국 연구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하인리히 하이네대 연구팀은 대도시와 교외 지역에 사는 사람 400명을 대상으로 피부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피부 탄력성을 유지시키는 콜라겐(사람들의 피부에 있는 경단백질) 손상 정도, 피부 보호막 파괴 정도, 피부 염증 정도 등을 분석해 노화 속도를 측정했다.조사 결과 연구팀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절반이 UV 때문이 아닌 도시 오염 물질 때문에 피부 노화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도시에 살았던 사람들은 과색소침착(피부 멜라닌 증가에 의하여 발생한 과다 색소침착)에 걸릴 위험률이 교외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20% 높았다. 연구팀은 대도시의 이산화질소, 디젤에서 나온 부산물 등이 UV와 결합해 오존층을 형성시키고 이것이 피부 세포 기능을 교란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다국적 화장품 제조사들도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세계적인 생활용품 제조업체 PG는 최근 환경 과학자들과 함께 도시 공해를 막을 수 있는 제품 연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로레알도 중국 회사와 함께 도시 공기의 독성물질들을 차단하는 새로운 마스크 생산 연구를 준비중이다.뉴캐슬대의 마크 버취 머신 박사는 “공기 중 오염 물질이 피부에 손상을 가한다는 것은 논란이 없는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들이 근거로 등장했다는 점이 새롭다”며 “도시 공해를 막는 화장품 제품들이 1년에 약 1억 3000만 달러(약 1379억 원)의 수익을 내는 신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9 16:12 권익도 기자

‘지금 당장 바꿔야 할 건강 식단 5가지’

한 끼 식사를 먹을 땐 식탁에 최소한 5가지 이상의 색깔을 가진 야채가 차려져 있어야 한다.(AFP)“자꾸만 군것질을 하고 있고 다이어트는 오늘도 망했네”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종종 늘어놓는 푸념이다. 건강식을 꼼꼼히 챙겨먹으며 다이어트 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방법은 있다. 가령 양치질을 생각해보자. 생활 리듬에 맞춰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 삶에 당연한 규칙으로 자리 잡힌 것이다. 건강식을 챙겨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생활 습관 몇 가지만 바꾸면 자연스럽게 웰빙 식사를 즐기며 신체도 건강해질 수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미국 영양학자이자 뉴욕대 교수인 리사 영의 칼럼을 인용해 ‘지금 당장 바꿔야 할 건강 식단 5가지’를 소개했다.◇ 냉장고를 건강식으로 채워 넣자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건강한 음식들이 냉장고에 많이 있는지부터 점검하라. 간식은 주로 과자나 스낵 대신 사과, 배, 블루베리 등의 과일로 먹는 것이 좋다. 흰 밀가루 빵도 앞으로는 피하자.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오트밀이나 현미, 통밀가루 등 전곡으로 이뤄진 빵을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도 빠져선 안 된다. 닭이나 칠면조 가슴살, 계란 등을 자주 먹자.◇ 반드시 앉아서 먹어라앉아서 먹을 때 더욱 천천히 먹을 수 있는 있고 식사 과정을 하나의 문화양식으로 즐길 수 있다. 또 폭식을 줄여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아이스크림이 정말 먹고 싶을 땐 접시에 소량만 덜고 앉아서 먹어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하는 것도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꼭꼭 씹어라 음식물을 씹을 때 흔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습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고쳐나가면 된다. 미국 생화학자 제레미 카슬로 박사는 저서 ‘건강과 치료를 위한 엔자임’을 통해 소화에 도움이 되는 침 속 효소를 충분히 분비시키기 위해선 음식물을 30~40번 씹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채소는 ‘컬러풀’ 하게야채를 챙겨먹으면 적은 칼로리 섭취로도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채식도 요령이 필요하다. 한 끼 식사를 먹을 땐 식탁에 최소한 5가지 이상의 색깔을 가진 야채가 차려져 있어야 한다. 배추나 케일과 같은 녹색 채소 외에도 당근, 피망, 비트, 버섯, 오이 등을 함께 섭취하자.◇ 스스로를 냉철하게 분석하자리사 영 박사는 수많은 고객들을 상담해주면서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음식 취향에 맞게 계획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고객 중 한명의 경우 식후 감자튀김을 꼭 먹던 사람이 있었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건강 식단을 챙겨먹는 만큼 보상책으로 소량의 감자튀김을 지급하는 식단을 짜주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에 습관을 바꾸려하기 보다는 개인별 상황에 맞게 천천히 바꿔나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8 08:00 권익도 기자

