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키맞추기로 혼조세 '금융 웃고 IT 울어'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6-27 06:21 수정일 2017-06-27 06:24 발행일 2017-06-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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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이번 주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최근 상승세를 주도해 온 기술주는 조정, 한동안 주춤했던 금융주는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결국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 나스닥 지수가 하락한 미 증시 월요일장은 장초반 기술주가 또 한 번 상승분위기를 이끌었으나 장 후반 들어 이같은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존스 트레이딩의 ETF 운용본부장 데이빗 러츠는 “기술업종은 이론적 분류상 경기 민감업종이나 최근에는 워싱턴 리스크나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과 무관하게 안전자산 수요가 몰렸던 만큼 차익실현 시도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결국 장 막판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위주로 매도세가 몰렸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마감했다.

반면 '트럼프 랠리' 피로감에 한동안 조정국면에 있던 월가 대형 은행주들은 지난 주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모두 합격점을 받은 것과 이탈리아 정부가 부실은행 구제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 등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5월 내구재 주문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 2분기 美 제조업황은 아직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음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올 해 금리인상과 자산재매각을 추진 중인 연준은 계속되는 인플레 둔화 및 지표부진이라는 파도에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월가의 반응이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