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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애덤 스미스의 '내 안에서 나를 만나는 것들' 약진, 건강한 한끼 레피시 '맛 보장 가정식 레시피' 9위

요리 파워블로거 당근정말시러의 레시피북 ‘맛 보장 가정식 레시피’가 10계단 껑충 뛰어 9위에 올랐다. 책은 매일 한끼, 화려하지 않지만 건강한 밥상을 소개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레시피는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다. 온라인 서점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9위에 기록한 책은 교보문고 인터넷 부문 주간 베스트셀러 13위를 기록했다.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2016년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16’은 매주 순위가 오르고 있다. 책은 교보문고에서 1계단 올라 2위를 기록했다. 예스24 순위는 3위다.애덤 스미스의 ‘내 안에서 나를 만나는 것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국부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가 쓴 이 책은 더 나은 삶, 잘 되는 나를 만들기 위한 가르침을 담았다. 이는 250년 전 쓰인 ‘도덕감정론’의 핵심적인 내용을 현대인의 삶에 맞추어 풀어낸 결과물이다.책에는 부, 행복, 이기심, 이타심, 정의, 관계 등 개인과 사회를 만드는 여러 요소들의 본질을 알려주고, 그것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애덤 스미스의 가르침이 담겼다. 예스24에 따르면 책은 종합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선 전주에 비해 8계단 오른 17위를 기록했다. 두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모두 ‘미움받을 용기’다.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가 쓴 책은 예스24에서 17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인기를 과시했다.글=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zack0217@viva100.com

2015-11-29 23:16 김동민 기자

[비바100] 지금 당신에게 꼭 필요한 물음, '내가 일하는 이유', 일본 15만 독자가 선택했다

신간 ‘내가 일하는 이유’는 일본에서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다. 현지에서 책은 출간 후 지금까지 15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어 출간한 ‘계속 일하는 이유’도 5만부 이상 판매됐다. 저자는 일본의 저명한 커리어 컨설턴트 도다 도모히로다. 그는 이 책으로 일과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현대인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책에는 저자가 일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겼다. 저자는 컨설턴트로서 겪은 경험, 일과 경력에 대해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책을 구성했다. 그 구성 안에서 내용에 맞는 위인들의 명언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독자에게 깨달음을 준다. 특히 책에는 빈센트 반 고흐, 디에고 리베라 등 일하는 사람들을 사랑한 화가들의 작품이 본문의 내용과 연관돼 소개된다. 그 결과 일에 대한 더 깊은 사색과 성찰의 길로 독자를 이끈다.저자 도다 도모히로 역시 일과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는 홋카이도 대학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후 비철금속 제조 회사에 취업했으나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3년 만에 그만뒀다. 이과가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았음을 깨닫고 뒤늦게 사회학부에 편입했다. 그리고 현재는 비영리기관과 출판사 등을 거쳐 저술가 및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45세에 커리어 컨설턴트 자격증을 딴 저자는 미국 직업 심리학자 도널드 슈퍼의 ‘일이란 나의 능력과 흥미, 가치관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말을 소개한다. 그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 말에서 누구나 자신의 천직을 발견할 수 있음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저술했다.책은 저자의 말과 인용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파스칼의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업이다. 그런데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우연이다’란 문장이 있으면 그 옆 페이지에는 여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덧붙이는 식이다.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담도 담겼다. 명언은 지금 자신의 처지와 닿아 있을 때 마음에 진정으로 다가오는 법이다. 평소라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위인들의 고지식한 말이지만 저자의 해석이 더해지고 독자 저마다가 가진 고민이 연결되면서 필사해 곁에 두고 싶을 정도로 힘이 되는 응원 구절이 된다.‘내가 일하는 이유’ (사진 제공=와이즈베리 출판)책 여기저기에서 명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디에고 리베라의 ‘꽃을 나르는 사람’, ‘디트로이트 산업’, 에드가 드가의 ‘무대 위의 무희’ 등 인기 화가들의 명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상적이다. 이처럼 그 자체로도 인상적인 명화에 일과 인생의 고민이 맞물리며 더 큰 흡입력을 지닌다. 책 표지만으로는 제목대로 ‘내가 일하는 이유’에 대해 그럴싸한 말들만 늘어놓았을 것 같아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독자의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지 명언, 명화 등을 색다르게 배치하고 풀어내 책의 깊이를 더하고 볼거리를 늘렸다. 일본 20~40대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저자는 자신이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섣불리 충고하지 않는다. 대신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낮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주변의 기대와 강요로 위축된 현대인들이다. 책은 그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섬세하게 ‘내가 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내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답을 찾는 여정으로 인도한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 나침반과 같은 책이다.부록으로 인제대학교 부속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종민 교수의 ‘우리가 함께 일하는 이유’가 수록되어 있다. 그 안에서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함께 일하는 의미를 찾는 것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의미 부여를 할 것인지를 논했다. 책 끝에는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는 코너로 출간 전 한국의 독자들에게 ‘내가 일하는 이유’ 사연을 공모해 선정된 10편의 글이 수록됐다. 자신과 비슷한 사연이 있다면 그 안에서도 스스로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와이즈베리 출판. 1만 2800원.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11-27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문학계 지각변동?, 한국문학 진화의 주역들, ‘문학권력’이라는 불명예 퇴임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6월 대한민국 문단을 대표하는 신경숙 작가의 표절 문제가 불거지고 오래도록 관행처럼 쉬쉬하던 문단의 폐해들이 민낯을 드러내면서 ‘문학권력’이라는 신조어가 익숙해질 지경이 돼버렸다. 그리고 그 ‘문학권력’의 핵심으로 일컬어진 문학 계간지 ‘창비’의 수장인 백낙청 편집인과 ‘문학동네’ 서영채 편집위원이 퇴임을 알렸다.‘창비’와 ‘문학동네’는 1990년대 이후 신경숙 작가의 주요 활동무대였고 백낙청·서영채 편집인은 표절 사건 당시 신 작가를 옹호하는 발언들로 ‘문학권력’의 핵심으로 낙인찍힌 바 있다.50년 동안 ‘창비’를 이끌었던 백낙청 편집인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비통합시상식(만해문학상·백석문학상·신동엽문학상·창비신인문학상·사회인문학평론상)에서 퇴임을 발표했다.백 편집인은 퇴임사에서 “창비는 어쨌든 부끄러움보다 긍지를 느낄 일이 더 많은 동네”라며 신경숙 작가의 표절 문제에 대해 “소설가의 인격과 문학적 성과에 대한 옹호를 넘어 한국문학의 품위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염종선 창비 편집이사는 “2016년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일”이라며 “백영서 편집주간, 김윤수 발행인도 백 편집인과 동반 퇴임한다”고 전했다. 백 편집인의 퇴임으로 50년을 마무리하고 새 시대로 접어들 ‘창비’의 새로운 편집진과 개편안은 2016년 초에 공식발표한다.서영채 위원도 ‘문학동네’ 겨울호에서 글로 작별을 고했다. 그는 권두에 ‘권력’은 ‘권위 있는’ 보다 ‘권위적인’ 쪽에 가깝다며 “문학을 하겠다고 모인 사람들에게 문학권력이라는 말은 무엇보다도 뼈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었다”고 적었다. 10월 29일 강태형 사장이 대표직을 사임하고 스페인으로 떠나면서부터 ‘문학동네’ 편집진 전면 교체는 예견된 일이었다.그리고 2015년을 끝으로 서영채 위원을 비롯해 20년 동안 ‘문학동네’를 책임졌던 1기 편집위원(남진우·류보선·신수정·이문재·황종연) 전원과 차미령 주간은 퇴임한다.백낙청 ‘창비’ 편집인과 서영채 ‘문학동네’ 위원은 이후 문학계 어른이자 글쟁이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행보를 알렸다.창비 시상식에 참석했던 한 문학관계자는 “문학권력에 대해서는 업계 내부적으로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신경숙 작가 문제로 불거졌지만 그 전부터 이같은 지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문학동네 (서영채 편집위원)와 창비 백낙청 교수 퇴임까지 이런 노력을 통해 개선해 나가려한다. 앞으로는 기본을 지키면서 독자들과 소통하려 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실현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국 문학을 이끌던 양대 문학 계간지의 수장들이 동시에 퇴임한 것이 문학계의 개혁의 계기가 될지 또 다른 ‘문학권력’의 탄생이 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허미선·김동민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11-27 07:00 허미선 기자,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세상을 움직이는 힘, 홍보

