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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탄신일 맞아 명량해전 다룬 그래픽노블 일부 공개한 온리 콤판

p온리 콤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작 ‘이순신, 폴른 어벤저’ 트레일러p온리 콤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신작 신작 ‘이순신, 폴른 어벤저’트레일러외국인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만화를 미국에 소개해 화제를 모은 만화작가 온리 콤판(Onrie Kompan·33·사진)이 충무공 탄신일(4월28일)을 맞아 명량해전을 다룬 자신의 미공개 작품 일부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시카프)에 따르면 콤판은 28일 0시를 기해 ‘이순신 : 폴른 어벤저’(Yi Soon Shin : Fallen Avenger)의 일부를 SICAF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했다.‘이순신 : 폴른 어벤저’는 충무공이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 공격에 맞서 승리한 명량해전을 만화로 그린 단행본으로, 오는 10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만화 매니아를 위한 축제인 ‘코믹콘’(Comicon)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콤판은 축전을 통해 아직 작품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충무공 탄신일을 기념해 현재까지 완성한 부분을 토대로 만든 2분짜리 편집 영상을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콤판은 시카프 사무국에 보낸 편지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471번째 생일을 기념해 저의 팀과 저는 우리의 새로운 이순신 영상을 공개합니다”라며 “이순신 장군은 우리의 작품을 통해 호흡하며 살아계십니다!”라고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을 축하했다.이어 콤판은 새 작품이 “철의 무기가 육신을 만나고 대포알들이 일본의 선박을 꿰뚫는 명량해전의 전설적인 전투 생생하게 재현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콤판은 앞서 충무공의 업적을 담은 만화 ‘이순신 : 전사 그리고 수호자’ 3부작을 출간해 미국에서만 5만권 이상 판매했다. 이 책은 지난해 국내에 역수입돼 소개됐다.콤판은 동대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7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열리는 시카프 2016에 초청됐다. 시카프는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1995년에 시작되어 올해 20회를 맞이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6-04-28 16:10 김동민 기자

[베스트셀러]출판계도 '태후' 열풍, '태양의 후예 포토 에세이' 예약판매만으로 1위

KBS2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가 출판시장까지 이어졌다.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포토 에세이’가 예약 판매만으로 새로운 1위에 올랐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명장면을 을 모은 책으로 종영 후에도 드라마의 감동과 여운을 간직하고자 하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주연배우 송중기의 인기는 DVD 판매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2012년에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 블루레이는 일시 품절 됐고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DVD는 예스24 국내외 TV드라마 DVD 부분 1위를 기록했다.11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한 계단 내려앉아 2위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지난 주와 동일하게 3위를 기록했다.교보문고에서는 여전히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1위다. 2위와 3위는 각각 ‘미움받을 용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차지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지난주보다 8계단 상승해 9위다.한편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의 ‘채식주의자’도 순위가 급상승했다. 책은 이번 주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8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해인 기자 ennlee@viva100.com

2016-04-24 10:01 김동민 기자

[비바100] 대한민국 섬이 이 책에 담겼다, 섬에 대한 모든 것 '섬: 살이'

