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美 GDP 3% 복귀, 백악관 vs. 월가 '동상이몽'

윈도우 95 출시 당시 ‘도어 버스터’에 대비하는 상점 풍경, AP통신미국의 중장기 성장률이 1980년대 호황기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느냐에 대해 백악관과 월가의 ‘갑론을박’이 뜨겁다.현지시간 23일 백악관이 공개한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의 기본 가정은 美 GDP 성장률이 3%대로 복귀한다는 것이다.이 같은 전제하에서 트럼프 정부는 일단 세입을 줄이고 세출을 늘려 부채부담을 안고서라도 재정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 후 짧게는 3~5년 후 경제성장이 가속화 돼 GDP가 3%대로 복귀하면 다시 이 성과를 바탕으로 세입을 늘려 부채를 되갚겠다는 계획이다.야당인 민주당은 이를 예산안이 아닌 '허무맹랑한 망상의 산물'이라고 비난함과 동시에 "의회에 올라오는 즉시 사망할 것" 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그렇다면 지난 ‘트럼프 랠리’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월가의 평가는 어떨까?컨버젝스 그룹의 수석투자전략가 니콜라즈 콜라즈는 QA를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질문. 미국경제 3% 성장률 복귀 가능한가?백악관 “그렇다”경제학자들 “아니다”근대사학자들 “성장을 이끄는 동력은 정치인이나 경제학자가 아닌 민간 노동생산성. 생산효율 높이면 3%대 성장 가능”과연 어느 그룹이 정답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지만 월가에서는 ‘정반합’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 근대사학자들의 주장에 제일 큰 관심을 나타냈다.미 노동생산성 그래프, 제로헷지하지만 이 '노동생산성'이란 최근 자동화된 산업환경에 있어서는 일자리와 반비례할 수 밖에 없다. 즉 ‘고용없는 성장’과 일맥상통 하는 것이다.그렇다면 근대사학자들은 어떠한 근거를 바탕으로 위와 같은 주장을 펴는 것일까?먼저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을 위시한 주요 자본주의국가들은 전후 복구를 겸한 공격적 인프라 투자와 선심성 재정확대를 통해 1950~70년대 3.5~5.0% 대 '고도성장기'를 맞이했다.다음 1970~2000년대 중반 기술혁신과 IT가 이끈 3%대 '질적성장기' 그리고 지난 2008년 금융위기 후 회복된 경제가 ‘신표준(New normal)’으로 재편된 후 1.5%대 '안정적성장기'가 자리를 잡았다.따라서 백악관은 1970~2000년대 중반의 양적 성장기가 다시 도래할 것이라는 전제를 택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하지만 이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의견은 판이하게 다르다.최근 월가 IT업종 시총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같은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이다.그런데 이와 같은 서비스들이 ‘무료’라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통적 잣대로는 GDP 성장률에 기여도가 거의 제로에 가깝게 산출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IT업황의 확대는 경제성장에 있어 간접적 요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물론 트럼프 정부가 인프라투자 확대를 통해 흔히 ‘굴뚝주’라 불리는 전통 중공업을 재부흥시킨다는 '미국경제 체질개선' 계획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지 아직은 알 수 없다.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자산배분과 세간의 관심이 기술업종에 쏠려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배제한 채 ‘GDP 성장률 3% 달성’이라는 과제는 트럼프 정권이 맞서야 할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5 10:5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월가, Fed 비둘기파적 음색에 감동 'S & P500 사상최고' 화답

브릿지 마켓다이얼월가는 비둘기파적인 연방준비제도의 입장을 확인한 후 SP500지수 사상최고치로 화답했다.이 날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임원들은 다음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Soon(곧)’이라는 표현을 통해 6월로 뜻을 모은데 반해 긴축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는 1분기 지표둔화가 ‘일시적’이었다는 판단을 뒷받침 할 만한 추가증거를 확인하겠다고 밝혀 ‘친시장적’ 입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다.또한 연방준비제도(Fed)는 만기채권 재매입 중단을 비롯, 보유채권의 매각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시장참여자들은 이 역시 비둘기파적인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악재로 취급하지 않았다.KKM 파이낸셜의 운용본부장 다니엘 데밍은 “당장 6월 금리인상이든,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시중 유동성 흡수든 Fed 의 스탠스는 여전히 온화하고 시장친화적이라는 점이 이번 회의록에 대한 컨센서스였다”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현지 경제지표로는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가 이자율 상승에도 불구 리파이낸싱(대환대출) 수요증가로 4.4% 증가했고 4월 기존주택매매는 화요일 신규주택매매 부진에 연동되어 2.3% 감소한 결과를 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5 06:2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영화 '월 스트리트' 실제 모델, 美 폭락방지팀 존재 폭로

