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中 인민은행, 블록체인 전문가와 '중국판 비트코인' 개발

인민은행 홈페이지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창설을 위한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해 화제다.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창구를 구축한 공으로 최근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는 블록체인 엔지니어가 이번에는 中 인민은행의 품에 안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올 초 자본유출을 단속하기 위해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소를 전격 검사하는 등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 온 중국 금융당국이 이처럼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하기에 이르자 ‘이제는 대세’라는 인식이 현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사이버 화폐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구매력을 갖추게 되고 거래도 활성화 되자 각국 정부는 제도권내에서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자금세탁 내지는 범죄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부정적 측면에만 집중해 왔다.하지만 이들은 최근들어 이런 변화의 물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지난 해 중국 상해일보는 “인민은행이 지난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고 법적, 제도적 그리고 기술적 측면에서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하지만 이에 대해 인민은행장 저우샤오촨(周小川)은 ‘디지털 화폐 도입에 대해 어떤 타임테이블(시기별 추진계획)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히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한다.그런데 최근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 전담 연구원 6명을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들은 가상화폐의 직접적인 활용과 유관한 블록체인,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의 전문가들로 알려졌다.최근 인민은행 부행장 판궁성(潘功勝)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등 디지털 화폐에 관심을 갖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입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응은 중국 자체의 가상통화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또한 올 초 中 정부는 씨티은행, 딜로이트와 자문계약을 맺고 민관합동 ‘디지털 위안화 뱅킹’ 프로젝트를 출범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이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런던대학교 연구팀과 개발중인 RSCoin, 캐나다 중앙은행의 디지털 캐나다 달러에 이어 중국도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현재 각국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상화폐의 대중화는 시간 문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05 11:2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카마게돈' 오는데, 현대-기아차 대책은

미국내 자동차 메이커별 인센티브, ALG자료공격적인 할인 정책에도 미 자동차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현지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올 들어 미국 내수 자동차 판매대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역시 전망치에 못 미치는 1310만대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대비 무려 13.2%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그동안 저금리 메리트를 바탕으로 오토론과 리스 수요가 지배했던 美 자동차 시장이 꺾이는데 최근 금리인상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현대-기아차 미국법인 역시 6월 판매가 19.3%·10.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내 각 자동차 판매법인들은 공격적인 인센티브 즉 할인정책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 역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업계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지난 6월 당시 혼다 20%, 현대 42%, 기아 25% 등 미국내 수입자동차 업체들은 지난 해 대비 획기적으로 인센티브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오히려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재고량은 최근 10년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으며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한 제네럴모터스(GM)의 경우 차량을 생산한 후 판매까지 평균 105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스톤 맥카시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보증금 제로, 이자 제로에 84개월 할부로 차를 샀던 사람들은 최근 금리상승과 함께 달라진 할부조건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연방준비제도(Fed) 제로금리 정책으로 혜택을 봤던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금리인상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카마게돈(자동차+아마게돈, Car-mageddon)’이라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미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 평균 한 대당 3516달러(약 404만원)의 인센티브를 책정해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5% 높은 수준이었다고 한다. 즉 자동차 한 대를 판매하는데 업체가 부담하는 딜러수수료, 할인, 옵션 혜택 등이 그만큼 늘어나고 영업마진이 감소했다는 뜻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수요가 부진해 이들은 사실상 ‘이중고’에 직면하게 됐고 그렇다고 다시 인센티브를 없애면 그나마 형성된 수요조차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현실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05 10:0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약물 스캔들 불구 '신중한 CEO' 1위

