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기·가전

LG디스플레이, ‘2018 혁신목표 필달 결의대회’ 실시

LG디스플레이는 26일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2018년 혁신목표 필달 결의대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CEO(최고경영자)인 한상범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계층별 대표 등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LG디스플레이는 매년 이 대회를 통해 전 임직원과 혁신목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표 달성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어려운 경영환경을 직면하고 있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백척간두진일보*! 한계돌파 2018!’이다. 명사 초청 특강을 시작으로 목표 필달 결의식, 파주 월롱산 정상까지 오르는 목표 필달 산행, 모두가 하나되어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의 주먹밥 만들기 행사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이날 행사에서 한 부회장은 “지난 23분기 동안, 우리가 탄탄대로를 걸어왔다고 치면 이제는 거센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중심을 못 잡고 우왕좌왕한다면 거센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것이다“라며 ”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하나돼 똘똘 뭉쳐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자”라고 당부했다.또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OLED 경쟁력 확보 · LCD 수익성 극대화 · 일하는 방식 개선’을 철저히 실행해 나가자”고 주문했다.한 부회장은 한계를 돌파해야 할 대상들을 폐(廢) LCD 모듈에 붙여 망치로 깨부수는 퍼포먼스를 실시하기도 했다.한편,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한국체육대학교 강광배 교수는 ‘가난한 시작, 위대한 도전’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을 통해, “썰매종목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올림픽 금메달이 나온 것처럼 대한민국 디스플레이산업을 세계 정상으로 만든 LG디스플레이가 닮은 점이 많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LG디스플레이의 혁신 의지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2018-04-26 10:01 한영훈 기자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1540억…전년비 503.1%↑

삼성전기가 1분기 만족할만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갤럭시S9가 양호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고, 북미·중국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88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 18%, 영업이익 44% 각각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03% 늘어났다. 회사 측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와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 증가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모듈솔루션 부문은 가변 조리개, 고화질 렌즈 등을 적용한 고사양 카메라모듈의 공급 증가로 전분기 대비 55% 늘어난 89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분기에는 중화 거래선에 고기능을 적용한 듀얼 카메라 등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컴포넌트 솔루션 부문 역시 IT용 고부가 MLCC 및 산업·전장용 제품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75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회사 측은 “2분기는 MLCC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외 거점의 생산성 향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자동차용 제품 라인업을 강화에 나선다.기판 솔루션 부문은 OLED용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의 공급 축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35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개발 및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하반기 신규 출시되는 OLED용 RFPCB 공급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는 중화 거래선의 신기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하고, MLCC 수요 증가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2018-04-26 09:56 한영훈 기자

삼성전자, 1분기에도 '최대 실적'…반도체·스마트폰 견인 (종합)

삼성전자가 1분기 15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순항을 이어갔다. 이는 역대 삼성전자가 받아들었던 성적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에도 일등공신은 ‘반도체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전체의 70%가 넘는 11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5.6%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82% 증가한 60조5600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03% 증가한 15조6400억원으로 집계됐다.각 사업부별로 IT·모바일(IM) 사업부는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으며,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 사업부는 매출 28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7600억원을 거둬들였다. 소비자 가전(CE) 사업부는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으로 집계됐다.◇1분기 실적, 일등공신은 ‘반도체’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은 1분기 11조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첫 ‘영업이익 11조원 돌파’를 실현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3분기부터 50%를 넘어서며 고공행진 중이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D램 사업의 경우,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반해 공급은 제한적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특히 서버향 D램의 수요 강세가 두드러졌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수요가 둔화됐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른 고용량 솔루션 제품들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고용량 고부가 솔루션 판매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IM(IT·모바일) 부문도 1분기 호실적의 주역 중 하나다. 갤럭시 S9와 S9+ 신모델의 전작 대비 빠른 출시와 갤럭시 S8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로 인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CE 부문은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TV 사업의 경우,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성장했지만, 원자재가 상승과 미국 신규 가전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와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돼 수익이 감소했다.◇부품 사업 중심 성장세 ‘쭈욱’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부품 사업 중심의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한다. 다만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회사 측은 “메모리 실적 견조세는 유지되지만, 디스플레이 약세 지속, 무선 사업의 수익성 하락으로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반도체 사업 중 메모리는 2분기에도 서버 수요 강세 지속과 모바일 시장 수요 회복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 역시 모바일 10나노 공정 신규 제품의 공급 확대로 실적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스템 LSI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부품의 수요 증가세 둔화로 실적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디스플레이 사업은 2분기까지도 OLED 수요 약세 및 LCD 공급 초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 향상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고객사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IM부문은 2분기 중저가 구형 모델 단종 등의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프리미엄 모델 판매 둔화와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CE부문 중 생활가전은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하는 에어컨 판매확대에 나선다.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도 확대해 실적을 개선을 노린다. TV는 본격적인 신모델 판매와 글로벌 축구 이벤트를 맞아 프로모션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8조6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7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생산 확대와 신기술 개발, 시장 성장 대비를 위한 시설 투자가 급증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2018-04-26 09:46 한영훈 기자