2050년 노인만 20억명…의료·복지 고령화 맞춤 개혁 시급

고령화 추세에 맞춰 의료나 사회복지 체계에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전 세계 인구의 삶의 질이 나빠지고 결국 전 세계 공중보건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노령화 담당 국장인 존 비어드 박사는 6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인구 고령화 추세에 맞춰 의료체계는 물론 사회복지 시스템 자체도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공동 연구자인 티에스 보에르마 박사도 “국가가 노령화되는 인구의 의료 수요 추세를 이해하고 이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면서 “한국과 브라질, 중국, 인도 등이 노인층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계통적 연구는 정책의 주요 준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령화 추세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오는 2020년이면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5세 이하의 유아 인구를 넘어선다. 또 2050년에는 60세 이상 인구가 현재 8억4100만 명에서 20억 명으로 증가하게 되고 이 중 80%는 개발도상국에서 나오게 된다.논문은 의료·복지 체계를 개혁해야 하는 근거로 치매 환자의 수를 들었다. 전세계적으로 치매에 걸린 사람은 현재 4400만 명에서 2050년이면 1억3500만 명이 될 전망이다. 치매로 인한 조기 은퇴자 수도 사회적 문제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 치매로 조기 은퇴하는 사람들의 수는 2014년 5만명에서 2030년엔 8만30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전세계적으로 인구의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 60세 이상 인구의 약 23% 정도는 2020년에 암, 만성호흡기 질환, 심장병,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의 근골격계 질병, 정신이상이나 신경계 질환 등으로 고생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다양한 만성적인 질병들이 환자 본인과 가족들의 복지 수준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논문은 현재 대책을 세워놓지 않으면 점차 고령화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보건 체계와 국가 경제로 전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선진국에선 그나마 대책이 신속히 마련되고 있다. 최근 소득이 높은 국가들(HICs)의 경우는 담배를 줄이기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정책 강화와 도시와 교외 지역 사이의 기술 격차 문제 해소 방안 등 고령화 추세에 맞춘 정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노인들의 건강에 대비해 의료 보험제도를 강화시키는 제도도 심장 질환으로 인한 노인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존 비어드 박사는 논문에서 “노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할 책임은 보건 분야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노령층이 계속 더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질병에 대한 치료보다는 조기 진단과 예방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6 15:19 권익도 기자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체중 늘어난다

간접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신진 대사 문제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미국 브리검영대학교의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해 간접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신진 대사 문제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간접흡연이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담배엔 4000여 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간접흡연은 인체에 해롭다. 연기만 내뿜어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독성 물질들이며 오래 동안 노출될 경우엔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절반은 매일 최소 한 번씩은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으며 유아들의 20%는 가족 중 흡연자가 최소 1명 이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 국립보건원(NHS)에 따르면 간접흡연으로 영국에서만 매년 1만 2000여명이 폐암, 심장 질환,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폐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없이 기도폐쇄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생쥐들에게 담배 냄새를 맡게 하고 체내에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관찰했다. 조사 결과 간접흡연을 한 쥐들은 신진대사 속도가 줄어들어 체중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연구팀은 신진대사 속도와 간접흡연의 상관관계를 분석을 위해 세포 변화도 관찰했다. 관찰 결과 담배 냄새가 인체 내의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변형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변형된 미토콘드리아가 정상적 세포 기능을 교란시킬 수 있으며 인슐린 조절 능력을 떨어뜨렸기 때문에 체중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폴 레널즈 교수는 “담배 연기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사람들은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해지게 된다”며 “인슐린 수치가 올라갈 때마다 체내 지방이 더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또 연구팀은 간접흡연의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방법은 천연물질 ‘미리오신(myriocin)’에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쥐들에게 미리오신을 주입한 결과 담배 노출량과 관계없이 신진 대사 문제나 체중 증가가 발생하지 않았다.연구를 주도한 벤야민 바이크만 교수는 “간접흡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책이 아직까지 없다”며 “비흡연자들의 체중 증가나 심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리오신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6 15:18 권익도 기자

"외롭고 우울할 땐 슬픈 음악 들으세요"