세상을 움직이는 힘,홍보 (사진제공=컬처룩)‘세월호 사건’부터 ‘땅콩회항’, 롯데 경영권 분쟁까지 오늘날 대한민국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사건사고로 연일 뜨겁다.온라인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한번 터진 이슈는 걷잡을 수 없는 파급력을 가진다. 특히 이러한 사건들은 미흡한 초기대응으로 서둘러 이슈를 덮으려 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기업들은 위기 관리를 홍보담당자만의 문제로 치부한다. 신간 ‘세상을 움직이는 힘, 홍보’는 CJ EM을 거쳐 오리온의 홍보이사로 재직 중인 저자가 지난 19년간 겪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홍보 플랫폼, 전통적인 홍보 수단인 언론에 대한 조언과 각 홍보 매체에 대한 설명, SNS 등 온라인, 모바일 환경에서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의 메커니즘과 대응 방안을 조목조목 짚어준다. 특히 CEO를 위한 홍보특강이라는 부제처럼 변화된 매체 환경에서 CEO가 갖추어야 할 ‘위기관리’ 능력을 설파한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홍보 업무에 대해 ‘무엇을 만들까’보다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를 고민한 후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며 CEO 역시 시대가 요구하는 홍보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1만 6000원.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5-11-27 07:00 조은별 기자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 세상에 카메라를 들이대다 '사진, 나와 공간을 잇다'

