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략은 빅데이터… IBM, 트위터와 제휴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4-10-30 15:36 수정일 2014-10-30 17:01 발행일 2014-10-3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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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트윗 분석…고객 감성 파악해 기업의 사업 결정 돕는 사업할 예정
IBM이 트위터와 제휴를 맺고 빅 데이터를 활용한 기업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IBM이 전세계 트윗들을 분석해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품·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감정을 파악해 기업 고객들이 사업상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IBM과 트위터는 이날 해당 내용을 포함한 제휴 계획을 발표했다.

IBM은 트윗 분석 데이터를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으로 여러 기업 고객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트위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각 기업 임직원 1만 여명에게 훈련시킬 예정이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IBM의 클라우드 플랫폼 ‘블루믹스’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왓슨(Watson)에서 트위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트윗 데이터 분석 결과를 상품화한 기업은 그닙(Gnip), 데이터시프트(Datasift), 데이터마이너(Dataminr),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 등이 있었으며 이중에 그닙은 올해 4월 트위터에 인수된 바 있다.

IT기업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IBM은 최근 버지니아 로메티 최고경영자(CEO)의 방침에 따라 대형 컴퓨터나 하드웨어 등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클라우드나 데이터 분석 상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버지니아 로메티는 트위터와의 전략적 제휴에 앞서 “빅데이터의 활용이 IBM의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에도 IBM은 애플과 제휴를 맺고 기업 고객들을 위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트위터의 크리스 무디 부사장은 “트윗 데이터 분석에 흥미가 있는 고객들이 분석 도구나 컨설팅 같은 서비스를 원했다”며 “IBM 뿐만 아니라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앞으로도 언제든 다른 브랜드와 제휴를 맺을 것이며 제휴가 트위터를 앞으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