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휴대폰 25년 이상 쓰면 뇌종양 걸릴 확률 3배 ↑"

휴대폰을 오래 사용할수록 특정 뇌종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영국 로이터 통신 등 주요외신은 12일(현지시간) 휴대전화 및 무선전화를 25년 이상 사용해 온 사람들이 1년 정도 사용한 사람들보다 뇌종양의 일종인 악성 신경 교종에 걸릴 확률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외레브로대 연구진은 ‘휴대전화가 뇌종양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악성 뇌종양 환자 1380명과 뇌종양 관련 질환이 없는 사람들의 휴대전화 및 무선전화 사용 빈도와 시간 등을 조사했다.조사 결과 20~25년 동안 무선 전화를 사용해 온 사람들은 1년 이하 사용자보다 악성 신경 교종으로 진단 받을 확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누적시간이 1486시간 이상인 사람들은 122시간 정도 되는 사람보다 뇌종양의 일종인 악성 신경교종 발병률도 2배 높았다. 소리를 지각하는 청신경의 세포에서 기원하는 청신경초종에 걸릴 위험도 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책임 연구자 레나르트 하르델 박사는 “특히 뇌와 신경계 발달이 이뤄지는 어린이들의 경우 머리 크기가 작고 두개골이 얇아 전자파가 뇌에 더욱 깊게 침투할 수 있어 그 위험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또 “휴대전화를 곁에 두고 잠 드는 것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 서던캘리포니아대 가브리엘 자다 박사는 “휴대전화나 무선전화로부터 발생하는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통화는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랫동안 통화 해야 할 경우 얼굴에서 휴대전화를 조금 떼거나 이어폰을 사용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통화보다는 문자메시지 사용이 전자파를 줄일 수 있으며 안테나 수신 표시가 약해질 경우 더 많은 전자파가 발생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과거 실시된 ‘휴대전화 및 무선전화 사용에 따른 뇌종양 발병’ 관련 연구가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과 달리 무선기술과 뇌종양의 구체적 상관관계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한편 신문은 암이 발병하기까지 수년 넘게 걸릴 수 있으며 휴대전화 보급의 일반화가 그 만큼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선전화 사용과 암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13 13:54 김효진 기자

진화하는 기술…20년간1000만개 직업 사라진다

새로운 컴퓨터와 로봇 기술로 인해 향후 20년간 1000만개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딜로이트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1년에 3만 파운드(약 5250만원) 이하를 받는 저임금 노동자나 단순 노동 근로자들이 기술이나 로봇 등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10만 파운드(약 1억 7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들보다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기술의 발달로 영국은 물론 전 세계의 노동 시장이 앞으로 10~20년간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영국은 20년 이내에 전체 직업의 35%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런던을 중심으로 저임금 노동직이 사라질 확률은 고임금 노동직보다 8배 가량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영국 딜로이트 대표 앵거스 놀스 커틀러는 “반복적인 작업, 사무지원 업무 등은 로봇 등으로 대체되고 사람들은 창조적 기술이 필요한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며 “행정보조, 영업·서비스, 대중교통, 건설, 제조업이 대체 가능성 높은 직군”이라고 분석했다. 경영, 금융서비스, 교육, 법률서비스, 예술, 미디어, 헬스케어 등에 속한 직업은 로봇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놀스 커틀러는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 만큼 고도화된 산업기술로 새롭게 탄생하는 직업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그는 “런던에서 매년 전체 직업의 2~3% 가량이 소멸하고 있다”면서도 “이 사라진 직업들이 더 숙련된 기술 노동자를 고용하는 방향으로 대체된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7년간 런던은 새로운 직업 20만개를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한편 신문은 높은 지적 능력이 요구되는 직업에서조차 로봇 때문에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이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능숙한 기계 활용, 창의적 경영, 기업가 정신 등의 능력을 통해 기계로 대체 불가능한 인력을 늘리는 것이 경쟁력이 된다고 덧붙였다.놀스 커틀러는 “현재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최소 5~10년간 다양한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기본을 잃지 않으면서 많은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인간밖에 할 수 없는 일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12 16:56 김효진 기자

브라질 룰라 '대부의 귀환'… 3선 대통령 향한 길 닦나

브라질 정치권의 최고 실력자로 꼽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새 정부 구성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새 정부의 내각 구성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룰라가 새 정부 각료 가운데 교육장관과 재무장관, 도시계획장관 등 최소 3명을 자신이 추천하는 인사로 채우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18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룰라가 교육과 경제, 도시개발 등 3가지 분야에서 성과를 내 출마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다.룰라는 지난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호세프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정치적 후견인인 룰라의 개입을 다소 부담스러워 했던 호세프 대통령도 집권 연장 시나리오에 공감하면서 수용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15∼16일 호주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끝난 뒤 발표될 예정인 새 정부 각료 명단에 어떤 인사들이 포함될지 주목된다.가장 관심을 끄는 각료는 재무장관이다. 호세프 대통령은 경제학 교수이자 재무차관을 지낸 네우손 바르보자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룰라는 자신의 집권 기간(2003∼2010년)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엔히키 메이렐리스를 추천할 가능성이 있다. 두 사람이 공통으로 선호하는 대형 시중은행 브라데스쿠(Bradesco)의 루이스 카를루스 트라부쿠 행장은 재무장관직을 고사했다.룰라는 2002년 대선에서 승리해 브라질 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을 출범시켰고, 2006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2010년 말까지 8년간 집권했다. 80%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퇴임한 이후에는 ‘중도좌파의 대부’로 불리며 브라질 국내 정치는 물론 남미 각국의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브라질 선거법은 연임한 대통령도 대선을 한 차례 이상 건너뛰고 나서 출마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룰라는 2018년 대선 때 73세가 된다.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대선 출마가 충분히 가능하다.다만 2018년이면 노동자당(PT) 집권 기간이 16년에 이른다는 점에서 장기집권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을 것으로 보인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11 14:48 김효진 기자