‘사진, 나와 공간을 잇다’는 장애 자녀를 둔 부모모임 ‘함께 가는 은평장애인부모회’ 회원 19명이 참여한 프로젝트다.(사진제공=스튜디오153)장애 자녀를 둔 엄마들이 카메라를 들고 세상과의 소통에 나섰다. 장애와 세상의 편견으로 몸과 마음이 불편한 자녀들을 돌보느라 분주했던 엄마들이 카메라로 바라본 세상을 담은 책 ‘사진, 나와 공간을 잇다’가 출간됐다. 젊은 사진작가들의 모임인 스튜디오 153이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19명의 ‘함께 가는 은평장애인부모회’ 회원들과 함께한 프로젝트다.평범하고 익숙한 공간, 익숙한 대상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셔터를 누르며 자신을 발견하는 8개월의 과정을 담은 책 발간과 동시에 사진전시회도 열린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왕선령의 '단점', 양현주, 조영자의 작품.(사진제공=스튜디오 153). 공간을 잇는 엄마들의 사진으로 ‘함께 가는 은평장애인부모회’ 사무실은 전시장이 되고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명희씨는 “익숙해서 당연하게만 여겼던 공간을 카메라를 통해 낯설게 만드는 시도들이 새로웠다”고 소감을 전했고 김영란씨 역시 “공간을 카메라에 담은 줄로만 알았는데 그 안에 고스란히 내가 있었다”고 감격했다.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스튜디오153의 이한나 대표는 “엄마들의 사진에는 진심어린 이야기가 가득하다. 많은 분들이 전시와 책을 통해 그 이야기를 공유하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전시는 함께 가는 은평장애인부모회 사무실(서울 은평구 진관1로 76)에서 24일까지 열린다(문의 이한나 010-9000-0529, 김세미 010-9959-2447).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11-24 10:04 허미선 기자

'창작과 비평' 백낙청 편집인 50년 만에 퇴임, '창비' 세대교체 신호탄

백낙청 창비 편집인 (연합)한국 문학과 출판계를 이끌었던 ‘창비’의 백낙청(77·사진)편집인이 퇴임을 발표했다. 창비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창비통합시상식(만해문학상·백석문학상·신동엽문학상·창비신인문학상·사회인문학평론상) 폐회 인사에서 백낙청 편집인이 퇴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염종선 창비 편집이사는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는 2016년 50주년을 맞이하며 2014년부터 퇴임을 준비했다. 백 편집인이 올 5월 창비에서 발행하는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에 출연해 퇴임의 뜻을 비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 “매년 해오는 통합시상식에서 정식으로 퇴임을 발표할 것”이라며 “백 편집인을 비롯해 백영서 편집주간, 김윤수 발행인도 퇴임한다”고 전했다.백낙청 편집인의 주도로 1996년 1월 ‘창작과 비평’이라는 계간 문예지를 창간하면서 시작된 창비의 역사는 2016년 꼭 50주년을 맞는다. 이번 백낙청 편집인의 퇴임은 창간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창비’를 만들어가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꽤 오래전부터 창간 50주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창비는 이후 인적, 내용적 쇄신을 통해 지켜야 할 것은 이어가고 개혁해야 할 부분은 과감하게 바꿔가며 새로운 틀을 갖출 계획이다.백 편집인은 8월부터 불거진 신경숙 작가의 표절문제에 대해 “의도적인 베껴 쓰기, 작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문학 권력화’에 대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신경림 시인은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백낙청 편집인의 퇴임에 대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더불어 “최근 불거진 부정적 측면은 분명 있다. 하지만 백 편집인이 ‘창비’를 창간하면서 한국 문학을 이끌고 개혁한 공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창비’가 창간하면서 한국 문단은 변화를 맞았고 진화했다”며 “그 과정에서 부작용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지만 그가 한국 문학에 미친 긍정적 영향, 순기능 역시 적지 않다”고 말했다.그 동안 계간지 편집을 도맡았던 백낙청 편집인은 퇴임 후 대한민국 문단의 어른이자 문학평론가로서의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11-23 18:05 허미선 기자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 여전히 1위, '트렌드 코리아 2016' 상승세 두드려져

교보문고, 예스24 11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는 여전히 ‘미움받을 용기’다. 그런 가운데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6년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16’는 예스24에서 지난 주보다 세 계단 오른 2위에 올랐다. 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에서도 세 계단 올라 3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 2위는 김훈의 에세이 ‘라면을 끓이며’다. 반면 예스24에서 그 책은 지난 주보다 네 계단 내려가 6위를 그쳤다. 선대인 작가의 ‘선대인 빅피처’는 예스24 순위에 새로 진입했다. 저성상 시대 자산관리 비법을 진솔하게 담은 책은 예스24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선대인의 빅피처’는 교보문고에서는 10위권 내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종합 베스트셀러 17위를 기록했다. 자살을 결심한 까칠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다룬 책 ‘오베라는 남자’도 꾸준히 인기다.예스24에 따르면 지난 주 순위권 밖에 있던 책은 이번 주 8위를 기록했다. 교보문고에서도 책은 지난 주에 이어 9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과시했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 zack0217@viva100.com

2015-11-22 13:49 김동민 기자

[갓 구운 책] '돈순녀 돈순남을 위한 금융필살기'

