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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하루를 바꾸는 기적 '미라클 모닝' 종합 베스트셀러 5위

3월 첫주에도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종합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했다. 예스24 3월 첫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책은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에서도 책은 1위 자리를 지켰다.그 외 눈에 띄는 책은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이다. 이번 주 예스24 5위를 기록한 ‘미라클 모닝’은 간단하지만 강력한 여섯 가지 아침 습관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스무 살의 나이에 당한 교통사고로 6분간 신체적 죽음을 경험했다. 이후 파산으로 경제적 죽음까지 당한 저자는 독자에게 두 번째 인생을 살게 해준 비밀을 소개한다.그건 바로 저자가 ‘마지막 세이버’라 부르는 아침 6분 투자 비법으로 침묵과 확신의 말, 시각화, 운동, 독서 등 아침 습관들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사례를 통해 전달한다. ‘미라클 모닝’은 지난달 22일 출간됐다. 교보문고 순위에서는 한번에 19계단 뛰어오르며 10위다.‘원피스80’ (사진 제공=대원씨아이)오다 에이이치로의 만화 ‘원피스80’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책은 종합베스트셀러 4위를 기록했다.  3위는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다. 6위는 김정운의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한 계단 아래인 7위를 기록했다.교보문고에선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가’ 지난 주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9위에 올랐다.책은 스티브 잡스, 마틴 루터 킹, 에이브러햄 링컨 등 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들을 분석했다.그러면서 독자가 그들처럼 창의적 의견을 낼 수 있게 하는 비결을 알려준다. 지난주 5위였던 윤동주의 초판본 시집 ‘하늘의 바람과 별과 시’는 한 계단 상승해 4위를 기록했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해인 기자 ennlee@viva100.com

2016-03-06 11:50 김동민 기자,이해인 기자

[비바100] '재벌 아이콘'서 '인간 이건희'로… 다시보는 회장님

대한민국 재벌사를 논할 때 ‘삼성’을 빼놓을 수 없고 ‘삼성’을 말하며 이건희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한국의 고도성장과 함께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이제 삼성은 단순한 기업을 넘어 한국 사회에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국가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지원이 바탕이 된 성과기도 하다. 더이상 삼성이 국민의 것인지,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소유물인지 따지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그러나 삼성은 한국의 경제 패권을 장악한 거대권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건희 傳(사진제공=새로운현재)삼성맨 출신이 분석한 이건희 평전이 발간됐다. 삼성 출신 칼럼니스트 겸 산업분석가 심정택씨가 쓴 ‘이건희傳’은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유명인이었던 이건희 회장의 삶을 통해 그와 삼성그룹이 일군 신화를 돌아보고 삼성이자 이건희 그 자체였던 그룹이 이재용 승계체제로 들어서면서 위태로워진 현실을 지적한다.  이미 저서 ‘삼성의 몰락’과 ‘현대 자동차를 말한다’를 통해 삼성그룹을 분석한 저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긍정적인 시각에서 들여다봐야만 삼성의 미래를 객관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재용 경영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과거를 돌아보며 이건희의 경영방식을 좀 더 면밀히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이건희의 영웅신화는 아니다. 오히려 신문처럼 단조롭고 객관적인 기록들이 나열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건희의 과거사들을 들여다보는 것은 마치 연예인의 가십을 읽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 아니라 그를 직접 알고 있는 사람들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소개된 인간 이건희의 생애는 80년대 군부체제를 거쳐 90년대 문민정부 시절, 삼성그룹이 만개하기까지 과정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재벌가 이야기를 할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혼맥’의 비밀도 책을 읽는 재미다. 홍라희 관장과의 결혼, JTBC, 중앙일보와의 관계, 헌정사상 최초로 호남정권이 들어섰을 때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씨와 결혼하고 끝내 이혼한 아들 이재용 부회장 그리고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 소송 배경에 대한 뒷이야기 등이 공개된다. 저자가 보는 이건희 경영의 핵심은 한마디로 신경영이다. 그 시작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이다. 화두 경영으로 유명했지만 그의 지시 사항은 구체적으로 문서로 만들어져 내려가고 거기에는 일련번호가 붙어 있다. 그래서 화두경영의 실체는 이건희의 스타일 가운데 하나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13년 10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한 모습.(연합)이건희는 전문경영인으로 성공했지만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2007년 삼성비자금 폭로로 발족한 ‘삼성특검’이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 사회의 리더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저자는 당대에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고 이들에게 과감한 권한을 부여한 점을 이건희가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았다. 소병해, 윤종용과 같은 통찰력을 가진 전문 경영인, 지승림 등의 전략가들을 두루 기용했지만 이학수는 패착에 가까웠다고 말한다. 남들과 비교할 수 없게 뛰어난 경영성과를 거뒀음에도 아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에 집착하는 무리수를 둔 점을 조명하며 한국식 신자본주의를 탄생시킨 삼성 모델은 분화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재용 체제는 삼성 외부의 힘으로 경영 승계를 완성했기 때문에 불안정하면서도 이후 치명적인 약점이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건희 체제를 넘어서지 않은 한 삼성의 미래가 없다는 한결같은 날선 지적은 삼성, 나아가 대한민국 재벌사의 족적을 이해하는 기틀을 잡아준다. 새로운 현재. 2만원.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6-03-04 07:00 조은별 기자

