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트리플 30세대’라고 한다. 30년은 부모 그늘에서 살고, 30년은 부모가 되어 자식 뒷바라지하고, 60년 이후가 자신만의 여생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사회 노인들의 여생은 여유를 누릴 만큼 안녕하지 못하다. 65세 이상 600만 명 가운데 60% 가량은 노후준비가 안 된 상태다. 노인빈곤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황혼 격차’의 골은 갈수록 깊어진다. 장수 리스크에 대비하지 못한 가난한 노인들의 삶은 팍팍할 수밖에 없다. 100세 시대, 은퇴를 경험하고 있는 60대는 물론 은퇴를 고민하는 40대, 은퇴를 앞 둔 50대들의 은퇴설계와 인생 2막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4050세대’가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0.5%로 1,2차 베이비붐 세대가 몰려있다. 한국의 고도성장을 이끌었고 현재도 경제를 떠받들고 있지만 은퇴준비는 100점 만점에 66.2점으로 매우 낮다는 게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의 평가다.은퇴 후의 삶이 재앙 아닌 축복이 되려면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노후생활 비용을 확실히 마련하는 대책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생활과 여가생활, 봉사활동과 인간관계, 건강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취업이나 창업, 사회 변화에 맞춰 스스로 직업을 만들어내는 창직(創職) 등 비재무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게 장수 리스크를 줄이는 비결이다.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자 인생 후반기를 새롭게 설계하는 기회다. 은퇴 이후가 활기차고 행복해야 사회와 국가가 건강해진다. ‘브릿지경제’는 차별화 된 콘텐츠와 100세 시대 동반자로서 행복으로 가는 은퇴생활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본지가 추구하는 ‘VIVA100’은 정보의 일방통행이 아니라 쌍방향 커뮤니티다. 일과 돈, 건강, 문화, 힐링, 취미 등 독자들이 참여하여 삶의 지혜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독자들과 함께 행복의 바다로 힘차게 닻을 올린다.
2014-08-24 11:37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