애셔 에델만, CNBC 영상캡처월가의 전설로 통하는 원로 투자자가 월가에는 ‘폭락방지팀(Plunge Protection Team)’이 분명 존재한다고 주장했다.80년대 개봉한 영화 ‘월 스트리스’에서 주인공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라스 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애셔 에델만은 당시 투기판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실제 월가의 ‘감춰진 진실’을 직접 폭로한 장본인이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지지해서 또 한 번 화제가 됐다.영화 ‘월 스트리트’ 포스터, 20세기 폭스사 제공당시 월가의 거물로 묘사된 고든 게코는 억만장자 투자자이면서도 돈을 버는데 있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으로 묘사됐다. 그가 투자대상으로 한 번 찍은 기업들은 인수합병(MA), 구조조정, 주력사업 매각, 스핀오프(기업의 사업분야를 쪼개서 매각) 심지어 파산까지 가리지 않았던 인물로 등장했다.당시 영화 ‘월 스트리트’에서 고든 게코의 상징이었던 투톤 컬러 셔츠와 멜빵이 뉴욕은 물론 전 세계 금융권 종사자들 사이에서 대유행을 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은 대단했다.이번에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 등장한 애셔 에델만은 “1987년 증시가 일시에 폭락하면서 수 많은 실업자와 자살자들이 양산됐던 ‘블랙먼데이’ 이후 시장참여자들 사이에는 PPT(Plunge Protection Team, 폭락방지팀)이 창설됐다는 설이 있었고 이는 레이건 정부시절 공식화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런데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가 이 ‘폭락방지팀’이 최근 트럼프 정권 출범 후 활동을 재개한 것 같다는 주장을 덧붙인 것이다.이에 대해 그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던 날 밤 선물지수를 예로 들었다.폭락방지팀(PPT) 활동 차트, CNBC 영상캡처처음 폭락방지팀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레이건 정부에서는 이들이 재무장관, 미 증권거래위원장 그리고 연방준비제도 위원장 세 사람을 통해 대통령에게 '직보(直報)'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이들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 대형 금융기관을 통해 주문을 처리하거나 직접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그런데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폭락방지팀이 시장에 개입하는 방식이 트럼프의 ‘오마주’ 레이건 정부 시절과 무척 흡사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를테면 거래량이 한산한 장 막판 갑자기 대량 주문을 내거나 아니면 장중 변동성을 일부러 낮춰놓고 시장개입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식 등이 바로 그것이다.이번 애셔 에델만의 인터뷰가 앞으로 시장이 급락하는 날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안전장치 역할을 할지, 아니면 월가의 탐욕과 새로운 투기성 거래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것이 월가 현지의 반응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4 11:1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새 예산안 공개, 승자와 패자는?

새 예산안 책자를 들고 있는 믹 멀바니 백악관 예산국장, AP통신트럼프 정부가 10월1일까지 임시예산안으로 시간을 벌면서까지 공을 들인 새 예산안이 공개됐다.현지시간 23일 백악관은 4조1000억달러(약 4610조원) 규모의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을 하원에 제출했다.재무장관 스티브 므누신은 ‘이번에 힘든 작업을 마쳤다’고 자평하며 “2021년 미국의 GDP 성장률은 호황기 수준인 3%로 복귀한 후 유지가 가능하다는 가정이 들어갔다”고 입장을 밝혔다.이번 예산안에는 저소득자 복지 예산은 줄고 국방비와 국경 경비 예산은 증액된 것을 포함, 앞으로 10년간 3조6천억 달러를 감축하는 것이 골자다.이에 대해 백악관 예산국장 믹 멀바니는 미국 경제역사에 있어 ‘역동성(dynamism)’은 변수가 아닌 상수로 취급받아온 요소라면서 이번 예산안은 “납세자들의 입장이 고려돼 있는 것을 물론 세제개편, 규제완화를 중심으로 무역정책, 에너지, 복지 그리고 인프라 등 정부가 드라이브를 거는 항목들이 성장에 기여하고 이는 곧 세수증가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美 GDP 연간 증가율(파랑 실제 / 빨강 예상), 마켓워치 인터넷판 캡처USA 투데이는 ‘트럼프 예산안의 승자와 패자(winners and losers)’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비록 의회통과에서 난항이 예상되지만 이번 예산안이 갖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방향과 그 의미를 분석했다.먼저 승자는 펜타곤, 건강보험공단, 국경 경비대, 입양 부모 그리고 사립학교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서 입양 부모에 대한 혜택과 학생이 공립학교 진학할 때도 반드시 주거지 중심이 아닌 선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데 쓰일 예산이 증액된 것이 특징이다.다음 패자로는 농부, 환경부, 빈곤계층, 연방공무원 등이 지목됐다. 이번 예산안에는 일종의 ‘추곡수매’라고 할 수 있는 작황피해 발생에 대한 정부 지원금과 저소득층에 부여되던 푸드 스탬프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4 08:0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재개, 4거래일 연속 상승

