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북극곰 세마리 중 한마리만 남아, 2050년경

북극곰 활영사진, AP통신2050년경 북극곰이 지금의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북극곰은 약 2만6천마리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35~41년 후 북극곰이 9천마리도 안 남는다는 것이다.국제 자연보존연맹은 북극의 빙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이런 현상은 지구 온난화가 주범이라고 한다. 포츠담 기후연구소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는 겨울이 가장 넒고 여름에 그 면적이 좁아지는데 현재 이미 겨울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1025만 스퀘어 킬로미터로 사상 최소의 면적을 기록중이라고 한다.지금과 같은 추세대로 라면 2030년경 지구의 빙하기가 끝난 이 후 처음 북극은 빙하가 아예 없는 여름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바로 이 북극곰 숫자만큼 오류가 큰 통계가 없다는 것이다. 美 지질연구소(USGS)에서 30년간 북극곰을 연구해온 스티븐 암스트럽 박사는 사실 최근 30년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2배로 증가했다고 털어놨다. 1960년대 북극곰의 개체수는 5000마리로 사상최저점을 찍은 후 점차 불어나기 시작해 1980년대 1만마리까지 불어났고 결국 2만6천마리가 된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다만 극한의 환경 때문에 북극곰의 개체수를 일일히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여러가지 조사법으로 북극곰 마릿수를 추산하는 방식으로 집계해 오던 것이 관례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극곰의 개체수 측정방식이 일관적이지 않았던 지난 과거의 숫자와 앞으로 과학이 발전해서 위성이나 드론으로 모든 북극곰을 한 마리도 빠짐없이 계산하게 된다면 이 같은 통계는 다시 무의미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40만년 지구온도변화, OSS재단 연구자료그렇다면 이는 ‘지구온난화 주기설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최근 150년간 지구의 온도를 보면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간빙기가 시작된 40만년을 놓고 보면 지금은 지구 온도 변화의 주기적 싸이클 중 상승후반부에 해당한다는 것이다.미국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연의 변화를 인간의 힘으로는 막지 못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후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8 13:3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아시아 증시, 한 발 앞선 'ECB 안도랠리'

드라기 유럽중앙은행총재, AFP통신목요일 아시아증시는 ECB(유럽중앙은행)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동시에 어제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채권금리의 하락에 연말 배당주 메리트가 부각되며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한국시간 오늘 밤 9시45분 결과가 공개되는 ECB 통화정책 회의결과 月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이 내년 3월 종료 후에도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로존은 물론 각 국 금융주와 경기민감주들에 호재로 작용했다.또한 다음주 Fed(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 같은 Fed와 ECB의 유동성 상호보완 작용은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욕구를 자극한 것이다.도쿄 스미토모 미쓰이 뱅크의 투자전략가 세라 아야코는 글로벌 전반적으로 ‘산타랠리’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ECB 회의결과를 하루 앞서 가불하듯 맞이한 상승세는 사실상 연말증시도 일찍 정리하고 싶은 투심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한국증시는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권거래소 MSCI 한국펀드 기준가가 2%대 상승하는 등 개장전부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실제로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한국증시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제한했던 달러강세가 할 풀 꺾인 것도 오늘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투자격언을 한 번쯤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 한국증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그동안 공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에 기인한 것이라면 당장 오늘 밤 ECB 회의결과가 발표된 후 내일 당장 외국인들은 차익실현의 욕구를 느끼거나 코스피 단기고점에 대해 다시 대차거래를 통한 하방포지션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8 12:5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베트남 푹 총리 '국가주의, 아시아 수출국에 리스크' 경고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AP통신반부패 전도사를 자처하며 지난 4월 임명된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국가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역설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블룸버그 서밋에 참석한 푹 총리는 트럼트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불고있는 ‘국가주의’ 바람이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을 미국이 직접 통제하기 시작한다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 전체가 공동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회원국들 가운데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베트남이 최대수혜국가가 될 것으로 알려졌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 트럼프 당선 후 풍전등화의 신세에 놓이자 이 역시 베트남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국가별 수출실적, 주황:2015년 파랑:올9월까지, 자료:세계은행베트남은 올 첫 9개월간 수출액이 10% 상승을 기록하며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을 앞질렀다.