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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2016년을 의미있게, 다이어리 북 '5년 후 나에게 Q&A a day' 종합 베스트셀러 6위

다가오는 2016년을 맞아 한해를 미리 계획하는 다이어리 북이 인기다. 온라인 서점 예스24 12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365일 동안 하루에 한 가지씩 질문에 답하면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다이어리 북 ‘5년 후 나에게 QA a day’는 지난 주보다 세 계단 상승해 6위를 기록했다. 책은 2010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됐다. 이후 영국, 유럽 등으로 확산되며 전세계 독자를 만났다. 책은 다른 다이어리 북과 달리 하루에 하나씩, 1년 동안 그 답을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가 변함없는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가 다섯 계단 상승하면서 5위에 올랐다. 책은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저자 사사키 후미오가 소유물을 하나씩 버리면서 얻게된 행복을 기록했다. 2위부터 4위까지는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지금 이 순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각각 차지했다.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에서는 소설 ‘지금 이 순간’이 지난 주보다 두 계단 올라 2위를 기록했다.프랑스 기욤 뮈소가 쓴 책은 서로를 깊이 사랑하던 사람들이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으며 한순간에 비극의 주인공으로 전락하게 된 이야기를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 소재로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재해석한 ‘내 안에서 나를 만나는 것들’의 순위도 두 계단 상승했다. 지난 10월 출간된 책은 이번 주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글=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zack0217@viva100.com

2015-12-27 11:36 김동민 기자

입시전문가가 알려주는 공부 비법. 신간 '진짜 공신이 되는 기적의 공부법' 출간

p‘진짜 공신이 되는 기적의 공부법’ (사진 제공=더디퍼런스 출판)EBS ‘공부의 왕도’, tvN ‘성적욕망’ 등에 출연하며 입시 비법을 전수한 김범수가 ‘진짜 공신이 되는 기적의 공부법’을 출간했다. 책에는 저자가 대형 입시업체에서 근무하며 익힌 노하우가 담겼다. 책은 저마다 다른 학생들의 공부 스타일에 따라 각자에게 필요한 공부법을 소개한다. 수학에 공포를 느끼는 H, 암기를 싫어하지만 머리와 시험에 대한 감각이 좋은 K, 지독한 공부벌레 하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4~5등급에 머무르는 K, 학습계획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공부하는 Y 등 저자가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는 입시를 준비하는 독자에게 큰 도움을 준다.책에서 저자는 “그만큼 공부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쓸데없는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책의 강점은 저마다 다른 학생들의 공부 스타일에 따라 각자에게 필요한 공부법을 찾아준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한다. 저자의 바람대로 책은 학생의 단점과 강점을 알고,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는 나름대로의 비법을 전달한다.한편 책은 세밀한 대입 컨설팅까지 제시한다. 그 자료는 교육토크쇼 ‘성적욕망’에 참여했던 수험생들의 성적표를 토대로 한 진짜 컨설팅 자문이다. 컨설팅별 사례는 ‘유형별로 학습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더디퍼런스 출판. 가격 1만 3500원.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12-23 17:53 김동민 기자