“레드와인 조금, 레코드판 음악, 엠비언 조금 그리고 마술”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경영자로서의 자질시비에 휘말렸다.전 테슬라의 첫 SUV로 공개된 ‘모델 X’는 예정보다 2년이나 늦게 출시됐고 최근 ‘컨슈머 리포트 럭셔리 SUV’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59점을 맞아 경쟁차량에 크게 뒤쳐졌다.게다가 일론 머스크의 최근 트위터 내용도 구설에 올랐다.그는 트위터에서 “약간의 레드와인과 레코드판으로 마일스 데이비스의 재즈음악을 틀어놓고 엠비언도 조금 곁들이면 마술을 경험한다”고 밝혔다.밑에 댓글에는 “(음주 트위터처럼)엠비언 트위터는 위험한데”라는 의견이 올라왔고 곧 사람들은 이것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망가뜨린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수면제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됐다.하지만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IT기업 CEO 중 ‘가장 신중한 인물’ 1위로 뽑히며 여전히 대중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확보해 놓고 있다.여기다가 그가 전기차 테슬라 외에도 거느리고 있는 기업들로는 지하터널에서 자율주행 이동수단을 만드는 더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 오픈소스 인공지능을 제공하는 오픈AI(OpenAI),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뉴럴링크(Neuralink), 재생우주선으로 화성여행 상품을 계획하고 있는 스페이스 X사 등이 있으며 최근 그는 진공관에서 시속 1280km로 이동하는 하이퍼루프 기술 개발에까지 발을 담그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03 12:0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델라웨어주, 블록체인 주식거래 전격 의회 통과

델라웨어 표지판, SNS델라웨어 주(州)의회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거래하는 블록체인을 주식시장 거래 체결시스템으로 확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단 한 명을 제외한, 그야말로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통과됐고 시행세칙이나 일정 등 자세한 계획은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다.대신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사이버 결제창구인 블록체인의 활용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법제화 하자는 취지가 델라웨어 주의회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 달 말 델라웨어 주지사 존 카니의 승인을 앞두고 있는 이번 블록체인 주식거래 허용 법안은 8월 1일부터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전문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블록체인 법제화는 보다 빠른 체결시스템은 물론 주식과 가상화폐간의 자유로운 호환 등 여러 이점을 갖고 있는 만큼 업계에 기념비적인 이벤트로 남게 될 것이라고 한다.한편 美 동부의 델라웨어주는 인구 100만명 수준의 미국 내 중소규모의 행정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트 업(start-up)의 성지’라고 불릴 만큼 많은 기업들과 창업자들이 거처간 곳이다.선진적인 회사법 도입 등 각종 혜택을 중심으로, 최근 10년간 기업공개(IPO)를 한 美 상장사 85%의 법인소재지가 이 델라웨어로 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그런데 이번에 델라웨어에서 이처럼 블록체인에 적극적으로 육성 의지를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기업들에게 있어 ‘부기(bookkeeping)’는 회계적으로는 물론 경영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정보를 다루는 업무다. 기업들의 이 A급 정보의 유출을 막기위해 저장공간 확보와 보안유지 등에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는데, 최근 이 같은 현실을 한 번에 개선해 줄 답안으로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됐다.분산원장 저장기술은 기업들의 매출과 비용 정보를 쪼개, 기업이나 ERP 솔루션 제휴사 중앙서버가 아닌 P2P를 통해 공동관리 한다.그런데 이 같은 분산원장 저장장치 가운데 가장 진보된 시스템이 바로 블록체인이다. 만일 블록체인이 가상화폐가 아닌 은행이나 증권거래소 등 제도권에 도입된다면 그동안 중앙서버 유지보수에 들어가던 비용을 그대로 절감할 수가 있다.따라서 올 초 ‘델라웨어 블록체인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면서 이 같은 신기술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델라웨어 주정부는 이제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핀테크의 인큐베이터’라는 감투 하나를 추가하게 된 것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03 11:2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한미정상회담 중 우뚝선 中 인공섬