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은 신선식품·전화기·의류를 비롯 각종 OEM제품들이며 유가하락으로 자원수출에서 손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올 해 전체 경제성적표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푹 총리는 올 해 베트남 GDP성장률이 6.3%에 달할 것이며 정부는 내년에도 민관합동으로 투자와 해외기업 유치를 늘릴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전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8 12:3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中 외환보유고 10개월래 최저 '절벽앞에 선 위안화'

中 외환보유고, 카이니코스 어소시에이츠1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0개월만에 최대폭인 691억달러 감소했다. 이로서 중국의 총 외환보유액은 3조500억달러까지 하락해 2014년 최고치였던 4조달러에 비해 24%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미국대통령 선거라는 핑계가 통한다. 트럼프 당선 후 달러강세-위안화 약세로 중국 외환보유고를 달러로 환산하면 크게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지속성’이다. 12월 중순 Fed(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을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은 이 같은 달러의 위안화에 대한 상대적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에 대해 블룸버그의 경제학자 톰 올릭에 따르면 中 외환보유고의 증감과는 별도로 중국내 자금이탈 정황과 위안화 매도압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고 한다. 여기다가 중국 기업들의 매출가운데 절반은 여전히 달러자산인데 이들은 위안화가치의 추가하락(환차익)을 예상하고 아직 이를 환전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위안화 이 후 추가 평가절하의 예상을 높이는 요소라고 한다.최근 트럼프와 기싸움이 한창인 중국 정부는 최소한 위안화 가치의 속도조절이라도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중국민간의 해외투자 기준을 까다롭게 강화하는 등 간접적인 시장개입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후 달러-위안 시소게임에서 강력한 달러화가 완전히 움직임을 장악해 버린 이상 중국이 이를 반전시킬 모멘텀이 크지 않다.하지만 Fed(연방준비제도)가 지난 12월 첫 금리인상을 발표한 후 시장에서는 그동안 충분히 대비가 됐다는 안도감이 1차적 반응이었음에도 불구, 위안화 가치는 급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대적인 위험자산 회피가 일어났다.이에 대해 실버크레스트 자산관리의 수석투자전략가 패트릭 쇼바넥은 이 모든 것을 반전시킬 단 하나의 묘책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완전한 개방경제도입이라는 것이다. 만일 이렇게 중국이 자본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면 위안화 수요가 당장 달러화 수요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가정이 바로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그는 강조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8 12:1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재벌언론들 '아니면 말고'식 보도 종말 예고

인포워즈 닷컴, 캡처미디어 감시센터로 알려진 인포워즈 닷컴(InfoWars.com)이 선정한 ‘세기의 페이크 뉴스’를 공개해 화제다. 거짓선동, 즉 페이크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훨씬 이전부터 인포워즈 닷컴은 미국의 주요 재벌언론들을 감시해 왔다. 이들이 그동안 모아왔던 ‘페이크 뉴스’들은 다음과 같다.-사담후세인이 대량 살상무기를 보유했다는 것과 이라크가 9.11테러의 배후라는 보도 때문에 수천만의 이라크인이 죽고 비슷한 미군들의 사사자가 발행함.-지난 시리아 내전을 일으킨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리비아 그리고 IS 활동에 반대하는 ‘온건파’였다는 보도.-11월 미대선 직전까지 위키리크스에서 공개한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을 단 한 번도 주요뉴스로 취급하지 않음.-2012년 17세 흑인소년이 방범대원 짐머맨의 총을 맞고 사망했는데 NBC 뉴스가 취재과정에서 입수한 짐머맨의 911 신고전화 녹취록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인종갈등을 촉발함.-또 하나의 인종갈등을 부추긴 사건으로 역시 한 흑인소년이 백인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는데 그 소년이 총을 맞기 직전 양손을 들고 ‘손 들었으니 쏘지마요!’ 라고 했는데도 경찰을 권총을 발사했고 결국 그 소년은 사망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퍼거슨 등 미국 전역에서 흑인들의 시위가 일어났는데 알고보니 그 소년은 끝까지 손을 들라는 경찰의 명령을 거부했고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는 것이 밝혀짐-어느 날 출처를 알 수 없는 통계를 근거로 미국의 여학생 5명 가운데 1명이 캠퍼스 내에서 성폭행을 당한 적 있다는 보도가 한 지역언론에서 나왔고 해당지역에서는 ‘나도 피해자’라는 신고가 쏟아져 들어왔는데 나중에 이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사람들 대부분이 무고한 사람들이었고 이들은 씻을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받았음.-2004년 미 대선당시 조지 부시 후보가 공항경비원으로 일할 때 각 종 비위혐의로 처벌받았다고 보도한 CBS가 나중에 공개한 취재원은 위조문서였다는 것이 밝혀짐.