[비바100] "이순신은 나의 스승"… 19금 '이순신 코믹스'의 온리 콤판

충무공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온리콤판의 그래픽노블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 한국어 번역판이 출간 한달만에 완판되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사진=양윤모 기자) “요즘 한글을 배우고 있어요.”그리곤 화이트보드에 ‘승리를 위하여!’라고 또박또박 써내려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은 그는 온리 콤판(Onrie Kompan), 미국의 그래픽노블(만화와 소설 중간 형태의 어른들을 위한 만화 혹은 통속소설) 작가다.이순신에 빠져 최근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의 그래픽노블 속 주인공은 이순신, 한국 역사 속 실존 인물이다.‘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를 비롯해 ‘이순신: 추락한 복수자’(YI SOON SHIN: Fallen Avenger), ‘이순신: 사냥꾼 그리고 파괴자’(YI SOON SHIN: Hunter and Destroyer) 3개 시리즈, 각 시리즈별 4개 이슈(Issue, 그래픽노블은 20쪽 안팎의 이슈 형태로 출간 후 합본해 단행본으로 출간한다)로 구성된 영어 버전의 ‘이순신 코믹스’는 별도의 제작사나 배급사도 없이 4만 5000권을 팔아치울 만큼 대단했다.그리고 지난 11월 첫 번째 시리즈인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가 한국에 출간됐다. 출간 한달 남짓, 한국어 책은 초판이 완판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한국인들의 이순신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이순신 장군을 세계적인 영웅으로 알리는 데 최선을 다 할 겁니다.”◇ “진정한 이순신의 제자, 불가능은 없다!” “왜 이순신이냐”는 질문에 온리 콤판은 "진정한 이순신의 제자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사진=양윤모 기자)“제가 진정한 이순신의 제자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요.” 그가 가장 많이 받은 “왜 이순신이냐”는 질문에 온리 콤판은 스스로가 ‘이순신의 제자’라고 칭했다.“이순신은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난 사람이에요. 무과에 응시했지만 말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반복해 오늘날의 영웅이 됐죠. 삶의 방식을 바꾸자는 게 아니에요. 이순신 같은 국민적인 영웅에 감사하고 불가능한 일은 없음을, 그리고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다는 걸 깨닫기를 바랐어요.”이순신의 숙적으로 알려진 원균에 대해서도 꽤 깊게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원균에 대해 “결국 정의의 문제다.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도 스스로는 우주 평화를 지키고 있다고 믿었다”며 “이순신 코믹스에서의 원균 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는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아주 흥미로운 라이벌”이라고 설명했다.영어권에서 흔히 쓰는 ‘리’(Lee)순신이 아닌 ‘이’(Yi)순신이다. 이에 대해 그는 “Yi가 더 나은 표기다. 제대로 발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40년 전 보디빌더였던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어요. 영어도 못하는데다 그의 이름은 발음하기 어렵다고도 했죠. 하지만 오늘날 그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어요. 이순신 역시 마찬가지로 더 나은 표기를 찾은 거죠.”어린 시절 태권도를 배우며 한국을 접했고 룸메이트의 추천으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보고부터 이순신에 빠지기 시작한 그는 이순신 코믹스를 위해 2년 동안 ‘난중일기’, ‘징비록’, ‘임진창조’ 등 한국 역사서는 물론 사무엘 하레이(Samuel Hawley)의 ‘임진전쟁’, 스테판 턴불(Stephen Turnbull)의 ‘사무라이의 침략, 한일전쟁 1592-1598’ 등을 독파했고 한국을 6차례 방문하기도 했다.그렇게 스토리텔러 온리 콤판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의 만화가 지오바니(Giovanni Paolo Timpano), 아르헨티나의 채색전문가 아드리아나(Adriana De Los Santos), 레터링 전문가 조엘(Joel Saavedra), 편집자이자 공동작가 데이비드(David Anthony Draft) 등 세계 각국의 크리에이터들이 의기투합해 ‘이순신 코믹스’를 완성했다.◇ 역사 왜곡, 선정성, 폭력성 등의 비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죠”요즘 한글을 배우고 있다며 화이트보드에 ‘승리를 위하여!’라고 또박또박 써내려가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사진=양윤모 기자)“어느 한 페이지도 허투루 만들지 않았어요. 이야기의 흐름을 고려해 재배치하고 다듬고…. 미국에서도 그래픽노블은 오래도록 평가절하돼 왔어요.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슈퍼맨’, ‘배트맨’ 시리즈가 그래픽노블로 진화하고 발전하면서 재평가되기 시작했죠. 그래픽노블은 영화만큼이나 좋은 책이에요.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벽난로 앞에 앉아 그래픽노블을 읽으면 편안해져요.”다소 거칠고 강한 낯선 그림체, 선정성, 폭력성 등과 더불어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말에 그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응대할 것”이라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3부작 중 두 번째 시리즈를 완결하는 게 급선무예요. 결국 펀딩의 문제죠. 하지만 약속할 수 있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시리즈를 끝낼 겁니다!”‘이순신 코믹스’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다진 온리 콤판은 진주대첩의 김시민, 의병장 곽재우와 논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진주성을 지키고 왜군과 싸운 김시민은 짧은 이야기로라도 다루고 싶을 만큼 멋진 인물이에요. 의병장 곽재우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분명 멋진 일을 했을 거고, 더 많은 부분을 알고 싶어요. 그리고 논개는 비극적 결말을 맞았지만 흥미로운 인물이에요. 자기방식대로 사회에 기여하고 명예로운 죽음을 맞은 진짜 영웅이죠.”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12-23 07:00 허미선 기자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 42주간 1위, 꺼지지 않는 인기

온라인 서점 예스24 12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가 20주 연속, 총 42주간 1위에 올랐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풀어 쓴 러셀 로버츠 교수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2위를 유지했다.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신작 ‘지금 이 순간’은 한 계단 올라 3위를 기록했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한 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다. 반면 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에 대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은 두 계단 내려간 5위에 머물렀다.365일 동안 하루에 한 가지씩의 질문에 답하면서 또 다른 나에 대해 발견할 수 있는 다이어리북 ‘5년 후 나에게 QA a day’와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린 유발 하라리의 역작 ‘사피엔스’는 함께 일곱 계단씩 상승하며 각각 9위, 10위에 안착했다.오프라인 대표서점 교보문고도 큰 변화가 없다. 1위는 ‘미움받을 용기’가 순위를 지켰고 지난 주 2위, 3위였던 ‘트렌드 코리아 2016’,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도 그 자리를 이어갔다. 4위는 세 계단 상승한 ‘지금 이 순간’이다. 책은 작가가 한국에서 12번째로 출간하는 장편소설로 서로를 깊이 사랑하던 사람들이 예기치 않은 사건을 겪는 과정을 시간여행이라는 판타지를 통해 펼쳐냈다.글=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zack0217@viva100.com

