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융-기술' 쌍두마차 견인 상승마감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29 05:15 수정일 2017-06-29 05:16 발행일 2017-06-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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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뉴욕증시가 다우지수 기준 세 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는 등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은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월가 대형 은행주들이 급등하며 상승장 분위기를 이끌었고 최근 조정을 거친 기술주들도 활발한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대부분 1% 넘게 상승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디플레이션 위협은 사라졌고 리플레이션(인플레 재상승) 국면이 유효한 단계”라고 밝히자 시장참여자들은 조만간 ECB가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해석,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가 1년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유럽과 월가 금융주들에는 대량매수세가 유입됐었다.

하지만 하루만에 드라기를 비롯한 ECB 인사들은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진화에 나섰고 전일 약세를 나타냈던 대형은행주들은 ‘V자’ 반등과 함께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

린지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피터 부크바는 “(ECB가)비록 세계 3대 중앙은행이지만 그곳의 수장이 한 말 한마디 때문에 시장이 울고 웃는 해프닝은 여전히 시장의 유동성 중독이 지나치다는 인상을 준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경우 美 경제 펀더멘탈을 견조하다고 판단,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고 9월에 자산재매각을 통해 유동성 흡수에 나선다고 공언했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유동성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만 열중하고 있어, 막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를 공식화 한다면 증시에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궁금하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