-NBC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이 2003년 이라크전 취재 당시 헬기에 타고 있다가 적의 공격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를 공개했는데 추후 동승자들로부터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그는 아직도 방송사에서 일하고 있음.-미국의 진보성향 블로그로 출발해 정식언론사로 발전한 허핑턴포스트는 클린턴의 당선확률을 98%로 제시했으나 이 역시 완전히 빗나가 버렸고 해당 예측을 만들어 낸 여론조사의 출처를 아직도 대지 못하고 있음.이처럼 미국내의 주요언론들이 ‘페이크 뉴스’를 서로 퍼 나르고 확대재생산하는 것도 심각한데 요즘은 SNS를 통한 거짓선동도 심각한 수준이다. 미 당국은 이를 단속하는데 있어 ‘표현의 자유’·‘개인의 의사표현’ 같은 국민의 기본권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한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8 11:5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월가 '또 사상최고', ECB 기대 선반영

브릿지 마켓다이얼뉴욕증시는 ECB(유럽중앙은행) 회의를 하루 앞두고 기대감이 선반영 되며 다우지수 기준 또 한 번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개헌실패로 은행 부실여신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자 오늘 밤 있을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자산매입 연장을 비롯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늘 월가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하지만 오늘 상승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투표 전후로 쌓여있던 하방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숏커버(환매수)’로 인한 반등이 나왔다는 시각도 있다. 만일 이럴 경우 추후 주가상승에 따른 수익을 목표로 하는 매수세가 아닌 공매도에 썼던 대차물량을 갚기 위해 주식을 사고 포지션을 청산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시장에서 더 이상 하방포지션이 수익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을 때도 이와 같은 숏커버가 일어난다. ECB 회의를 앞두고 이탈리아 국채 등 유로존 위험자산은 미리 급등한 반면 달러와 금 등 일시적인 안전자산 수요가 몰렸던 자산들에는 되돌림이 나왔다.전 일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 확정판결이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내려졌다는 점이 어제 삼성전자 신고가를 만들어 냈고 오늘 새벽 뉴욕증시 MSCI 한국지수도 급등하며 이를 후반영했다. 하지만 MSCI 한국지수 삼성전자 상승비중이 큰 날은 지수상 일종의 ‘착시효과’가 있을 수 있음은 유의해야 한다.오늘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출발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어제 미리 청산된 유럽과 미국증시의 하방포지션이 ECB 회의를 목전에 두고 아시아장에서 일부 다시 출현할 가능성도 있다. 오늘 아시아 장중에는 유로달러환율의 변동성과 이에 연동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ECB 회의결과 성명서는 한국시간 오늘밤 9시45분,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은 10시반에 공개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8 06:0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이탈리아 은행, 마침내 첫 수혈 준비

伊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 은행 본점.(AFP=연합)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은행이자 현재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의 원흉인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Monte dei Paschi di Siena)에 약 20억유로의 자금이 수혈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단독보도 했다. 통신은 마테오 렌치 총리의 사임 결정 후 이탈리아 은행들의 ‘구제 불능’ 사태의 해결을 전적으로 위임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부 관계자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공적자금 투입을 골자로 한 이번 구제안은 이미 정부가 4%의 지분을 보유한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이나에 대해 일반인들이 보유한 단기채를 최대 40% 까지 매입해 줌으로서 이자삭감 및 상황기간 유예 등으로 해당은행의 자금경색에 숨통을 틔워주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하지만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가 이 달 말까지 조달해야 할 자금은 50억유로다. 이런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은 막차를 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가운데 예정된 자금집행 조차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국유화’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사실상 국가가 보증해주는 식으로 최대한 민간자금의 비중을 높이려는 상황이다.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발표될 국유화 첫 단계로는 이탈리아 정부가 민간인이 보유한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의 후순위채를 사들이는 동시에 이를 주식으로 교환해 주는 일종의 ‘3자 배정 유상증자’의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는 증자된 만큼의 신규자금을 확보하게 되고 이탈리아 정부는 취득한 후순위채를 ‘BW(신주인수권)’로 교환받는 ‘컨버트’ 방식의 구제책을 제공받게되는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7 11:07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아시아 증시 '대체로 상승세' ECB 기대감 Up!