2015-12-21 00:32 김동민 기자

신용화폐체계 하에서 금융위기는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경제소설 '화폐혁명' 화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발표된 가운데 지난달 말 은행권 대출 잔액이 630조원을 넘어 가계부채가 이미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에서는 가계부채문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2016년부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시 원칙적으로 거치 기간없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분할상환방식만 허용된다. 그러나 앞으로의 대출을 제한하는 것이 가계부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을까?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불어난 가계부채문제의 원인은 근본적으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세계 각국의 화폐발행 증가에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에서 비롯된 화폐전쟁으로 세계 각국은 앞다퉈 화폐를 찍어내기 시작했다. 현재의 신용화폐체계는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하면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에 채무를 지고 화폐를 받아, 다시 이자를 붙여 기업이나 가계에 대출하는 형태로 화폐를 확산시킨다. 신용화폐체계 하에서는 구조적으로 화폐발행이 증가하면 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들은 위기에 대응한다는 핑계로 투자를 줄이고 고용을 최소로 유지하며 부채를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정부도 2010년 이후 이어진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을 보며, 재정확대(부채확대)를 꺼려왔다. 이로 인해, 결국 불어난 화폐가 가계 부문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현재의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어 온 정부의 통화팽창 정책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현재의 화폐제도, 즉 신용화폐체계에 있다. 국가경제를 구성하는 정부, 기업, 가계 중 누군가의 부채를 증가시켜가며 화폐를 확산시켜야 하는 신용화폐체계는 항상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정부부채 문제로 재정위기가, 우리나라에서는 기업들과 금융기관의 부채로 IMF 사태가, 미국에서는 가계부채 문제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했다. 신용화폐체계가 유지되는 한, 앞으로도 이러한 부채문제로 인한 금융위기는 구조적으로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특히,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장기화된다면 기업, 가계의 소득이 정체되고 정부의 세수도 줄어들게 되어, 정부, 기업, 가계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채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앞으로의 금융위기는 이전보다 강도가 더욱 셀 것이고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결국 신용화폐체계는 붕괴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새로운 화폐체계를 고민할 때이다. 금융위기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해결책을 이야기하는 신간 소설이 출간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설 '화폐혁명'은 신용화폐체계의 종말을 경고하고, 새로운 대안으로 실물화폐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 '화폐혁명'은 2022년 9월, 일본의 재정위기를 시작으로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다. 세계금융위기가 재발하자 미국은 재차 양적완화를 실시해 달러를 추가 발행하고 이로 인해 신용화폐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더욱 깊어진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실물화폐시스템 Themis가 등장해 주목받기 시작하고 세계 열강들은 Themis를 둘러싸고 치열한 암투를 벌이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부채를 통해 확장되는 신용화폐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체계의 한계를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또, 떠오르는 경제대국 중국과 세계 최강국 미국, 그리고 이들과 함께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유럽의 화폐를 둘러싼 이해관계를 설명하고 그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경제를 보는 시야를 넓히고, 경제대국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인 대한민국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고 싶다면, 화폐의 이면을 다룬 경제소설 '화폐혁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박태구 기자

