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아시아 증시, 이탈리아 안도랠리 즐겨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06 11:25 수정일 2016-12-06 11:27 발행일 2016-12-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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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AFP 통신)

6일 화요일장 아시아 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위축됐던 투심은 브렉시트 학습효과를 증명하듯 아시아 증시 전반의 ‘V자’ 반등을 만들어냈다.

어제 이탈리아 부결소식에 1%대 급락을 나타냈던 유로달러환율이 지난 밤 먼저 반등을 나타냈고 미국증시도 다우지수 기준 사상최고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자 결국 아시아증시도 하루만에 안도랠리가 펼쳐진 것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인상 여부로 쏠리는 분위기다.

CMC마켓의 수석투자전략가 마이클 맥카시는 ‘어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부정적 결과에 ‘매도’로 일관했다면 밤새 월가는 이 같은 분위기에 전혀 동요되지 않고 위험자산 선호를 유지했던 것이 오늘 반등의 모멘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올 해 증시의 마지막 이벤트는 다음주 FOMC 금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어제 밤 공개된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지수가 1년만에 최고치의 지표호조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은 어차피 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된 마당에 투자자들은 이를 감당할 미국경제의 체력이 강화된 점에 고무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를 어제 시장을 짓눌렀던 하방포지션의 일시 청산으로 인한 ‘숏커버(환매수)’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부정적 결과를 본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시장의 예상대로 월 800억 유로규모의 자산매입을 6개월 연장해 줄 지 여부도 확인해 봐야한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