달러-엔화, (AFP통신)7일 아시아 증시 수요일장은 대체로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내년 3월까지 예정된 月 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6개월 더 연장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유동성 덤’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 개헌 부결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투표결과 발표 다음날 바로 시장에 ‘선반영’ 됐다는 시각도 있다.여기다 최근 경기둔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규모 12위의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동결을 발표한 것, 그리고 화폐개혁이 한창인 가운데 오늘 오후 3시반 금리결정을 앞둔 인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오늘 아시아장 상승분위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리브킨 증권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우즈는 ‘결국은 유로존이 만병통치약인 유동성 처방을 받고 안정될 것’이라면서 오늘 이 같은 기대감이 아시아 증시에까지 훈풍을 불어넣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시중의 6개월 자산매입 연장은 사실상 ‘베이스 케이스(본전)’에 가까워 ECB가 월 자산매입 한도를 늘려주거나 통 크게 무기한 자산매입을 발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말이다.이렇게 되면 과거 ECB에서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도입했던 LTRO(장기대출 대환프로그램)나 OMT(전방위적 자산매입)의 경우처럼 급한 불을 끈 유럽계 금융기관들이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익극대화의 일환으로 이머징 마켓과 한국증시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오늘 아시아증시 가운데서는 일본이 가장 뚜렷한 강세장을 펼치고 있다. 오늘 오전 日 기업 실무자들의 체감경기를 묻는 로이터-단칸지수가 무려 1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덕분이다.일본 기업담당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엔달러환율 급등(엔저 가속화)을 가장 반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출업체들의 낙관론이 연 중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조사에 응답한 일본의 한 화학기업 부장은 “수출기업 입장에서 엔화약세는 반갑지만 주변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특히 주변국 한국과 중국·러시아 그리고 이 같은 불확실성의 근본에는 트럼프가 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지난 달 경기부양 의지를 확고히 했던 BOJ(일본중앙은행)가 상황이 많이 개선된 마당에 오는 19~20일 있을 통화정책 회의에서 갑자기 어떤 변심을 드러낼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 한 편, 어제 밤 트럼프 당선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만남에서 500억 달러 투자유치 결정이 발표된 후 도쿄증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4% 넘는 상승세로 화답하고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7 10:2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中 경기둔화 공식화 '연봉 가이드 라인' 꺾여

中 2016 지역별 연봉 가이드라인중국의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올 해의 연봉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각 지역 기업 인사담당자들에 대한 일종의 참고자료로 강제성은 없지만 내년도 근로자들의 연봉을 책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19개 지역 그 중에서 주요 공단지대가 위치한 장시성·허베이성 등의 임금이 3~5% 가량 하향돼 각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둔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라는 반응이다.또한 임금하락률이 1%로 비교적 적은 상해와 베이징 등 대도시 지역은 그만큼 신용자산의 비중이 높아 이 또한 추후 경기하방 압력이 배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중국 산업관계 연구소의 왕 장성 교수는 최근 몇 년만에 처음 연봉 가이드라인이 내려간데 대해 숨은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7년 중국의 노동법이 근로자의 권익향상 측면에서 개정된 후 바로 이들의 임금인상률이 중국 경제성장률을 너무 앞서 가 버렸다는 것이다.하지만 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중국 소비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되는 근로자들의 임금이 이렇게 내리막길로 접어든 상황은 이제 긴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 해 이들의 임금인상률이 경제성장률을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에 중국 경제성장이 이미 둔화되기 시작한 후 한 발 늦게 뒷걸음질을 시작했고 그 만큼 좁혀야 할 '갭(폭, 차이)'도 크다는 뜻이다.