브릿지 마켓다이얼월가가 트럼프에 대한 우려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정확하게 일주일 전인 지난 수요일, 미 증시는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과 이 파급력이 향후 법인세 인하 등 세제개편과 재정지출 확대 등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까지 지장을 줄지 모른다는 우려로 다우지수가 300p 급락하는 등 투매가 출현했었다.하지만 이 후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이 날 백악관이 공개한 새해 예산안이 중기적으로 美 GDP 3% 시대 복귀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점 등이 뉴욕증시 4거래일 연속 상승마감의 동력으로 작용했다.찰스 슈왑의 운용본부의 랜디 프레드릭은 “지난 주 급락 이 후 거래량과 함께 죽어버렸던 변동성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최근 반등장세를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의 해외 순방에서 ‘친성장(Pro-growth)’적인 성과가 속속 들려온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트럼프가 귀국 후 다시 백악관에 복귀하면 이 같은 ‘안도랠리’가 과연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강조했다.이어서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로는 4월 신규주택매매가 있었는데 11.4% 감소하면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이를 미국의 '백투스쿨 시즌(입학· 개학철)'이 끝난 계절적 요인인지 아니면 모기지금리 상승에 따른 것인지 판단을 위해서는 이번 주 목요일 기존주택 매매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4 06:1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별장 앞, 지름 1m 넘는 싱크홀 "이건 신의 계시!" 반응도

트럼프 별장 앞 싱크홀, AP통신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사교장소 마라라고 리조트 앞에 갑자기 직경 1.2미터짜리 싱크홀이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플로리다 지역 뉴스와 AP통신 등은 트럼프가 중동을 순방 중인 동안 갑자기 싱크홀이 나타났고 현재 신속하게 복구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이곳은 일본의 아베 총리, 중국의 시진핑 주석 등 국빈들의 미국 방문 때 숙소와 만찬장소로 쓰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마라라고(Mar-a-Lago) 리조트는 원래, 시리얼 ‘포스트’ 제조사로 알려진 제네럴 푸드의 상속녀로 미국 전체 재산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마조리 메리웨더 포스트의 자택으로 당시 대지 1만평에 126개의 방과 게스트 하우스 등을 갖춘 호텔식 리조트 마라라고 클럽의 전신이다.그녀가 사망 후 관리의 문제에 봉착한 이 마라라고 클럽을 1985년 트럼프가 매입해 ‘마라라고 리조트’로 리모델링 한 것이다.그런데 하필 트럼프가 미국을 떠나 있는 동안 마라라고 리조트 앞에 갑자기 싱크홀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에 대해 SNS 에는 여러 가지 반응들이 올라왔다.한 여성은 “신이시여! 드디어 계시를 주시는군요”라며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고 한 트위터 이용자는 ‘누가 일부러 파 놓았는데 너무 일찍 들킨 듯’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3 10:1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증시격언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 숨은 뜻은?

여름 휴가철에는 주식보다 채권 투자가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쏘시에떼 제네럴은 1990년 이후, 주식과 채권의 월별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5월~9월 사이에는 채권에 투자했을 때 수익이 극대화 됐다는 리포트를 내놨다.1990~2016년 Samp;P500지수 월간 상승률(파랑:중간값/빨강:평균), 쏘시에떼제네럴 리서치사실 금융시장에서 주식은 위험자산의 대표격으로, 반대로 채권은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는 투자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리스크가 적은 채권은 리턴(수익)도 적은 투자대상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지난 26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5월에서 9월은 채권투자가 수익률면에서도 주식을 압도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월가의 증시격언 가운데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말이 있다. 또한 경기민감주이자 최근 증시를 이끌고 있는 IT주 역시, 매년 4월~9월을 ‘방학’이라고 간주하는 전문가들도 많다.쏘시에떼 제네럴 리서치센터의 앤드류 랩톤 투자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는 흔한 말 속에 투자기회가 있다”면서 보통 이 격언에 대해 받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첫 번째, 5월에 주식을 팔고 떠나면 언제 돌아오면 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10월에 돌아오라’는 것이다.두 번째로 5월에 주식을 팔면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가? 여기서 등장한 것이 바로 ‘페어 트레이딩(Pair trading)’의 개념이다.금융 시장에서 페어 트레이딩이란 서로 다른 두 투자대상에 ‘매수-매도’를 동시에 실시, 가격차의 확대 또는 축소에 베팅하는 일종의 '스프레드 거래'로 알려져 있다. 이를테면, AI가 발생했을 때 닭고기 관련주를 팔고 동시에 백신관련주를 매수하는 투자전략이 이에 해당한다.따라서 두 번째 답변은 바로 ‘주식을 팔고 그만큼 고대로 채권을 사라’는 것이다.1990~2016년 미국채10년물 월간 상승률(파랑:중간값/빨강:평균), 쏘시에떼제네럴 리서치사실상 채권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거래되는 미국채10년물의 경우 앞서 분석한 SP500지수와 정반대로 연중 5월~9월까지의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끝으로 앤드류 랩톤은 “다만 예외인 국가가 있으니, 호주처럼 학생들이 7월~9월 학기가 있는 나라의 금융시장은 위와 같은 분석이 잘 통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3 09:5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트럼프 효과' 상승마감