[갓 구운 책] 준비는 이제 그만하고 일단 떠나는 걸로! ‘1박 2일 총알스테이’

신익수 지음|생각정거장 출간|1만 5000원산사에 머무는 템플스테이, 바다의 품에 안긴 듯한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등대스테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한 소원스테이, 영화 ‘박물관은 살아 있다’를 즐길 수 있는 뮤지엄스테이, 여성 혹은 싱글만을 위한 레이디스테이, 싱글스테이 등. 여행전문기자가 발품을 팔아 발굴해낸 온갖 종류의 ‘스테이’를 한데 모은 책 ‘1박 2일 총알스테이’가 발간됐다. 3분 요리처럼 “포인트만 골라 찍고 다니라”고 조언하는 저자 신익수는 매일경제신문의 여행·레저전문기자다. 요즘의 여행을 보자. 보다 싸게 구입하기 위한 비행기표 예매전쟁, 숙소 예약, 환전, 온갖 물품 구매 등 너무 복잡하고 철저한 준비에 여행 전부터 진이 빠지고 만다.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설레게 하니 이같은 여행도 좋다. 하지만 여행은 생각나는 순간 배낭 하나 달랑 메고 훌쩍 떠날 수 있을 때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 신익수는 이같은 여행철학을 바탕으로 책을 꾸리면서 ‘생각 없이 준비 없이 떠나는 초간편’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대단한 준비도 필요 없다. 그저 다양한 문화체험에 대한 의지와 아이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낼 마음 그리고 1박 2일의 시간이면 된다. 책은 컬처스테이, 힐링스테이, 반전·익사이팅스테이, 웰빙·미식스테이 총 4개장으로 구성됐다. 문화를 즐기고자 하거나 아이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컬스테이에는 부자들의 기를 받을 수 있는 부자스테이, 슈퍼리치스테이 등도 소개된다. 활력 넘치는 모험가들을 위한 ‘컨테이너박스스테이’, ‘19금(?)스테이’, 웰빙족을 위한 ‘한밥’스테이, 싱글스테이, 한정판스테이, 대통령스테이 등 호기심을 발동시키는 ‘스테이’ 여행이 한가득이다. 1만 5000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3-04 07:00 허미선 기자

"먹고 살기도 힘든데"…가구당 한 달 평균 책값 지출 8.4%↓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한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사람들이 책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허미선 기자)빠듯해진 주머니 사정을 증명하듯 가구당 책값 지출이 줄어들었다.통계청은 3일 ‘2015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을 통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서적을 사는데 월평균 1만6623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이는 전년의 1만8154원보다 8.4% 줄어든 금액이다.2014년 11월 21일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 신간 단행본의 평균 정가가 1만7916원(문화체육관광부)인 것을 감안하면 한달에 책을 1권도 사지 않는 셈이다.가구당 평균 책 지출은 2010년 2만1902원을 기록한 이후 5년째 줄고 있다. 2011년에는 2만570원으로 가계동향 조사 대상이 도시가구에서 전국가구로 확대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2012년 1만9026원, 2013년 1만8690원, 2014년 1만8154원으로 더 줄었다.특히 지난해 책값 지출 감소폭은 2004년(-19.1%) 이후 가장 커 월평균 서적 지출이 더 급격히 줄었다.가구가 책을 사지 않는 것은 경제상황이 여의치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1.6% 증가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1.2%)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소득 증가율이 둔화하며 소비심리도 위축돼 월평균 소비지출은 역대 가장 낮은 0.5% 늘었다.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책의 경우 생필품이 아니고 선택적 소비영역이기 때문에 가계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더 빨리 지출을 줄이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2016-03-03 09:09 최은지 기자

[갓 구운 책] 일상화 된 구조조정 “회사 관둬도 잘 살 수 있을까?”