‘나는 몇 해 전인가 빛을 버리고 어둠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네’ 서태지 ‘슬픈 아픔’이라는 가사의 첫 구절이다. 인생엔 수많은 빛과 어둠이 존재한다. 한순간에 로또나 사업성공으로 대박 났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취업에 실패한 취업 재수생, 흔히들 말하는 결혼 적령기라는 단어에 압박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기쁨에 취해 ‘흔들흔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슬픔에 취해 ‘비틀비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대체로 외로움이나 무기력함에 빠진 사람들은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 밝은 노래를 듣는다. 밝은 가사가 현실에 지친 자신을 위로해 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대부분의 노래는 온갖 즐거운 판타지로만 가득 차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거짓된 밝음을 강요하는 경우도 많다.우울감에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따로 있다. 밝거나 즐거운 음악보다는 슬픈 음악을 듣는 것이다.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베를린자유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베토벤이나 라디오헤드와 같은 슬픈 음악을 들으면 슬픔 보다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정이 커지기 때문에 정신적인 ‘힐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연구팀은 유럽, 미국, 아시아, 남미 등 세계 전역에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 72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밝은 음악과 슬픈 음악을 동시에 들려주고 우울증 정도, 감정 조절, 공감 능력 등 종합적인 심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조사 결과 참가자들은 우울한 음악을 들었을 때 밝은 음악을 들었을 때보다 부정적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국가별로 약간은 다른 결과도 나왔다. 유럽과 미국 사람들은 슬픈 음악을 듣고 노스탤지어(지난 시절을 그리워 하는 감정)를 가장 많이 느꼈지만 아시아 사람들은 대체로 평화로운 감정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다.다음은 연구팀이 발표한 우울증 처방을 위한 4가지 음악이다.◇ 베토벤, ‘월광 소나타’ 베토벤이 연모하던 여인에게 헌정한 곡으로 차분하면서도 평화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베토벤은 이 곡에 대해 “달빛이 비치는 루체른 호수 물결에 흔들리는 작은 배가 연상된다”고 평한 바 있다.◇ 브람스, ‘교향곡 4번’차분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인생의 고독함과 쓸쓸함과 서정적인 슬픔을 표현해낸 곡이다. 장조로 끝을 맺던 브람스 시대의 대부분의 곡들과 달리 끝까지 우울한 단조로 일관하고 있다.◇ 새뮤얼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명상에 잠긴 듯한 서정적 주제를 현악 오케스트라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웅장한 음색으로 담아낸 음악. 연주가 느린 템포로 진행되기 때문에 평안함을 줄 수 있고 자장가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라디오헤드, ‘노 서프라이즈(No Surpirse)’우울한 가사와 몽환적인 멜로디로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아픔을 공감해주고 있다. 2002년 영화 ‘스패니쉬 아파트먼트’에 삽입되기도 했던 유명한 곡이다.연구를 주도한 닐라 타루피 박사는 “우울한 음악을 들을 땐 노스탤지어, 평화로운 안정감 등 우울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최소 3가지 이상의 감정들이 교차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밝은 음악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5 15:19 권익도 기자

키 작을수록 치매로 사망할 위험 높다

남성의 키가 약 165cm 이하, 여성의 키가 약 154.9㎝ 이하면 치매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50%, 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FP)키가 작은 사람은 치매로 인해 사망할 위험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영국 에딘버러대와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UCL)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남성은 키가 5피트 5인치(약 165cm) 이하, 여성은 5피트1인치(약 154.9㎝) 이하인 사람들이 치매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영국에선 다양한 치매 관련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키의 차이가 치매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G8의 치매정상회의에서 “전 세계적으로 치매 연구 비용이 암 연구 비용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지난 15년간 시장에 나온 치매 치료제는 3종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위해 적극 투자하고 연구 성과를 신속히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22만 명을 대상으로 약 10년에 걸쳐 대규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항목은 설문 참가자들의 사회경제적 위치, 진료 기록, 키 정보 등을 포함한 18개 항목이었다.조사결과 남성의 경우 키가 약 165㎝ 이하인 사람은 172.7㎝ 이상인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종류의 치매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50% 높았다. 여성의 경우엔 남성보다 위험률이 높진 않았다. 키가 약 156㎝ 이하인 사람이 약 165㎝ 이상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사망 위험률이 35% 높았다. 또한 설문조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키 차이가 남녀 각각 2.8인치(7.3cm), 2.6인치(6.8cm) 씩 날 때 치매로 인한 사망 위험률도 24%, 13%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다.연구팀은 유아기 때의 라이프 스타일과 환경 요인이 치매와 연관관계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런던대의 데이비드 배티 박사는 “키가 작아지는 원인인 어린 시절의 질환이나 역경, 부족한 영양분 섭취와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치매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 호르몬 수준이 뇌의 해마(대뇌 피질 속에 있는 신경세포 다발) 발달과 어떠한 직접적 연관이 있는지 추가적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부모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에딘버러대의 톰 루스 박사는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키가 클 수 있는 환경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라며 “조찬 클럽(영국에서 학교에 일찍 도착하는 아이들을 위해 제공하는 아침 식사 서비스), 육아 계획 등을 재검토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한편으론 이번 연구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일어나고 있다. 엑시터 의과대 팀 프레일링 박사는 “60~80년 전 태어났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 이번 연구를 정설로 믿어선 안된다”며 “과거엔 빈부격차가 더욱 컸기 때문에 결과가 극단적으로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4 15:12 권익도 기자