남중국해 인공섬, CSIC(국제전략문제연구소) 자료 캡처한미정상회담을 이용, 중국을 ‘돌려 까기’ 하던 트럼프가 예상 못한 한 방을 맞았다. 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가운데 상당부분을 북핵문제 해법으로 할애한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으로 하여금 북한에 보다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하자고 압박했지만, 한미 정상회담 기간 중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미사일 발사대를 완공한 것으로 전해져 워싱턴을 당황케 했다.하지만 美 정부도 대만과 13억 달러 규모의 무기수출 계약을 체결한 직후라 이를 즉각 철회하라는 중국의 요구와 맞물려 이번 남중국해 인공섬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는 것이 백악관 주변인사들의 설명이다.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영해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해 콘크리트 구조물을 남중국해에 건설해 놓고 최근 3개월 이 구조물을 증축해 미사일 발사대를 은폐할 시설을 만들었다고 한다.그렉 폴링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아시아 담당국장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지난 미중정상회담 후 한동안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중국은 그 후로도 남중국해 영해장악을 위한 작업에 전혀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갑자기 드러난 남중국해 미사일 발사대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그는 “어떤 측면에서 봐도 이 남중국해 인공섬은 군사시설 말고는 다른 용처가 없어보인다”며 이는 미중관계에 있어 ‘하드파트(hard part)’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중국이 일단 총을 제작했고 아직 총알은 장전하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이에 대해 미국이 그대로 좌시할 수 없는 입장임을 설명했다.그가 언급한 ‘하드파트’는 가까운 시일내로 미 해군이 해당지역을 정찰하러 갔다가 중국측과 위협 내지는 갈등이 있을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다.한 편 시진핑은 지난 2015년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 당시 중국은 인공섬을 전혀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으며 또한 중국 측의 실정법으로도 이는 보장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모스크바의 고등경제대학(Higher School of Economics) 중국 군사 전문연구원 바실리 캐신은 “남중국해 인공섬은 중국으로 하여금 해당지역의 군사적 시야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본격적인 활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7-02 12:5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월가 금융사들, 단속반 가자마자 판 벌려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 피켓 든 월가 시위대, AP통신지난 주 연방준비제도(Fed) 스트레스테스트에서 합격판정을 받은 월가 금융사들이 앞다투어 배당과 자사주매입 계획을 내놓고 있다.현지시간 23일, 미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을 점검하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33개 주요은행들 모두가 이를 통과했다는 결과가 나왔다.지난 금융위기 이 후 ‘대마불사(大馬不死, Too big to fail)’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월가 금융규제안 ‘프랭크-도드 법안’에서 규정하고 있는 이 스트레스테스트는 실업률 10%, 증시 5% 급락, 부동산값 30%하락, VIX(공포지수) 70선 등 금융위기에 준하는 혹독한 시나리오를 적용했을 때 시중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과연 이를 견뎌내기에 충분한지를 시험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가상현실 적용)’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유세 때 부터 ‘이제 美 금융시장은 다시 관리감독의 고삐를 늦춰줄 때가 됐다’며 금융규제안 개정 혹은 완화의지를 밝혀왔고 초대 재무장관 스티브 므누신 역시 현재 연 2회 실시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한 해 걸러 한 번’ 즉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게 보다 효율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미시간대 교수 앤 아보는 “Fed가 이번 스트레스테스트에서는 좀 더 은행들의 편에서 자본건전성 점검에 관대했던 것 같다”며 트럼프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와 Fed의 독립성 사이에서 옐런 의장과 임원들은 나름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그런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합격한 금융기관 가운데 절반 가량은 미리 배당증액과 자사주매입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스트레스테스트에 합격발표만 나오면 즉시 주주들을 위한 ‘돈 잔치’를 열려고 준비했다는 것이다.당초 그 규모는 약 300억달러(34조2천억원)로 추산됐으나 막상 공개된 월가 금융사들의 자사주 매입계획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20억달러, 씨티그룹이 156억달러, JP모간 194억달러로 美 3대 은행의 자사주 매입 규모만으로도 이를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KBW은행지수,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쳐이에 따라 지난 6개월간 '트럼프랠리'를 이끌어 온 금융업종이 트럼프 지지율 하락 여파로 IT에 선두자리를 내주었다가, 최근 다시금 주도업종으로 복귀한 것이 바로 이 스트레스테스트 덕분이라는 분석이 있다.월가를 대표하는 24개 은행들로 구성된 ‘KBW 은행지수(Bank Index)’는 스트레스테스트 후 일주일간 4% 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29 09:5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뉴욕증시 '금융-기술' 쌍두마차 견인 상승마감