‘돈순녀 돈순남을 위한 금융필살기’ (사진 제공=민중의소리 출판)신간 ‘돈순녀 돈순남을 위한 금융필살기’는 재무설계사 강성갑이 자신의 재무상담 10년의 경험을 녹여낸 책이다.구체적인 사례로 엮은 책은 솔직하다. 그는 “재무상담을 받는다고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그래서 ‘재테크’라는 단어를 싫어한다”고 고백한다.책은 금융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됐다. 저자도 실제 과거에 금융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투자 고단수가 된 뒤에는 금융상품의 허와 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게됐다고 서술하고 있다. 책은 사회에 막 나온 젊은 직장인을 비롯해 결혼을 앞두거나 신혼살림을 시작한 20·30대 청춘에게 어울린다. 기본적인 신용카드 지식부터 취업을 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주택구입, 보험 등 책에는 살아가며 마주치는 다양한 금융 상품에 대해 저자는 꼭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실질적으로 재무상담이 필요한 이들은 부자가 아닌 서민이다. 책은 간접적이지만 충분한 재무상담 효과를 준다. 민중의소리 출판. 가격 1만 2000원.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11-20 07:00 김동민 기자

[비바100] 미국인이 쓴 이순신 이야기, ‘YI SOON SHIN 전사 그리고 수호자’

미국인이 한국의 역사적 인물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창작한 19금 그래픽 노블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이 출간됐다.(사진제공=서울 문화사)‘리’(Lee)순신이 아니다. 명확하게 ‘이순신’(Yi Soon Shin)이다. 미국인들이 정확하게 “사랑해요(I Love You) 이순신!”을 외친다. 미국인이 한국의 역사적 인물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창작한 19금 그래픽 노블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이 출간됐다. 그림과 글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그래픽 노블’은 만화와 소설 중간 형태의 어른들을 위한 만화 혹은 통속소설이다. 미국인 스토리텔러 온리 콤판(Onrie Kompan)은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 ‘이순신: 추락한 복수자’(YI SOON SHIN: Fallen Avenger), ‘이순신: 사냥꾼 그리고 파괴자’(YI SOON SHIN: Hunter and Destroyer) 3개 시리즈로 구성된 ‘이순신 코믹스’를 기획했다.룸메이트의 추천으로 접한 KBS 정통사극 ‘불멸의 이순신’을 보고 감명 받아 이순신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그래픽 노블을 쓰기 위해 2년 동안 난중일기, 징비록, 임진창조 등을 독파하고 한국을 6차례 방문하는 등 역사 공부에 매진했다. 그리고 슈퍼맨, 배트맨 등 마블의 슈퍼히어로를 떠올리며 이순신을 영웅화했다.이번에 출간된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는 각 시리즈별로 4개 이슈(Issue, 그래픽 노블은 20쪽 안팎의 이슈 형태로 출간 후 합본해 단행본으로 출간한다)로 구성된 이순신 코믹스의 첫 번째 시리즈 합본이다. 온리 콤판을 비롯한 이탈리아의 만화가 지오바니(Giovanni Paolo Timpano), 아르헨티나의 채색전문가 아드리아나(Adriana De Los Santos), 레터링 전문가 조엘(Joel Saavedra), 편집자이자 공동작가 데이비드(David Anthony Draft) 등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의 합작품이다.◇역사적 실재 인물과 가상인물, 사실과 극적 허구의 조화19금 그래픽 노블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 표지(사진제공=서울문화사)책은 1591년 왜군 사령부에서 시작한다. 조선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 대륙에 대한 지배 야욕을 불태우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최고 사령관의 뜻을 만류하고 나선 문관 센 리큐가 할복을 하면서 남긴 충언은 책의 마지막에 다시 한번 등장한다.이순신의 첫 등장도 극적이다. 19척의 배를 이끌고 50척에 맞서 ‘방포’를 명하는 이순신 말풍선에는 신기하게도 영어로 ‘BangPohara’라고 적혀 있다.승전 후 진영에서 벌어진 소박한 잔치에서는 ‘Ari Ari Rang, Sri Sri Rang’이라는 추임새도 볼 수 있다. 사천 앞바다에서 4척의 배로 원균을 구하기 위해 적진으로 나선 길, 총을 맞고 쓰러졌다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일어서는 이순신은 그야말로 ‘부활’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극적이다.전라 좌수사 이순신 장군의 등장으로 조선은 바다에서 왜군을 퇴치해 나간다. 그에게는 수많은 조력자와 라이벌이 존재한다. 전라 좌수영의 부장 송희립, 전라 우수영 수장 이억기, 좌수영의 의생 인정 등은 조력자다.조선군 내 라이벌이자 경상 우수영의 수장 원균, 인정의 남편이자 무자비한 일본의 밀정 서남작, 구루지마 미치유키·도도 다카토라 등 왜장들은 이순신 장군의 반대 진영에 서 있다. 조력자와 라이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인물이 있으니 왜군의 공격을 받은 거제도에서 살아남은 여인 진이다. 송희립 부장과 연인 관계지만 원균을 유혹하고 이상하게 잔인한 행동을 하기도 하는 인물이다.인물들은 다양한 사연으로 엮여 복잡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간다. 좌수영의 의생 인정은 잔인하게 아이를 잃었고 그녀의 남편은 서남작이다. 사람을 죽여 난도질을 하는 등 난폭하기 이를 데 없는 카리스마를 지닌 서남작의 만행에서 인정을 구한 이가 이순신이다.그 사건 이후로 서남작은 이순신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며 왜장들의 밀정 노릇을 하고 있다. 밀정이지만 구루지마 미치유키·도도 다카토라가 동성 연인이라는 사실을 약점으로 잡고 마음껏 휘두르는 서남작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다스베이더 같은 어둠의 습격자다. 이처럼 이야기는 이순신, 원균, 송희립, 이억기, 도요토미 히데요시, 구루지마 미치유키, 도도 다카노라 등 실재하는 역사적 인물과 서남작, 인정, 진 등 가상의 인물들에 의해 진행된다. 더불어 옥포해전, 사천해전, 임진왜란 등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이 만들어낸 드라마를 가미해 극적 재미를 끌어올렸다.◇역사 왜곡, 선정성 논란 가능성, 어색한 번역투 그럼에도 흥미로운충무공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책 ‘이순신 전사amp;수호자(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로 화제가 되었던 시카고 출신 스토리텔러 온리 콤판이 한국어 번역판 출간을 기념해 18일 브릿지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양윤 모기자 yym@viva100.com)작화나 이야기는 훌륭하다. 역사적 사실이나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원균, 선조, 왜장들의 지나친 악당 콘셉트나 선정적인 설정 등은 역사 왜곡이나 선정성 논란의 위험을 안고 있다. 이는 역사소설이나 드라마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들의 영원한 딜레마이며 풀어야할 숙제다. 이순신 역사의 본토인 한국에서도 그럴진대 먼 나라 미국에서 만들어진 역사소설의 왜곡 논란은 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사실 역사 왜곡의 기운보다 더 아쉬운 것은 흐름을 방해하는 어색한 번역투, 존대와 반말을 오락가락하는 서술어 등이다. 하지만 이도 잠시, 책은 오롯이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힘을 지녔다. 어벤져스를 창조한 마블 히어로계의 대부 스탠 리(Stan Lee)가 추천사를 쓴 책은 미국에서 두 번째 시리즈까지 8개 이슈, 두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온리 콤판은 출판사, 배급사도 없이 미국의 주마다 열리는 코믹 컨퍼런스에 40회 이상 참여해 이순신 코믹스 4만 5000부를 완판했다.이순신 코믹스를 기획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한국의 자살문제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들은 온리 콤판은 한국판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의 저자인세(책 정가의 15%)의 5%를 자살방지 상담센터인 ‘사랑의전화복지재단’에 기증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문화사 출간, 2만 50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11-20 07:00 허미선 기자