8000명 모인 곳에서…파키스탄 자폭테러

인도와 인접한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인근 국경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5명이 사망했다.영국 BBC는 3일(현지시간) 현지 경찰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와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 인근 와가 국경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5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 다쳤다고 보도했다. 와가 검문소는 파키스탄과 인도 간 주요 육상통로로 양국 사이에 대규모 교역이 이뤄지는 곳이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폭 테러는 2일(현지시간)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 이맘 후세인의 순교를 애도하는 아슈라(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종교 행사) 도중에 발생했다. 대규모 행사로 시민 8000여 명이 참석했고 파키스탄 전역에 비상 경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자폭테러 희생자 중에는 2명의 무장순찰대원, 여성, 어린이가 다수 포함됐다. 아즈말 부트 경찰간부는 “10대로 보이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자신의 몸에 두르고 있던 폭약을 터트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민 와인스 라호르 경찰국장도 “관중이 와가 검문소에서 구경을 마치고 발길을 돌리고 있을 때 폭발이 있었다”며 “볼베어링들이 현장에서 발견돼 사고와 관계가 있는 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테러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파키스탄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들이 이번 사고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각각 주장해 혼선이 일고 있다.파키스탄탈레반(TTP) 분파의 압둘라 바하르 대변인은 “지난해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숨진 자파 지도자 하키물러 메흐수드의 복수를 위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TTP에서 이탈한 자마트 울 아흐라르 분파도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 단체라고 나서고 있다. 에흐사눌라 에흐산 대변인은 북와지리스탄에서 진행 중인 정부군의 소탕작전으로 사망한 동료 대원의 복수 차원에서 자폭테러를 했다고 주장했다.이므란 칸 파키스탄 야당 의원은 이날 BBC를 통해 “이번 폭발 사고는 명백한 테러 행위로 인해 발생됐다”며 “와가 국경검문소에서의 자살 테러 공격이 국민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3 16:05 권익도 기자

메르켈 "영국 독자노선 계속땐 EU 탈퇴 안 말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 회담에 참석한 가운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로이터=연합)“굿바이, 영국!(Auf Wiedersehen, Brits!)”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처음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을 인용해 메르켈 총리가 영국이 유럽연합(EU) 이주민들의 이민권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계속 보인다면 차라리 영국의 유럽 탈퇴를 권고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의 강력한 입장은 최근 영국의 2017년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시행법 제정 시도, EU 추가 분담금 지불 반대 등 영국에서의 반 EU 정서 확산도 계기가 됐다.보도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유럽연합(EU)의 합의 사항을 급작스럽게 바꾸면 곤란하다. 독일은 영국과 반대로 EU의 핵심 원칙인 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책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이 돌아올 수 없는 지점까지 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국 내 비숙련 해외 노동자 문제를 극복하고자 이민자들이 영국에 자유롭게 정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구상 중이다. 법안은 영국으로 이주해 온 노동자들이 3개월 내에 직업을 찾지 못하거나 생계를 유지할 힘이 없으면 외국으로 강제 추방시킨 다는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EU 국가들 간에 검문검색 폐지, 여권검사 면제 등 인적교류를 위한 국경철폐를 선언한 국제조약인 ‘센겐조약’과 대치되는 법안이다.영국 보수당 출신 케네스 클라크 전 법무부장관도 메르켈 총리의 의견을 지지하고 있다. 클라크 장관은 2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EU가 미국과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단일 시장권을 형성하기 위해선 노동 시장의 자유로운 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민 제한 문제 외에도 영국의 EU 추가 분담금 지불 반대, 2017년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시행법 제정 시도 등 영국 내 반 EU 정서 확산도 메르켈 총리가 영국 탈퇴를 언급한 계기로 보인다. 슈피겔은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EU 추가 분담금 21억 유로(2조 8000억) 지불을 반대한 것도 영국 퇴출 카드가 나오게 된 계기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영국 인디펜던트도 이날 최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추진한 영국의 2017년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시행법 제정 문제도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다수 유럽 국가들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한편으론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독일과 영국이 EU 내 입지 강화와 국익 증진을 위해 서로 대립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지난달 말 아일랜드 더블린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국인들이 이성적이라면 EU를 탈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이 탈퇴하면 영국과 나머지 모든 유럽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3 16:03 권익도 기자