카탈루냐 80% "우리는 독립을 원해"

스페인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카탈루냐주 분리독립을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가 9일(현지시간) 치러진 가운데 주민들이 독립을 상징하는 카탈루냐 깃발을 들고 바르셀로나의 한 투표소 앞에 모여있다. (AP=연합)9일(현지시간) 스페인 중앙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카탈루냐주 분리 독립 주민투표에서 찬성율이 80%를 넘었다.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조안나 오르테가 카탈루냐 부지주사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카탈루냐 주민을 대상으로 한 투표에 참여한 204만3226명 중 80.7%인 164만9239명이 분리 독립 찬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찬성을 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는 비공식 투표로 법적 강제성이나 효력은 없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주정부가 지난 9월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시행법을 통과시키자 사흘 뒤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카탈루냐주는 비공식 투표로 이를 추진해 왔다.카탈루냐의 분리 독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나름대로 이유 있는 항변을 한다. 무엇보다 경제적 문제를 내세우며 중앙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카탈루냐주는 사실상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높은 생활수준을 누렸다. 카탈루냐주에서 중앙정부나 다른 주정부로 나가는 순이전 금액은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8%에 달한다. 카탈루냐에서 걷힌 세금의 24%도 중앙정부로 들어가지만 혜택은 9%밖에 되지 않는다.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한 베네토 지방 역시 비슷한 실정이다.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막강한 경제력을 과시하는 이곳 또한 분리 독립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고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 분리 독립의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의 혈세가 다른 지방을 지원하는 데 쓰이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베네토 지방은 지난 3월 진행된 인터넷 국민투표에서 이미 독립에 대한 염원을 내비쳤다. 그러나 카탈루냐주 사정과 마찬가지로 투표가 법적 효력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독립을 위해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그렇다면 실제 법적효력도 없는 비공식 투표에 주민들이 이토록 극성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 중 하나로 카탈루냐가 스코틀랜드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9월 영국 중앙정부의 동의 아래 실시된 합법적 주민투표에서 반대표가 55%로 더 많아 분리독립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치권 대거 이양’이라는 전리품을 얻어냈다. 따라서 카탈루냐의 주민투표 강행도 자치권 확대를 위한 속셈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카탈루냐 주 정부는 세제를 포함해 각 분야의 자치권을 바스크 주 수준으로 확대하길 바라고 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10 15:56 김효진 기자

'진실'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당신은 자유를 맛볼것'

(AFP=연합)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진실에 열광한다.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연인들도, 기약 없는 헤어짐을 눈앞에 둔 연인들도 진실을 원하기는 마찬가지다.‘마음의 힘을 키우는 100가지 기술(100 Ways to Boost your Self-confidence)’과 ‘운명을 바꾸는 자신감의 기술(The Best Confidence)’의 저자 바톤 골드스미스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치료사다.그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진실이 언제나 옳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칼럼을 통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진실의 실체를 공개했다.“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관계도 실은 진실이 관계에 미치는 진실을 깨닫는다면 관계 이면의 불안요소를 꺼내 해결하고 더욱 견고한 관계의 틀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그의 견해를 통해 위태로운 관계를 회복하는 비결도 확인해 볼 수 있다.사람들은 곁에 있는 연인을 완전히 믿게 되는 순간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배제한다. 상대의 모든 것을 진실이라 여기고 믿게 돼 다가올 근심 걱정은 뒷전으로 밀어버리기 때문이다.이는 연인에 대한 감정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진실된 관계를 이어나간다는 것은 당신과 당신이 마주하는 세상 사이에서 일어나는 충격을 막아줄 일종의 완충제를 갖는 것과 다름없다.그러나 문제는 진실된 관계를 구축하는 법과 진실의 긍정적인 힘을 어느 선까지 믿고 따라야 하는지다.많은 사람들은 선의의 거짓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긴다. 어떤 면에서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만약 사실에 색을 입혀 그럴듯하게 포장을 한다면 당신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지도 모른다. 곁에 있는 사람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늘어놓는 구차한 변명은 진실의 참모습을 왜곡하는 것이다.“당신이 당신의 연인에게 가장 바라는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직’ 혹은 ‘진실’이라는 가치를 내세웠다. 한번 쯤 타인에게 속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만큼 진실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우리는 모두 같은 출발점에 놓여있다. 과거와는 별개로 모든 새로운 관계의 시작은 진실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의 출발을 의미한다.누군가에게 진실해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진실이 찾아오는 그 순간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 될 수 있다. 현재의 세상도 과거에 보던 세상과 달리 느껴진다. 당신이 다른 누군가를 온전히 믿을 수 있다고 깨닫게 되는 날, 당신은 진정한 자유를 맛 볼 것이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7 08:00 김효진 기자