전남 무안군 창계로 구로리 낙지잡이.(사진제공=가지출판)TV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의 배경은 섬이다. 프로그램은 섬이 주는 외로움 대신 바다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낭만을 시청자에게 선물했다. 동네 산책하듯 가볍게 걸어나가 한적한 바다에 낚싯대를 던지는 여유로움은 빌딩 숲 도시에서 느끼기 힘든 행복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도 역시 섬이다. 그 외에도 국내엔 사람들이 사는 섬이 400개가 넘는다. 섬이라도 다 같지 않다. 지형과 자연환경 그리고 바다가 다르다. 심지어 햇볕과 바람마저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인다. 섬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다 한가운데 홀로 버틴다. 그 속에 사는 사람도 자신에 주어진 환경에 최적화된 생활 습관을 익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래서 여러 섬을 다니다 보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여러 나라를 본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섬: 살이’, 김준 지음, 가지 출판(사진제공=가지 출판)신간 ‘섬; 살이’는 저자가 직접 한국에 있는 섬을 돌아다니며 기록한 책이다. 실제 섬의 모습은 TV와 다르다. 주민들은 섬이란 고립된 장소에서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낸다.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김을 따고 소금을 만들고…. 그렇게 얻은 수확물로 삼시세끼를 해결한다. TV에서 보이는 것처럼 낭만은 없다. 대신 저자는 ‘섬’, ‘삶’을 책에 담았다. 책은 ‘사람이 사는 섬은 아름답다’는 간결한 메시지에서 출발해 현대인이 막연히 꿈꾸고 사랑해온 섬과 그 속에 담긴 날것 그대로의 생생한 삶을 들려준다. 저자는 26년째 전국의 섬을 오가며 연구에 매진해온 김준이다. ‘섬 박사’로 불리는 저자는 지난 2000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어촌사회를 연구해 박사 논문을 썼고 이후 꾸준히 한국의 섬들을 다니면서 섬의 고유한 살림살이와 전통문화에 대해 글을 썼다. 그가 지금까지 기록한 섬에 대한 방대한 자료가 이 책 한권에 망라됐다.책은 5개 장으로 구성됐다. 사람, 살림, 일, 삼시세끼, 풍습 등을 테마로 섬에 대한 진솔한 내용이 각 장에 꼼꼼히 담겼다. 눈에 띄는 건 사진이다.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섬에 대한 다양한 사진이 수록됐다. 책을 펼친 순간 다가오는 바다가 보이는 섬 풍경은 주변에서 찾을 수 없는 청량함을 준다. 섬에 있는 우체통, 집 대문, 그물, 돌담 등이 담긴 사진은 독자에게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사진에는 글이 곁들여진다. 섬과 그곳의 문화에 대해 나열된 저자의 해석은 사진에 입체감을 주고 책에 깊이감을 더한다.1장 ‘섬·사람’에선 예순도 청년 축에 속하는 섬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주어진 환경에서 일한 만큼 보수가 나오고 평생 퇴직 걱정이 없는 섬에서 주민들이 견뎌야 하는 것은 외로움이다. 이 장에서는 육지와 다른 섬의 실체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분석한다. 2장 ‘섬·살림’은 먹는 물을 주는 샘과 바다, 바람을 이겨내는 돌담에 주목한다. 그리고 섬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조각배, 어구 등으로부터 얻은 삶의 철학을 이야기한다.3장 ‘섬·일’과 4장 ‘섬·삼시세끼’는 책의 하이라이트다. 섬 생활에 대한 외부인의 궁금증 대부분이 이 장들에서 해소된다. 여기에선 섬에서 주민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무얼 먹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말한다.인천 선재도낙지가 많이 나는 곳에선 그걸 잡는 열 가지 방법을 이야기하고 숭어가 있는 곳에선 작은 배 대여섯 척이 몰아서 잡는 과정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섬의 삼시세끼는 TV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밥상을 보면 그 섬과 바다에서 나고 자라는 것들을 알 수 있다. 바지락 밭이 좋은 가우도의 밥상 중심에는 큼지막한 바지락탕이 놓이고 야생화로 유명한 풍도는 봄꽃 나물로 찬을 만든다. 봄 도다리, 흑산 홍도, 추도 물메기, 구룡포 과메기 등 책은 섬 고유의 특산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책 중간엔 최근 마트에서 자주 보이는 반건조 생선 모습도 보인다. 현대인에겐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지만 섬에서는 따로 저장 수단이 없어 잡히는 대로 그때그때 빨랫줄에 걸어 말린 일상이다.제철에 좋은 소금을 얹어 담근 젓갈들, 집 마당에 널어 말린 김과 미역 등 먹거리를 둘러싼 섬 생활은 육지와 많이 다르다. 끝으로 5장 ‘섬·풍습’은 섬마다 오랫동안 지켜온 미신에 관해 이야기한다. 예부터 섬사람들은 당산나무가 마을의 안녕과 농사와 고기잡이의 풍흉을 결정한다고 믿었다. 귀촌 열풍으로 섬이 주목받고 있다. 섬에서 산다는 것에 대한 실존적 의미와 현실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에 이보다 좋은 책은 없다. 1만 6000원.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6-04-22 07:00 김동민 기자