퇴직에서 자유로운 직장인은 없다. 희망퇴직, 명예퇴직을 넘어 ‘찍퇴(찍어서 퇴직)’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는 현실에서 정년을 채우는 사람은 드물다.퇴직을 준비하는 일은 더 이상 정년을 앞둔 사람만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다. 회사를 다닐 때 미리미리 대비해야 하는 인생설계의 문제다. 미리 퇴직을 준비하지 않으면 인생 전체와 경제적인 면에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퇴직 이후 삶에 대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계산해보고 이제부터 준비한다면, 퇴직하더라도 ‘돈 걱정 없는 인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 출간됐다.△카툰과 함께 풀어보는 18가지 퇴직고민 △퇴직을 준비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있어도 함부로 못 쓰는 퇴직금 사용설명서 등의 내용이 담겼다.돈을 모으고 수입을 늘려주는 단순한 재테크 서적을 넘어서 퇴직 이후 창업·재취업·임대사업·귀농 등 다양한 인생설계에 대한 지침을 알려준다.재미있는 카툰을 통해 퇴직을 준비하면서 누구나 고민해야 할 부분을 미리 짚어주고, 각각의 고민에서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재테크에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각 장마다 대한민국 직장인을 대표하는 캐릭터 ‘올곧은’ 부장이 등장하는 카툰을 통해 퇴직하면서 겪는 문제들을 보여주고, 본문에서 각각의 문제와 고민들에 대한 재무설계적인 해법들을 제시한다.저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금융지식과 금융상품 이용법을 소개하며 대한민국 월급쟁이들의 통장을 지켜온 ‘송승용’ 씨다. 싱가포르 금융연구원에서 국제금융과정을 마쳤으며 대우증권을 거쳐 현재 희망재무설계 이사로 일하고 있다. 권당 1만 5000원이다.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2016-02-29 10:37 이나리 기자

[베스트셀러] 극장도 서점도 윤동주 열풍,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종합 베스트셀러 2위

영화 ‘동주’ (사진 제공=메가박스 플러스엠)윤동주 시인의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유고시집’이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으며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다. 책은 지난주보다 세 계단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지키던 ‘미움받을 용기’를 3위로 밀어냈다.책의 인기 배경에는 영화 ‘동주’가 있다. 윤동주 시인의 삶을 다룬 이준익 감독의 영화는 높은 완성도로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동주’는 누적관객수 46만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유고시집은 오프라인 대표 서점 교보문고에서도 인기다. 지난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7위였던 책은 이번 주 두 계단 상승하며 5위로 순위를 올렸다.‘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사진 제공=소와다리 출판)두 서점 모두 1위는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차지했다. 예스24에서는 4주 연속 1위다. ‘미움받을 용기’를 제치고 잠깐 정상에 올랐던 김정운의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는 4위를 기록했다.5위와 6위는 각각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5년 후 나에게 QA a day’가 올랐다. 채사장의 또 다른 책 ‘시민의 교양’은 한 주 만에 열 계단 뛰어올라 9위를 기록했다.‘시민의 교양’은 오늘의 시민에게 어떤 사회를 선택할 것인지 묻는 작품으로 세금, 국가, 자유, 직업 등과 같은 고민을 독자에게 쉽게 전달한다.교보문고에서는 잠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다시 순위권으로 들어왔다.이번 주 10위를 기록한 책은 ‘왜 사피엔스 종만 지구 상에 살아남았는가?’란 질문에 대해 지난 역사를 돌아본다.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자가 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풀어냈다. 그 외 6위부터 8위까지는 ‘라플라스의 마녀’, ‘법륜 스님의 행복’,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차례로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집계기간 2월 18일~2월 24일까지)1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글/이응견 그림, 수오서재2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 윤동주, 소와다리3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공저, 인플루엔셜4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 21세기북스5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한빛비즈6 5년 후 나에게 QA a day, 포터 스타일, 토네이도7 법륜 스님의 행복, 법륜 글/최승미 그림, 나무의마음8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한빛비즈9 시민의 교양, 채사장, 웨일북10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비즈니스북스◇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집계기간 2월 17일~2월 23일까지)1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글/이응견 그림, 수오서재2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공저, 인플루엔셜3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한빛비즈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5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소와다리6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7 법륜 스님의 행복, 법륜, 나무의마음8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김정운. 21세기북스9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비즈니스 북스10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김영사

2016-02-28 15:00 김동민 기자

인포그래픽으로 "회사에서 살아남기"