브릿지 마켓다이얼미 증시 월요일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순방의 성과가 속속 전해지며 향후 중동지역과의 경제협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3대지수 모두 상승마감했다.트럼프가 사우디와 대규모 무기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발표된 후 첫 거래일 월요일장 월가 방산주들은 일제히 급등으로 화답했다. F시리즈 전투기 제조사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1.55%, 미사일과 레이더 장비 제조사 레이슨(Raytheon)은 0.57% 각각 올랐다.또한 지난 주 말 조정을 받았던 IT주 역시 애플을 중심으로 활발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FBN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제레미 클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관련 소식들이 국내 정치적 갈등을 잠시 덮어줬을 뿐 아니라 최근 소강상대였던 트럼프 랠리에 다시 동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하지만 뉴욕증시가 다시 상승장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대내외 이슈가 여전히 걸림돌이라는 의견도 있다.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수석경제학자 피터 카딜로는 ‘트럼프’라는 키워드가 뉴스 창에 남아있는 이상 이번 중동 방문 성과 다음에 나올 내용들은 여전히 달라질 게 없다는 주장이다. 전 FBI국장 제임스 코미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 후 가장 큰 정권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여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벌써 올 해 들어 12번째를 기록한 가운데 이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 이 역시 단기 리스크 가운데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날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던 가운데 현지시간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시장에는 오는 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90% 가까이 ‘선반영’ 된 가운데 지난 회의록에서 임원들 간 올 해 보유 자산매각에 대한 입장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3 06:0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투자자들 '트럼프 발작' 대비할 때

삽질하는 트럼프 대통령, AP통신트럼프 정책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지난 연방준비제도 ‘양적완화축소(Taper)’ 당시와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도이체 방크 리서치는 지난 2013년 5월,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 금액을 줄일 수 있다는 당시 버냉키 의장이 발언이 나온 직 후 미증시가 급락했던 사례를 들어 이와 같이 분석했다.月 8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다는 소식만으로 시장은 이미 가진 것을 뺏기는 양 신경질 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당시 다우지수는 버냉키 발언이 있기 직전 15300p에서 14799p까지 수직 낙하했고 이에 놀란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축소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다시 안도랠리에 따른 반등이 나왔다. 이를 전문가들은 ‘긴축발작(Taper tantrum)’으로 부르며 금리인상도 자산매각도 아닌, 자산매입 규모 축소에도 이처럼 가히 폭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투심에 당황했었다.2013년 당시 연방준비제도 구두개입 및 시장반응, 블룸버그결국 2013년 당시, 9월 혹은 10월 양적완화축소를 계획하던 연방준비제도는 결국 12월까지 기다려야만 했다.현재 트럼프 세제혜택 및 재정정책이 입안 과정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월가가 추산한 이들의 경제적 효과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특히 골드만 삭스 리서치는 트럼프 법인세 인하와 개인소득세 개정의 향후 10년 경제적 가치를 1조7500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약 60%가량 하향한다고 발표했다.트럼프 당선 직 후 시동이 걸렸던 ‘트럼프 랠리’는 최근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제일 먼저 지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인플레 상승에 베팅했던 채권금리 역시 지난 11월 수준으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 증시용어로는 이를 ‘선반영(priced-in)’이라 하여 때로는 호재로 어떤 때는 악재로 취급하기도 한다.현재 월가가 반납해야 할 트럼프 정책 기대감을 수치화하는 것 조차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수 있고 ‘트럼프 발작’에 대비해야 한다는 도이체 방크 리서치의 분석은 기우(杞憂)가 아닐 수도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com