게다가 이들에게 신용(대출·카드 등)의 활용은 이미 익숙해져 있어, 실생활에서 급여의 감소분 만큼을 신용자산으로 충당하게 된다면 계속되는 소득감소로 인한 신용경색과 채무불이행이라는 재앙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과거 우리나라 국민의 정부 시절 ‘카드대란’이 바로 이와 닮은 꼴이었다. 당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실적감소, 그리고 이로 말미암은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와 근로자들의 소득감소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신용카드 발급을 적극장려했다.그러다 불과 2년 후 천문학적인 카드사 부실자산과 엄청난 신용불량자들을 양산해 낸 후에야 손바닥 보다 작은 카드에 의존한 자신들의 경기부양책이 ‘언 발에 오줌누기’였다는 것을 깨달고 만 것이다. 소비중심 경제구조로의 변모를 추진중인 중국은 여전히 수출비중도 높다. 그만큼 교역과 수출의 경제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트럼프 당선과 함께 글로벌 ‘리플레이션(물가재상승)’ 국면으로 접어드는 큰 물결 앞에 놓인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미국과 유로존 그리고 일본의 물가상승과 이에 대응하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이다.가계부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 만큼이나 상업용 부동산 버블이 심각한 중국도 이 같은 금리인상 도미노 앞에서는 ‘이자비용 상승’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충격을 맨몸으로 막아내야 할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7 07:2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즈니스맨 트럼프 '에어포스 원' 값도 깎나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협상의 달인’으로 유명한 트럼프 당선자가 비즈니스맨의 면모를 또 한 번 과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보잉사가 새 대통령인 자신을 위해 제작하고 있는 ‘에어포스 원(美 대통령 전용기)’ 가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주문취소, 안사요!’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된 것이다. 이 멘션 후 뉴욕증시 개장에서 보잉사의 주가는 2% 가까이 급락출발했다. 새 전용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현재 40억달러(약 5조원)로 알려진 가운데 여기에는 각종 첨단기능과 안전기능을 포함한 보잉 747기를 개조하는 비용 뿐 아니라 미 공군과의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도 업로드 된다는 설명이다.트럼프 인수위 측은 ‘(미국기업인)보잉사가 돈 많이 버는건 좋은데 이건 너무 심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보잉사도 공식성명을 통해 미국 대통령의 위상에 맞는 최첨단 기능과 안전보장 그리고 동시에 미국 납세자들의 가치도 동시에 고려한 새 전용기가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방부, 에어포스원 설명워싱턴 정가에서는 억만장자인 동시에 안전에 대해서 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대통령 집무실보다 더 중요한 전용기에 대해 가격을 문제 삼는것이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여기다 미 증권거래소 공시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법인이 이 보잉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배당도 받아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한 편 ‘하늘위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유리는 모두 고밀도 방탄유리가 장착된다. 여기에 핵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기능과 제세동기를 포함 수혈 등이 그 자리에서 가능한 종합병원 응급실 수준 의료장비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있다.또한 샤워시설과 운동기구가 설치된 대통령 전용룸이 있으며 최대 2000끼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주방 그리고 85대의 전화와 19개의 TV를 포함한 스태프용 룸이 있다. 여기다가 에어포스 원은 현존하는 어떤 레이더나 유도탄의 신호도 저지할 수 있는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다.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7 06:4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재시동