인포그래픽 시대가 도래했다. 인포그래픽은 단순히 정보만 전달하는 수단이 아닌 하나의 주제를 여러 관점에서 해석하고 추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그러나 인포그래픽을 만드는 과정에서 허우적대는 것이 현실이다. 인포그래픽 실무 지침서를 자처하는 ‘인포그래픽 기획디자인 by파워포인트’는 이런 현대인의 고민을 반영했다.이 책은 현장 실무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배우고 싶지만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자료 수집부터 정보를 해독하고 정리해 인포그래픽으로 만드는 과정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 놨다.특히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활용해 보았을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사용해 인포그래픽을 기획·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이 책은 △신제품 홍보를 위한 보도자료 인포그래픽 만들기 △숫자를 강조한 보도자료 인포그래픽 만들기 △직업별 인포그래픽 명함 만들기 △엑셀 기반 공공 데이터 인포그래픽 만들기 △장문의 데이터 해독 방법과 인포그래픽 만들기 △기술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인포그래픽 만들기 등으로 구성 돼 있다.책을 집필한 이수동 브이랩 인포그래픽 연구소장은 “모든 내용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갖지 않아도 된다”며 “파워포인트에 사람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중요한 부분부터 인포그래픽화시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조언했다.이수동 소장은 초대기업, 중앙일보 Joins, 전자신문 등에서 다년간 뉴미디어, 인포그래픽 콘텐츠, IT,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한국인포그래픽협회장, 인포그래픽웍스 브이랩 인포그래픽 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정부, 언론, 기업을 대상으로 인포그래픽 교육, 디자인 제작, 프로젝트 등 관련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2016-02-26 15:06 박민지 기자

[갓 구운 책] 15년차 홍보맨이 전하는 생생 체험기 '나는 피알리스트다'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갑을’로 정리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기업 홍보맨은 흔히 ‘을’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홍보의 달인들은 ‘갑을관계’에 연연하지 않는다. CJ그룹 홍보부장으로 재직 중인 최민수씨는 최근 출간된 ‘나는 피알리스트다’를 통해 무적(無敵)이자 병정(丙丁)이 홍보인의 정의라고 주장한다.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필연적으로 누군가를 만나야 하니 적이 없어야 하고 관계에 연연하지 않고 군인정신으로 용맹무쌍하게 맞서니 ‘Soldier’이자 ‘병정’(갑을병정)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현대산업개발, 르노삼성자동차를 거쳐 CJ그룹에 몸담고 있는 15년차 홍보맨이다.출입기자와 SNS멘션을 주고 받던 중 존칭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사용한 ‘최올림’이라는 필명으로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스스로를 원조미생이라고 표현하지만 이왕이면 병정처럼 신명나게 살아보자고 말하는 그는 이 책을 통해 홍보인을 꿈꾸는 예비 피알리스트들에게 자상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대기업이 아닌 ‘대기’ 업에 종사한다는 그의 말처럼 밤낮 없는 프로 홍보인의 삶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1만 5000원.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6-02-26 07:00 조은별 기자

[갓 구운 책] 이웃공동체의 따듯함이 만들어낸 기적, 마을공동체 곁애의 ‘동네방네 그림책’ 시리즈

문화예술협동조합 ‘곁애(愛)’에서 출간한 ‘동네방네 그림책’ 시리즈 ‘소영이네 생선가게’(위 왼쪽부터), ‘철길을 걷는 아이’, ‘희희희 미용원’, ‘형제설비 보맨’.(사진제공=곁애)봉사활동에 열심인 구로시장 형제설비 이명기 아저씨, 항동철길 간이역의 킁킁이 역장, 몸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출장 파마에 나서는 78세 왕언니, 28년을 ‘소영이네 생선가게’를 지킨 엄마와 맏딸 소영이….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래서 더 특별한 우리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동네방네 그림책’ 시리즈가 출간됐다. 이는 2015년 서울시(행정자치부) 인증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문화예술협동조합 ‘곁애(愛)’가 인문학적 치유을 위한 문학테라피의 일환으로 출범한 시리즈다.이번에 출간된 그림책은 ‘형제설비 보맨’(글 조하연 그림 카오리), ‘소영이네 생선가게’(글 조하연 그림 성두경), ‘희희희 미용원’(글 파프리카 클럽 그림 허회), ‘철길을 걷는 아이’(글·그림 김명호) 4종이다. 정겨운 아날로그, 그리운 추억, 푸근한 이웃공동체 등은 얼마 전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 속 시대나 쌍문동 골목에만 존재하는 정서가 아니다.곁애가 출간한 그림책 속 주인공인 홀로 자녀 셋을 키운 생선가게 억척 엄마와 맏딸, 이제는 사라진 항동철길의 간이역을 지키는 가상의 강아지 역장 킁킁이, 마을 어르신들의 벽지와 보일러를 교체하느라 겨울이면 더 바쁜 아저씨, 세상 떠날 채비를 하는 친구들의 커트와 파마를 도맡은 미용원 대장 등은 우리가 살고 있는 2016년의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박원순 시장과 이성 구로구청장이 서평을 쓴 이 그림책들은 마을 사람들의 늦은 꿈 실현과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시인이기도 한 조하연 곁애 대표는 ‘형제설비 보맨’과 ‘소영이네 생선가게’의 글을 썼다.‘형제설비 보맨’의 그림은 일본인 새댁 카오리가 맡았고 그림 작가가 되고 싶었던 78세 성두경씨는 ‘소영이네 생선가게’의 그림 작업에 참여하면서 꿈을 실현시켰다. 예비작가들의 모임인 ‘파프리카 클럽’은 ‘희희희 미용원’으로 출판 신고식을 치르며 꿈을 이루기도 했다. 조 대표는 “마을 젊은이들이 마을의 오래된 것들을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마을과 이웃 그리고 세대 간 소통을 이루고자 애썼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후 곁애는 일흔이 넘어 화가로서의 꿈을 이룬 ‘그림 그리는 할배’, 발달장애 청년이 마을 일꾼으로 성장한 과정을 그린 ‘초코칩쿠키와 광선이’ 등 따뜻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각권 1만 1000원.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6-02-26 07: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위대할수록 '어마무시한' 헛발질을 한다, 애덤 스미스부터 폴 크루그먼까지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