2017-05-22 11:1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더도말고 덜도말고 사우디만 같아라" 트럼프 모래맛 사탕에 황홀

트럼프 내외 사우디 공항 의전 사진, AFP통신첫 해외순방국 사우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 대우는 물론 대규모 세일즈 외교를 성사시켰다.AFP와 알자지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방문 때와 달리 사우디 살만 국왕이 직접 공항에 마중을 나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이한 것은 물론 美 ‘록히드 마틴’이 제조한 사우디 공군 소속 전투기의 에어쇼 그리고 축포 발사 등 그야말로 ‘국왕급’으로 환대했다고 보도해 현지는 물론 워싱턴 정가에서도 화제가 됐다.지난 정권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추진하면서 냉각됐던 미국과 사우디 양국 관계가 이번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맞아 장밋빛으로 바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사우디는 이번 기회에 미국과의 국교를 정상화하고 서방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중동지역에서의 주도권을 쟁취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이에 백악관 공보실 측은 이번 사우디 행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역대 美 대통령 가운데 아랍권 국가를 첫 해외순방지로 택한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 이슬람주의자’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美 무기거래량 국가별 순위(1위 사우디, 6위 한국),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첫 만찬자리에서 살만 국왕과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3500억달러(약 393조1천억원) 규모의 무기거래 및 국방협약에 대해 서로 간 긍정적 입장을 확인했다. 이는 미 역사상 최대규모의 국방거래로 기록될 예정이다.지난 해 사우디는 미국으로부터 약 30억달러 어치의 무기를 수입해 세계 1위 대미 국방교역국 자리를 굳건히 했고 알제리, 인도, 이라크, 그리고 이집트에 이어 한국은 6위를 기록했다.19일 뉴욕증시 레이슨 주가,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한편 오는 22일 뉴욕증시 월요일장, F시리즈 전투기를 만드는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토마호크 등 각종 첨단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생산하는 '레이슨(Raytheon)' 등 군수업종에 일찌감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금요일장, 트럼프의 사우디 순방 소식만으로 이들의 주가는 각각 2.1%, 1.5% 상승하며 기대감에 반응했다.이번 트럼프의 사우디 순방에는 JP모간, 엑손모빌 그리고 보잉의 CEO가 수행단에 포함 돼 눈 길을 끌었다.이들은 마침 리디아에서 열리는 투자 포럼과 일정이 겹쳐 대통령 수행단에 동행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이처럼 미국의 대표 기업들인 동시에 각 업종 세계 1위 다국적 기업의 수장들이 자신들과 같은 DNA를 가진 트럼프와 함께 사우디를 동시 방문한 것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 했다는 평가다.아부다비 상업은행 PJSC 의 수석경제학자 모니카 말릭은, 이번 트럼프 방문에 사우디 정부가 준비한 메시지는 ‘성역없는 개혁과 개방’이라면서 유가하락과 함께 주저앉아버린 경제활력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사우디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 10%대에서 올 해 IMF 전망 0.4%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나 다소 비관적인 상황이다. 이어서 그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사우디는 한 마음으로 美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일방통행의 길을 2차선 도로로 확장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사우디국부펀드(PIF) 역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는데 해당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책임지고 있는 러스트벨트(美 중북부 중공업지대)가 될 것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한국에서는 포스코, LG화학, 현대모비스 등 부품소재 기업들이 이 러스트벨트에 진출해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1 12:2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가계 44% '비상금 마련할 여력없이 생활'