매일 15분 운동 '소중한 가슴' 지킨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는 매일 15분씩 운동을 이어갈 경우 중년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을 5분의 1만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폐경기 여성 12만5000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15~35분씩 운동을 한 여성이 아무런 운동을 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 체지방이 평균 기준치보다 많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적은 여성보다 55%나 높았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때문에 어떤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어떻게 하면 유방암을 피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여러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와 아닌 사람을 비교했을 때 유방암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한 ‘유방암 발병률 줄이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첫째, 가슴에 예민해져라. 대부분의 유방암은 아무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유방암에 걸릴 경우 5년간 생존율은 0기 암의 경우 100%에 가깝지만 4기의 경우 20% 미만이다. 유방암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최선책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 발견’하는 것이다. 거울 앞에 서서 가슴 모양을 확인해보고 이상한 점이 없는지 관찰해보는 습관을 들여라. 매달 자가 검진과 정기적인 의사 진찰 등은 유방암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둘째, 모유 수유를 해라.세계암연구기금은 2013년 아이를 출산한 후 최소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라고 권고했다. 모유 수유가 38만명의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을 1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는 순환기질환으로 사망에 이르는 확률도 17% 낮췄다.셋째, 과음하지 마라.미 보스턴대 의과대는 2013년 연구를 통해 알코올 섭취가 유방암 발병률을 15% 높인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1988년부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은 식품 중 하나는 술이다’라고 밝혀왔다. 유방암의 대표적 위험인자에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수유 요인, 유방암 가족력 외에도 술이 빠지지 않는 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넷째, 고열량 음식을 피해라.최근 유방암 관련 연구 협회(BCWG)는 고열량 음식 섭취가 유방암 발병률을 5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유방의 상피세포는 에스트로겐 등 여성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성장 및 분열을 거치는데 폐경 후 여성이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할 경우 여성호르몬이 많아져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28% 증가시킨다.다섯째, 몸무게를 확인해라.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는 최근 치마 치수가 지난 십년 동안 꾸준히 늘어온 여성들이 폐경 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폐경 후 체중이 늘고 비만일 경우 과다 분비된 여성호르몬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여준다는 사실은 그동안 널리 알려져 온 사실이다. 수시로 몸무게를 확인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갖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유방을 지키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6 15:23 김효진 기자

좋든, 싫든, 관심 없든…우리는 모두 미국의 영향권

미국이 스며들지 않은 세상은 현재 찾아보기 힘들다. ‘어떻게 세상이 바뀌었는가: 전 세계의 미국화(How the world was won: The Americanization of everywhere)’ 저자 피터 콘래드는 미국적 색채가 거의 전세계에 파고드는 광대한 문화적 파급현상을 수면 위로 끄집어 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이 책에 대한 영국 BBC 다큐멘터리 편집자이자 비평가인 닉 플레이저의 서평을 인용해 “시대를 꼬집는 천재적인 글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극찬했다. 호주 출신 문학가로 ‘모던 타임스(Modern Times)’ 등 스무권 넘는 책을 펴낸 피터 콘래드. 20세기 현대적 삶과 예술을 주제로 한 책들을 여럿 저술한 그만의 사유(思惟)를 들여다보자.누구에게나 미국이라는 ‘문화’를 처음 접한 특별한 계기가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의 연인 레트 버틀러를 통해 맛 본 낭만을 시작으로 남북전쟁 전후 미국 문화를 간접 경험한 사람이 있다. 거대한 귀와 서툰 동작으로 놀림감이 되는 서커스단 왕따 아기 코끼리 ‘덤보’를 통해 월트 디즈니의 세계로서의 미국 문화에 첫 발을 내딛은 이도 있다. 또 1960년대 존 F.케네디, 199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죽음으로 처음 미국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도 실제로 있을 것이다. 어쨌든 누군가에겐 첫 미국행이 됐을지 모르는 이 모든 계기들이 세상에 알려졌다는 사실은 미국에 대한 사람들의 ‘굉장한 기대’를 의미하거나 혹은 ‘지독한 반감’을 투영하는 것일 수 있다. 적어도 피터 콘래드에게 있어 미국과의 첫 만남은 ‘일생일대의 극이 서막을 올리는 일’과도 같았다. 피터 콘래드 '전 세계의 미국화'(사진제공=Thames amp; Hudson)콘래드는 호주 출신으로 1960년대 문화의 홍수를 겪은 그야말로 ‘눈부신’ 세대다. 1969년 뉴욕 주 우드스톡 록 페스티벌에서 절정을 이룬 히피운동으로 대변되는 이들은 기성 세대의 생활 방식을 바꾸려는 문화 혁명을 꿈꿨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세대는 문화적 좌파였다. 이들의 새로운 문화는 기성 문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대항(對抗)문화’로 불리기도 했다.콘래드는 이 외로운 세대와 겨룰만한 대항마처럼 현재 거대하지만 고독한 발자취를 남기며 세계에 문화를 흡수시키고 있는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발견한다.바로 미국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고 우리는 미국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끄집어 냈다. 그는 미국을 세차게 일어나는 발작처럼, 때로는 불규칙적이고 무작위적인 상태로 다가오는 존재로 인식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미국의 헨리 밀러는 미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전 세계가 온통 미국으로 물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미국 잡지 발행인이자 출판업자 헨리 루스는 1923년 미국 시사 잡지 타임을, 1930년 미국 종합 경제지 포천(Fortune)을 창간한 인물이다. 그는 1941년 타임에 게재한 역사적인 사설 ‘미국의 세기(The American Century)’에서 미국의 고립주의적 태도를 지적했다. 동시에 미국인들이 지적, 도덕적 혼란을 떨치고 당시 유럽에서 격화되던 제2차 세계대전에 뛰어들어 제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인 스스로 ‘국제적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20세기를 진정한 미국의 세기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루스는 미국이라는 ‘하나의 온전한 문화’가 어떤 고무적인 의미를 지니는지는 짚어내지 못했다.콘래드는 미국이 현 세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솔직하게 조명한다. 그는 “온 세계가 미국화된 나머지 우리는 더 이상 미국을 동경하지 않게 됐다”고 밝힌다. 루스가 동경하던 과거 미국의 세기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는 여기저기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미국의 흔적을 예로 들며 희소가치가 떨어진 ‘미국 효과’를 걱정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미국을 “창조적 파괴”의 원형(原型)이라 묘사했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미국은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을 통해 신선한 파격을 보여 왔다. 과거 루스가 표현한 미국의 세기와 현재의 미국은 사뭇 다르지만 ‘미국의 세기’가 끝났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6 10:05 김효진 기자