맛있는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가 있다. 이는 감자 자체가 맛있어서 일까? 아니면 요리사의 솜씨 때문일까? 프랑스 경제전문기자 브누아 시마(Benoist Simmart)가 쓰고 만화가 뱅상 코(Vincent Caut)가 그린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은 어렵고 특정 계층만의 문제라 여겼던 ‘경제이론’을 프렌치프라이에 빗대 풀어낸다.책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애덤 스미스(Adam Smith)와 중농학파 프랑수아 케네(Francois Quesnay)가 프렌치프라이를 주제로 벌이는 가상대화를 재구성한 10컷짜리 만화로 시작한다. 경제는 특정계층만의 일이 아니다. 맛있는 프렌치프라이는 감자농사를 짓는 농부와 유통사업자, 운반업자, 프렌치프라이에 적당한 모양으로 감자를 자르는 공장, 솜씨 좋은 셰프의 손을 전부 거쳐야만 손님 앞에 놓인다.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의 창시자가 됐고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의 첫장을 장식하는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오롯이 ‘생산’만이 부를 창조한다고 주창한 프랑수아 케네는 애덤 스미스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주변인, 조연에 머물렀다. 브누아 시마 지음 | 뱅상 코 그림 | 권지현 옮김 | 류동민 감수 | 휴머니스트(시진제공=휴머니스트)책은 정치경제학 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이며 잡지 ‘소시에탈’의 편집장 장 마르크 다니엘의 추천사에서 ‘방안에 틀어박혀’ 연구한 경제학의 잔인한 운명을 토로한다.더불어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어마무시한’ 헛발질을 조롱할 것을 예고한다. 책은 240년에 걸친 경제사상사에서 위대하다 평가받는 35명의 경제학 ‘슈퍼스타들’을 마냥 찬양만 하지 않는다.  천재적인 발상에 감탄하면서도 그들이 놓친 기념비적인 실수를 포착해 나란히 서술한다. 애덤 스미스를 보자.10명의 노동자를 고용한 핀 공장에서 한 사람이 쇠를 당기고 맞추고 자르고 갈기 등을 반복하며 핀 하나를 완성하는 것보다 각자가 특정 업무를 분업하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그 유명한 ‘생산성’의 개념이다. 보수적인 구체제에서는 센세이셔널 한 이론이었지만 위대한 경제학자이자 철학자인 애덤 스미스는 산업혁명의 영향력이나 그 폐해에 맞서려는 사회세력의 출현 등을 예언하지 못했다. 생산성 무한경쟁 이론은 반복적 업무로 인한 직장인 우울증, 마케팅 우선전략 등의 폐해를 낳았지만 그는 이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결국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다. 현재 세계는 비혼주의자와 출산거부운동(?), 1인 가구의 빠른 증가 등으로 ‘사람’ 기근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1980년대의 경제학자 토머스 R. 맬서스는 25년마다 인구가 두배로 늘어 인간홍수를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배의 식량이 필요하지만 로또 당첨 비율은 반으로 주니 이보다 더한 불행은 없어 보였다. 이에 그는 분에 넘치는 도움을 받으면 자식을 더 낳으려고 할 테고 가난한 사람들은 두배로 늘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선활동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당시에도 보수적이라고 평가받은 경제학 이론이 2015년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는 사실이 씁쓸하면서도 신기하기만 하다. 물론 현재를 보면 맬서스의 인구 홍수론은 명백한 오류였다. 비단 애덤 스미스나 토머스 맬서스 뿐 아니다. 240년에 달하는 세계경제사를 이끈 35명의 경제학 슈퍼스타들은 그래서 책 제목처럼 위대하고 또 지질하다.   누가 미래의 경제를 예측하고 예언할 수 있을까? ‘위대하고 찌질한 경제학의 슈퍼스타들’은 이같은 반문을 던지며 경제는 특정 계층이 아닌 누구나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논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부론’의 애덤 스미스부터 ‘국제 무역은 사기’임을 주장한 폴 크루먼까지 35명의 경제학 ‘슈퍼스타들’의 천재성에 감탄하면서도 그들의 결정적 실수를 꼭 짚어내 조롱한다. 하지만 심각하게 열을 올리거나 핏대를 세우지 않는다. 각 학자의 천재적 이론과 결정적 실수, 이에 관련한 에피소드 등을 간결한 글과 3~12컷 정도의 만화를 곁들여 설명한다. 책은 분명 거시경제학, 경제주기, 규제완화, 기업 관료주의, 노동 가치, 보이지 않는 손, 복지국가, 인적자본, 인플레이션, 자유 무역주의, 정보의 비대칭성, 통화주의, 프롤레타리아 혁명, 협동조합 등 다양한 경제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학 이론이라기보다는 경제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위인들의 이야기가 곁들여진 재밌는 만화를 읽는 듯하다.프랑스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유머코드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흥미롭다. 번역서가 가지는 다소 어색한 문체는 곁들여진 만화들로 상쇄할 수 있을 정도다. 아담 스미스와 프랑수아 케네의 프렌치프라이 논쟁으로 시작한 책은 두 사람이 지금까지 제기된 경제학 이론의 심오함과 허세, 편견에 대한 회의의 실망, 조롱을 드러내는 만화로 끝을 맺는다.하지만 그들은 결코 진지하지도 심오하지도 않다. 그저 툭툭 내던지는 조롱과 보르도 와인으로 하는 건배는 경제학이 특정 계층만을 위한 학문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상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게도 전달한다. 그리고 책은 두 사람의 마지막 건배사처럼 외친다. 이 세상 ‘경제 쫄보’들을 “위하여!”. 1만 5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2-26 07:00 허미선 기자