4일 美 중간선거… 상원도 '여소야대' 되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웨인주립대에서 게리 피터스 민주당 상원 후보(오른쪽), 마크 샤우어 미시간 주지사 후보(왼쪽)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AFP=연합)버락 오바마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갖고 있는 미국의 ‘11·4 중간선거’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혼전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 CNN은 2일(현지시간) 대다수 미국 언론들이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하고 있지만 상원선거와 관련해 일부 경합지에서 초 접전 양상이 펼쳐지면서 결과를 완전히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권성적을 평가하는 동시에 차기 대선 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역할을 한다.상원 선거가 치러지는 36곳 중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은 13곳이다. 상원 경합지 13곳 가운데 10곳은 민주당 소속이고 나머지 3곳이 공화당 소속이다. 공화당이 기존 3곳을 사수하고 민주당 지역에서 3곳만 더 빼앗아 오면 상원 다수당이 된다.문제는 초 접전을 벌이고 있는 루이지애나, 조지아 주의 경우다. 해당 지역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에 결선 투표를 치르도록 하는 선거규정을 두고 있다. 결선투표를 치르게 되면 최종 선거 결과는 당일이 아니라 내년 1월에 나올 수도 있다. 현재 민주당 메리 랜드류 상원의원과 공화당 빌 캐시디 하원의원 양측은 과반 득표자가 없을 사항에 대비해 이미 12월 6일 결선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조지아 주 역시 무소속 아만드 스워포드 후보가 5% 정도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 공화 양당 후보 모두 50% 득표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캔자스 주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소속의 그레그 오먼 후보가 공화당의 팻 로버츠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하면 캐스팅보트(의회에서 상정된 안건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의결수가 동일한 경우 의장이 행사하는 결정권)를 쥘 가능성이 있다. 양당의 상원 의석이 49대 50이나 50대 49 식으로 애매하게 나오면 오먼 후보가 선택하는 쪽이 다수당이 된다.미 선거법상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어떤 당과 코커스(각 당의 당원들만 참가하는 집회)를 같이 하겠다고 천명하는 순간 소속 정당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또 양당의 의석이 50대 50이 될 경우엔 조 바이든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쥔다.대다수의 미국 언론들은 공화당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의 상원 승리 가능성을 95%로 전망했고 뉴욕타임스(NYT) 역시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70%로 내다봤다.미국의 유명 정치 평론가인 스튜어트 로텐버그도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온라인 정치매체인 ‘롤콜’에 미국 역사상 56년 만에 재임 기간 중 두 차례 중간선거에서 연속 참패한 대통령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로텐버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처음으로 열린 2010년 중간 선거에서 하원 63석을 잃은 바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하원 5~12석을 공화당에 내주게 된다면 역사적인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중간선거에 연속 참패한 대통령은 지난 50여 년 전 민주당의 해리 트루먼, 공화당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있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은 1946년(55석), 1950년(28석) 등 두 차례 중간 선거에서 하원의석 총 83석을 잃었다.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도 1954년과 1958년 중간선거에서 총 66석을 빼앗긴 바 있다.권익도 기자bridgeuth@viva100.com

2014-11-02 15:31 권익도 기자

"스타벅스 커피 배달 갑니다"