[상보]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15조6400억원…역대 분기 최고 실적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연결 기준)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거둬들였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2%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8.03%(5조74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은 6.2% 상승한 25.8%를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주도했다. 회사 측은 “1분기에는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무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부품 사업은 메모리 사업이 서버 수요 강세 등 양호한 시황이 지속된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시스템LSI 판매 확대, 파운드리 사업의 가상화폐 채굴칩 수요 증가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증가했다. 다만, 플렉시블 OLED 거래선 수요 감소와 LCD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하락했다.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S9 조기 출시와 갤럭시 S8 등 기존제품의 견조한 판매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는 확대됐지만 중저가 TV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의 수익성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다.한편, 달러 대비 원화의 강세로 인해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0.6조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2018-04-26 08:53 한영훈 기자

[비바100] 미세먼지가 바꾼 혼수 트렌드, ‘안티더스트’ 가전 열풍

‘결혼의 계절’ 봄. 날은 따뜻하지만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인해 ‘안티더스트(Anti-Dust) 가전’이 필수 혼수가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 예비부부의 혼수 위시리스트로는  냉장고, 세탁기, TV 등이 꼽혔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까지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온라인 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 판매량은 2015년 대비 공기청정기 96%, 의류건조기 1070%, 의류관리기 6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보조 가전에 가까웠던 안티더스트 가전이 이제는 필수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신혼부부들이 사용하기 유용한 ‘안티더스트 가전 4선’을 소개한다. ◇먼지 제거는 기본, 시간 절약까지! 의류건조기삼성전자의 14kg 대용량 건조기//사진제공=삼성전자의류건조기는 떠오르는 혼수 가전 중 하나다.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뿐 아니라 집안일까지 덜 수 있어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의 ‘그랑데’ 건조기는 최대 14㎏까지 건조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건조기 용량이 세탁기보다 작아 한 번에 많은 양의 빨래와 두꺼운 이불을 건조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요구를 적절히 반영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이 제품에는 기존 인버터 저온제습 방식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 기술을 통해 두꺼운 겨울 이불도 59분이면 건조를 마칠 수 있다. 효율성도 높다. 관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청소가 가능한 구조의 열교환기가 적용됐다. 간단하게 물만으로도 청소가 가능한 워셔블 필터도 추가돼 오랫동안 성능 저하를 걱정할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다.◇품격있는 옷관리 신혼살림의 로망! 의류관리기 LG 의류관리기기 ‘스타일러’//사진제공=LG전자의류관리기는 매일 세탁할 수 없는 겉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털어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의 ‘트롬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와 물로 만든 ‘트루스팀’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생활 구김과 냄새를 없애준다. 이에 영국 비영리기관 카본 트러스트, 독일 인증기관 TUV 라인란트, 프랑스 전기공업중앙시험소 등으로부터 친환경 제품 인증을 받았다. 또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과 집먼지진드기를 99.9% 박멸하고, 옷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까지 제거해준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전기 사용량도 높지 않다. 최근에는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를 추가로 선보여 한번에 많은 옷을 관리할 수 있다.◇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빨아준다! 마이크로 버블 세탁기대우전자의 클라쎄 경사드럼 세탁기//사진제공=대우전자세탁기도 빼놓을 수 없는 안티더스트 가전 중 하나다. 대우전자의 클라쎄 경사드럼 세탁기는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 버블’ 세탁기술이 적용됐다. 물과 산소를 이용해 수압만으로 발생시킨 0.05㎜ 초미세 공기방울이 세탁물에 세제 침투력을 높여 기존 경사드럼 세탁기보다 세탁력을 10% 향상시켰고, 세제 사용량을 10% 절감시켰다. 최대 장점은 인체공학적 설계다. 세탁조(드럼통)를 기울인 설계와 동일 용량 타사 모델 대비 도어의 위치를 약 11.5㎝ 높여 세탁물의 투입 및 수거 시, 허리의 부담을 최소화 해준다. 또 55.6㎝ 고급형 와이드 도어를 채용해 세탁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14가지 맞춤형 세탁코스 △1㎏ 이내의 세탁물은 14분 내로 세탁이 가능한 스피드업 기능 △옷감 손상 없이 공기로만 냄새와 먼지 등을 제거해주는 에어 세탁 등의 기능을 갖췄다  ◇안티더스트 가전의 대표주자! 공기청정기EMW의 공기청정기 클라로//사진제공=EMW야외 공기는 손쓸 수 없지만 실내 공기의 질은 공기청정기를 통해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혼부부뿐 아니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EMW의 공기청정기 클라로는 실내 공기 온도를 높여 건축자재나 마감재료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베이크 아웃’ 방식을 이용한다. 히터와 열교환기를 이용해 백금 촉매를 약 250도까지 가열하고 촉매의 산화 반응으로 오염 물질을 없앤다. 공기를 여과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일반 공기청정기와는 달리 △아토피 유발물질인 VOCs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 △일산화탄소 △악취 △바이러스 등의 유해 물질들을 태워 없애는 방식을 적용했다. 물 필터를 사용해 미세먼지 역시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반영구적인 백금 촉매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필터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다.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2018-04-26 07:00 한영훈 기자