자코메티 청동 조각품 '전차' 1085억원에 낙찰

전차brbrbr스위스의 현대미술 거장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청동 조각상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97만 달러(약 108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전차’(Chariot)라는 제목의 이 조각은 두 바퀴가 달린 마차 위에 여신이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1차 세계대전 이후 세대에는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져온 작품이다. 현대 미술계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쳤다고도 평가받는 이 작품에 대해 소더비 측은 예상 경매가를 1억 달러 이상으로 책정했다. 낙찰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작품은 지난 40년간 동일한 개인이 소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2010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도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I’(Homme qui marche I)이 당시 미술작품 사상 최고가인 1억43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 소더비 경매에서도 자코메티의 조각품은 감정가가 다른 여러 작가들의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인상파 및 근현대 미술작품이 대거 출품된 이날 경매에서는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석조각 여신 두상도 7070만 달러(약 760억4000만원)에 낙찰돼 모딜리아니 작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여신의 머리 모양을 표현한 이 조각품은 모딜리아니가 1911~12년 프랑스 파리의 한 건설현장에서 구한 석회석으로 만든 두상 연작 가운데 하나다.정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또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가 숨지기 3개월 전에 그린 회화 ‘정물, 데이지와 양귀비 꽃병’도 예상가(3000만~5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6177만 달러에 팔렸다. 양대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다음주까지 계속되는 이번 인상파 및 근현대 미술 경매에서 총 17억 달러 상당의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은 지난해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4천240만 달러에 팔린 프랜시스 베이컨(1909~92)의 회화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가지 연구’가 가지고 있다.김효진 기자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5 15:47 김효진 기자

美 공화당 상·하원 동시 장악…오바마 레임덕 가속화

미국 공화당이 4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하원은 물론 상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차지하는 등 확실하게 의회를 장악했다. CNN 방송 등 주요 외신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지킨 것과 동시에 상원에서도 과반 달성에 필요한 6석을 추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번 중간선거의 전체 승패를 가른 상원 경합 주(州) 13곳(민주당 소속 10곳, 공화당 소속 3곳) 가운데 상당수 지역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다.미국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 브루스 라우너 후보가 4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선거상황실에서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라우너 후보는 이날 선거 개표 결과 현직 주지사인 민주당 팻 퀸 후보를 제치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일리노이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공화당 주지사가 당선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AP=연합뉴스)공화당은 켄터키와 캔자스, 조지아 주 등 현역 지역구를 모두 지켰으며 기존 민주당 지역이었던 아칸소와 웨스트버지니아, 몬태나, 사우스다코다, 콜로라도 주 등도 빼앗아 왔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켄터키 주에서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를 큰 격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당초 접전이 예상됐던 캔자스 주에서는 공화당의 팻 로버츠 후보가 무소속 그레그 오먼 후보를 상대로 이겼다. 조지아 주에서는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후보가 민주당의 미셸 넌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이 밖에 민주당 메리 랜드류 상원의원과 공화당 빌 캐시디 하원의원이 경합을 치르는 루이지애나 주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주 선거규정에 따라 다음 달 6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이번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점유했던 외교위, 군사위, 세출위, 금융위 등 ‘슈퍼 A급’ 상임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공화당이 모두 되찾게 됐다. 상원 외교위원장은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밥 코커(테네시) 의원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수당이 된 공화당 원내대표 자리는 이번 선거에서 기사회생한 미치 매코널(켄터키) 대표가 당분간 그대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하원도 공화당이 의석수를 늘린 만큼 존 베이너(오하이오) 의장과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원내대표, 스티브 스캘리스(루이지애나) 총무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 특히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유권자의 실망에 따라 공화당이 이익을 얻게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기반인 유색 인종과 젊은 층, 여성 등이 대선보다 중간선거에 무관심한 것도 공화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공화당이 극우 강경 세력인 후보보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합리적 보수’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공화당이 이길 수 있었던 원인으로 평가된다.한편 공화당으로서는 양원을 모두 장악한 게 오바마 대통령의 잔여 임기 기간 정국 주도권을 쥐며 다음 대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기회임과 동시에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당장 선거가 끝나면 ‘레임덕 세션(권력누수)’에 2015회계연도 예산안과 국방수권법안 처리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 및 민주당과 힘겨루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선거 직후 이민개혁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 확실시돼 이로 인해 극한 대치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아울러 2년 뒤 대통령 및 상·하의원 선거 때는 정권 교체를 통한 백악관 탈환과 함께 상·하원 다수당을 수성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되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다. 공화당 내에서도 이념적 순수성을 강조하는 강경파와 열린 정당을 지향하는 정통파가 대립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할 공산도 얼마든지 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5 15:45 김효진 기자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예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개표 초반부터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외신은 4일 이번 중간선거의 승패를 가를 상원의 경합지 13곳 가운데 상당수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어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표결과 상원의원 선거의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켄터키 주에서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민주당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웨스트버지니아 주와 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지던 노스캐롤라이나 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던 조지아 주에서도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하다.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과 보궐선거 대상을 포함한 36명이 선출된다.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주지사 50명 가운데 36명이 당선된다. 투표 시간은 주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오전 7시나 8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오후 7~10시에 마감된다. 선거 승패 당락은 이날 밤 늦게나 5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하원의원(임기 2년) 선거의 경우 접전지역이 37개에 불과해 현행 구도가 거의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상원의원(임기 6년) 선거에 따라 전체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각각 다수당이다. 상원 경합지 13곳 중 민주당 소속은 10곳, 공화당 소속은 3곳이다.CNN 방송은 하원의 경우 현재 233석으로 다수당인 공화당이 의석수를 추가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였던 상원 선거에서도 현재 45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6석 이상을 추가해 과반수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투표 상황을 전하는 동시에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달라질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관계 또한 향후 완전히 변할 것으로 관측됐다.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하면 2006년 조지 부시 공화당 정부 시기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했던 이후 8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펼쳐진다.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는 심각한 권력누수 현상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특히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과 포괄적 이민개혁법, 예산안 편성 규모 등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차기 대선을 겨냥한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상당 부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민주당이 가까스로 다수 의석을 지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지역구가 결선투표를 하게 될 경우에 따른 승패 판정 보류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에 결선 투표를 치르게 돼 있는 루이지애나와 조지아 주는 현재 양당 후보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부 경합지의 선거 결과에 한해서는 승패 판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김효진 기자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5 14:16 김효진 기자