2015-12-18 10:56 박태구 기자

[비바100] '응팔' 정봉의 덕력은? 세상의 모든 ‘오덕후’들에 대한 ‘은둔고수’의 일갈 '애니 보기의 정석'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덕선(혜리)이 줄을 벅벅 그어가며 열심히 들여다 보거나 보라(류혜영)가 선우(고경표)에게 이선희 콘서트에 못간다는 쪽지를 붙여 두던 ‘수학의 정석’이 아니다. ‘애니 보기의 정석’이다. 실제 한 대형서점에서 “책이 취미코너로 잘못 왔는데 참고서 아니냐”는 문의가 오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오덕후(五德厚)의 덕력(德力)을 측정하고 증강시킬 수 있는 책인데다 겉모양은 영락없는 참고서니 아주 오해도 아니다. 오덕후는 일본어 ‘오타쿠’(御宅, おたく)를 한국어처럼 변형시킨 말로 복권, 보글보글, 전화번호부책 등에 열광하는‘응팔’ 속 정환(류준열)의 형 정봉(안재홍)처럼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줄여 ‘덕후’라고도 부르며 ‘덕력’은 오덕후의 공력을 줄인 말이다.'애니 보기 정석' 표지(사진제공=스튜디오 본프리) 저자인 만보(漫報)는 1985년부터 애니메이션 동호회를 결성했고 52시간 연속 애니메이션 보기, 28시간 연속 만화책 읽기, 건담 디오라마(여러 모형을 배경과 함께 설치해 특정 장면을 구성한 것)를 만들기 위해 혼자 프라모델 27개·9개 베이스를 동시에 조립하는 등 ‘어마무시’한 덕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애니메이션 잡지가 없어 자비를 들여 600쪽짜리 정보지 ‘만화일보’를 제작·출간했고 오롯이 애니메이션이 좋아 일본 유학길에 올랐는가 하면 애니메이션 잡지 ‘한국판 뉴타입’의 창립멤버기도 하다.예전에는 연간 못본 애니메이션 신작이 10편 안팎이었지만 최근 제작편수가 늘면서 구입만하고 보지 못한 타이틀 수가 400편이 넘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못말릴 애니덕후다. 책은 디자인부터 예사롭지 않다. 흰 종이, 까만 글씨에 몇장의 사진·한정적인 색으로만 꾸며진 책들과 달리 표지는 세로로 긴데 내지는 가로로 넘기면서 봐야한다. 내지 디자인은 전체가 아이패드를 연상시킨다.딱히 개수를 정해주지 않고 마음껏 써오라고 했더니 200편의 애니메이션 정보를 한달만에 내놓은 작가 덕분에 출판사 스튜디오 본프리는 출판을 위한 ‘작품 선정단’을 꾸려야 했을 정도다. 안영식 한국판 초대 ‘뉴타입’ 편집장, 송락현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게임기획자 남창훈, 국보급 국산 애니메이션 비디오컬렉터 탁상(김윤영), 본프리 김승현 대표가 고르고 고른 90편이 그렇게 책으로 엮였다.90편의 작품은 ‘초급’ 14편, ‘중급’ 40편, ‘상급’ 29편, ‘광급’ 7편으로 나눠 담겼다. 각 작품마다 감동·웃음·특색·캐릭터·미술·음악·연출·Extra 8개 항목을 점수로 환산한 덕력을 표시했고 내용요약, 개념정리, 집중탐구, 플러스강의까지 꼼꼼하게도 짚는다. 덕력 점수 옆에는 QR코드가 있어 동영상 감상도 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애니덕후’들을 위한 멀티 참고서다.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다. 10쪽에 있는 33개 항목(가산점: 1~20번 1점, 21~30번 5점, 31~33번 10점)의 레벨테스트로 자신의 덕력 점수를 확인한 후 11쪽에 있는 채점표에 따라 ‘바로가기’를 하면 된다. 혹은 학창시절 무작위로 책의 페이지를 펴 사람 수를 세며 내기를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손길이 닿는 대로 열어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만화 좀 봤다는 이들에게 익숙한 ‘마징가Z’, ‘노다메 칸타빌레’, ‘고녀석 맛나겠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공각기동대’, ‘에반게리온’, ‘카우보비 비밥’ 등은 죄다 초급편에 수록됐다.중급편에서 상급편까지에서 ‘뱀파이어 헌터 D’, ‘데빌맨’,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오타쿠의 비디오’, ‘바람의 검심 추억편’, ‘퍼펙트 블루’ 등 알고 있는 작품을 만날 때마다 반가운 마음마저 든다.  일본 OVA시대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제패한 ‘BRITH: 판도라 행성의 비밀’, ‘초로전설 우로츠키 동자’, 최초로 ‘고양이귀’ 캐릭터를 등장시킨 ‘솜의 별나라’ 등으로 구성된 광급 작품들은 낯설지만 초짜 덕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레벨테스트부터 광급 작품들까지, 500여쪽을 훑다보면 묘한 경쟁심을 야기시켜 덕질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 스튜디오 본프리 출간, 1만 9800원.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12-18 07:00 허미선 기자

[갓 구운 책] 완다: 아시아 최고 부자의 경영 강의

한국 최초로 완다와 왕젠린의 이야기를 다룬 '완다: 아시아 최고 부자의 경영강의'(사진제공=사회평론)부동산을 시작으로 문화, 관광, 레저를 아우르는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완다그룹의 창립자 완젠린의 책 ‘완다: 아시아 최고 부자의 경영 강의’이 출간됐다. 저자는 왕젠린, 한국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완다와 왕젠린의 이야기다. 다롄(大連)의 작은 부동산 기업으로 시작해 모두가 꺼리는 판자촌 재개발로 성공의 발판을 다진 완다는 극장, 주유소 등 조성을 위한 상업용 부동산 개발의 선두에 섰다. 중국의 도시화, 개방, 소비증가 등의 분위기를 타고 승승장구하던 완다는 2000년 중반부터 영화, 관광, 레저, 스포츠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을 개척하기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욕구와 갈증을 따라가기 보다는 미리 포착하고 개척하는 전략으로 중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 부자로 자리매김한 왕젠린의 성공스토리를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2016년 문을 여는 연길의 완다플라자에 ‘서울의 거리’라는 한류타운이 생기고 그의 아들 왕스총이 ‘바나나프로젝트’라는 뉴미디어 기업을 설립해 티아라 등 한국 연예인들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진행하는 등 한국도 이제 더 이상 외면할 수는 없는 기업이다. 사회평론 출간, 1만 8000원.허미선 기자hurlkie@viva100.com

