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트럼프 효과' 상승마감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5-23 06:09 수정일 2017-05-23 06:30 발행일 2017-05-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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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미 증시 월요일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순방의 성과가 속속 전해지며 향후 중동지역과의 경제협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라 3대지수 모두 상승마감했다.
트럼프가 사우디와 대규모 무기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발표된 후 첫 거래일 월요일장 월가 방산주들은 일제히 급등으로 화답했다. F시리즈 전투기 제조사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1.55%, 미사일과 레이더 장비 제조사 레이슨(Raytheon)은 0.57% 각각 올랐다.
또한 지난 주 말 조정을 받았던 IT주 역시 애플을 중심으로 활발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FBN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제레미 클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관련 소식들이 국내 정치적 갈등을 잠시 덮어줬을 뿐 아니라 최근 소강상대였던 트럼프 랠리에 다시 동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다시 상승장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대내외 이슈가 여전히 걸림돌이라는 의견도 있다.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수석경제학자 피터 카딜로는 ‘트럼프’라는 키워드가 뉴스 창에 남아있는 이상 이번 중동 방문 성과 다음에 나올 내용들은 여전히 달라질 게 없다는 주장이다. 전 FBI국장 제임스 코미가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 후 가장 큰 정권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벌써 올 해 들어 12번째를 기록한 가운데 이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어 이 역시 단기 리스크 가운데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날은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던 가운데 현지시간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는 오는 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90% 가까이 ‘선반영’ 된 가운데 지난 회의록에서 임원들 간 올 해 보유 자산매각에 대한 입장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