학생 스스로 주도권 잡아야 수학공부 끝장낼 수 있어

상위권 아이들을 위한 수학전문학원이라는 콘셉트로 교육업계에서 대박을 터뜨린 교육사업가이면서, 여전히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할 수 있게 할까’라는 고민 속에 살고 있는 김샘학원 김우일 대표. 그가 지난해 ‘수학 잘하는 습관’에 이은 새 책 ‘끝장보는 수학공부’를 출간했다.김우일 대표의 새로운 단행본 ‘끝장보는 수학공부(클래스케이 펴냄)’은 전작인 ‘수학 잘하는 습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수학공부에 대한 좀더 근원적인 문제를 다룬다. 영석이와 영석이 엄마, 수학선생님이 나누는 대화체 문장이 한편의 연극 대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김 대표는 “수학 잘하는 습관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되는 것은 수학이라는 과목 하나를 포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탓하거나, 남과 비교하고 조급해 하다가 떨어진 수학점수를 올리는 대신 다른 과목에 노력을 쏟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자조적인 태도에 빠지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수학 잘하는 습관’에서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매일 꾸준히 수학을 접하고 개념을 이해하는 일정 분량의 풀이학습을 습관으로 들이면 수학을 잘할 수 있다라는 실천적인 습관들을 제시했다면 ‘끝장보는 수학공부’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린 책이다. ‘수학공부에서 주도권을 놓지 마라’라는 것.스스로가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흥미를 잃게 되듯, 수학공부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이끄는 대로 주도권을 뺏긴 채 수학을 공부해왔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결국 수학 역시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한 과목이다. 주도권을 가지라고 강조하는 것은 매사에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 공부뿐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다 자신 있게 발휘할 수 있게 되고 자존감은 높아지기 때문이다.또한 하나의 교육과정을 따르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아이들 한명 한명의 성격과 취향, 공부방법이 다른 것처럼 모든 아이들에게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원리는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교육환경과 시스템이 뒷받침해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이들 한명 한명에 개별적으로 접근해서 교육할 필요가 있기에 책에서도 영석이라는 한명의 아이에게 집중하여 상담하고 설명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이처럼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교육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는 “시스템만 잘 구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실제로 김샘학원 캠퍼스에서 1년여의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완벽한 환경 안에서 학습의 주도권을 주는 실험을 해보니 아이들의 수학성적이 비약적으로 오르는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이런 결과를 토대로 ‘끝장보는 수학공부’에 소개된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수학학원인 클래스케이를 론칭하기도 했다. 아이 한명 한명에게 맞추는 수학학습 모델로 앞으로 보다 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수학공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편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사업이다.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초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이 책이 많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수학공부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고, 사춘기 아이와 어떻게 공감해야 하는지가 나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장보는 수학공부김우일 지음 ㅣ 클래스케이 펴냄 ㅣ 218페이지 ㅣ 1만1000원김동민 기자

