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콜럼비아 '서서가는' 여객기 도입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7-02 13:09 수정일 2017-07-02 15:16 발행일 2017-07-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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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에어버스도 버스, 보다 많은 사람에 비행기 탈 혜택 주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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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이 없는 항공기 사진, 비바콜럼비아 제공

비바콜럼비아(VivaColombia) 항공이 입석 여객기를 도입해 화제다.

최근 공개된 여객기 내부 사진에 따르면 기내에 좌석이 하나도 없고 모든 승객은 기내에 서서 목적지까지 가야 한다. 콜럼비아 정부가 이를 승인한 배경은 보다 많은 노동자 계층에 해외 여행 기회를 주고 휴일에 쓸 돈을 아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비바콜럼비아의 CEO 윌리엄 셔우는 “승객들이 서서가는 불편보다는 보다 저렴한 항공료에 더 매력을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마이애미 해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그는 한 시간짜리 비행에서 항공기 내장재가 어떤지, 꿀 땅콩을 무료로 주는지 그리고 내부의 엔터네인먼트 시스템이 어떤가 이를 신경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고 입석항공기 도입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2003년 당시 프랑스 항공기 에어버스(Airbus)에 입석을 도입하려고 시도했으나 안전과 실용성 등 여러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