2015-12-18 07:00 허미선 기자

[베스트셀러] 버릴 수록 행복하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예스 24 베스트셀러 6위

소유물들을 버리면서 얻게 된 변화와 행복에 대해 기록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가 출간 하자마자 6위를 차지했다.책의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작은 집 안에 침대와 소파, 책상과 책, CD, 앤티크 카메라 등 온갖 물건들을 쌓아두고서 그것이 가치이자 행복으로 믿는 사람이었다. 지금은 물건을 줄일수록 행복해지는 것을 배웠다. 책은 물건을 버리면서 얻는 행복을 담았다.지난 10일 출간된 책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6위에 오르며 독자에 사랑받았음을 증명했다. 김난도 교수의 2016년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16’은 지난 주보다 네 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도 두 계단 하락해 8위다. 한편 1% 행동심리학의 1인자 이민규 교수가 변화와 혁신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풀어낸 ‘하루 1%’가 세 계단 상승해 10위에 안착했다.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에서는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이 10위권에 올랐다. 예스24 2위까지 치고 오른 이 책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0위를 기록 중이다. 애덤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을 새로 풀어쓴 결과물이다. 인류 진화를 다룬 화제의 책 ‘사피엔스’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9위를 기록했다.‘미움받을 용기’의 1위 독주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다. 책은 두 서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과시했다.글=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 zack0217@viva100.com

2015-12-13 14:15 김동민 기자,이재길 기자

[비바100] 흥! 올림픽 따위… 올림픽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 '시드니'

평범한 올림픽도 무라카미 하루키가 보면 다르다. 2000년 일본의 잡지 ‘스포츠 그래픽 넘버원’의 요청으로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른 하루키는 그때부터 특별 취재원이 되어 ‘시드니 올림픽’을 중계했다. 신간 ‘시드니’는 매일매일 400자 원고지 30매씩, 작가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기관총처럼 키보드를 따다다다 두드리며” 써내려간 올림픽 관전기 및 시드니 여행기다. 작가 특유의 담백한 문장 곳곳에는 늘 그렇듯 가벼운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가 있다.작가의 눈으로 보고 글로 읽는 올림픽은 색다르다. 단순히 사실적으로 중계하는 데 집중하는 영상과 달리 글은 독자의 상상을 자극한다. 책에는 인기 만화가 이우일이 그린 100여컷의 일러스트가 삽화로 수록됐다. 이는 하루키의 한국어판 최초로 시도된 콜라보레이션이다. 연필로 대충 그린 듯 하지만 핵심을 정확히 담은 일러스트는 하루키의 귀찮은 듯 섬세한 글과 잘 어울린다.책은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두편의 저널로 독자를 만난다. 글의 주인공은 마라톤 선수 아리모리 유코와 이노부시 다카유키다. 글에서 작가는 3인칭으로 그들을 지켜보다가 1인칭이 되어 선수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 다시 3인칭으로 돌아와 달리기 마니아로서 자신의 식견을 뽐낸다. 1인칭과 3인칭을 넘나드는 독특한 서술 기법은 낯설다. 하지만 글을 읽는 데 무리는 없다.올림픽 취재원으로서 하루키의 여정은 ‘시드니 도착’부터 소개된다. 저자는 ‘세상에 올림픽만큼 지루한 게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반대로 그런 감정이 솔직하게 담긴 글은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림픽을 좋아하는 이는 물론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까지 책을 즐길 수 있는 이유다.유머도 빠지지 않는다. ‘코알라 번식센터’를 마주하고서는 “코알라에게 포르노라도 보여줘서 욕정을 느끼게 하는 거냐”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고 개막식에 등장하는 말들을 보며 “행사가 끝나도록 어떻게 한 마리도 똥을 안 싸는 거냐, 똥 참는 훈련을 받은 거냐?”며 예상치 못한 말을 쏟아낸다. 시드니 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의 휴대폰 이야기, 남북한 개막식 동시 입장에 대한 하루키의 인터뷰, 동메달로 결정된 한국야구 경기 리포트 등 하루키 특파원이 전하는 현지 소식은 TV 중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선사한다.  시드니’ (사진 제공=비책 출판)특히 한국 신문기자와 인터뷰를 한 대목이 재미있다. 하루키는 프레스센터에서 우연히 만난 기자에게 “올림픽은 대체로 지루했고 개막식이 가장 지루했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남북한 선수가 동시 입장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아주 멋진 일이다. 얼마 전까지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인데 정말 잘 됐다”고 좋아하면서도 “지루해서 덴마크 선수 입장 때 나와버렸다. 만약 알았다면 한국 선수단 입장 때까지 기다렸을 텐데”라며 뒤통수를 친다. 너무 솔직해서 도리어 웃음이 난다.한편으로 이 책은 작가가 시드니에서 겪은 여행기이기도 하다. 올림픽이 24시간 이어지는 것이 아니니 일정이 끝나면 작가는 계획 없이 낯선 땅을 탐색한다.책에서 하루키는 유명한 달링하버까지 산책하고 수족관을 찾는다. 그곳에서 만난 오리 너구리와 악어에 대한 감상은 귀여운 삽화와 함께 독자에게 소개된다. 작가와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에겐 더 반갑게 다가오는 이야기다.책의 하이라이트는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대한 서술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이기에 저자는 이 종목은 특히 섬세하게 감상평을 책에 담았다. 사실 마라톤은 2시간이 넘도록 일관적으로 달리는 것이 전부여서 지루할 수 있는 종목이다.하지만 글은 전혀 그렇지 않다. 서술자가 ‘달리기’를 소재로 책 한 권을 써내는 작가, 하루키가 아니던가. 달리기에 대한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하루키 표 마라톤 중계는 그 어떤 스포츠 관람보다 재미있다.하루키는 아무 것도 아닌 일상을 재미있는 소설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이 있다. 그의 이번 시드니 여행기도 예외가 아니다. 책을 덮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비책 출판. 가격 1만 4000원.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12-11 07:00 김동민 기자