‘스타벅스 커피, 안방으로 배달된다’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내년부터 미국에서 자사 제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2일(현지시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웹을 통해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 계획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슐츠 CEO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통화 회의에서 배달 서비스 개시를 선언했다. 그는 “매장에서 줄을 서서 커피를 기다리지 않고 커피를 고객의 책상에 매일 배달하는 것을 상상해보라”며 “과장해서 말하면 이것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전자상거래 버전”이라고 말했다.해당 서비스는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주문을 하면 관련 음료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시점 외에 배달 비용이나 장소 등 아직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핸드폰용 스타벅스 앱에 포함될 예정이다.보스턴대의 크리스토퍼 뮐러 교수는 “고객들의 사무실이나 집에 직접 배달이 온다는 서비스 자체가 이전 서비스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문제는 배달 비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문은 배달 서비스에 앞서 선주문 서비스도 실시된다고 전했다. 고객이 커피를 미리 주문해 원하는 때에 매장에서 가져가는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로 미국 오리건주 북서부에 있는 포틀랜드에서 올해 말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된다.이번 서비스의 배경은 떨어진 영업이익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함인 것으로도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스타벅스가 2014년 4분기 실적에서 미국과 아시아에서의 매출 호조로 전체 매출이 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42억4000만 달러(4조 5000억 원)에 약간 못 미친 41억 8000만 달러(4조 4000억 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신문은 “현재 스타벅스 전체 매출의 15%가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며 “스타벅스가 자사가 가진 강점을 이용,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배달이라는 더 적극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2 15:28 권익도 기자

연인과의 이별 위한 현실적인 체크리스트 3가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유지태)가 은수(이영애)에게 담담하게 던지는 유명한 대사다. 어느 날 아침 ‘낙동강 오리 알’ 신세가 된 상우의 경우처럼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은 언제나 변한다. 연인과의 이별이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가? 심리학 전문 잡지 ‘사이콜로지투데이’는 최근 심리학자 테레사 디도나토 박사가 작성한 칼럼을 인용해 이별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이별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현실적인 체크리스트 3가지’이다. 연인과의 이별을 준비하기에 앞서 주변인과의 관계, 본인의 현재 외로운 상황 등 현실적인 사항들을 점검해야할 필요가 있다.(AFP)◇연인이 당신과 얼마나 유사한가?해당 질문은 대답하는 것보다 질문하는 것이 훨씬 쉽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은 이성적인 부분에서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도나토 박사는 실제로 서로 성향이 다른 사람끼리 더욱 끌릴 수 있긴 하지만 그러한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주장한다.그는 “서로 성향이 비슷해야 안정적인 장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서로의 가치, 인생 목표, 레저 선호도, 오픈 마인드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파트너와 본인이 얼마나 유사한가 객관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연인의 친구를 만나본적이 있는가?연인과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연인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자주 만나는 사이여야 한다. 실제로 가장 친한 친구나 가족이 당신의 연인이 좋은 연인인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디도나토 박사는 “가족이나 친구들은 당신을 가장 오랫동안 봐왔기에 당신을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며 “그들의 동의를 얻는다면 안정적인 장기 연애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싱글이 두려워서 이별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디도나토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혼자 있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파트너 선정 기준이 낮다. 이상형에 가깝지 않은 상대라고 하더라도 일단 만나서 정착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그러나 그들은 사귀고 나서부터는 상대방이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다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디도나토 박사는 “그러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파트너에게 배려하지 않거나 무신경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며 “진정한 사랑을 위해선 미리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시키고 본인에게 솔직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1-01 08:00 권익도 기자

미래전략은 빅데이터… IBM, 트위터와 제휴

IBM이 트위터와 제휴를 맺고 빅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IBM이 전세계 트윗들을 분석해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품·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감정을 파악해 기업 고객들이 사업상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IBM과 트위터는 이날 해당 내용을 포함한 제휴 계획을 발표했다.IBM은 트윗 분석 데이터를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여러 기업 고객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트위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각 기업 임직원 1만 여명에게 훈련시킬 예정이다.앞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IBM의 클라우드 플랫폼 ‘블루믹스’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왓슨(Watson)에서 트위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지금까지 트윗 데이터 분석 결과를 상품화한 기업은 그닙(Gnip), 데이터시프트(Datasift), 데이터마이너(Dataminr),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등이 있었으며 이중에 그닙은 올해 4월 트위터에 인수된 바 있다.IT기업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IBM은 최근 버지니아 로메티 최고경영자(CEO)의 방침에 따라 대형 컴퓨터나 하드웨어 등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클라우드나 데이터 분석 상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버지니아 로메티는 트위터와의 전략적 제휴에 앞서 “빅데이터의 활용이 IBM의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7월에도 IBM은 애플과 제휴를 맺고 기업 고객들을 위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트위터의 크리스 무디 부사장은 “트윗 데이터 분석에 흥미가 있는 고객들이 분석 도구나 컨설팅 같은 서비스를 원했다”며 “IBM 뿐만 아니라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앞으로도 언제든 다른 브랜드와 제휴를 맺을 것이며 제휴가 트위터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30 15:36 권익도 기자