브릿지 마켓다이얼뉴욕증시가 다우지수 기준 세 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는 등 강세로 마감했다.이날은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월가 대형 은행주들이 급등하며 상승장 분위기를 이끌었고 최근 조정을 거친 기술주들도 활발한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대부분 1% 넘게 상승했다.전일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디플레이션 위협은 사라졌고 리플레이션(인플레 재상승) 국면이 유효한 단계”라고 밝히자 시장참여자들은 조만간 ECB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해석,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가 1년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유럽과 월가 금융주들에는 대량매수세가 유입됐었다.하지만 하루만에 드라기를 비롯한 ECB 인사들은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진화에 나섰고 전일 약세를 나타냈던 대형은행주들은 ‘V자’ 반등과 함께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린지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부크바는 “(ECB가)비록 세계 3대 중앙은행이지만 그곳의 수장이 한 말 한마디 때문에 시장이 울고 웃는 해프닝은 여전히 시장의 유동성 중독이 지나치다는 인상을 준다”라고 밝혔다.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우 美 경제 펀더멘탈을 견조하다고 판단,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고 9월에 자산재매각을 통해 유동성 흡수에 나선다고 공언했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유동성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만 열중하고 있어, 막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를 공식화 한다면 증시에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궁금하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29 05:1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中 제조업 지수, 위성으로 미리 본다

중국 공장 근로자들, AFP통신중국의 최근 제조업 둔화는 위성에서부터 관측된 결과로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팩트라는 주장이 나왔다.지난 5월 中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는 49.6을 기록, 11개월만에 처음 경기위축과 확장의 기준선인 50선을 밑돌아 제조업 둔화를 나타냈다.현재 시장에서는 6월 말에 발표될 6월분 결과에서 과연 50선 위로 반등이 나올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데 이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위성 제조업지수(SpaceKnow Index)’라는 것이다.이 지수는 중국내 수천 개의 공장지대를 위성으로 내려다보고 물동량과 활력도 등을 지수화 한 것으로 ‘데이터 마사지(경제지표를 유리한 쪽으로 포장 혹은 왜곡하는 것)’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중국에 있어서 그야말로 ‘빼도 박도 못할’ 바로미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최신 중국 위성 제조업지수는 49.6을 기록해 지난 8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고 이에 따르면 6월 제조업 PMI 역시 반등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중국 위성 제조업지수상 2분기 제조업 생산량은 여전히 견조하나 투자는 비활성화 추세가 뚜렷하고 이면에는 기업들의 신용경색 조짐도 엿보인다고 보도했다.스탠다드 차타드의 스페이스 노우(SpaceKnow) 지수,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스탠다드 차타드의 중국 리서치 센터 케빈 라우와 헌터 찬 팀은 “中 인민은행이 계속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나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돈 줄을 죄면서 신용경색을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스탠다드 차타드의 中 중소기업 교역 신뢰지수는 16개월래 최저치인 54.7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여신활동지수는 50선 밑으로 떨어져 향후 이들이 자금경색을 걱정해야 할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한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28 13:3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트코인 "우리 생애 최대 버블" 그럼에도 잠재성 커

미카엘 노보그라츠. AP통신월가의 레전드로 알려진 원로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우리 생애 최대의 버블”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자산운용사 포트리스의 전 회장 미카엘 노보그라츠는 2년 전 현직에서 은퇴했으나 여전히 억만장자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2013년 UBS 투자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했던 그는, 당시 비트코인이 6개월만에 18달러에서 200달러까지 올라 화제가 되자 “비트코인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만 돈을 넣어놓고 잊어버린 후 몇 년 뒤에 찾아보면 꽤나 큰 수익이 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의 발언이 있은 후 비트코인은 2013년말 945달러를 단기 고점으로 곧 바로 조정을 받아 다시 2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하지만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치솟기 시작해 6월 5일 사상최고치인 3000달러를 찍고 다시 조정국면에 돌입한 상태다.현지시간 27일 뉴욕의 한 핀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한 노보그라츠는 “몇 년 전에 비트코인에 조금 넣어뒀던 돈을 이번에 모두 현금화 했다”며 현재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둘 다 '내 생애 최대 버블을 보는 것 같다'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다.그러나 그는 사이버 통화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건설적’이라는 표현과 함께 여전히 자신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상화폐에 10%의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과열에 대해 2000년대 초 ‘닷컴버블’과 비슷하다고 말한 그는, “1999년 나스닥 시총이 5조4천억달러(약 6170조원)에 달했을 당시 사람들은 경제학에서 비유되는 양떼들처럼 아무런 이성적 판단없이 앞사람을 따라서 시장에 뛰어들었고 그 때 본인은 IT 기업들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건전한 당국의 관리 감독을 강조했었다”고 회상했다.결국 그 때 감독 당국에서 철저하게 기업의 회계와 주가를 분석하고 자료를 공개하면서 투자자들로 하여금 ‘정확히 알고 보니 주가가 너무 비싸다’라는 단순한 논리를 채택하게끔 만들어 '닷컴버블'은 순식간에 꺼져버렸다는 것이다.그런데 그는 이런 상황이 지금 사이버 화폐에도 그대로 적용될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한 편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 모두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를 했고 이더리움은 여전히 보유중인데 그가 강연을 한 27일 기준 250달러를 가리켰던 이더리움이 추가하락할 시 150달러~200달러 구간에서 분할 매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최근 단기 고점 3000달러에서 조정을 받아 2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2000달러대가 오면 재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청중들에게 이들 양대 가상화폐에 대한 자신의 투자전략을 공개했다.끝으로 미카엘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의 경우, 금과 같은 가치저장수단으로 성장할 것이며 향후 이더리움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가장 쉽게 통용되는 전자화폐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28 13:0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이더리움 신뢰 타격, 비트코인 동반 급락