9·11 아픔 딛고…美 세계무역센터 13년만에 재개장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신(新) 세계무역센터 ‘원월드트레이드센터(OWTC·사진)’가 문을 열었다. OWTC는 1776피트(541미터) 높이의 104층짜리 새 무역센터 건물이다. (AP=연합)br2001년 9월 11일 화요일 아침 뉴욕 맨해튼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화창했다. 오전 9시가 채 되지 않아 사람들은 텔레비전 화면에 비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경악했다. 두 대의 대형 여객기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에 충돌한 것이다. 거대한 쌍둥이 빌딩은 화염에 휩싸였다. 거짓말처럼 100여 층의 빌딩은 위에서부터 천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뽀얀 흙먼지를 일으키며 그렇게 뉴욕의 자존심은 한시간만에 무너졌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중심이자 미국 경제의 상징인 뉴욕 도시는 하루아침에 통곡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됐고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혼란 속에 빠졌다. 13년하고도 1개월 반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난 9·11 사태는 아직까지도 미국인들의 삶과 마음 속 그늘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은 굽혀왔던 자존심을 펼 역사적인 날을 맞이하게 됐다.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신(新) 세계무역센터 ‘원월드트레이드센터(OWTC·사진)’가 문을 열며 미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된 것이다. OWTC는 1776피트(541미터) 높이의 104층짜리 새 무역센터 건물이다. 뉴욕 타임스 등 주요외신은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해인 1776년을 기념하는 1,776피트의 높이를 자랑한다”며 “미국의 자유와 회복을 상징하는 기념비적 건물(Freedom Tower)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빌딩이 세워진 로어 맨해튼(Lower Manhattan) 지역은 뉴욕 경제의 중심으로 월스트리트, 뉴욕 증권거래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2001년 세계무역센터 붕괴 뒤 타임스퀘어로 이전했던 회사들은 2015년까지 OWTC로 돌아갈 예정이다. 세계적 여성 패션지 보그 발행사 ‘콘데 나스트’는 이날 건물 104층으로 들어선 첫 입주자가 됐다. 콘데 나스트 직원 170명 정도는 먼저 OWTC로 사무실을 이전했고 앞으로 회사 내 34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건물 내 다섯층을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건물의 60% 정도가 임대완료된 상태고 광고회사 키즈 크리에이티브, BMB그룹 투자고문 등이 건물에 들어선다.로어 맨해튼 지역은 9·11 테러 이후 ‘그라운드 제로’라 불릴 만큼 황폐했다. 그러나 OWTC덕분에 뉴욕 상공을 지나는 비행기들의 길잡이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인근 뉴욕 항만에서 맨해튼으로 접근하는 선박들도 강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건물 덕분에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테러의 상흔은 남아있지만 이들에게 새로운 세계무역센터는 과거의 아픔과 미래의 희망을 동시에 간직하는 애증(愛憎)의 장소가 됐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원월드트레이드센터는 뉴욕 시민들의 꼿꼿한 자생력을 상징한다”며 “언제나 강인함과 용기가나약함과 비겁함을 넘어선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오늘을 오랫동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뉴욕 시민들로 대변되는 미국의 정신은 영원히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4 15:15 김효진 기자

생활습관으로 '뇌 나이' 측정 치매·뇌졸중 막는다

중·장년층의 몸무게, 생활습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해 뇌 나이를 알려주는 ‘개인 맞춤형 시스템(Personalized tool)’이 개발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간) 생활방식 및 진료기록을 종합적으로 분석 가능한 컴퓨터 기반 프로그램을 영국 공공의료팀(PHE)이 개발해 뇌 나이 측정이 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중·장년층의 치매예방은 물론 심근경색, 뇌졸중 등에도 대비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등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영국 공공의료팀은 생활습관이 치매를 발병시키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연구를 진행했다.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 ‘진료기록’도 중요하지만 평균 운동량, 음주습관, 흡연여부 등 ‘생활방식’을 파악하는 것을 치매예방을 위한 열쇠로 인식한 것이다.이렇게 개별화된 시스템을 적용해 연구팀은 중·장년층 개개인의 뇌 나이를 확인하고 실제 나이와 비교한 뒤 치매 예방을 위한 진단 및 조언까지 제시 가능한 방법을 만들어 냈다.신문은 이 시스템을 통해 매일 술을 마시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 40세 남성 흡연자의 뇌 나이가 술도 자주 마시지 않고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40세 남성 비흡연자의 뇌 나이보다 1.5배 더 노화됐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실제 나이에 비해 20년 이상 노화된 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하고 경각심을 갖게 된 사람이 치매를 포함한 다른 질병까지 예방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뇌 나이 측정과 동시에 치매 발병률을 낮추고 건강한 생활방식을 시작하기 위한 처방도 제공된다.영국 자선단체 ‘알츠하이머 소사이어티’ CEO 제레미 휴스는 “우리도 영국 공공의료팀이 이 시스템을 상용화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 한다”며 “기억력 감퇴와 관련된 질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처방”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안된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과거 진료기록을 토대로 정확하고 구체적인 진단을 ‘즉시’ 얻을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PHE 소속 찰스 알레시 박사는 “나에게만 해당하는 정보를 직접 얻게 되면 사람들은 더 주의를 기울이려는 경향이 있다”며 “본인의 뇌 상태가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듣게 된 사람이 이를 무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스스로의 삶을 사람들이 직접 통제하고 질병을 막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에 고안된 ‘개인 맞춤형 시스템’은 현재 향후 몇 달간 테스트를 더 거칠 것으로 계획됐다. 성공적인 결과가 입증될 경우 앞으로 영국 전체에 상용화될 예정이다.연구를 진행한 알레시 박사는 “40~74세라면 누구나 제공받는 건강검진제도의 일부처럼 시스템을 일반화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영국 공공의료팀은 현재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연구진과 함께 장치의 세부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김효진 기자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3 17:34 김효진 기자

