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푹 총리 '국가주의, 아시아 수출국에 리스크' 경고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08 12:33 수정일 2016-12-08 15:37 발행일 2016-12-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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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AP통신

반부패 전도사를 자처하며 지난 4월 임명된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국가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역설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블룸버그 서밋에 참석한 푹 총리는 트럼트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불고있는 ‘국가주의’ 바람이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을 미국이 직접 통제하기 시작한다면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들 전체가 공동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회원국들 가운데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베트남이 최대수혜국가가 될 것으로 알려졌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가 트럼프 당선 후 풍전등화의 신세에 놓이자 이 역시 베트남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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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국가별 수출실적, 주황:2015년 파랑:올9월까지, 자료:세계은행

베트남은 올 첫 9개월간 수출액이 10% 상승을 기록하며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을 앞질렀다.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은 신선식품·전화기·의류를 비롯 각종 OEM제품들이며 유가하락으로 자원수출에서 손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올 해 전체 경제성적표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푹 총리는 올 해 베트남 GDP성장률이 6.3%에 달할 것이며 정부는 내년에도 민관합동으로 투자와 해외기업 유치를 늘릴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