이더리움 플래쉬 크래쉬 당시 차트, 제로헷지‘가상화폐 한중일 삼국지’의 대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가파른 하락세를 맞고 있다. 해외 투자전문지들은 ‘비트코인 피바다(Bitcoin bloodbath)’ 등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최근 가상화폐들의 수난을 전했다.한국시간 27일 새벽 비트코인은 15%, 이더리움은 20% 각각 급락했다.지난 수요일 이더리움은 ‘플래쉬 크래쉬(flash crash, 초고빈도 거래가 한 방향으로 쏠리면서 가격이 순간 급락하는 현상)’가 나타나 1분만에 300달러에서 ‘3000분의 1’ 가격인 10센트로 곤두박질 쳤다가 거래가 정지됐고, 한 시간 후 다시 호가가 원래대로 복구되는 해프닝이 있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가상화폐의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번 주 첫 날인 월요일(현지시간) 거래에서 가상화폐 양대산맥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 다 투매가 쏟아진 것이다.비탈릭 부테닌 트위터 캡처또한 현지시간 26일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닌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루머가 퍼진 것 또한 이날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를 조장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비즈니스로서의 블록체인(The Business Blockchain)’ 저자 윌리엄 모가야르는 “창립자 사망설 같은 고전적인 루머에 시장이 휘둘리는 모습은 전혀 전자화폐의 특성과 매치되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에서 24시간 거래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 ‘전담관리(fully assess)’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한 편 ‘사망설’의 주인공 비탈릭 부테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에 새 블록체인(거래취급수단) 하나를 더 마련했다”는 멘션을 올려 해당루머를 한 방에 일축시켰다.트위터 댓글에는 “누가 죽었대!”, “헛소문 낸 사람 걸리면 손모가지 날아간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디지털 화폐 투자자겸 유니온 스퀘어 벤쳐스의 대표 프레드 윌슨은 “지난 6개월간 제대로 된 조정없이 우상향으로만 내달려온 이더리움이 차익실현의 핑계를 마련한 것으로 본다”라며 최근 여러 해프닝에 따른 이더리움 급락을 설명했다.이어서 그는 최근 가열되는 가상화폐 과열논란 앞에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대량매도세가 출현한 것은 이해할 수 있으며 앞으로 5년에서 10년,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자신은 상당히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27 08:1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월가 키맞추기로 혼조세 '금융 웃고 IT 울어'

브릿지 마켓다이얼이번 주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최근 상승세를 주도해 온 기술주는 조정, 한동안 주춤했던 금융주는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결국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 나스닥 지수가 하락한 미 증시 월요일장은 장초반 기술주가 또 한 번 상승분위기를 이끌었으나 장 후반 들어 이같은 분위기는 반전되었다.존스 트레이딩의 ETF 운용본부장 데이빗 러츠는 “기술업종은 이론적 분류상 경기 민감업종이나 최근에는 워싱턴 리스크나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과 무관하게 안전자산 수요가 몰렸던 만큼 차익실현 시도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결국 장 막판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위주로 매도세가 몰렸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마감했다.반면 '트럼프 랠리' 피로감에 한동안 조정국면에 있던 월가 대형 은행주들은 지난 주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모두 합격점을 받은 것과 이탈리아 정부가 부실은행 구제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 등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5월 내구재 주문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 2분기 美 제조업황은 아직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음을 나타냈다.이에 따라 올 해 금리인상과 자산재매각을 추진 중인 연준은 계속되는 인플레 둔화 및 지표부진이라는 파도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월가의 반응이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27 06:2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인도인의 금(金)사랑, 한층 더 격렬해진 까닭은

