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FBI '워싱턴 복수혈전 막 올라'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5-17 07:43 수정일 2017-05-17 07:50 발행일 2017-05-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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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정보위에 출석한 제임스 코미, NYT 정치면 캡처

해임된 FBI 국장 제임스 코미가 러시아 내통의혹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압력을 행사한 증거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 해 대선캠페인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를 발표하며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으로, 지난 정권에서 오바마가 지명한 정보기관 수장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트럼프 정부에서 연임하며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현지시간 16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해당 메모에는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FBI의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조사’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코미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 정황이 담겨 있다.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에게 “그(플린)는 잘못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야. 잘 넘어가는게 서로에게 좋을거야(He is a good guy. I hope you can let this go)”라고 말했고 그는 “동의한다(I agree)”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본 메모를 확인했다는 제임스 코미의 부관 역시 뉴욕타임즈의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복수의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