[책소개]세계가 깜짝 놀란 프로모션

p세계가 깜짝놀란 프로모션우리 회사를 혹은 우리 회사 제품을 어떻게 대중에게 잘 알릴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이들이 프로모션이나 이벤트를 기획하지만 절반 이상은 실패한다. 그렇다면 프로모션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일까.20여년간 유통 트랜드 전문 컨설팅 회사 ‘김앤커머스’를 운영하는 김영호 대표가 해답을 제시했다. 바로 ‘세계가 깜짝 놀란 프로모션’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을 거둔 실제 사례를 배경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언제까지 스트리트 댄싱걸의 소음을 참아야 하나’, ‘세일즈프로모션이 TV광고보다 중요한 세상’, ‘2015년, 대한민국 서울’, ‘세계 각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창의적인 세일즈프로모션 활동’과 더불어 신발, 식품, 전시회 등에 맞는 홍보 프로모션도 제시했다.저자 김영호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삼성그룹에 입사해 신세계백화점부터 유통과의 인연을 이어왔고 홈쇼핑, 할인점, 편의점 등 모든 유통 업태의 마케팅 현장을 누비면서 사람들의 소비 패턴과 생활 트렌드를 추적해왔다”고 전했다.이어 “홍보프로모션 중 가장 흔한 키워드는 최대나 최고”라며 “기간이나 비용이 많이 투입될 수도 있지만, 상상력을 총동원해 상징적으로 표현한다면 전달하려는 주제를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이 책이 홍보마케팅 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저자 김영호 대표는 서울시 디자인센터,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성남시상권활성화재단 등 다수 기관의 마케팅 및 경영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종합 일간지와 경제 전문지 등에 유통과 트렌드와 관련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2015-12-08 11:54 박효주 기자

인간의 역사에 대한 위대한 질문 '사피엔스' 베스트셀러 차트 진입

이스라엘의 젊은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12월 1주차 온라인 서점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지난 24일 출간 된 책은 8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에서도 이 책은 종합 베스트셀러 9위에 오르며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사피엔스’는 ‘왜 사피엔스 종만 지구 상에 살아남았는가?’란 질문에 대해 지난 역사를 돌아본다. 저자는 인간의 진로를 형성한 것으로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 이 세 가지 대혁명을 꼽는다. 그러면서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자가 되는 과정을 논리적이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냈다.예스 24순위에서는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을 쉽게 풀어쓴 러셀 로버츠 교수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이 네 계단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의 2016년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016’는 지난주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에 대한 ‘혼자 있는 시간의 힘’과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각각 두 계단, 한 계단 하락해 4위와 5위에 올랐다.교보문고서는 김훈의 에세이 ‘라면을 끓이며’가 지난주에 비해 두 계단 하락해 6위에 그쳤다. 대신 지난주 6위였던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 두 계단 상승해 4위 자리를 차지했다.두 서점 모두 1위는 ‘미움받을 용기’다. 이로써 책은 예스24에서 18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2월 첫주에 1위를 기록한 이래 4월에 ‘7번 공부법’, 7월에 ‘비밀의 정원’으로 4주간 1위 자리를 내어준 것을 제외하고는 총 40주간 정상을 지켰다. 출간한 지 약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로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키고 있던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 기록을 넘어섰다.글=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인포그래픽=이재길 기자zack0217@viva100.com