美 가계 웰빙 현황 보고서, 연방준비제도미국 가장들 가운데 절 반 가량은 비상금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해 10월부터 연방준비제도(Fed)가 총 6600명의 경제주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44%는 평균 400달러(약 44만9천원)로 설정된 '갑작스런 지출' 즉 자동차 수리비나 병원비 등이 발생했을 때 당장 이에 대처할 현금이 없다고 답했다.이 같은 비율은 지난 2015년 결과보다 2%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이들 가운데 45%는 신용카드나 추가대출을 받거나 불가능 할 경우 가족이나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갑작스런 지출을 충당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고 약 27%는 아예 비상금을 조달할 방법 조차 없다고 답했다.응답자들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학력에 따른 격차였다.위와 같이 400달러로 설정된 갑작스런 지출에 대해 대졸자의 경우 '79%'가 비상금(현금) 혹은 다른 대비책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고졸 이하는 '52%' 만이 그렇다고 답했다.이번 서베이 결과에 대해 연방준비제도 이사 라일 브레이나드는 현재 미국 가계 형편은 ‘돈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당장 400달러(약 44만9천원)의 비상금도 없이 사는 44%의 서민들이 은퇴자금을 마련해 놨으리 라고 상상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올 초 미국의 대표적인 ‘메트로폴리탄(주변 중소도시를 거느린 대도심)’ 뉴욕의 연방준비은행장 윌리엄 더들리는 학자금 대출과 주택담보 대출이 美 가계에 잠재적이면서도 ‘장기적 네거티브 요소’라고 강조한 바 있다.미국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총액은 3월 말 기준 1조4400억달러(약 1617조1200억원)로 가장 대중적인 대출상품인 오토론(자동차 할부)의 1조1000억달러를 추월한 상태다.앞서 제시된 대졸자와 고졸 이하 학력자의 비상금 조달 가능 비율이 큰 격차를 나타냈지만 두 그룹 모두 자녀 학자금 대출이 가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특히 저소득자들은 추후 자녀들이 자신과 같은 현실에 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고 이를 되 갚는 과정에서 노후대비는 고사하고 40여 만원의 비상금도 마련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돈과 싸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1 09:2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직업군 중 언론인 뇌기능 가장 저하"

타라 스와트 박사 런던프레스클럽 강연 장면, SNS전 세계를 통틀어 수 없이 많은 직업군 가운데서 뇌 기능이 가장 저하돼 있는 사람들은 언론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특히 디지털 시대에 들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직업 역시 언론인으로 그리고 이 배경에는 낮은 급여와 마감 등 시간에 쫓기는 생활 그리고 실수에 대한 혹독한 댓가 등이 제시됐다.현지시간 18일, 런던 프레스클럽 행사에서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연사로 초대받은 타라 스와트 박사는 그녀의 최신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연구에 따르면 언론인들의 뇌는 다른 직업군은 물론 인류 평균에 비해 그 기능이 저하돼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과도한 음주와 잦은 카페인 섭취, 그리고 당분이 많은 인스턴트 식품을 달고 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자료에 따르면 약 41%의 언론인들이 일주일에 18유닛(병 혹은 술 기본단위) 이상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는 주간 허용치 14유닛을 30%가량 초과한 양이다.최고의 언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된 이 같은 연구결과에 참석자들은 당황했다.런던 프레스클럽은 신문, 방송, 인터넷 등 각 주요 언론사는 물론 개인적으로 저술활동을 하는 유사언론인들을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들의 모임이다. 그런데 이런 자리에서 처음 공개된 스와트 박사의 연구결과는 이들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하지만 강연을 끝까지 들은 사람들은 의외로 이번 강연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그 이유는 스와트 박사가 직접 자신의 연구결과에서 ‘특이점’이 있다고 밝힌 것이 참석자들의 ‘서프라이즈’ 반응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해당 연구에서는 언론업종 가운데서도 생방송 앵커, 피디 그리고 일간지 기자 등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31개 대상자를 선별해 심전도, 혈액, 뇌 MRI 그리고 평소 식습관과 병력 등을 종합해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前 ABC 뉴스 앵커 다이안 소여가 생방송 직전 스튜디오에서 각성제와 와인을 복용하는 모습, 유투브 ‘미공개 영상’이 결과 스와트 박사는 이 같은 언론인들의 뇌 기능 저하가 그들의 업무역량(ability)이나 성과(performance)에 조금도 영항을 미치지 못했다는 의외의 결론을 도출해 낸 것이다.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는 직업인 만큼 뇌 기능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long term base), 그들이 갖고 있는 확고한 직업의식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신념이 바로 저하된 뇌 기능에도 불구 이들의 업무 완성도를 지탱하는 저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즉 그들이 알콜이나 카페인 그리고 과당류를 많이 섭취하므로서 잃어버리는 업무 능력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명감으로 인한 각성효과가 한 수 위라는 것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21 08:3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글로벌 TOP 3 자동차 시장, 금융위기 재현