[베스트셀러] 혜민 스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여전히 강세, 3주 연속 정상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꾸준히 사랑받으며 이번 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예스24 2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책은 3주 연속 1위를 이어나갔다. 책은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가득한 나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 나아가 이 세상을 향한 온전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2위는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다. 3위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가 차지했다. 법륜 스님의 행복 안내서 ‘법륜 스님의 행복’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오프라인 대표 서점 교보문고에서도 1위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눈에 띄는 작품은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한 윤동주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다. 올해로 서거 71주년을 맞이한 윤동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책으로 이어져 큰 사랑을 받고 있다.지난 17일에는 윤동주의 일생을 다룬 영화 ‘동주’가 개봉해 책의 판매를 돕고 있다. 저자가 미니멀리스트로 거듭나며 얻게 된 행복과 변화를 담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는 순위가 세 계단 상승해 9위에 올랐다. 10위는 신영복 교수의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다. 글=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해인 기자ennlee@viva100.com

2016-02-21 13:51 김동민 기자,이해인 기자

[종합]에코·하퍼리, 세계적인 작가 연이은 별세에 팬들 애도

영화 ‘장미의 이름’ 포스터영화 ‘앵무새 죽이기’ 포스터소설 ‘장미의 이름’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작가 움베르토 에코와 ‘앵무새 죽이기’의 저자 하퍼리가 하루 차이로 잇달아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문학팬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이탈리아 출신의 작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는 19일(현지시간), 84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AFP와 dpa통신은 20일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 에코의 가족이 그의 사망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에코는 최근까지 투병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1980년 ‘장미의 이름’으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움베르토 에코는 중세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학에서 기호학, 건축학, 미학을 강연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언어에도 조예가 깊어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에 통달한 ‘언어의 천재’로도 잘 알려져 있다.에코의 첫 번째 소설 ‘장미의 이름’은 중세 수도원을 무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의 필사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추리기법으로 다뤘다. 이 책은 40여 개 국가로 번역됐고 전계적으로 20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다.미국의 ‘국민소설’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앵무새 죽이기’ 의 작가 하퍼 리는 에코 사망 하루 전인 18일,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장례일정도 발표되지 않았다.1960년 출간된 하퍼리의 첫 작품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의 대공황기인 1930년대 앨러배마의 한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사회상과 흑인 차별 실태를 어린 소녀의 눈으로 낱낱이 고발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40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20세기 미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소설의 반열에 들어가 있다. 1991년 미 의회 도서관의 조사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미국인의 삶에 가장 영향을 준 책으로 꼽혔다.하퍼 리는 이 작품으로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1962년에는 영화로 제작돼 주연인 그레고리 펙이 오스카상을 수상했다.움베르토 에코와 하퍼리, 두 세계적인 작가의 연이은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당신들의 작품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학창시절 큰 영향을 미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6-02-20 10:59 조은별 기자