[베스트셀러]'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아주 작은 반복의 힘', '태양의 후예 포토에세이' 순위 상승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오베라는 남자’의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가 세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화제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 명대사와 명장면을 고화질 스틸컷으로 담아낸 ‘태양의 후예 포토 에세이’는 예약 판매 중임에도 4위에 진입했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두 계단 내려간 5위다.1위는 혜민 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책은 예스24에서 11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한편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한전 개혁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조환익의 전력투구’는 두 단계 하락해 9위다. 이기호 작가의 웃음과 눈물이 절묘하게 섞인 파이팅 넘치는 소설들을 모아 담은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는 다섯 계단 껑충 뛰며 10위에 안착했다.오프라인 대표서점 교보문고에서는 지난달 2일 출간된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 지난 주보다 여섯 계단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이 담긴 책으로 저자 로버트 마우어는 단순한 반복의 힘을 강조한다.교보문고에서도 1위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2위부터 4위까지도 순위 변동 없이 각각 ‘미움받을 용기’,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차지했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해인 기자 ennlee@viva100.com

2016-04-17 10:25 김동민 기자,이해인 기자

동그란 안경 월리의 여행 다시 시작된다! '월리를 찾아라!' 20일 재출간

1990년대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던 마틴 핸드포드의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가 재출간된다.(사진제공=북메카)동그란 안경에 빨간 줄무늬 티셔츠와 청바지, 털모자를 쓰고 지팡이 짚고 여행을 떠났던 월리가 돌아온다. 1990년대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던 ‘월리를 찾아라!’(Where’s Wally)가 재출간된다. 마틴 핸드포드의 ‘월리를 찾아라!’는 여행을 테마로 한 교육 그림책으로 1987년 영국에서 첫 발간돼 32개국에서 650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한국에는 1990년부터 대교출판에서 출간됐고 2008년 재출간된 바 있다.‘월리를 찾아라!’ 원서를 수입·판매하던 북메카는 20일, ‘월리를 찾아라!’ 1~3권을, 7월에 4~6권을 번역 출간한다고 발표했다. 20일 출간될 1~3권은 단계에 따라 ‘월리를 찾아라!’, ‘월리를 찾아라! 시간여행’, ‘월리를 찾아라! 환상여행’으로 구성된다.1권은 마을, 바닷가, 기차역 등 주변장소, 2권은 원시시대부터 미래까지의 시간여행, 3권은 바이킹의 뷔페, 날아다니는 양탄자 등을 배경으로 모험과 스릴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역사와 문화 교육은 물론 집중력, 지구력, 관찰력 등을 향상시키는 ‘윌리를 찾아라!’ 시리즈의 2016년 판은 스토리 보충, 보다 자연스러운 번역 등으로 시대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진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4-16 10:22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갑을 부조리, 흑백논리, 청년실업 등 잠시 잊고 위안을…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

찰스A.이스트먼 지음|김지은 옮김|책읽는귀족 출간(사진제공=책읽는귀족)급변하는 사회, 흑백논리로 극명하게도 갈라진 이념전쟁, 갑을의 부조리한 관계 등 조용할 날이 없는 시대에 인디언의 고요하고 단순한 삶의 방식을 전하는 책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가 출간됐다.수우족 출신 미국인 찰스A. 이스트먼, 인디언 이름 ‘오히예사’가 1907년 책으로 엮은 ‘올드 인디언 데이즈’(Old Indian Days)를 번역해 재구성한 책이다. 책은 1, 2부에 전사들과 여자들의 이야기를 나눠 담았다. 책에 담긴 인디언 전사들의 삶은 당당하고 솔직하며 용맹하다. 지극히 아름다운 여성들의 삶은 희생적이고 사색적이며 용감하다. 그런 남녀의 사랑은 솔직담백하고 정의로우며 극적이고 평화롭다. ‘바람이 전하는 인디언 이야기’는 ‘마크 트웨인의 미스터리한 이방인’, ‘인생의 서른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 ‘미쳤거나 천재거나’, ‘어서 와,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지?’ 등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축제의 신인 디오니소스의 특성을 담은 ‘디오니소스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책이다. 1만 3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4-15 07: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스몰하우스가 묻는다! 우리는 집에서 살고 있는가? ‘작은 집 디자인 도감’