전립선암 바람둥이 보다 숫총각이 2배 더 잘 걸린다

한 외과의사가 전립선암 환자의 상태를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확인하고 있다.(AFP)20명 이상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면 전립선암 확률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국립과학연구소(INRS)와 몬트리올대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인용해 일생 동안 20명 이상의 여성과 섹스를 한 남성들은 1명의 여성과 섹스를 한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28%나 낮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전립선암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연령, 인종, 가족력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관계가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특히 서양 남성들에게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는 대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암연구소의 최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한 해에 전립선암을 진단 받은 남성들은 4만 1000여 명에 달하며 매년 1만 여명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최근 3208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지는 성관계 빈도수, 관계를 가졌던 여성의 수 등 그들의 섹스 라이프를 묻는 질문들로 구성됐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남성들 중 절반은 2005~2009년 사이에 전립선암을 진단받았던 사람들이었고 절반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집단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20명 이상과 성관계를 가졌던 남성들은 1명의 여성과 관계를 가진 남성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28%가 낮았다. 또 전립선암이 급성으로 발달될 위험률도 19%만큼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를 아예 가져본 적이 없는 남성들은 전립선암을 진단받을 확률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약 2배 이상 높았다.연구팀은 설문조사의 표본을 동성애자까지 넓히기도 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에겐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20명의 동성 파트너와 관계를 가졌던 남성들은 1명의 동성과 관계를 가졌을 때보다 오히려 전립선암 위험이 두 배로 늘어났으며 급성으로 발전할 위험은 5배나 크게 증가했다.연구팀은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을 도출하진 못했지만 사정 빈도를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몬트리올대의 마리엘리즈 패런트 박사는 “사정을 많이 할수록 전립샘분비액 안에 있는 암 유발 물질의 집중도를 줄이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많은 코호트 조사(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추적 조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연구팀은 처음으로 성교를 했던 나이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인 성매개감염병(STI)은 전립선암 위험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패런트 박사는 “나이나 STI는 전립선암과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다”며 “특히 STI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 중에 전립선암이 있었던 사람들은 전체 그룹 중 12%에 그쳤다”고 말했다.이번 연구에 대한 문제제기도 일고 있다. 영국 킹스컬리지런던대의 반 헤멜리츠 교수는 “성관계에 대해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돌보는 경향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며 “전립선암의 원인은 연령, 인종, 가족력 밖에는 없다”고 단정 지었다. 영국 암연구소의 오웬 샤프 회장도 “신문의 헤드라인을 그대로 믿는 것은 아직까지 위험하다”고 말했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30 15:35 권익도 기자

우유의 배신?…"하루 3잔 이상 마시면 조기사망 위험 2배 ↑"

하루에 우유를 3잔 이상 마시면 조기 사망 확률이 두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웁살라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하루에 우유를 3잔 이상(약 680㎖이상) 마시면 일찍 사망할 확률이 2배나 높아진다고 전했다. 또 우유 섭취량이 늘어나면 체내 유지방이 많아져 칼슘의 긍정적 효과가 상쇄되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그동안 많은 의학 전문가들은 우유가 골다공증이 있는 폐경기 여성들에게 특효약이라고 주장하며 하루에 많은 양을 섭취하도록 조언해 왔다.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NHS) 역시 골다공증 환자들이 충분한 단백질과 칼슘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루에 550㎖정도의 우유를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연구팀은 6만 1000명의 여성들과 4만 50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각각 20년, 11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여성들의 나이는 39~74세였고 남성들은 45~79세였다. 연구팀은 식습관에 관한 설문 조사 뿐만 아니라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 진료 기록까지 살펴봤다.조사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우유를 많이 마시면 마실수록 뼈와 관계된 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 특히 모집단 중 우유를 많이 마신 여성들에게선 뼈의 다공증의 빈도가 높아질 때 발생하는 고관절부 골절이 두드러졌다.또 하루에 우유를 약 680ml 이상 마신 남성과 여성 모두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기에 사망한 사람들이 2배나 많았다. 그러나 요구르트나 치즈를 포함한 다른 유제품들은 섭취량과 관계없이 뼈 건강에 좋고 사망률과도 관계가 없었다.연구팀은 아직까지 확실한 원인을 도출하진 못했지만 우유 속에 있는 지방이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칼 미카엘손 박사는 “우유 안에 있는 지방이 심근 경색이나 심장 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지방이 그동안 우유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믿어졌던 칼슘의 효과도 상쇄시켜 건강을 해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또 연구팀은 젖당의 성분인 갈락토스를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많은 동물 연구에서 갈락토스는 체내에 화학적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인간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일각에선 이번 연구에 대한 문제제기도 일고 있다. 영국 의학 전문가들은 스웨덴 산 우유가 다른 나라보다 비타민 A가 강화돼 있기 때문에 연구의 근본적인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영양학자 게이너 버셀은 “건강하다고 알려져 왔던 우유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는 확실히 흥미롭다”면서도 “어디까지나 설문조사에 근거해서 도출한 결과이기 때문에 공중보건 개념으로 확장시키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