[종합]‘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별세...암으로 투병생활

영화 ‘장미의 이름’ 포스터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별세했다. 향년 84세.AFP와 dpa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 에코의 가족이 그의 사망사실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에코는 최근 암으로 투병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1932년 이탈리아 알레산드리아 출신인 에코는 변호사가 되길 원했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토리노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에서 전공을 중세 철학과 문학을 변경한 뒤 1954년 토마스 아퀴나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 토리노 대학교와 밀라노 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했으며 1971년부터 사망 전까지 볼로냐 대학에서 기호학, 건축학, 미학을 강의했다.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에 통달한 ‘언어의 천재’기도 하다.작가로서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1980년 발간한 ‘장미의 이름’이다. 중세 수도원을 무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의 필사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을 추리기법으로 다룬 이 소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고 1989년 숀 코너리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이어 1988년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 ‘푸코의 추’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이외에도 ‘중세의 예술과 미학’, ‘기호학 이론’, ‘독자의 역할’, ‘기호학과 언어철학’, ‘해석의 한계’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6-02-20 10:33 조은별 기자

‘앵무새 죽이기’ 하퍼리, 18일 별세

전 세계에서 4000만 부 이상 팔린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가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무려 55년만에 ‘앵무새 죽이기’의 속편격인 ‘파수꾼’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진열돼 있는 파수꾼 책자. (연합 제공)미국의 ‘국민소설’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앵무새 죽이기’ 의 작가 하퍼 리가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미국 출판사 하퍼콜린스는 하퍼리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장례일정도 발표되지 않았다.하퍼는 1926년, 앨러배마 주 몬로빌에서 변호사이자 주의원을 지낸 아마사 콜맨 리의 4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몽고메리의 헌팅턴 대학에 진학학 하퍼는 1학년만 다니고 앨러배마 대학에 편입했지만 졸업은 하지 않은 채 1949년 뉴욕으로 이주, 항공사 예약창구 직원으로 일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1960년에 발간된 하퍼의 첫 작품 ‘앵무새 죽이기’는 미국의 대공황기인 1930년대 앨러배마의 한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혼란스러운 사회상과 흑인 차별 실태를 어린 소녀의 눈으로 낱낱이 고발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40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20세기 미국인이 가장 많이 읽은 소설의 반열에 들어가 있다. 1991년 미 의회 도서관의 조사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미국인의 삶에 가장 영향을 준 책으로 꼽혔다.하퍼는 이 작품으로 196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1962년에는 영화로 제작돼 주연인 그레고리 펙이 오스카상을 수상했다.‘앵무새 죽이기’로 세계적인 명사의 반열에 올랐지만 하퍼는 ‘은둔의 삶’을 살았다. 특히, 언니의 병간호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후에는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2007년 뇌졸중을 앓았지만,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인 2015년에는 55년만에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 ‘파수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1950년대에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집필됐지만, 내용은 20년 뒤 벌어지는 일을 다룬 속편격이다.조은별 기자mulgae@viva100.com

2016-02-20 09:54 조은별 기자

[비바100] 당신의 반려동물은 행복한가요? '강아지·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든 것'

