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 거래량 부진 속 '또 사상최고'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5-17 06:51 수정일 2017-05-17 06:51 발행일 2017-05-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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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발 먹구름 월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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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AP통신

미 증시는 나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사상최고를 기록했으나 다우와 S&P500은 소폭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 IT 대장주들이 이끄는 나스닥지수는 이날도 0.3% 추가상승하며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 올랐으나 일부 대형주만으로 이루어진 성과라는 점 그리고 한산한 거래량과 변동성 등은 과제로 떠올랐다.

글로발트 파이낸셜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톰 마틴은 “아직도 시장 주변에 대기자금은 풍부하나 주가 특히 밸류에이션이 결코 싸지 않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워싱턴 불확실성 또한 뉴욕증시 방향성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BI 국장을 경질한 뒤 현재 공석으로 남겨둔 상태로 사실상 미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을 빨리 인선하지 않는 것에 대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기간 중 실제로 러시아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 같은 워싱턴 불확실성을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은 헬스케어 업종의 최근 부진으로 2주 전 드라마틱하게 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 개정안은 현재 입법예고 절차로 넘어가지 못한 채 잠들어 있고, 여기다가 현지시간 16일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중립(Neutral)’에서 매도(Sell)‘로 투자의견 하향을 받았다.

스펙트럼 매니지먼트의 수석부사장 밥 필립스는 “최근 헬스케어 업종이 워싱턴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데 트럼프 내각의 대내외 갈등이 심화되면서 상원은 언제 정상업부에 복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라는 설명이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