2014-10-29 17:10 권익도 기자

기로에 선 다국적 은행들, 초대형 감원 '10년 전쟁' 시작됐다

로이드뱅킹그룹, HSBC 등 세계적인 초대형 은행들이 디지털 혁명으로 변화되고 있는 산업 추세에 발 맞춰 인력 감축 규모를 늘리고 있다. 디지털 뱅킹이 근로자들의 인건비를 포함한 지점 운영비보다 비용 대비 효율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로이드뱅킹그룹(이하 로이드)이 향후 3년 동안 은행 전체 인력의 10% 수준인 9000여 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은행 지점과 콜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통해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내려진 결정이다. 자산기준 세계 5위 은행인 영국의 바클레이즈도 지난해 거래자들이 한 달에 실제 은행지점을 이용하는 수보다 모바일 서비스를 18배 더 많이 이용한다는 이유로 1700여 명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다국적 금융그룹 HSBC은행 역시 디지털화로 변화되고 있는 산업 변화에 맞춰 나라별 평균 약 20억 파운드(약 3조원) 규모의 지점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각국 현지 법인에 요구하고 있다. 신문은 전 세계적인 은행 산업의 향후 10년간 인원 감축 규모가 지난 200년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로이드의 안토니오 오르타 오소리오 회장은 최근 은행 산업에 기술 진보를 포용하는 3개년 계획을 세우면서 약 9000명 인력감축 방안을 발표했다. 비용 대비 효율적인 디지털 혁명을 은행 산업에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실제로 영국은행연합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 하루 약 10억 파운드(약 1조6000억원) 규모의 거래가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으로 이뤄지고 있다. 1만5000명 이상의 거래자들이 하루에 은행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2000년 이후 문을 닫은 영업지점은 영국 내에만 2359개에 달한다.바클레이즈도 마찬가지다. 바클레이즈는 현재 각 지점에서조차 텔러들이 거래자들의 수표 거래, 환전, 대출 등의 업무를 아이패드 등 태블릿 기기를 활용하며 상담해주고 있다. 또 바클레이즈는 인원을 감축하거나 직원들의 보너스를 줄이면서 은행 성과가 자사 직원들이 아닌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앤서니 잰킨스 회장은 인원감축 발표에 앞서 “은행 매출이 32% 늘었지만 직원들의 보너스가 10% 올라가 실제로 은행 수익이 크게 나지 않고 있으며 심할 경우는 재정 위기에 직면하기도 한다”며 “디지털 혁명을 받아들여 근로자들의 혜택을 줄이고 주주들의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HSBC은행도 디지털 혁명을 받아들이며 새로운 규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HSBC은행의 드골라스 플린트 회장은 “나라별 법인들이 평균 20억 파운드를 절약하면서 영업의 중심축을 실제 은행 영업점에서 모바일과 인터넷 위주로 결정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국적 회계법인 KPMG의 빌 마이클 금융서비스 팀장도 이와 관련해 “전 세계 은행들의 생존 구호가 ‘디지털화냐 죽느냐’로 압축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을 ‘다이너소어 인프라스트럭처(dinosaur infrastructure)’라고 하는데 디지털로 인한 근본적인 하부구조의 거대 변화가 은행 산업 전체를 바꾸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권익도 기자bridgeuth@viva100.com

2014-10-26 18:15 권익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