브릿지 마켓다이얼피로회복기에 들어갔던 ‘트럼프 랠리’가 다시 불 붙으면서 월가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미 대선직후의 특이점이었던 주식-달러화 동반강세가 오랜만에 재게된 것이다.평소 경기방어업종인 통신주가 이 날 미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바로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지원사격이 있었다.트럼프 후보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만나 미국에 총 500억달러(약 59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고 이는 5만개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지난 번 멕시코 공장이전 계획을 저지한 ‘캐리어 딜’에 이어 트럼프 노믹스가 본 시즌 개막도 전 이렇게 연이어 성과를 내자 투자자들은 지난 대선직 후 ‘트럼프 랠리’가 결코 기대감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재인식하기 시작했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전언이다.다우지수는 최근 연일 신고점 갱신에도 불구하고 숨고르기가 필요치 않아 보였다.다우 구성종목 가운데 새 재무장관을 배출한 골드만삭스가 상승분 대부분을 책임진 반면 보잉사의 주가는 개장초 1% 넘게 빠지며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에어포스 원(대통령 전용기) 주문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경고 때문이었는데 문제는 가격일 뿐 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보잉사의 주가는 장 후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다만 이번 주 목요일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와 다음주 Fed(연방준비제도) 12월 정례회의라는 두 대형 불확실성을 앞두고 관망세로 대응하는 투자수요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그런데 이런 상황에도 안전자산인 금이나 스위스프랑의 뚜렷한 강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지금 투자자들이 현금보유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양대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즉시 거래량이 실린 대량매수세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현지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7 06:1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캐리어 딜' 美 일자리 오히려 줄일 것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CEO 해이즈(AP통신)‘캐리어 딜’로 불리우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캐리어 에어콘 공장 멕시코 이전 철회 협상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캐리어의 모회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그렉 해이즈 CEO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 공장을 멕시코로 이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해 화제다.지난 ‘캐리어 딜’의 결과 미국 내 캐리어 공장 직원들 약 1천명 가량이 일자리를 지키게 됐다는 호평에 대해 모기업의 CEO인 그가 직접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그는 “멕시코 공장근로자의 임금이 미국대비 평균 80%나 저렴하고 숙련공의 비율도 높다”면서 만일 이런 질 높은 노동력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미국공장에는 ‘자동화’ 라는 대안이 있다고 강조했다.캐리어사는 이번에 멕시코 이전이 무산된 인디애나 폴리스 공장에 1600만 달러를 들여 생산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설비를 갖출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럴 경우 결국 1천개의 일자리가 그대로 지켜진다고 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고 할 말을 잃어버린 진행자의 표정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노벨상 수상자 겸 경제학자 폴 크루그만은 FTA 같은 무역협정보다 기술혁신이 미국 근로자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6 11:5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냉온탕' 아시아 증시, 이탈리아 안도랠리 즐겨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AFP 통신)6일 화요일장 아시아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위축됐던 투심은 브렉시트 학습효과를 증명하듯 아시아 증시 전반의 ‘V자’ 반등을 만들어냈다.어제 이탈리아 부결소식에 1%대 급락을 나타냈던 유로달러환율이 지난 밤 먼저 반등을 나타냈고 미국증시도 다우지수 기준 사상최고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자 결국 아시아증시도 하루만에 안도랠리가 펼쳐진 것이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로 쏠리는 분위기다.CMC마켓의 수석투자전략가 마이클 맥카시는 ‘어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부정적 결과에 ‘매도’로 일관했다면 밤새 월가는 이 같은 분위기에 전혀 동요되지 않고 위험자산 선호를 유지했던 것이 오늘 반등의 모멘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올 해 증시의 마지막 이벤트는 다음주 FOMC 금리결정이라고 강조했다.로이터 통신은 어제 밤 공개된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지수가 1년만에 최고치의 지표호조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은 어차피 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마당에 투자자들은 이를 감당할 미국경제의 체력이 강화된 점에 고무됐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이를 어제 시장을 짓눌렀던 하방포지션의 일시 청산으로 인한 ‘숏커버(환매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부정적 결과를 본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시장의 예상대로 월 800억 유로규모의 자산매입을 6개월 연장해 줄 지 여부도 확인해 봐야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6 11:2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이탈리아 투표결과 총리사임 '끝 아닌 시작'