美 항구에 탁송 대기중인 차량들세계 톱 3대 자동차 판매시장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 이 후 처음 있는 일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그리고 중국 시장이 동시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연간 기준 3.7%, 중국이 1.8%, 그리고 유럽이 가장 큰 폭인 6.8% 감소를 기록했다.파랑:유럽 / 노랑:중국 / 빨강:미국,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모간스탠리 리서치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인력과 생산량을 감축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대책이 없어보인다”며 지금 같은 추세라면 4~5년 후 중고차 시세는 최대 50% 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공개했다.이런 현상이 현실에서 나타날 경우 만일 수요가 추후 회복된다고 해도 신차 값 또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최근 이렇게 자동차 공급량이 늘고 수요는 줄어 판매가 일시가 얼어붙어 버린 현상의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정황이 들어있다.첫 째, 리스 구매가 일반화 되면서 리스기간이 끝난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 쏟아져 나온 것.둘 째, 시중금리 인상으로 오토론 금리 역시 점차 부담이 되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음.그리고 마지막으로 지난 해 각 메이커들의 신차출시 주기가 겹치면서 너무 많은 신규모델이 쏟아져 나와 구매자들이 이를 다 소화하지 못한 것 등이다.최근 해외매출 부진에 신음하고 있는 한국 현대·기아차의 경우도 위의 사실관계와 연동된다면 ‘업황 전반의 상황’이라는 점을 당장 위안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멀리 내다본다면 최대한 민첩하게 몸집을 줄이는 것 만이 생존을 위한 최상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18 11:1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日 '수출-내수' 쌍두마차 덕 성장률 5분기 연속 '플러스'

1분기 GDP 항목별 동향, 日 통계청 자료일본 GDP 성장률이 5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나갔다.18일 日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GDP 속보치 결과상 0.5% 성장을 기록,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부합한 동시에 2006년 이후 최장기간의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연간 기준으로는 2.2% 성장을 나타내 이는 컨센서스였던 1.8%를 여유있기 따돌렸다. 여기에는 내수가 성장률 0.4%p를 보탰고 실물경제의 절번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지출은 0.2%p 상승을 보탰다.노무라증권의 수석경제학자 구와하라 마사키는 “수출증가가 일본 경제성장을 전적으로 이끌었다”면서 여기다 가계지출 증가전환을 필두로 내수 수요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그는 다만 중국 지표가 둔화되면서 수출수요가 영향을 받을 경우 일본도 함께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서 크레딧 스위스의 경제학자 시오노 다카시는 ‘이번 GDP 수치 자체는 누가 봐도 훌륭한 수준이나 지속력에는 의문’이라면서 워싱턴 불확실성이 연일 심각성을 더해가는데다 글로벌 산업생산 증가 사이클 역시 곧 꺾일 수 있다는 이유를 달았다.또한 이런 분위기에 장단을 맞춰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질 수록 나타날 엔고현상 역시 일본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편, 이번 GDP 호조 소식이 일본중앙은행(BOJ) 경기부양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지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그러나 일본중앙은행은 이미 자산매입 규모를 월 80조엔에서 60조엔으로 줄여 놓은 상태고 아베 총리와 엔저 정책 파트너였던 쿠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GDP 결과가 증시에 미칠 하방압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단,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구로다 총재가 본인이 자리를 떠나기 전 ‘결자해지’ 차원에서 다시 금리 정상화(인상)에 대한 명분 내지는 필요성 정도는 환기시킬 수 있다는 점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18 10:3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뉴욕증시, 트럼프 불확실성 '투매' 유럽증시도 급락 부추겨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AP통신현지시간 수요일 월가에는 워싱턴 불확실성으로 투매가 쏟아지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4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등 급락했다.특히 5월 들어 여러 차례 사상최고치를 새로고침 해온 나스닥 지수는 하루만에 2.5% 급락하며 5월 누적 상승분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이날 전통적 안전자산인 미국채와 엔화 그리고 금 가격은 상승한 반면, 트럼프 랠리의 원동력이었던 달러화 가치는 전일 6개월만에 최저치에서 추가하락했다.일주일 전 경질된 FBI 코미 국장이 직접 작성한 메모가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뭔가 찔리는 게 있어 지난 미 대선 러시아 개입 수사를 방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워싱턴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직접 트럼프 탄핵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 금융시장은 요동쳤다.마켓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대표 마이클 샤월은 “워싱턴과 월가는 원래 호흡을 같이 해 왔지만 오늘 같은 날은 1998년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이 터져나온 날이 떠오를 만큼 드라마틱 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이처럼 트럼프 정부의 정책기대감이 송두리째 흔들릴 위기에 몰리자 공포지수(VIX)가 장중 40% 넘게 급등하는 등 혼란은 불가피했다.그러나 이날 증시의 다분히 감정적인 매도세가 반드시 트럼프 때문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지난 주 유로존 재정위기 경험 국가들로 묶인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주가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위험자산 선호가 끝물에 다다랐다는 지적도 있었다.따라서 워싱턴 불확실성이 중량급 재료인 것은 물론 맞지만 최근 고점부담 혹은 과매수를 떠올리던 투자심리에 있어서 일종의 ‘트리거(매도세를 당기는 방아쇠) 역할’을 하면서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다소 부풀려진 것도 무시할 수 없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18 06:2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vs. FBI '워싱턴 복수혈전 막 올라'