인도 귀금속 매장 풍경, AP통신화폐개혁의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인도가 이번에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현금거래 금지령을 내렸다.인도는 지난 해 11월 기업들로 하여금 현금전표 사용을 금지하는 동시에, 이를 전산에 기록이 남는 은행거래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약 86%의 경제활동이 현금으로 일어나는 인도의 경우, 세원확보가 쉽지 않아 그동안 정부 재정이 어려움을 면치 못했으며 이번 조치는 바로 ‘세입확대’ 취지라는 것이 누가 봐도 타당한 이유다.그러나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최근 인도에서 금 거래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각종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인도 소비자들, 그리고 기업들은 은행 예금 대신 바로 이 '금(金)'을 가치저장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그렇다고 이를 방관 하기에는 이번 화폐개혁에 국운을 건 정부의 사정 또한 녹록치 않아, 인도 국세청은 금 수입분에 대해 기존 10%의 관세에다가 소비세 3%를 추가로 부과하는 안을 7월 1일부터 시행키로 확정했다.한편 인도는 인구 1억2600만명에 귀금속 소비량 세계 2위 그리고 금 보유량 세계 10위 국가로, 인도의 전통 혼례기간인 10월~12월에는 상품시장에서 금 선물가격이 치솟기도 한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26 10:4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현판 깨기' 나선 아마존, 다음 상대는 제약회사

美 약국체인 CVS 입구, SNS홀푸즈 인수로 미 유통재벌들을 단숨에 굴복시켜버린 아마존의 다음 상대는 ‘제약회사’라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아마존은 CVS, 월그린 등 美 약국체인 인수를 통해 제약업계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으며 만일 아마존이 홀푸즈 처럼 주요 의약품 유통회사를 인수할 경우 업계의 판도는 또 한 번 큰 변화의 파도를 맞게 될 것이라는게 현지의 관측이다.아마존을 통한 의약품 구매는 즉시 빅데이터로 가공 돼, 왠만한 경력의 약사보다 더 많은 임상정보와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처방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가령 두통 증상을 가진 사람이 아마존을 통해 약을 구매할 경우 그의 나이, 증상, 빈도, 병력 등의 정보를 을 입력하면 아마존 처방 프로그램은 여러 비슷한 효과를 가진 약 가운데서도 소비자에게 최적의 약효를 낼 두통약을 찾아내 이를 온라인 결제로 즉시 구매대행 해주고 드론운송으로 집앞 혹은 직장 등 원하는 장소까지 빠르게 배송해 주는 것까지 가능하다.이를 두고 일찌감치 제약사들 사이에서는 고유의 영역을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기업들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 바 있다.월가에서는 지난 아마존의 홀푸즈 인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제약회사들은 지난 오랜 기간 누려 온 다양한 측면의 ‘선점효과’를 아마존에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실제로 지난 아마존의 홀푸즈 인수 발표 후, 기대감에 따라 아마존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조적으로 미 증시 전체에서 가장 부진했던 업종은 바로 코스트코나 월마트 같은 대형유통기업들이었다.아마존(주황) / 월마트(핑크) / 코스트코(파란),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모간스탠리의 의약업종 애널리스트 리키 골드웨서는 “최근 美 헬스케어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제휴가 늘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신약의 임상실험이나 약품의 부작용을 알아보기 위한 일상적인 혈액검사까지 이들에 위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마켓워치에서는 미국에서도 곧 온라인 처방에서부터 무인운송까지 의약품에도 ‘원스톱 서비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결국, 전 세계 제약사들 가운데 매출 상위 10%를 장악해온 미 의약품 업계도 ‘아마조니피케이션(Amazonification)’ 즉 아마존화(化)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6-26 10:0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