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관계에 미치는 영향 '당신은 자유를 맛볼것'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1-07 08:00 수정일 2014-11-07 10:47 발행일 2014-1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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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진실에 열광한다.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연인들도, 기약 없는 헤어짐을 눈앞에 둔 연인들도 진실을 원하기는 마찬가지다.

‘마음의 힘을 키우는 100가지 기술(100 Ways to Boost your Self-confidence)’과 ‘운명을 바꾸는 자신감의 기술(The Best Confidence)’의 저자 바톤 골드스미스는 미국의 저명한 심리치료사다.

그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진실이 언제나 옳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칼럼을 통해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진실의 실체를 공개했다.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관계도 실은 진실이 관계에 미치는 진실을 깨닫는다면 관계 이면의 불안요소를 꺼내 해결하고 더욱 견고한 관계의 틀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그의 견해를 통해 위태로운 관계를 회복하는 비결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사람들은 곁에 있는 연인을 완전히 믿게 되는 순간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위험 요소를 배제한다. 상대의 모든 것을 진실이라 여기고 믿게 돼 다가올 근심 걱정은 뒷전으로 밀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는 연인에 대한 감정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여주기도 한다. 진실된 관계를 이어나간다는 것은 당신과 당신이 마주하는 세상 사이에서 일어나는 충격을 막아줄 일종의 완충제를 갖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문제는 진실된 관계를 구축하는 법과 진실의 긍정적인 힘을 어느 선까지 믿고 따라야 하는지다.

많은 사람들은 선의의 거짓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긴다. 어떤 면에서 일리 있는 말이다. 그러나 만약 사실에 색을 입혀 그럴듯하게 포장을 한다면 당신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지도 모른다. 곁에 있는 사람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늘어놓는 구차한 변명은 진실의 참모습을 왜곡하는 것이다.

“당신이 당신의 연인에게 가장 바라는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직’ 혹은 ‘진실’이라는 가치를 내세웠다. 한번 쯤 타인에게 속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만큼 진실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출발점에 놓여있다. 과거와는 별개로 모든 새로운 관계의 시작은 진실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의 출발을 의미한다.

누군가에게 진실해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진실이 찾아오는 그 순간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 될 수 있다. 현재의 세상도 과거에 보던 세상과 달리 느껴진다. 당신이 다른 누군가를 온전히 믿을 수 있다고 깨닫게 되는 날, 당신은 진정한 자유를 맛 볼 것이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