伊마테오 렌치 사임 기자회견.(AP=연합)‘제 2의 브렉시트’로 불리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던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시장 충격은 결국 하루살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경계감을 늦추지 말 것을 조언한다.유럽연합에서 3위, 전 세계 8위 규모 경제대국인 이탈리아 은행권의 NPL(부실 여신) 규모는 한국돈으로 452조 5200억원에 달하며 이를 정부가 지원하기에는 GDP 대비 133%에 달하는 부채로 국가살림도 빠듯하다.이탈리아는 유럽연합 초기멤버 6개국 중에 하나다. 하지만 지난 금융위기 당시 산업생산의 25%가 곤두박질쳤고 청년실업률이 40%에 육박하는 등 경제적 고초를 겪은 바 있다.원인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유로화’라는 통합화폐를 쓰는 유로존 국가들은 대부분 수출과 관광수입의 비중이 높은데 그리스나 이탈리아 같은 국가들은 유로화 가치가 자국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높아 경기호황기에는 호황기대로 불경기에는 또 불경기대로 재정적자가 늘어만 갔던 이유에서다.이에 대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유로존에 있어서 당했다’는 원망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유로존 탈퇴를 주장하는 ‘오성운동’ 같은 극좌파 정당이 득세를 하기에 이른 것이다.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은행권의 위기는 그야말로 ‘결자해지’로 또 유럽연합에 구원을 손길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만일 이탈리아 은행들이 파산한다면 이는 결국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를 비롯 천문학적인 ‘확산효과’를 낳게 된다는 분석이다.하지만 반대로 이탈리아가 이번 기회에 홀로서기에 나설 타이밍이라는 지적도 있다.지난 여름 브렉시트 열병을 앓았던 영국의 경우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0개월래 최고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그렇지만 GDP대비 재정적자가 위험수위에 이미 도달한 이탈리아는 사정이 다를 수 있다. 물론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이 ‘하루살이’ 악재로 취급받은 이유는 바로 ECB(유럽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 기대감이었다. 하지만 ‘공짜점심은 없다’는 말과 지난 그리스 구제자금 사례에서 봤듯 혹독한 구조조정과 정치적 진통은 불가피할 것이다.이 과정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로 독일인데 내년 9월 총리 재선 선거를 앞둔 앙겔라 메르켈 역시 정치적 부담감에 뚜렷한 입장표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투표결과가 나온 후 첫 거래일인 5일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금리는 4.31% 오르며 1.984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렌치 총리 재신임이 힘들다는 여론조사 결과발표와 함께 11월 24일 기록된 연중최고치 2.131%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하지만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오는 8일 목요일 열릴 예정인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가 고비가 될 것이다. 만일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에 대한 입장표명 없이 기자회견을 마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6 10:4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월가, 이탈리아 악재 극복 '또 사상최고'

브릿지 마켓다이얼브렉시트 이 후 최대 불확실성으로 떠올랐던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에도 미증시는 또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이는 지난 브렉시트 당시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증시 개장시간동안 미선물지수가 하방압력을 행사하다가 막상 뉴욕증시 본장에 들어 갑자기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이로서 오늘 한국증시 반등은 어느정도 예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현지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가 사전에 부정적으로 예상됐던 점과 이탈리아 은행권 부실문제가 ECB(유럽중앙은행)으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늘 미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한다.