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스스로 주도권 잡아야 수학공부 끝장낼 수 있어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5-11-17 14:09 수정일 2015-11-17 14:09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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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끝장보는 수학공부’ 김샘학원, 클래스케이 대표 김우일
상위권 아이들을 위한 수학전문학원이라는 콘셉트로 교육업계에서 대박을 터뜨린 교육사업가이면서, 여전히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할 수 있게 할까’라는 고민 속에 살고 있는 김샘학원 김우일 대표. 그가 지난해 ‘수학 잘하는 습관’에 이은 새 책 ‘끝장보는 수학공부’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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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일 대표의 새로운 단행본 ‘끝장보는 수학공부(클래스케이 펴냄)’은 전작인 ‘수학 잘하는 습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수학공부에 대한 좀더 근원적인 문제를 다룬다. 영석이와 영석이 엄마, 수학선생님이 나누는 대화체 문장이 한편의 연극 대본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김 대표는 “수학 잘하는 습관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되는 것은 수학이라는 과목 하나를 포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라며 스스로를 탓하거나, 남과 비교하고 조급해 하다가 떨어진 수학점수를 올리는 대신 다른 과목에 노력을 쏟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자조적인 태도에 빠지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수학 잘하는 습관’에서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매일 꾸준히 수학을 접하고 개념을 이해하는 일정 분량의 풀이학습을 습관으로 들이면 수학을 잘할 수 있다라는 실천적인 습관들을 제시했다면 ‘끝장보는 수학공부’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린 책이다. ‘수학공부에서 주도권을 놓지 마라’라는 것.
스스로가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아무리 재미있는 일이라도 흥미를 잃게 되듯, 수학공부는 그 정도가 더 심하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이끄는 대로 주도권을 뺏긴 채 수학을 공부해왔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수학 역시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한 과목이다. 주도권을 가지라고 강조하는 것은 매사에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 공부뿐 아니라 다른 일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보다 자신 있게 발휘할 수 있게 되고 자존감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의 교육과정을 따르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아이들 한명 한명의 성격과 취향, 공부방법이 다른 것처럼 모든 아이들에게 획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원리는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교육환경과 시스템이 뒷받침해줄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이들 한명 한명에 개별적으로 접근해서 교육할 필요가 있기에 책에서도 영석이라는 한명의 아이에게 집중하여 상담하고 설명하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이처럼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교육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는 “시스템만 잘 구축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실제로 김샘학원 캠퍼스에서 1년여의 기간 동안 아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완벽한 환경 안에서 학습의 주도권을 주는 실험을 해보니 아이들의 수학성적이 비약적으로 오르는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끝장보는 수학공부’에 소개된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수학학원인 클래스케이를 론칭하기도 했다. 아이 한명 한명에게 맞추는 수학학습 모델로 앞으로 보다 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수학공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편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초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이 책이 많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수학공부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고, 사춘기 아이와 어떻게 공감해야 하는지가 나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끝장보는 수학공부
김우일 지음 ㅣ 클래스케이 펴냄 ㅣ 218페이지 ㅣ 1만1000원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