작은 집, 스몰하우스가 대세다. 한때는 ‘은행’ 지분이 더 많은 대형 주택이나 아파트를 내집으로 선호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1인 가구의 급증과 치솟는 집값 등에 합리적인 대안처럼 떠오른 소형 주택, 소형 아파트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1인 가구, 스몰 하우스에 특화된 가구, 전자제품, 아이디어 상품 등이 각 산업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춘 책 ‘작은 집 디자인 도감’이 출간됐다. 저자 미미 제이거(Mimi Zeiger)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건축대학 교수이자 평론가이며 건축 잡지의 에디터이기도 한 건축 전문가다. 박스형태로 쌓은 'XS하우스'책은 건축가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힘을 합쳐 지은 7~102㎡ 면적의 작은 집과 자연친화적인 건축방식,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아이디어 가구 등을 소개하고 있다.미미 제이거는 천재 건축가로 평가받은 이들이 지은 집을 통해 집 보다 사람, 환경 등을 먼저 생각하는 공간, 구조, 인테리어 팁을 던진다.   단독주택이 모여 있는 케임브리지 클리프톤 거리에 UNI건축사무소가 설계한 서로 다른 규모의 ‘XS, S, M, L’ 하우스 중 XS하우스(102㎡)는 3개의 박스 형태를 비틀어 쌓아올린 2층짜리 집이다. 프라이버시, 채광 문제를 해결했고 새하얀 대리석과 오크나무 합판으로 1, 2층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3m에서 0.7m로 뒤로 가면서 좁아지는 길고 좁은 땅에 일본의 건축가 야스히로 야마시타가 지은 물방울 홈(Lucky Drops)은 콤팩트하면서도 넓은 공간 연출이 돋보인다.물방울 홈지하 1층까지를 포함해 3개 층으로 구성된 이 집의 면적은 60㎡, 철골 위에 덧댄 반투명 섬유 플라스틱 외관으로 밤이면 일본 전통 등롱인 본보리 형태를 띤다. 지하 벽면에 세면대, 싱크대 등을 달아 알뜰하게도 공간을 활용했고 침실이 있는 2층은 마치 다락방처럼 아늑하다. 건축가 에린 무어가 생태작가인 건축주를 위해 삼나무 피복 철골로 기초를 세우고 폴리카보네이트 지붕을 덮은 워터셰드(Watershed)는 고작 9㎡ 짜리 집이다.오리건 주 메리 강기슭에 자리 잡은 이 집은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 싶다는 건축주의 바람을 반영한 작품으로 책과 자료를 넣어둘 수 있는 상단 수납장도 숨어있다. 모듈식 건축 시스템으로 다양한 크기로 조립이 가능하고 트럭 뒤에 달 수도 있는 유랑하는 집(Nomad Home)이나 실제 자신이 설계한 9.3㎡ 크기의 집에 살고 있는 텀블위드 타이니 하우스 컴퍼니의 설립자 제이 셰퍼의 미니카 하우스(Weebee House), 내부에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 낙엽송과 자작나무 합판으로 된 나무상자에 다양한 크기의 창을 오려낸 것처럼 공간을 설계한 7㎡짜리 만능저장고 월든(Walden) 등은 이동성도 보장된다.이들은 거실, 주방, 침실까지 고루 갖추고 있으며 여러 개의 작은 수납장으로 저장성을 극대화했다. 심지어 미니카 하우스에는 소나무로 된 습식사우나까지 구비돼 있다. 가장 작은 크기의 프로젝트인 캐줄로(Casulo)도 소개하고 있다. 1㎡ 크기의 상자에 옷장, 큰 책상 겸 탁자, 서랍장이 딸린 책상, 책상의자, 스툴, 싱글침대 매트리스, 큰 책장 등이 든 박스다. 누에고치라는 뜻의 캐줄로는 일종의 조립식 가구로 어느 공간이든 풀어놓기만 하면 된다.‘작은 집 디자인 도감’/미미 제이거 지음/김예원 옮김/보누스 출간.(사진제공=보누스)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작은 집들은 면적을 줄여 건축 및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했고 채광·환기·단열 등은 환경친화적이다.이로 인해 환경 파괴는 줄이고 전기·가스·수도요금 등을 절약할 수 있으며 물건 소유 최소화와 소비감소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결국 작은 집은 단순한 건축 방식이나 인테리어 팁이 아닌 생활 방식의 변화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는 집에서 살고 있는가? 얽매여 있는가?” 7㎡의 나무 상자를 유리창 모양으로 도려낸 듯 설계된 월든의 건축가 닐스 홀거 무어맨이 집의 개념을 뒤집은 것은 이 물음이었다.‘작은 집 디자인 도감’을 넘기다 보면 묻게 된다. 나는 집에서 살고 있는가? 그리고 행복한가? 1만 38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4-15 07:00 허미선 기자