또한 일요일 동시에 선거를 치른 오스트리아의 녹색당이 승리한 것도 불확실성 해소에 일조했다는 월가 현지반응이다.오늘 미증시 업종별 상승률 1위는 단연 금융업종이었다. 트럼프 당선 후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골드만삭스 출신의 재무장관을 배출한 월가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최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이라는 악재에는 둔감하고 ‘산타랠리 시즌’이라는 호재에 민감한 투심은 이번 주 첫 거래일부터 다우지수를 사상최고치로 끌어올렸다.유로달러환율은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이라는 재료에 1%대 하락으로 정직하게 반응했지만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위험수준인 2%를 넘지 않았고 FTSE 이탈리아 은행지수 역시 소폭 하락했을 뿐 투매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금융시장의 이 같은 반응은 ECB의 유동성 지원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이탈리아 관련 최신 뉴스로는 마테오 렌치 총리가 즉각 사임하지 않고 이탈리아 내년 예산안 통과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있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6 06:2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Pray 4 이탈리아, 권력공백 韓-伊 '동병상련'

마테오 렌치 총리부부.(AFP=연합)이탈리아 국민투표가 예상대로 ‘부결’쪽으로 기울자 최근 10년 동안 벌써 6번 째 총리를 맞이해야 하는 이탈리아 정가는 분주해졌다. 일단 사퇴의사만 밝히고 대통령의 재가를 남겨둔 마테오 렌치 총리는 투표종료 직후 “나의 내각은 오늘로서 생사를 달리 할 것이다”라는 말로 사실상 패배를 직감하며 고별사를 대신 한 것이다.이 같은 소감이 발표된 직후 유로화에 대한 달러의 교환가치를 나타내는 환율은 1.0563으로 20개월래 최저치까지 순간 급락했다.도쿄-미쯔비시은행의 외환애널리스트 우치다 미노리는 “아무리 ‘부결’이라는 결과가 선반영 됐다지만, 일단 반응은 약세가 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으로는 채권시장이 더 문제인데 이제 부실은행들과 발이 묶여버린 이탈리아 국채금리와 안전자산 독일 국채금리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는 곧 유로존 전체의 안전자산 쏠림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고 이럴 경우 국내증시 유럽계 자금 역시 ‘비중축소’로 대응할 공산이 커진다. 그렇다면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What's next?'런던에 위치한 테니오 인텔리젼스의 리서치 자료는 다음과 같이 예언한다.먼저 확률은 적지만 이탈리아 대통령이 만류하고 본인도 사의를 철회해 마테오 렌치가 총리직을 유지할 경우다. 당초 렌치총리가 개헌을 위해 주장하던 상하원의원 선출방식 변경은 어차피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렌치 내각의 뜻대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이럴 경우 다음 총선 2018년 초까지 ‘이탈렉시트(이탈리아 유로존탈퇴)’를 비롯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매우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언급했다.이제 본격적으로 렌치 총리 사임 이 후 정국에 대한 시나리오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첫 째, 2017년 조기총선. 이렇게 될 경우 양측은 또 한 번 내각구성안 개정을 공약으로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여소야대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이럴 경우 정국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이 후 단명할 것이 뻔한 연정이 구성되는 등 불확실성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둘 째, 과도정부 구성. 내각구성안이 또 핵심이 될 전망인데 문제는 총리가 없는 상태로 이를 양당의 합의 하에 마련한다면 내년 하반기에나 총선이 가능할 것이고 이 역시 이탈리아 내수경제와 은행권에는 큰 불확실성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에 대해 RBCCM의 리서치 측은 2012년 그리스 재정위기와 그렉시트 위기가 금융시장에서 재현되는 것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일종의 ‘풍선효과’로 달러강세만 더 과격해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ANZ의 경제학자 조 마스터즈는 조금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마침 ECB 통화정책 회의가 목요일 예정돼 있는 만큼 긴급처방으로 이탈리아 국채와 은행 부실자산에 대한 ‘6개월짜리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이탈리아 국민투표 발표 후 MSCI 동아시아펀드 기준가는 0.5%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그동안 선전했던 일본과 호주증시는 이보다 낙폭이 컸고 한국 코스피는 소폭이나마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안전판 역할을 해주며 0.2% 미만의 약세로 선방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6-12-05 11:4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