"일본인 모두 패전·원전사고 책임 회피"

무라카미 하루키.(AFP=연합)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65·사진)가 일본 사회의 ‘자기 책임 회피’ 경향을 꼬집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3일 일본이 내년 전후(戰後) 70년을 맞는 것과 관련 “일본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일본인들은 공통적으로 자기 책임 회피 성향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루키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45년 종전(패전)과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관해서 누구도 진심으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그는 “예를 들어 종전 후 결국 아무도 잘못이 없는 것처럼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인들 대부분이 “잘못한 것은 군부를 중심으로 한 정치 세력이며 일왕과 국민 모두 이용당했기 때문에 지독한 일을 겪게 된 것이라고 여긴다”고 덧붙였다.하루키는 일본인 스스로가 가해자일 수도 있었는데 이와 관련된 의견은 현재 전혀 나오지 않으며 또 이런 경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원전 문제에 관해서도 누가 가해자인지 진지하게 추궁하지 않았다”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공존할 수도 있지만 이 상태로라면 ‘지진과 쓰나미’가 최대 가해자이고 나머지 모두가 피해자였다는 식으로 무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하루키는 자신이 살았던 1960년대 중반 세대는 세상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이상주의를 지니고 살았던 세대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그는 현 세대를 사는 젊은이들은 세상이 점점 타락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신문은 하루키가 “1960년대에 지니고 있던 이상주의를 새로운 형태로 변환해 넘겨주는 것이 중요한 작업”이며 “이를 성명(聲命)으로는 전하기 어려우므로 가설의 축으로 제공하는 것이 소설의 역할”이라고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하루키는 자신이 일본의 문예 체제와 잘 맞지 않았기 때문에 1990년대 초반 미국으로 떠나 독자를 개척하는 등 서구 사회의 문을 두드렸다고 회고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3 16:09 김효진 기자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다하우 강제수용소 간판 실종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간판 (AFP=연합)나치당이 세운 독일 최초의 정치범 강제 수용소 ‘다하우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Arbeit macht frei.)’문구가 새겨진 간판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외신은 2일(현지시간) 나치 독일 시대 악명 높았던 다하우 강제노동수용소 철제 정문 위에 달린 간판과 함께 출입문 전체가 사라져 독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간판과 함께 세로 190.5㎝, 가로 93.9㎝의 출입문을 지난 2일 밤 누군가 떼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판은 그동안 나치 독일 시대의 잔악함을 역설적으로 상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다하우 강제노동수용소는 1945년 나치 독일 패망 이후 나치 독일의 잔학상을 알리는 기념관으로 바뀐 상태다.다하우 수용소 기념관장 가브리엘레 하머만은 “당시 수용자들의 수난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사설 경비 업체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신문은 1933년 독일 남부에 개설된 다하우 강제노동수용소에 과거 30개국 이상 40만명의 죄수들이 수감됐었고 그 중 유대인이 30% 이상을 차지했었다고 보도했다.나치 체제에 반대하는 정치범, 종교인, 유대인들은 수용소에서 갖가지 인체 실험과 강제 노동을 겪어야 했다. 이를 통해 1945년 4월 29일 미군이 해방할 때까지 4만명 이상의 죄수들이 이곳에서 숨졌다.한편 지난 2009년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강제노동수용소 정문에 달린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간판도 도난당한 적이 있다. 나치주의의 현대판 버전인 네오나치즘을 우상시하는 스웨덴인 1명과 폴란드인 5명이 사건의 공범으로 드러났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3 16:07 김효진 기자

온실가스 당장 안 줄이면 2100년 생물 절반 멸종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량의 90%를 지금 당장 줄이지 않으면 오는 2100년 지구 전체 온도가 연평균 5도 정도 상승해 생물종의 50% 이상이 멸종되고 인류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BBC 등은 유엔 산하기관인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작성해 다음달 초 발표예정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IPCC 보고서는 기후변화 관련 대책을 위해 지난달 2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80여개국의 관련분야 학자 800여명이 그간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내린 결론을 담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인류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제어하지 못하면 지구 기온은 86년 뒤 4.8도 올라가며 해수면도 82㎝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2도만 상승해도 연간 세계경제 손실액이 전 세계 소득의 0.2~2.0%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저자 중 한 명인 밀레스 앨런 옥스포드대 교수는 “이 보고서는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라는 인재가 인간과 지구에 상당한 위험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해주는 것”이라며 “당장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심각한 위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텔레그래프는 하지만 세계 각국이 지금이라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 2100년 온도 상승폭을 5도에서 2도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의장은 “인류가 절박한 상황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협약 마련을 추진한다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지난달 31일 호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기업에 재정 지원을 하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호주 상원은 기업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직접 행동(Direction Act)’ 계획 법안을 가결했다. 탄소세 없이 배출량 감축 목표를 이룰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한 것이다.영국 일간 가디언도 이와 관련해 “기후 변화에 관한 정치적 개혁이 시급하다”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 비용 분석 전문가 니콜라스 스턴의 말을 인용해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이 더 적극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보도했다. 코니 헤데가르드 EU 기후변화 담당 집행위원도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이 구체적이면서도 강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모범을 보여야 중국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동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2 17:23 김효진 기자