삼성 옴부즈만委 "인과관계 입증 어려워…재발방지 시스템 필요"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 종합진단 보고회에서 이철수 위원장이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직업병 관련 조사·진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옴부즈만 위원회의 활동만으로는 삼성전자 작업환경과 백혈병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충분하지 않다.”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의 이철희 위원장은 25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종합 진단 보고회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년여 간의 조사만으로는 작업장 환경과 특정 직업병에 대한 인과 관계를 밝히기에 불충분하다는 의견이다. 그간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들은 생산에 쓰인 화학물질에 장기간 노출됨에 따라 백혈병 등 희귀병에 걸렸다고 주장한 반면, 삼성전자는 상관관계가 부족하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따라서 위원회가 보고서를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박수경 서울대 의대 교수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퇴직자를 비롯한 근로자들의 전수조사가 이뤄져야한다”며 “그러나 개인정보 노출 등의 문제로 현직 또는 퇴직 근로자에 대한 충분한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이번 조사의 한계점을 설명했다.이에 따라 전수조사 과정서 개인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관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선 개인정보보호법안을 뛰어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다만 위원회가 제 1과제로 지정했던 ‘유해물질 검출’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과를 내놓은 만큼, 성과는 분명하다는 평가다. 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최근 3년간 작업환경측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장별 유해인자 중 법적 노출허용기준의 10%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다.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향후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위원회는 사업장 재직자를 비롯해, 퇴직자 및 보상대상자 등 전·현직 직원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코호트 연구(전향성 추적조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외 보건관리 조직의 적극적인 홍보 및 운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종합검진 항목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철희 위원장은 이와 함께 “화학물질의 어떤 성분이 사용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알려져야 하고 더 안전한 작업환경이 돼야 한다”며 “다만 화학물질 제품에 대한 정보가 알려질 경우 국가적 자산이 노출되기 때문에 협의를 거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특정한 화학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사람들이 알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화학물질 리스트를 공개하라고 제안한 것”이라며 “다만 삼성전자가 다른 업체와 달리 고유하게 쓰고 있는 물질이나 삼성이 직접 개발한 화학물질 배합 등을 공개할 경우 중국 등 경쟁 업체들에게 노하우를 가져다주는 격”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옴부즈만 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장기간의 연구와 진단을 통해 제시한 제안을 충실히 검토해 세부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2018-04-25 18:37 한영훈 기자