2015-12-06 10:23 김동민 기자,이재길 기자

[비바100]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저자 박영규의 신작 '고대사 갤러리'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용규가 고대사를 정리한 책을 출간했다. 신간 ‘박영규의 고대사 갤러리’는 과거 동이를 시작으로 발해까지 역사를 한권에 엮었다. 저자는 동이, 치우, 홍산문명 등 한민족 뿌리 찾기로 책을 연다. 이후엔 대중에게 익숙한 고구려, 백제. 신라의 흥미로운 왕실 이야기를 풀어낸다. 끝은 고구려 옛 땅을 수복하여 동방의 종주국이 된 발해다. 이곳에선 온전하진 않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발해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발해 몰락 이후 지속된 발해 부흥운동에 대한 내용도 곁들였다.저자가 말하는 고대사의 묘미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와 고대 사이에 있는 시간의 벽을 넘으려면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한편 저자는 책 제목이 ‘갤러리’로 지어진 이유에 대해 “아무나 불쑥 들어갈 수 있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갤러리”라며 “책이 인사동 갤러리를 기웃거리듯 독자의 편한 놀이터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제목에는 독자가 어렴풋이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고대사 속으로 가볍게 산책하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겼다.‘박영규의 고대사 갤러리’ (사진 제공=옥당 출판)책은 특이하게 ‘동이’를 우리 역사의 기원으로 삼았다. 보통 역사서는 고조선과 단군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하지만 책은 ‘논어’에서 공자가 언급한 동이에서 역사의 뿌리를 찾아간다. 1관 동이관에서 저자가 언급하는 서적은 ‘논어’ 외에도 ‘서경’, ‘사기’, ‘춘추’ 등 다양하다. 2관부터는 익숙한 ‘고조선’이 소개된다. 최초로 국가가 등장한 고조선이 가지는 가치, 중국 역사서의 기록 그리고 독자가 가장 호기심을 가질 단군 신화에 관한 의문과 진실이 이 단락에서 소개된다. 저자는 다양한 자료조사를 통해 단군 신화의 기원을 분석했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의문점은 독자의 관심이 다음 역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고조선에서 시작된 그 호기심은 3관 ‘고구려’, 4관 ‘백제’, 5관 ‘신라’, 6관 ‘가야’, 7관 ‘발해’까지 그대로 연결된다.저자의 전작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장점은 제목대로 한권으로 500년 조선의 방대한 역사를 읽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재미있는 자료들을 언급하며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방대한 연대기를 읽는 재미가 있는 책으로 압축시켰다.그의 또 다른 책 ‘고려왕조실록’, ‘고구려왕조실록’ 시리즈처럼 이 책도 한 권에 꼭 필요하고 흥미 있는 내용을 알차게 구성했다. 그래서 고구려 시기에는 왕실의 삶, 반정과 반란의 이야기를 다룬다. 백제에서는 대륙과 일본 진출에 대한 기록을 소개한다. 그리고 신라에서는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 가야에서는 알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진 김수로 왕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며 역사 속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책은 또 베일에 싸인 ‘임나’의 실체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한다. 가야관에서 등장하는 임나는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나라다. 오늘날 일본 정부는 4~6세기에 걸쳐 임나에 일본부를 설치해 통치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이후 조선침략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저자는 이 문제에 대해 더욱 객관적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한국 사서에도 임나가 언급되어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삼국사기’에는 ‘임나 사람’이라는 문장이 등장하고 광개토대왕 비문에서도 임나가 나온다. 저자는 이러한 자료와 직접 조사한 사실을 근거로 임나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그 덕분에 독자는 평소 가졌던 의문점을 해소할 수 있고 좀 더 정확히 역사를 이해하게 된다. 책은 생각보다 더 쉽게 읽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내용의 부족함은 아닌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고대사가 짧게 느껴지는 것에 대한 감정이다. 한국사를 누구나 알기 쉽게 알차게 저술한 저자의 능력이 이번 책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난다. 옥당 출판. 가격 1만 6500원.김동민 기자7000-ja@viva100.com