2015-11-17 14:09 김동민 기자

[베스트셀러] 2016 트렌드를 분석한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6' 큰 인기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2016년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16’이 출간하자마자 예스24 11월 2주 종합베스트셀러 순위 5위로 새롭게 오르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책은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내놓은 2016년 트렌드 전망서다. 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에서도 종합베스트셀러 6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두 서점의 1, 2위는 여전히 ‘미움받을 용기’, 김훈의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다. 하지만 3위부터는 순위가 달라진다. 예스24에서는 자기계발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 지난 주보다 한 단계 오른 3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서는 이석원의 산문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 차지했다. ‘마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오베라는 남자’ 등도 꾸준히 인기다.이런 분위기 속에 새로운 요리책 한권이 순위에 진입했다. 요리 파워블로거 ‘당근정말시러’의 레시피북 ‘맛 보장 가정식 레시피’는 출간도 되기 전에 예스24 10위에 진입했다. 예약판매 성과만으로 인기를 입증한 책은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과하다 싶게 자세한 설명을 담았다. ‘맛 보장 가정식 레시피’는 20일 출간 예정이다.글=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zack0217@viva100.com

2015-11-15 10:38 김동민 기자,이재길 기자

[갓 구운 책] 세줄 일기로 마음 다스리기 ‘하루 세 줄, 마음 정리법'

(사진제공=지식공간)누구나 살면서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는 순간을 경험하곤 한다. 일본 자율신경계의 1인자인 준텐도 대학 고바야시 히로유키 교수의 저서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은 하루 세줄의 일기로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안정돼 몸이 건강해진다고 주장한다. 세줄 일기를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10분, 혹은 더 짧은 시간을 투자해 그날 가장 화나거나 가슴 아팠던 일을 한줄로 적는다. 그 밑에는 그날 있었던 가장 기쁜 일을 적고 마지막으로 내일 해야 할 일을 쓰면 세줄 일기가 완성된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마음의 스트레스를 가라앉히고 내일을 향한 희망의 동력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책을 번역한 개그우먼 정선희는 20년간 일본어를 독학했으며 이미 여러 번역서를 출간했다.2008년 남편(고 안재환) 사망 등 풍파를 겪기도 했던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시절 ‘욕산행’을 한다는 청취자 사연을 접한 것을 계기로 ‘욕일기’를 쓰며 울화를 가라앉혔다고 전해진다. 이 에피소드를 접한 출판사 지식공간의 김재현 대표 권유로 번역에 나서게 됐다. 지식공간. 1만 1000원.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5-11-13 07:00 조은별 기자

[비바100] 사업은 '돈줄'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 손정의 비록

일본의 거대 갑부이자 재일동포인 손정의의 성공 비법이 담긴 책이 나왔다. (사진제공=성안당)세계 3위의 정보통신 기업 소프트뱅크의 회장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의 성공 스토리가 책으로 발간됐다. 재일동포 3세로 인생 역전 드라마를 쓴 그가 약관 19세에 인생 50년 계획을 세운 일부터 현재의 130여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 그룹 소프트뱅크로 기업을 공개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 세세하게 담겼다. 출간되자마자 희대의 ‘리스크 테이커’ 손정의와 소프트뱅크의 심층부를 담은 글로벌 경영 논픽션으로 리더들의 눈길을 모은 이 책은 손정의와 그의 주변 인물 10여 명을 인터뷰해 CEO로서, 인간으로서 손정의의 면모에 집중한다.그는 수많은 벤처창업자 중 하나에 불과했던 마윈 회장을 한눈에 알아보고 과감하게 투자해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가 된 ‘보이지 않는 손’이기도 하다. 손정의는 올해 한국의 쿠팡에도 약 1조 1000억원 투자로 국내에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고도 불리는 손정의가 어디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업계의 전망과 지형이 바뀌고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만큼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은 나이에 상관없이 읽어 둘 만 하다. 젊은이에게는 미래에 대한 제시를, 사회리더에게는 결단력을, 장년층에게는 통념을 깬 선구자의 모습에 대한 전율을 선사한다.지은이 오시타 에이지는 포브스가 선정한 일본 최고 부호인 손정의에 대해 “이런 혁신적인 기업가가 이 나라에 다섯 명만 더 있으면 분명 변혁의 물결이 일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저자는 손정의의 첫인상을 강렬하다고 기억한다. 사원 두 명으로 시작한 벤처기업을 8조 매출의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시킨 저력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언행과 즉단즉결하는 행동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손정의는 이에 대해 “망설여질 때일수록 먼 앞을 본다”고 고백한다. 리더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것. 19세에 일찌감치 ‘인생 50년 계획’이라는 로드맵을 썼다는 그는 23세기에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전한다.손정의(왼쪽) 소프트뱅크 회장은 벤처창업자였던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과감하게 투자를 감행해 알리바바의 최대 주주가 됐다. 손 회장이 2014년 7월15일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국제연례포럼에서 마윈 회장과 포옹을 하고 있다.(AFP=연합)2000년대 초 스티브 잡스가 휴대폰 만들기에 몰두 했을 때 손정의는 이미 스마트폰 시대를 예견했다. 남들이 모두 말릴 때 인터넷투자에 올인한 그는 ‘선행투자의 귀재’라고 불린다. 이 책에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손정의가 행한 과감한 행동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다. 그는 피해지역 네트워크 복구에 전력을 기울였으며 국내 SMS를 무료화했다. 사고직후 후쿠시마를 직접 방문해 이동 비용 마련과 고향 시가현을 비롯한 서일본 지사에 30만명의 피해자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도록 했다. 그래서 손정의는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단순한 기업가를 뛰어넘어 사회 진보와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참다운 장인 CEO로 각인되고 있다. 그렇다면 손정의가 바라보는 미래는 어떨까.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기업가이자 일본을 개혁할 수 있는 총리감으로 꼽히기도 한 손정의는 환경기술, 정보기술, 생명과학을 ‘미래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역할을 단순히 이동통신사업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가 가진 기동력과 속도감, 판단력을 동원해 사물을 고정된 시각으로 보지 않고 진화시킨다.투자 금융과 광고, 해외 투자부터 야구구단까지 손정의가 가진 수많은 사업들은 그에게 단순히 ‘돈줄’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다. 그는 남들이 일로 하는 것을 의인화해 선행 투자의 귀재로 거듭났다. 이 책은 그의 성공비결을 거침없이 공개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왜 특별한지를 다룬 책은 시중에 많다. 하지만 ‘손정의 비록’은 한번 사는 인생을 더 알차게 살 수 있는 자극을 선사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11-13 07:00 이희승 기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 "내년 키워드는 '멍키 바(M·O·N·K·E·Y·B·A·R·S)'"