소설가 한강, 맨부커상 최종후보 선정

소설가 한강(46·사진)이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4일(한국시간)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강을 포함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 6명을 발표했다.한강은 터키의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 등과 함께 최종후보 명단에 포함됐다.한강이 2004년 발표한 소설 ‘채식주의자’는 작년 1월 영국 포르토벨로 출판사에서 영문명 ‘더 베지터리언’(The Vegetarian)으로 출간됐다.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옮긴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도 함께 최종후보로 선정됐다.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린다. 영국 등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어지는 맨부커상(Man Booker Prize)과 비(非)영연방 작가와 번역가에게 수여되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된다.올해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총 155명의 작가 가운데 13명의 후보를 선정했고, 다시 6명을 최종후보로 압축했다.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문학 선임기자 보이드 톤킨(Boyd Tonkin)이 이끈다.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16일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된다. 상금은 5만 파운드(한화 8600만원)로 작가와 번역자고 균등하게 나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6-04-14 17:02 김동민 기자

[베스트셀러]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6위 진입

‘오베라는 남자’를 쓴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6위를 기록했다. 소설은 할머니와 엄마 사이에서 7세 소녀 엘사가 그리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책에는 할머니가 엘사에게 편지 배달을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감동이 담겼다.온라인 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1위는 10주 연속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인기 학습만화 시리즈 ‘마법천자문35’는 출간과 동시에 2위에 진입했다. 지난주보다 두 계단 오른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3위다.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는 4위를 유지했고 역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저자만의 아침 습관을 담은 ‘미라클 모닝’은 세 계단 오르며 5위에 올랐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한전 개혁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조환익의 전력투구’도 출간하자마자 7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에서도 1위는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2위는 ‘미움받을 용기’가 차지했고 그 뒤를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5위는 전주보다 한 계단 오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다. 스티브 잡스, 마틴 루터 킹, 에이브러햄 링컨 등 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들은 어떻게 사고하는지를 분석한 ‘오리지널스’는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해 8위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해인 기자 ennlee@viva100.com

2016-04-10 10:09 김동민 기자,이해인 기자

[갓 구운 책] 미라이공업주식회사의 창업주 故야마다 아키오의 따끔한 일갈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야마다 아키오 지음/남혜림 옮김/처음북스 출간.(사진제공=처음북스)책 표지를 보는 순간 뜨끔해진다. 일본 ‘화이트기업’(블랙기업에 반대되는 좋은 기업)의 상징인 미라이공업주식회사의 창업주이며 극단 미라이자 창단 멤버인 야마다 아키오의 유언과도 같은 책 ‘생각 좀 하고 살아라’가 출간됐다. 야마다 아키오 회장은 성과주의와 할당량, 밥 먹듯 하는 대가 없는 야근과 휴일 근무, 남녀차별 등 일본 사회에 만연했던 기업 문화를 ‘인간존중 경영’으로 타파했던 기업가였다. 그가 2014년 타계 전에 쓴 유작인 ‘생각 좀 하고 살아라’는 무턱대고 열심히 하기 보다는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일도 인생도 즐거워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은 제1부 업무력과 제2부 대인력 편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받을 것’ 보다 ‘줄 것’에 대한 고민, 똑같은 실패 아닌 100가지 실패, 상식이나 관행은 반드시 의심하기, 개선안 생각하기, 포기할 줄 아는 사람 되기, 잔업 대신 자유시간 등 업무의 질과 속도를 높이는 14가지와 12가지 조언, 생각하는 힘과 실천하는 힘을 위한 16가지, 11가지 조언을 담고 있다. 2부에서는 사람을 키우는 13가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9가지, 사교성을 위한 11가지 조언을 전한다. 그리고 그의 아들 야마다 마시히로는 책의 맺음말에 아키오 회장이 병상에 누워서도 늘 되뇌었던 말을 전했다. “어떻게 하면 더 신나게 일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해야 돼!” 1만 5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4-08 07: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생활의 참견' 만화가 김양수의 본격 음주 만화 '한잔의 맛'

