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지수, 위성으로 미리 본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28 13:33 수정일 2017-06-28 15:36 발행일 2017-06-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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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지표 신뢰성 정조준 '위성 제조업 지수(SpaceKnow)'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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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장 근로자들, AFP통신

중국의 최근 제조업 둔화는 위성에서부터 관측된 결과로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팩트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5월 中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는 49.6을 기록, 11개월만에 처음 경기위축과 확장의 기준선인 50선을 밑돌아 제조업 둔화를 나타냈다.

현재 시장에서는 6월 말에 발표될 6월분 결과에서 과연 50선 위로 반등이 나올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데 이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위성 제조업지수(SpaceKnow Index)’라는 것이다.

이 지수는 중국내 수천 개의 공장지대를 위성으로 내려다보고 물동량과 활력도 등을 지수화 한 것으로 ‘데이터 마사지(경제지표를 유리한 쪽으로 포장 혹은 왜곡하는 것)’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온 중국에 있어서 그야말로 ‘빼도 박도 못할’ 바로미터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신 중국 위성 제조업지수는 49.6을 기록해 지난 8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고 이에 따르면 6월 제조업 PMI 역시 반등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중국 위성 제조업지수상 2분기 제조업 생산량은 여전히 견조하나 투자는 비활성화 추세가 뚜렷하고 이면에는 기업들의 신용경색 조짐도 엿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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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 차타드의 스페이스 노우(SpaceKnow) 지수,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

스탠다드 차타드의 중국 리서치 센터 케빈 라우와 헌터 찬 팀은 “中 인민은행이 계속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나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돈 줄을 죄면서 신용경색을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스탠다드 차타드의 中 중소기업 교역 신뢰지수는 16개월래 최저치인 54.7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여신활동지수는 50선 밑으로 떨어져 향후 이들이 자금경색을 걱정해야 할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한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