2015-12-04 07:00 김동민 기자

계몽사∙프뢰벨에 이어 15년 만에 나온 디즈니 한글 명작 동화 전집

디즈니 골든 명작 (구성: 본 책 60권, 활동책 6권, 놀이책 2권, 놀이 카드 45장, 퍼즐 책 1권, 오디오 CD 10장)유아 전문 출판사 ‘블루앤트리’가 최근 동화 전집 ‘디즈니 골든 명작’을 출간했다. 디즈니 동화 전집은 1980년 계몽사가 ‘디즈니 그림 명작’을 출간한 것이 최초이다. 그 후 2000년 프뢰벨이 ‘디즈니 자이언트 명작 시리즈’를 출간하여 아직도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디즈니 명작 동화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출시된 것이지만 이번에 10여 년 공백을 깨고 새롭게 출시된 ‘디즈니 골든 명작’은 4세에서 7세를 대상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어린 시절 동화책을 읽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창작 동화’를 많이 읽게 한다. 작가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창작 동화는 아이에게 교훈 및 감동은 물론 즐거움까지 준다. 아이에게 상상력을 길러줄 뿐 아니라 책을 이해하고 즐기는 독서능력까지 길러준다. 창작 동화를 많이 읽은 아이는 한 권의 책을 읽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의 책들과도 친해지게 된다. ‘디즈니 골든 명작’은 늘 그래 왔듯 디즈니가 자랑할 수 있는 화려하고 생생한 그림에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이야기를 엄마가 이야기해주는 듯한 구어체로 풀어내어 아이가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본 책 60권은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 피노키오, 신데렐라 등 클래식부터 2013년 전 세계를 사로잡은 겨울 왕국, 2016년 개봉 예정작인 굿 다이노까지 포함하고 있다. 부모가 어릴 적 느꼈던 감동을 아이와 함께 느끼며 공감할 뿐 아니라 최신 유행작을 함께 접하고 책을 보고 읽으며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도 있다. 모든 본 책의 뒷장에는 독후 활동이 제시되어 새롭게 개정된 교과 과정과 스토리텔링 중심 수업 방식에 적합한 통합 주제의 융합 교과형 독후 활동을 자연스럽게 접해볼 수 있다.디즈니 골든 명작은 기존 디즈니 한글 전집과 차별화된 혁신적인 전집이다. 세이펜을 사용하면 전체 이야기는 물론 각 문장 및 페이지별로 디즈니에서 엄선한 전문 성우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본 책 내용으로 꾸민 활동책으로 감각을 자극하고 사고력을 길러주는 색칠하기·그리기·미로 따라가기 등을 해볼 수 있다. 놀이 카드로는 세이펜을 눌러 정답에 해당하는 등장인물을 골라 맞추며 각 이야기의 줄거리와 등장인물에 대해 다시 알아볼 수 있다. 디즈니 이야기 속 주요 장면으로 만든 퍼즐과 이야기 속 아름다운 장면을 스티커를 붙여 꾸민 뒤 세이펜으로 해보는 퀴즈 놀이책은 아이가 더욱더 흥미를 가지고 책에 빠져들게 한다. 디즈니가 엄선한 전문 성우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오디오 CD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블루앤트리 관계자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세계 최고의 창작 동화이자 명작인 ‘디즈니 골든 명작’을 읽음으로써 사랑·용기·모험·가족·지혜·우정·도전 등 필수적인 교훈을 얻고, 부모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풍부한 상상력과 독서력을 길러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2015-12-03 11:25 온라인뉴스부 기자

초보 아빠엄마의 돈 걱정없이 사는 법

초보 아빠엄마를 위한 똑똑한 재테크 표지(사진=생각너머)‘육아’와 ‘재테크’를 버무린 새로운 유형의 도서가 출간됐다.도서출판 ‘생각너머’에서 펴낸 초보 아빠엄마를 위한 똑똑한 재테크는 자녀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육아와 재테크를 아우르는 책이다.우리나라는 늦은 취업과 늦은 결혼으로 출산과 양육을 기피하면서 저출산이 장기화되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30대에 들어서야 결혼해 자녀들에 대한 양육 부담은 더욱 커졌다. 아이 하나를 사회인으로 양육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3억원이다. 아이가 둘이면 어림잡아 6억원 이상 필요하다.게다가 점점 늘어만 가는 막대한 사교육비까지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자녀를 위한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확실하게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초보 아빠엄마를 위한 똑똑한 재테크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등장한 책이다.임신과 출산 이후의 엄마는 아이 육아에 모든 신경이 쏠려 있을 수밖에 없다. 아빠들도 한창 직장과 사회생활에 바쁠 시기다. 각종 서류 준비는 물론 관공사나 금융기관을 찾아 재테크에 신경을 쓸 순간의 겨를조차 내기가 쉽지 않다. 이러다보니 정보 부족과 조급함에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초보 아빠엄마를 위한 똑똑한 재테크는 초보 아빠엄마들에게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재테크 포트폴리오와 함께 육아를 위한 비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임신부터 출산까지’, ‘출산부터 돌까지’, ‘돌부터 세 살까지’, ‘세살 이후 대비’ 순으로 짜여진 목차에 따라 구체적인 재테크 요령이 제시돼 있다.아이의 성장 과정에 맞춘 재테크 비법들이 일목요연하게 다뤄져 부모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게 저술됐다.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각종 육아 지원책 등을 꼼꼼하게 챙길 수 있는 요령들도 포함됐고 기초적인 경제 상식과 육아 상식, 꼭 필요한 홈페이지와 연락처들도 담겨 있다.저자인 부산일보의 황상욱 기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경제신문사에서 10여 년간 재직하며 금융, 증권, 재테크 분야를 두루 취재한 경제전문 기자다.3년 전 첫 아이를 가지며 본인이 직접 출산과 육아를 경험했다. 경제, 재테크 분야를 오랫동안 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 가입은 물론 자녀의 재테크 포트폴리오 구성에 애를 먹었다. 그 노하우를 객관적이면서도 자세하게 정리해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앞으로 자녀를 출산할 부모들을 위한 정확한 정보들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낸 것이 바로 초보 아빠엄마를 위한 똑똑한 재테크다.저자인 황 기자는 “직접 아이를 갖고 키우다 보니 내 아이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초보 부모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자녀를 위한 완벽한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유병철 기자 ybsteel@viva100.com

2015-12-02 16:27 유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