제목부터 목구멍이 축축해진다. 만화가 김양수가 위스키를 주제로 한 만화 ‘한잔의 맛’을 출간했다. 일상과 지인들의 사연을 소소하게 녹여낸 ‘생활의 참견’으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그는 애주가로도 유명하다. 자신의 작품에 종종 술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냈던 김 작가는 전공을 살린 만화로 또다시 대중화에 성공했다. 본격 음주 만화를 표방하는 ‘한잔의 맛’은 피키캐스트에서 연재 당시 사실적인 표현으로 수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했다. 오이향이 들어간 술에는 ‘오이비행기’라는 말로, 김렛(진 베이스로 힘든 하루의 상쾌함을 전해 주는 처방 칵테일로 라임 주스를 넣어 진을 묽게한 칵테일)의 차가운 뒷맛에 대해선 ‘훈남 선비 앞에서 20년 된 과부가 허벅지에 찌르는 송곳’이라는 기막힌 그림으로 폭소를 자아낸다.만화가 김양수의 본격 음주 만화 ‘한잔의 맛’ 표지.(사진제공=위즈덤 하우스)흡사 일본의 ‘신의 물방울’이나 ‘명가의 술’에서 볼 법한 어려운 표현과 전통을 쥐어 짜낸 듯한 스토리라인은 없다. 하지만 김 작가의 작품에는 ‘묘한 동질감’이 어려있다.무뚝뚝한 아버지에게 상처받았던 기억, 타지에서의 고생담, 연상연하 커플 등 절묘하게 담겨있는 생활 속 감동 스토리가 실존하는 술과 어울려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한잔의 맛’은 선이 단순하면서 친숙한 그림체로 이뤄져 술의 향기만 맡아도 취하는 사람까지도 빠지게 만든다. 그렇다고 얕은 지식의 나열로 값어치를 떨어트리지 않는다.위스키와 맥주, 칵테일에 대한 실용적인 상식까지 가미되면서 눈으로 맛보는 술을 경험하게 만든다. 흡사 ‘심야식당’의 주류 버전을 보는 듯한 먹먹한 스토리는 ‘한잔의 맛’이 가진 비밀병기다.김양수 작가는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술을 소재로 한 만화, 특히 위스키를 소재로 한 만화가 한국에서 대중적일 거라고 보진 않는다. 하지만 일단 즐겁게 그린 작품인 만큼 관객들에게 그 감정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면서 “기왕이면 한회를 보고 나면 그 회의 특별한 술 한잔 정도는 기억하거나 찾아 맛보게 만들고 싶었다”는 속내를 전했다.‘한잔의 맛’의 주인공 태백은 김 작가의 분신과도 같다.실제 한 잡지사에 근무했던 그는 태백을 프리랜서 기자로 설정했다.  만화는 태백이 연륜 있는 바텐더 인터뷰 의뢰를 받아 바(bar) 옐로우 마스크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인터뷰는 단칼에 거절당하지만 아버지의 오래된 서재 같은 냄새가 나는 바의 분위기에 매료된 태백은 그곳의 단골이 된다. 그리곤 마스터와 함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는다.각각의 사연에 곁들여지는 술은 위스키, 보드카, 칵테일, 맥주 등 주종을 가리지 않는다. 술 한잔에 담긴 사연이 깃든 ‘한잔의 맛’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던 고민들을 술 한잔처럼 툭 털어버리게 된다.더 이상 왁자지껄한 술 모임이 싫어질 때나 거나하게 취하기보다 딱 한잔으로 고된 하루를 마감하고 싶을 때, 자신을 설명해야 하는 대화가 더 이상 싫을 때 찾고 싶은 바 옐로우 마스크.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로 김 작가는 특유의 관찰력과 유머를 발휘해 소장하고픈 만화책을 완성했다.온라인에서 연재된 내용이 다가 아니다. 단행본에는 감수를 맡은 김정우 바텐더가 소개하는 ‘바’라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 역사적으로 술을 사랑한 예술가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찾는 방법, 칵테일의 역사 등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한잔의 세계로 안내한다. 한잔의 술과 어울리는 ‘친구’, ‘음악’에 대한 김양수 작가의 에세이 두 편도 책의 풍미를 더한다. ‘한잔의 맛’이 시리즈로 24권이 나올 때까지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6-04-08 07:00 이희승 기자

[비바100]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캘리그라피와 함께 하는 행복한 나를 만나는 여정, '쓰담쓰담'

