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내수' 쌍두마차 덕 성장률 5분기 연속 '플러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5-18 10:36 수정일 2017-05-18 14:50 발행일 2017-05-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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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항목별 동향, 日 통계청 자료

일본 GDP 성장률이 5분기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나갔다.

18일 日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GDP 속보치 결과상 0.5% 성장을 기록,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부합한 동시에 2006년 이후 최장기간의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2% 성장을 나타내 이는 컨센서스였던 1.8%를 여유있기 따돌렸다. 여기에는 내수가 성장률 0.4%p를 보탰고 실물경제의 절번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지출은 0.2%p 상승을 보탰다.

노무라증권의 수석경제학자 구와하라 마사키는 “수출증가가 일본 경제성장을 전적으로 이끌었다”면서 여기다 가계지출 증가전환을 필두로 내수 수요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다만 중국 지표가 둔화되면서 수출수요가 영향을 받을 경우 일본도 함께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크레딧 스위스의 경제학자 시오노 다카시는 ‘이번 GDP 수치 자체는 누가 봐도 훌륭한 수준이나 지속력에는 의문’이라면서 워싱턴 불확실성이 연일 심각성을 더해가는데다 글로벌 산업생산 증가 사이클 역시 곧 꺾일 수 있다는 이유를 달았다.

또한 이런 분위기에 장단을 맞춰 ‘리스크 회피’ 심리가 커질 수록 나타날 엔고현상 역시 일본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GDP 호조 소식이 일본중앙은행(BOJ) 경기부양 의지를 꺾을 수 있다는 지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중앙은행은 이미 자산매입 규모를 월 80조엔에서 60조엔으로 줄여 놓은 상태고 아베 총리와 엔저 정책 파트너였던 쿠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GDP 결과가 증시에 미칠 하방압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단, 임기 만료가 다가오는 구로다 총재가 본인이 자리를 떠나기 전 ‘결자해지’ 차원에서 다시 금리 정상화(인상)에 대한 명분 내지는 필요성 정도는 환기시킬 수 있다는 점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