애견인구 백만명 시대에 걸맞는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서가 나왔다. 딱딱하고 진부한 내용 대신 다양한 사진과 사례가 즐비하게 담겨 있는 이 책의 제목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모든 것’과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든 것’. 제목 자체부터 군더더기가 없다. 이 책의 저자 아덴 무어는 미국에서 백만명 이상의 팟캐스트 구독자를 거느린 반려동물 전문가로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닌 인생을 함께하는 법을 전파한다. 개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 법, 맛있는 간식을 만드는 법, 부상당한 개를 도와주는 법, 함께 여행을 떠나는 법 등 개와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는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저자는 건강관리를 제일 먼저 다룬다. 단 몇 분 안에 건강 여부를 알 수 있는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와 동물병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약을 제대로 먹이는 법, 위험한 상황에서 개의 목숨을 구하는 응급처치법, 현명한 애견 보험 가입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위급상황에 당황한 반려인이 소홀히 할 수 있는 주의사항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개를 오래 키운 사람조차 그릇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예를 들어 매일 정해진 시각에 산책을 나간다거나 문제행동에 대해 큰 소리로 혼내는 것 등은 의외로 개의 습관과 본능을 해하는 방법들이다. 저자는 ‘강아지가 좋아하는 모든 것’의 절반 정도를 개와의 소통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 보누스 출판. 1만 2000원.저자가 전하는 비결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생활비 절약을 위한 조언이 그 좋은 예다. 동물 병원에 방문해 10만원을 훌쩍 넘는 경험을 해 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할 부분이다. 반드시 지출해야 할 항목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소비를 관리하고 예방접종은 3년짜리를 맞추라는 소소하면서도 유용한 조언을 잊지 않는다. 고양이에 대한 내용도 알차다. 대체적으로 고양이는 독립적인 개체라고 보는 대중들이 많다.강아지와 다르게 인간을 ‘집사’처럼 부리기 때문에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 것. 저자는 그런 속성 때문에 더더욱 고양이의 속마음에 늘 귀 기울이라고 말한다. 고양이와 진정한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대화하는 법을 익히고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법과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를 실천해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고양이의 속마음을 알 수 없어서 마음고생을 한 적이 있는 반려인이라면 책에 소개된 고양이의 행동과 울음소리의 의미를 꼭 익혀보자. 고양이는 통증이나 불편함을 거의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수의사에게 데려가도 스스로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고양이를 대신해 반려인은 고양이의 건강을 평소에 꼼꼼하게 살필 의무가 있다. 저자는 고양이가 건강하길 바라지만 어떻게 신경 써야 할지 모르는 반려인을 위해 건강관리 문제를 심도깊게 다루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은 실내 생활을 하는 고양이에게 유용한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 화장실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고양이를 위한 인테리어는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여행을 함께 떠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 고양이의 생활 패턴을 존중하면서도 주인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방법이 담겨 있다. 흔히 고양이는 훈련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지만 이 책에서는 ‘고양이 훈련 12계명’을 실어 ‘고양이 집사’인 인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개처럼 절대적으로 복종하지는 않지만 외출냥이나 집안에서 화제가 났을 경우 고양이를 데리고 신속하게 빠져 나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담아놨다.보누스 출판. 1만 2000원.두 책 모두 노견, 노묘에 대한 정보를 담은 것도 흥미롭다. 처음부터 키웠던 반려동물이 나이가 드는 건 당연하지만 중간에 입양해야 할 경우의 대처법까지 사례도 다양하게 풀어냈다. 사료 포장지 속 ‘시니어’라는 마케팅에 속지 말라는 조언은 그래서 더욱 믿음이 간다.저자는 반려동물의 활동 수준, 품종, 건강 상태에 따른 구분을 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닭육수를 사용하거나 전자렌지에 사료를 데우라는 꿀팁까지 담겨있다. 개나 고양이의 1년은 인간의 7년과 같다는 속설은 이제 잊어야 할지도 모르겠다.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과 연도에 따른 세세한 구분으로 때론 친구, 자식같은 반려동물들의 실제 나이를 알려준다. 생후 1년이 지났다면 겉모습은 귀엽고 천사 같더라도 어엿한 또 한명의 어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보누스 출판. 1만 2000원.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6-02-19 07:00 이희승 기자

[갓 구운 책] 창밖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 설렘을 즐겨봐! ‘조금만 기다려 봐’

‘조금만 기다려 봐’ 케빈 헹크스 | 비룡소 출간(사진제공=비료소)썰매를 탄 강아지는 쌩쌩 달리고 싶어 함박눈을 기다리고 점박이 올빼미는 신나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달님을 기다린다. 우산을 든 꼬마돼지는 자신의 우산을 받칠 비를, 연을 든 아기 곰은 하늘 높이 연을 날려줄 바람을 기다린다. 모양새나 대상은 다르지만 그들이 기다리는 건 결국 행복한 순간이다. ‘내 사랑 뿌뿌’(1994), ‘달을 먹은 고양이’(2005)에 이어 2016년 칼데콧(매년 여름 미국 도서관 협회 분과인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케빈 헹크스의 ‘조금만 기다려 봐’가 출간됐다. 창가에 늘어선 장난감들이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설렘과 바라던 일이 이뤄지는 순간의 행복을 전하는 ‘조금만 기다려 봐’에는 그저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 좋은 ‘별 토끼’가 등장한다. 사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바쁘고 피곤하게만 돌아가는 일상에 지칠 대로 지친 성인들에게도 ‘기다림’은 되살려야할 소중한 감정이며 꿈이다. 누군가 떠났다 돌아오고 신기한 선물이 나타나기도 하는 창가 장난감들의 일상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것을 닮았다. 그렇게 책을 읽다보면 창밖으로 스쳐가는 달과 비와 바람과 눈, 무지개처럼 저마다의 색을 가진 4계절의 풍경들 등을 마냥 바라보며 행복을 꿈꾸는 ‘별 토끼’가 된다. 1만 1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2-19 07:00 허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