상원 정보위에 출석한 제임스 코미, NYT 정치면 캡처해임된 FBI 국장 제임스 코미가 러시아 내통의혹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압력을 행사한 증거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 해 대선캠페인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 발표하며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으로, 지난 정권에서 오바마가 지명한 정보기관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트럼프 정부에서 연임하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현지시간 16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해당 메모에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FBI의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조사’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코미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 정황이 담겨 있다.메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에게 “그(플린)는 잘못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야. 잘 넘어가는게 서로에게 좋을거야(He is a good guy. I hope you can let this go)”라고 말했고 그는 “동의한다(I agree)”고 답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본 메모를 확인했다는 제임스 코미의 부관 역시 뉴욕타임즈의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17 07:4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달러가치 6개월만에 최저, 배경은

달러인덱스(DXY),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달러가치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지시간 16일, 6개국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의 교환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래 최저치까지 하락했다.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극적으로 당선되자 가장 뜨거운 반응이 나왔던 것이 바로 월가 금융주들과 달러화였다. 이는 한국증시에서도 강세장에 거래량과 증권주가 동시에 상승하는 것과 비슷한 정황이었다.당시 트럼프 당선에 월가 대형은행주들은 규제완화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중에 자금을 공급할 것이고, 이는 실물경제를 활성화 해 시중금리 상승과 연방준비제도의 건설적인 금리인상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하지만 이 같은 ‘트럼프 랠리’의 핵심 축을 담당하던 달러가 6개월만에 다시 원점으로 복귀한 것이다.전문가들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최근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을 상대로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다 전격 해임된 FBI 국장을 필두로 워싱턴에는 추가 교체될 인사들이 더 있다고 알려졌다.두 번째 이유는 이 같은 정책기대감이 완전히 김이 빠지면서 미 증시 거래량과 변동성이 완전히 바닥에 붙어버렸기 때문이다.월가 대표적 벤치마크 SP500지수의 경우 마감지수 기준 0.5% 미만의 변동폭을 기록한 날이 벌써 15거래일을 넘어 1969년 이 후 최장기간에 들어 갔고 변동성을 헷지하는 공포지수(VIX) 역시 정상권역을 하향 이탈한 11선 밑에서 거래되는 날이 17일 연속으로 집계됐다.마지막으로는 프랑스 대선과 동시에 유로화 조정이 끝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지난 해 영국의 유로존 탙퇴가 결정된 브렉시트 선거 이 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한 기조적인 약세를 이어갔다.이는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달러표시 자산의 인기로 이어졌고 이 같은 수요증가로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프랑스 대선 결과 중도인 마크롱이 승리하면서 올 해 있을 이탈리아와 독일 선거에 대한 리스크가 동반 감소했고 유로화도 마침내 바닥을 탈출하면서 이것이 달러화에 대한 매력도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오는 6월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고 현재 시장에서는 지난 12월과 3월에 이어 3개월만에 세 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하지만 달러화 가치는 금리인상을 눈 앞에 두고도 오히려 하락하고 있으며 월가와 워싱턴은 서로 눈치보기에 급급한 상황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17 07:2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나스닥 지수, 거래량 부진 속 '또 사상최고'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AP통신미 증시는 나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사상최고를 기록했으나 다우와 SP500은 소폭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애플과 페이스북 등 IT 대장주들이 이끄는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0.3% 추가상승하며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 올랐으나 일부 대형주만으로 이루어진 성과라는 점 그리고 한산한 거래량과 변동성 등은 과제로 떠올랐다.글로발트 파이낸셜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톰 마틴은 “아직도 시장 주변에 대기자금은 풍부하나 주가 특히 밸류에이션이 결코 싸지 않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또한 워싱턴 불확실성 또한 뉴욕증시 방향성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FBI 국장을 경질한 뒤 현재 공석으로 남겨둔 상태로 사실상 미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을 빨리 인선하지 않는 것에 대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 중 실제로 러시아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이 같은 워싱턴 불확실성을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은 헬스케어 업종의 최근 부진으로 2주 전 드라마틱하게 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 개정안은 현재 입법예고 절차로 넘어가지 못한 채 잠들어 있고, 여기다가 현지시간 16일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중립(Neutral)’에서 매도(Sell)‘로 투자의견 하향을 받았다.스펙트럼 매니지먼트의 수석부사장 밥 필립스는 “최근 헬스케어 업종이 워싱턴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데 트럼프 내각의 대내외 갈등이 심화되면서 상원은 언제 정상업부에 복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라는 설명이다.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2017-05-17 06:5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