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출국해 나흘동안 미국을 방문, 오바마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업그레이드, 북핵 저지 등 핵심 의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9월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이후, 한국 외교의 중국 편향 논란도 없지 않고 보면, 이번 회담에 쏠리는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미 국방부(펜타곤) 방문 일정이 가장 주목된다. 펜타곤은 미 안보전략의 심장부다. 다른 나라 정상의 이곳 방문은 드문 일이고, 우리 대통령으로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박 대통령이 두번째다. 최상 수준의 한·미동맹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임은 물론이다.북핵 등의 도발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북핵 불용’원칙에 따라 강력한 억지에 나선다는 공동성명도 추진 중이다. 북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때 우려됐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지만, 언제든 도발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이에 대한 단호한 응징이야말로 한반도 안보의 요건이다.특히 이번에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 166명도 동행한다. 최태원 SK, 허창수 GS, 조양호 한진, 박용만 두산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포함한 164개 대·중소기업 대표들이다. 이들은 미국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경제동맹 강화에 적극 나선다.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4년차인 만큼, 교역·투자 확대의 발전적 방안 모색과 함께,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한국이 참여하기 위한 미국 경제계의 공감대 형성과 지렛대 마련이 당면 과제라는 점에서 그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15-10-12 16:37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