김난도 교수(사진제공=미래의 창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가 2016년 우리 사회의 키워드로 ‘멍키 바’(M·O·N·K·E·Y·B·A·R·S)를 제시했다. ‘멍키 바’는 어린이 놀이터나 군대 유격장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뜻하는 영단어다.김 교수는 9일 오전 ‘트렌드 코리아 2016’ 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우리나라를 둘러싼 저성장 정치·사회·경제적 위기를 원숭이가 멍키바를 타고 넘듯 무사히 건너 안정된 2017년에 도달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2016년 키워드인 ‘멍키 바’는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인 ‘플랜 Z’(Make Plan Z) △크고 작은 사건으로 집단적인 불안장애가 나타나는 ‘과잉근심사회’(Over-anxiety Syndrome) △인터넷의 영향력 확대로 무섭게 성장하는 ‘1인 미디어’(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브랜드 대신 가치를 따지기 시작한 ‘브랜드의 몰락, 가성비의 약진’(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개념소비가 또 다른 과시의 수단으로 자리잡은 현상을 가리키는 ‘연극적 개념소비’(Ethics on Stage) △척박해지는 도시생활 속에 친환경주의적, 생태주의적 삶을 실천하려는 ‘미래형 자급자족’(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불만스러운 현실에 대한 도피처로 자극적인 것이 주목받는 ‘원초적 본능’(Basic Instict) △소셜네트워크(SNS) 시대에 온라인상에서라도 그럴싸하게 보이고픈 ‘있어빌리티’(All‘s Well That Trends Well) △젊은 부모들이 마치 설계도면처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아이를 기르는 ’아키텍키즈‘(Rise of Architec-kids) △성별, 연령, 소득, 지역 대신 비슷한 취향을 중심으로 모이는 ’취향공동체‘(Society of the Like-Minded)의 이니셜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10개 키워드 중에서도 김 교수는 ‘가성비의 약진, 브랜드의 죽음’을 내년 소비 트렌드를 보여주는 핵심 단어로 꼽았다.소비자들이 브랜드의 후광효과 대신 ‘가격 대비 성능’에 집중하기 시작하며 ‘사치의 시대’가 가고 ‘가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그는 “브랜드 후광효과가 갈수록 얕아지며 브랜드 충성도도 낮아지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 감소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그는 계속되는 불경기 속에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 확산이 이러한 브랜드의 몰락을 가져왔으며 이런 시대에는 핵심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가성비’가 중시되는만큼 단순히 낮은 가격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또 ‘플랜Z’도 주목해볼 키워드로 제시했다.최선인 플랜A, 차선인 플랜B에 이어 ‘최후의 보루’를 뜻하는 ‘플랜Z’는 통장 잔고가 0원이더라도 우아한 삶은 포기할 수 없는 젊은 세대의 소비 패턴을 보여주는 단어라는 설명이다.그는 이러한 소비 성향 변화는 세계적인 장기 불황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가계 대출이 1000조원 규모라는데 금리가 오르면 한순간에 생활비가 줄어 소비가 힘들어지고, 소비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11-09 18:15 김동민 기자