삼성 옴부즈만委 "반도체공정 유해물질 불검출…질병 관련성도 판단 불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 종합진단 보고회에서 이철수 위원장이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직업병 관련 조사·진단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삼성 옴부즈만 위원회(위원장 이철수)가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작업환경을 분석한 결과,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일부 검출된 물질 역시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해 인체 유해성 판단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결과는 사측과 반도체 노동자 가족 대리인의 합의를 통해 설립된 외부 독립기구가 도출해 낸 결론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도가 높다. 위원회는 25일 서울대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종합진단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삼성전자 내부 재해관리시스템 종합진단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기흥·화성과 온양, 아산 공장서 검출된 유해인자 중 법적 노출허용기준의 10%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웨이퍼 포토공정에 사용하는 감광액의 경우 벌크시료 54개 중 톨루엔, 오쏘 등 9종의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다. 다만 검출된 물질은 극미량 수준의 농도인 만큼, 인체 유해성 판단에 활용할 수치는 아니라고 분석했다.유지보수 작업과정서 공기 중 화학적 유해인자와 전자파 노출도 직접 측정했다. 위원회는 이에 대해 “대부분의 유해인자가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된 경우에도 기준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근로자의 방사능 피폭 가능성에 대해선 “일반인 선량한도인 연간 1mSv를 넘는 경우도 없었다”며 “원자력안전법의 안전관리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위원회는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과 백혈병 등 질병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통계의 유의성 및 연구 간 이질성 등의 문제로 관련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최근 논란이 된 반도체 생산라인 작업환경 측정보고서 공개와 관련해서는 전 사업장에서 사용 중인 모든 화학물질 리스트를 공개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반도체 및 LCD 사업장 근로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건강 이상 발생 시 산재 판단을 위해서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보공개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근로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견해도 내놨다.이철수 위원장은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가 향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옴부즈만 위원회는 삼성전자,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2016년 1월12일 합의한 ‘재해예방대책에 대한 조정합의조항’에 따라 구성된 독립 기구다.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2018-04-25 17:30 한영훈 기자

삼성 옴부즈만委 "반도체 작업환경과 질병 발생 연관성 결론 못내"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가 삼성전자 기흥·화성, 온양, 아산 사업장의 작업 환경과 질병 간 연관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법적 기준을 초과한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생산라인 보고서 공개와 관련해서는 화학물질 리스트를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는 25일 서울대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종합진단 보고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내부 재해관리시스템에 대한 종합진단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옴부즈만위원회는 지난 2년간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 노출과 백혈병 등 질병간의 관련성을 조사했다.위원회는 먼저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최근 3년간 작업환경측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장별 유해인자(물리·화학적 인자, 분진 등) 불검출률은 △기흥·화성 79.9% △온양 71.6% △아산 73.0%였고, 검출된 유해인자 중 법적 노출허용기준의 10%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또 웨이퍼 제조 포토 공정에서 사용되는 감광액 용액 중 벌크시료 54개를 선정해 25종의 유해화학물질 검출여부를 직접 분석한 결과, 벤젠, 에틸렌글리콜류 등 16종은 불검출됐고, 톨루엔, 크레졸·오쏘 등 9종의 물질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검출된 물질은 극미량 수준의 농도”라며 ‘인체 유해성 판단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유지보수 작업 환경과 관련해선 “정상 작업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유지보수 작업 시의 공기 중 화학적 유해인자 및 전자파 노출을 직접 측정한 결과, 대부분의 유해인자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검출된 경우에도 노출기준 대비 극미량 검출됐다”고 했다. 방사선 설비 관리 실태와 방사선 피폭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반인 선량한도인 연간 1mSv를 넘는 경우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과 질병 발생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통계의 유의성 및 연구 간 이질성 등의 문제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위원회는 삼성전자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의 리스트를 적극적으로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질병의 인과관계를 추적할 수 있는 장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향후 반도체 공정과 질병 발생 간의 관련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및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장 재직자뿐만 아니라 퇴직자와 보상대상자를 포함한 코호트를 구축해야 한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등 2차 자료와 연계해 작업환경에서의 유해인자 노출과 특정 질병 발생 및 사망 위험 간의 관련성을 장기적으로 추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한편, 옴부즈만 위원회는 삼성전자,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2016년 1월12일 합의한 ’재해예방대책에 대한 조정합의조항‘에 따라 구성된 독립적 기구다.이번 종합진단은 조정합의서에 따라 작업환경 중 유해인자 관리실태 평가, 작업환경의 건강영향에 대한 역학조사, 종합건강관리체계 점검, 재해예방을 위한 사업장 미래전략 연구,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공개와 안전보건관련자료 보관에 관한 연구의 5개 주제로 나눠 실시했다.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2018-04-25 15:38 한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