극심한 스트레스 받는 여성, 더 빨리 늙는다

우울증을 겪은 가족을 가진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노화 증세를 일찍 맞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 학술매체인 스탠포드뉴스서비스는 가족 중 우울증 환자가 있었던 여학생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텔로미어’가 단축돼 노화가 가속된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소개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 부분에 달려있는 단백질 성분이다. 이 부분에서 세포분열이 진행될수록 길이는 점점 짧아지는데 그럴수록 세포복제가 멈춰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가족력이나 병력이 없는 10~14세 건강한 여학생들과 우울증에 대한 가족력을 갖고 있는 여학생들을 비슷한 비율로 모집했다.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이에 상관 없이 노화 증세를 일찍 맞는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우울증과 스트레스, 노화에서 비롯되는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수치를 조사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7초의 간격을 두고 숫자 100부터 하나씩 거꾸로 수를 세라는 지시를 받았다. 연구의 주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피실험자들은 연구 전과 후에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인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 받았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해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데 스트레스 수치와 텔로미어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연구진들은 실험 전후 실험 대상자들의 텔로미어에서 DNA샘플을 채취하기도 했다.연구 결과 우울증 증세의 가족력을 가진 건강한 12세 여학생의 텔로미어가 단축되는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으며 이를 통해 이들이 노화증세를 얻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또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길이가 짧아지며 감염과 질병에 더 크게 노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책임 연구자 이안 고틀립 박사는 “가족력의 이유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비교적 높은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텔로미어의 길이를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이번 결과가 성인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운동이 텔로미어 길이를 연장시켜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1-01 08:00 김효진 기자

美 양적완화 세계경제 어떤 영향 미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시간) 성장 자신감을 바탕으로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종료함에 따라 세계 경제시장에서는 환율 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지금까지 세계경제를 지탱해왔던 달러화 방출이 사실상 중단되면 각국 금리인상이 시작돼 국제 경제시장에서 ‘슈퍼 달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달러 유동성이 양적완화 때보다 줄어 달러 가치가 상승, 투자자들이 현재 수익성은 낮으나 안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달러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분간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도 빠르면 내년 3월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 될 수 있다고 예측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현지시간) 엔화 약세가 한층 더 강해질 것이나 다소 제한적인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다. 신문은 ‘향후 달러 매수가 확대될 전망인 반면 엔화는 일본의 추가 금융 완화 예상 속에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라며 곧 엔화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연준은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향후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해 인상 시점과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 예상하는 고용·인플레이션 목표치에 지표가 더 빨리 진입하면 금리 인상도 현재 예측하는 시기보다 앞당겨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미국 경제는 서서히 성장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환경도 어느 정도 개선돼 노동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점차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불어닥치자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4조4800억달러(약 4701조원)를 시장에 풀며 양적완화 정책을 시작했다. 연준은 2010년 11월 2차 양적완화(QE2)에 이어 2012년 9월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과 고용시장의 더딘 회복세에 따라 3차 양적완화(QE3)를 진행했다.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통해 시중에 푼 자금은 1조7000억달러이며 1차 양적완화 시기부터 따지면 총 4조5000억 달러에 가깝다.현재 미국 분기 경제성장률은 3차 양적완화 이전 1%대였다가 최근 반등해 올해 2분기에는 4.6%까지 올라섰다. 또 2009년에 10%에 육박하던 실업률은 5.9%로 하락했다. 연준의 경기 부양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주지만 아직은 개선 신호가 미약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신문은 미국과 함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유럽과 일본은 여전히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6월부터 마이너스 예치금리 상태를 보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지금까지 발표된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올해 12월 회사채를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앞으로도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김효진 기자bridgejin100@viva100.com

2014-10-30 16:06 김효진 기자

세계 대학 순위, 서울대 72위…韓, 500위권에 총 11개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2015 세계 500대 대학’에 서울대가 공동 72위에 올랐다. 서울대 외에도 고려대, 포항공대 등 국내 대학 10개가 500위 안에 포함됐다. 이번 순위에서 서울대는 호주 국립대와 함께 공동 72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도쿄대(24위), 베이징대(39위), 홍콩대(42위), 싱가포르국립대(55위), 교토대(60위), 칭화대(67위)에 이어 일곱 번째 순위다.서울대에 이어 국내 대학은 고려대(157위), 포항공대(173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179위), 연세대(223위), 성균관대(228위), 경북대(424위), 한양대(428위), 이화여대(453위), 광주과학기술원(467위), 경희대(496위) 모두 11곳이 세계 500대 대학 안에 들었다.앞서 지난 1일 영국 대학평가기관 더(THE)가 평가한 ‘2014~2015 세계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는 세계 50위, 연세대와 고려대는 200위권을 차지했었다. 이 평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52위, 성균관대는 148위에 올랐다. 한양대는 350위권에 있었고 이화여대와 시립대가 400위 내에 진입했다.이와 비교할 때 고려대는 이번 평가에서 순위가 크게 올랐고 서울대를 비롯 한양대, 성균관대, 한국과학기술원은 하락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평가 대상이 되는 대학 및 해당 대학의 평가 항목·가중치가 다른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이번 세계 500대 대학 순위 상위 10위권 이내는 미국과 영국 대학이 싹쓸이했다. 미국 대학은 1위 하버드대에 이어 매사추세츠공대(MIT),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스탠퍼드대가 상위 5위권 이내를 장식했다. 미국 대학을 제외하고 영국 대학으로는 옥스퍼드대가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미국 대학은 134개, 독일은 42개, 영국은 38개 대학이 순위 안에 들었다. 중국은 27개 대학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대학이 순위권 안에 진입한 나라였다.이번 대학평가는 학술 정보 서비스 기업 톰슨로이터의 자료를 토대로 10가지 항목에 가중치를 달리 부여해 최근 5년간 해당 학교를 평가해 이뤄졌다.평가 항목으로는 연구 실적에 대한 세계적·지역적 평판, 연구 결과물이 출판된 횟수, 교수진 논문의 인용 횟수와 비율, 박사 학위 수여자의 수 등이 해당됐다.신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근거로 전 세계적으로 해외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수가 1975년 80만 명에서 2012년 450만 명으로 급증했고 앞으로 10년 내 800만 명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에게 더 나은 학교 정보를 제공하고자 세계 500대 대학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0-29 16:16 김효진 기자