11월 1주차 종합베스트셀러, 변함없는 1위 '미움받을 용기' 그의 필사책 '오늘, 행복을 쓰다'도 화제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표 서점인 예스24, 교보문고에 따르면 11월 1주 종합베스트셀러 1위는 ‘미움받을 용기’다. 2위는 김훈의 에세이 ‘라면을 끓이며’다. 그 인기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다. 영화 ‘마션’의 동명의 원작 소설도 여전히 인기다. 460만 관객 수를 돌파한 영화의 인기를 따라 책은 꾸준히 종합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각각 4위와 5위다.그 외에 주목할 만한 책은 ‘오늘, 행복을 쓰다’다. tvN 드라마 ‘두 번째 스무 살’에 소개된 필사 책으로 그 속엔 ‘미움받을 용기’ 속 아들러의 철학이 담겨있다.책은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법륜 스님이 한국 교민들, 또는 현지인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을 담은 ‘야단법석’도 인기다. 책은 매일 열린 강연 중에서도 호응이 높았던 대화를 현장감있게 담았다. 책에 수록된 대화는 102개로 주제는 개인적인 문제에서 사회적인 문제, 나아가서 문명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넘나든다.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순위 10위를 기록 중이다.한편 교보문고 9위는 같은 카트린 지타의 여행책 ‘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가 올랐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여행 칼럼니스트가 들려주는 이 책은 서른일곱 인생 최대의 슬럼프에 빠졌던 한 여자가 여행 칼럼니스트가 되기까지 7년간 50개국을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을 담은 에세이다. 같은 9위에 예스24는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 인문학’이 올랐다. 유교의 경전 주역을 쉽게 풀어쓴 책으로 세상에 대한 지식을 담았다. 글=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 zack0217@viva100.com

2015-11-08 14:40 김동민 기자,이재길 기자

[BOOK] 힐링 부재의 시대 '노래가 위로다'

‘노래가 위로다’ 표지 (사진제공=시사인북)대중문화 콘텐츠 홍수시대다. 채널이 대폭 늘어난 TV에서는 재미있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연일 이어지고 스마트폰을 통해 웹툰, 웹드라마 같은 스낵컬처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동네마다 극장이 생겨 어렵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고 아웃도어 열풍에 힘입어 등산, 캠핑 등 다양한 스포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떤 대중문화도 한곡의 노래가 주는 위로의 경험치를 뛰어넘기 힘들다.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했고 항공사 경영진이 매뉴얼대로 승객 서비스를 안했다며 ‘갑질’을 하는 삭막한 세상, TV예능 프로그램 이름이 ‘힐링캠프’지만 ‘힐링’받기 어려워진 세상에서 노래는 심상찮게 가슴을 저미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스토리를 알아야 하는 책이나 하루종일 봐야 하는 드라마, 영화와 달리 노래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마음에 위로를 안긴다.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저자 김철웅씨는 신간 ‘노래는 위로다’에서 “양극화로 출구가 없는 위로 부재의 시대, 한줄기 위로가 되는 것은 노래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30년간 기자 생활을 했던 저자의 해박한 문화적 지식과 경험이 어우러졌다. 저자는 본문에서 음악을 들으면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저하된다는 과학적인 설명을 곁들인다. 회상과 추억에 빠지게 하는 노래의 강력한 힘은 감정이 시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보다 청각에 들어오는 정보에 더 빠르게 움직인다는 음악심리학적 분석을 내놓는다. 한국대중가요 가사의 80%를 차지하는 사랑 노래의 가사를 분석하고 슬픈 노래를 통해 위로받는 심리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알려준다.이 책은 50년대부터 비교적 최근까지 다양한 노래를 테마별로 정리한다. 노래와 가사에 얽힌 뒷이야기나 에피소드보다는 가사의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다. 사랑과 이별, 우정과 친구, 낭만과 방랑 등 각 노랫말에 담긴 의미를 되짚거나 한국인의 한이 서린 트로트의 미학을 뜯어보고 나이가 들면 트로트에 빠지는 이유를 설명한다.저자는 노래에서 주제와 메시지를 좌우하는 가사의 힘이 막중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우리 노래 가사의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다 더 다양한 가사가 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낭만적인 사랑 노래도 좋지만 양극화 심화, 비정규직 양산, 기형적 갑을 관계 등의 삶의 진실을 일깨우는 노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최근 일고 있는 가요계 복고 붐 역시 위로의 일환이다. 처음 듣는 생소한 노래에서 위로를 얻기란 쉽지 않지만 어릴 때 들은 노래는 위로를 안긴다. 저자는 왜 복고바람이 부는지 역사적 맥락을 면밀히 살펴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하자고 제시한다. 그러나 어떤 노래가 위로인지 정답은 없다. 수많은 노래가 있고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노래가 위로만으로 끝날 뿐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대중의 정서를 달래주는 것만으로도 노래가 충분히 제 소임을 다했다고 말한다.베이비붐 세대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71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비평적으로 음미하기를 바란다고 제안한다. 아울러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수많은 비정규직들과 갑을관계 속 ‘을들’, 노년 빈곤에 힘겨워하는 노인들에게도 노래가 주는 위로의 묘미를 전한다.경향신문 인기 칼럼 ‘여적’과 ‘김철웅 칼럼’을 통해 익숙해진 저자 특유의 톡쏘는 글맛이 일품이다. 시사인북 출간. 가격 1만 5000원.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2015-11-06 07:00 조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