스스로에게 행복한지,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 책 ‘쓰담쓰담’.(사진제공=베가북스)“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그는 어떤 사람이야?”사람들은 타인의 안부를 묻는다. 혹은 다른 이의 정체와 생각, 평가를 궁금해 한다. 하지만 정작 스스로에게 잘 지내고 있는지, 행복한지를 묻는 이는 별로 없다. 타인이 인사처럼 건넨 말에 “잘 지낸다”고 대꾸하지만 지나가는 말일 뿐이다. 사회인으로서의 자신의 위치, 업무 성과 등은 파악하고 있지만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는 돌아보지 못한다. 김혜연 지음, 묵묵히 김정호 캘리그라피, 베가북스 출간(사진제공=베가북스)스스로에게 행복한지,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 책 ‘쓰담쓰담’이 출간됐다.제목대로 위로와 독려를 위한 책은 세계적인 경제철학자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캘리그라피, 비밀일기장을 한데 묶었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에 기초한 질문을 쓰고 그에 답하다 보면 이미 남보다도 어렵다는 ‘나를 이해하는 여정’이 펼쳐진다. 그 여정의 시작은 “글씨를 잘 쓰고 싶다”는 작가 김혜연의 지인의 넋두리였다. 지인의 넋두리에 그는 글씨가 예뻐지는 만큼 마음도 예뻐지는 책을 만들고자 ‘쓰담쓰담’을 기획했다.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그 질문은 책의 왼쪽에 캘리그라피로 써 있고 오른쪽 면에 따라 쓸 수 있게 다시 한번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쓸 수 있는 여백도 마련돼 있다. 작가 김혜연의 ‘마음이 예뻐지는 책’ 기획에 영화 ‘관상’,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예능 프로그램 ‘집밥, 백선생’ 등의 캘리그라피를 책임졌던 ‘묵묵히 김정호’가 뜻을 보탰다. “캘리그라피는 소통”이라고 주창해온 김정호는 인간이 자연적 본능과 이기심과 더불어 가지고 있는 ‘공감능력’을 강조하는 애덤 스미스의 경제철학에 꽤 어울리는 전각화가다.책은 동감|토닥토닥, 정의|뜨끔뜨끔, 규칙|재깍재깍, 동기부여|전전긍긍, 돈|수북수북, 덕|끄덕끄덕 등 6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첫장 ‘동감|토닥토닥’은 나를 이해하는 질문들로 구성된다. 첫 질문이 애덤 스미스 ‘도덕 감정론’을 아우르는 ‘행복은 무슨 색깔일까요?’다. 책 '쓰담쓰담'의 한 페이지. '내가 제일 하기 싫은 사소하고 귀찮은 일은?' 이라는 캘리그라피를 그대로 써보고 내가 생각하는 답을 말풍선에 적어보자.(사진제공=베가북스)내가 좋아하는 색,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색, 신나는 노래, 죽기 직전에 듣고 싶은 노래, 눈과 비·미움과 슬픔, 못하는 것 등 질문을 캘리그라피로 따라 쓰고 그에 대한 답과 이유를 적어내려 가다보면 차츰 나도 몰랐던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의|뜨끔뜨끔’은 내가 생각하는 정의에 대해 묻는다. ‘내가 보는 내가 진짜일까? 남이 보는 내가 진짜일까?’, ‘못 먹는 감은 어떻게 하고 싶지?’, ‘착각이 뭘까요?’ 등 의미심장한 질문들이 넘쳐난다. ‘규칙|재깍재깍’에서 던지는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나만의 각박증,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람 등에 대한 질문을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스스로도 몰랐던 나만의 규칙을 발견하게 된다.‘동기부여|전전긍긍’에는 내가 일의 성과를 내거나 주눅 드는 요인들을 찾게 되는 질문들로 그득하다. ‘돈|수북수북’과 ‘덕|끄덕끄덕’에서는 나의 욕망과 허영 그리고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한 고민들을 만나게 된다.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나도 몰랐던 나에 뜨끔하는 순간이 생기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사진제공=베가북스)어떤 테마를 먼저 시작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필기구를 쓰든 역시 상관없다. 정답도 없다. 질문에 답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그냥 넘어가도 좋다. 자신의 생각을 글씨로 표현해도 그림을 그려도 누가 뭐랄 사람 없다. 질문에 답을 하다보면 나도 몰랐던 나에 뜨끔하는 순간이 생기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테니.게을러서, 바빠서, 귀찮아서, 그냥. ‘이 가운데 핑계의 나쁜 순서를 매긴다면?’ (쓰담쓰담 중 돈|수북수북의 질문)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고민하다 보면 네 가지 핑계들 중 하나로 미뤄뒀지만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몇 가지가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끝에는 내가 서 있다. 1만 35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6-04-01 07:00 허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