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세마리 중 한마리만 남아, 2050년경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08 13:35 수정일 2016-12-08 15:37 발행일 2016-12-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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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활영사진, AP통신

2050년경 북극곰이 지금의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북극곰은 약 2만6천마리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연구에 따르면 앞으로 35~41년 후 북극곰이 9천마리도 안 남는다는 것이다.

국제 자연보존연맹은 북극의 빙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이런 현상은 지구 온난화가 주범이라고 한다. 포츠담 기후연구소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는 겨울이 가장 넒고 여름에 그 면적이 좁아지는데 현재 이미 겨울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1025만 스퀘어 킬로미터로 사상 최소의 면적을 기록중이라고 한다.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 라면 2030년경 지구의 빙하기가 끝난 이 후 처음 북극은 빙하가 아예 없는 여름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바로 이 북극곰 숫자만큼 오류가 큰 통계가 없다는 것이다. 美 지질연구소(USGS)에서 30년간 북극곰을 연구해온 스티븐 암스트럽 박사는 사실 최근 30년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2배로 증가했다고 털어놨다. 1960년대 북극곰의 개체수는 5000마리로 사상최저점을 찍은 후 점차 불어나기 시작해 1980년대 1만마리까지 불어났고 결국 2만6천마리가 된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다만 극한의 환경 때문에 북극곰의 개체수를 일일히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여러가지 조사법으로 북극곰 마릿수를 추산하는 방식으로 집계해 오던 것이 관례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극곰의 개체수 측정방식이 일관적이지 않았던 지난 과거의 숫자와 앞으로 과학이 발전해서 위성이나 드론으로 모든 북극곰을 한 마리도 빠짐없이 계산하게 된다면 이 같은 통계는 다시 무의미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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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만년 지구온도변화, OSS재단 연구자료

그렇다면 이는 ‘지구온난화 주기설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최근 150년간 지구의 온도를 보면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간빙기가 시작된 40만년을 놓고 보면 지금은 지구 온도 변화의 주기적 싸이클 중 상승후반부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구온난화’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연의 변화를 인간의 힘으로는 막지 못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후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