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 트럼프 '에어포스 원' 값도 깎나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07 06:43 수정일 2016-12-07 15:10 발행일 2016-12-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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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협상의 달인’으로 유명한 트럼프 당선자가 비즈니스맨의 면모를 또 한 번 과시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보잉사가 새 대통령인 자신을 위해 제작하고 있는 ‘에어포스 원(美 대통령 전용기)’ 가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주문취소, 안사요!’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된 것이다. 이 멘션 후 뉴욕증시 개장에서 보잉사의 주가는 2% 가까이 급락출발했다.

새 전용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현재 40억달러(약 5조원)로 알려진 가운데 여기에는 각종 첨단기능과 안전기능을 포함한 보잉 747기를 개조하는 비용 뿐 아니라 미 공군과의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도 업로드 된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인수위 측은 ‘(미국기업인)보잉사가 돈 많이 버는건 좋은데 이건 너무 심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보잉사도 공식성명을 통해 미국 대통령의 위상에 맞는 최첨단 기능과 안전보장 그리고 동시에 미국 납세자들의 가치도 동시에 고려한 새 전용기가 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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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방부, 에어포스원 설명

워싱턴 정가에서는 억만장자인 동시에 안전에 대해서 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대통령 집무실보다 더 중요한 전용기에 대해 가격을 문제 삼는것이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여기다 미 증권거래소 공시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법인이 이 보잉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배당도 받아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한 편 ‘하늘위의 백악관’으로 불리는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유리는 모두 고밀도 방탄유리가 장착된다. 여기에 핵미사일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기능과 제세동기를 포함 수혈 등이 그 자리에서 가능한 종합병원 응급실 수준 의료장비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샤워시설과 운동기구가 설치된 대통령 전용룸이 있으며 최대 2000끼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주방 그리고 85대의 전화와 19개의 TV를 포함한 스태프용 룸이 있다. 여기다가 에어포스 원은 현존하는 어떤 레이더나 유도탄의 신호도 저지할 수 있는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