'제왕절개' 아기 자폐증·ADHD 걸릴 확률 높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자폐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은 산모의 자궁을 절개해 인공적으로 태아를 출산시키는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된 아이가 어린 시절 자폐증에 걸릴 확률이 자연분만을 통해 태어난 아이보다 2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코크대 연구진은 지금까지 발표된 ‘제왕절개와 자폐증·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의 상관관계’와 관련된 과거 25건의 연구 데이터를 모아 재분석했다.지난 연구 중 일부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가 자폐증에 걸릴 확률이 40% 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제왕절개 분만한 아이가 ADHD에 걸릴 확률에 관해서도 조사했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및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다.책임 연구자 아이린 커랜은 “아직까지 확률이 높다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가 ADHD에 걸릴 가능성도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신문은 제왕절개 분만을 거치면 전체적인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장(腸)박테리아의 구성이 자연분만을 거친 태아와 차이를 보이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앞서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의과대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장박테리아는 알르레기, 염증성 장질환 등 면역체계과 관련이 있는데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난 아이는 자연분만을 거친 아이보다 장박테리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일반적인 임신기간이 평균 40주라고 할 때 제왕절개를 할 경우 37~39주로 태아가 산모의 뱃속에 있는 시기가 짧다는 것이 또 다른 원인으로 추정됐다. 아일랜드 코크대 산과병원의 루이스 케니 박사는 “태아가 태어나기 전 마지막 몇 주가 두뇌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 시기가 줄어들수록 정서적 문제를 야기할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 제왕절개를 고려하는 산모 중에는 고령임산부가 많으며 제왕절개는 마취와 더불어 출혈로 인한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한편 커랜 박사는 “제왕절개를 통한 분만 비율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에 대한 부작용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더 체계적이고 정확한 연구가 뒤따라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추후 새로운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현재 영국에서는 1970년대만 해도 4.5%에 지나지 않던 제왕절개 분만율이 25% 에 이르고 있다. 이 중 42%는 의학적 이유가 아닌 산모의 선택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제왕절개는 산모의 골반에 이상이 있거나 태아 위치 이상으로 인한 난산, 조기 진통, 태반 조기 분리, 출산 중 태아 심박동 이상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실시한다.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출산에 대한 공포로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산모도 적지 않다.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적 권위지 ‘아동 심리학 및 정신의학지’ 최근호에 게재됐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0-28 16:14 김효진 기자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재선 성공 "첫 여성 대통령 4년 더"

재선에 성공한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왼쪽)이 26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의 강력한 지지자로 활약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AP=연합)26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집권 중도좌파 노동자당(PT) 후보인 지우마 호세프(66·여)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이날 밤 10시50분께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의 최종 개표 집계 결과 호세프 대통령이 득표율 51.64%를 얻으며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노동자당의 집권을 4년 더 연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중산층 강화를 내걸었던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54) 후보는 48.36%로 호세프 대통령에 패했다.호세프 대통령은 재선이 확정되고 나서 “이번 대선 결과는 더 나은 정부를 만들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며 브라질의 발전을 위한 단결을 촉구했다. 그는 “불평등완화와 소득분배를 강화하던 1기 정부 정책을 이어 가겠다”는 다짐을 내비쳤다.보도에 따르면 호세프와 네비스의 표 차이는 300만 표에 불과해 이번 대선은 1989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치열한 선거로 기록됐다. 1989년 대선은 노동자당이 대선에 처음으로 후보를 낸 선거였다. 당시 노동자당에서는 노동운동 지도자 출신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 후보로 나섰다.룰라는 당시 여론조사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렸으나 부패 청산을 내걸며 ‘브라질의 케네디’로 불리던 국가재건당(PRN)의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후보에게 아쉽게 역전패했다. 득표율은 콜로르 53,03%, 룰라 46,97%였다. 표 차이는 400만 표였다.이후 2002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첫 승리를 거머쥔 룰라는 재선에도 성공해 8년 동안(2003~2010년) 브라질 정부를 이끌었다.한편 호세프는 2001년 노동자당에 입당하며 룰라와 인연을 맺었으며 2003년 1월 룰라 대통령 정부 출범과 함께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는 2010년 대선 이전까지 선거 출마는 물론 노동자당에서 당직을 맡은 적도 없었으나 룰라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2002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룰라의 당선 소감 “희망은 두려움을 이긴다”는 외침을 본떠 지난 6월 당 대회에서 “희망은 증오를 이긴다”를 올해 대선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기도 했다.호세프 대통령은 내년 1월1일 새 정부를 출범시키며 집권 2기를 맞는다. 앞으로 브라질 경제가 성장 동력을 회복할지 아직까지 미지수인 가운데 호세프가 지역간·계층간 갈등을 완화해 사회통합과 국가적 성장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그동안 호세프 대통령은 외환시장 개입, 보조금 정책 등을 통한 에너지 가격 통제 등으로 물가를 관리해 정부 개입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은 이미 중앙은행 목표치를 훨씬 넘어섰으며 경제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0-27 15:30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