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5분 운동 '소중한 가슴' 지킨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1-06 15:23 수정일 2014-11-06 17:37 발행일 2014-11-0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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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발병률 줄이는 5가지 방법
별다른 증상 없이도 거울 앞에 서서 가슴모양 확인 필요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는 매일 15분씩 운동을 이어갈 경우 중년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을 5분의 1만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폐경기 여성 12만5000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15~35분씩 운동을 한 여성이 아무런 운동을 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 체지방이 평균 기준치보다 많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적은 여성보다 55%나 높았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때문에 어떤 사람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어떻게 하면 유방암을 피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러나 여러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와 아닌 사람을 비교했을 때 유방암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현지시간) 보도한 ‘유방암 발병률 줄이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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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가슴에 예민해져라.

대부분의 유방암은 아무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유방암에 걸릴 경우 5년간 생존율은 0기 암의 경우 100%에 가깝지만 4기의 경우 20% 미만이다. 유방암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최선책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 발견’하는 것이다. 거울 앞에 서서 가슴 모양을 확인해보고 이상한 점이 없는지 관찰해보는 습관을 들여라. 매달 자가 검진과 정기적인 의사 진찰 등은 유방암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둘째, 모유 수유를 해라.

세계암연구기금은 2013년 아이를 출산한 후 최소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하라고 권고했다. 모유 수유가 38만명의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을 1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는 순환기질환으로 사망에 이르는 확률도 17% 낮췄다.

셋째, 과음하지 마라.

미 보스턴대 의과대는 2013년 연구를 통해 알코올 섭취가 유방암 발병률을 15% 높인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1988년부터 ‘발암물질이 가장 많은 식품 중 하나는 술이다’라고 밝혀왔다. 유방암의 대표적 위험인자에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수유 요인, 유방암 가족력 외에도 술이 빠지지 않는 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고열량 음식을 피해라.

최근 유방암 관련 연구 협회(BCWG)는 고열량 음식 섭취가 유방암 발병률을 5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유방의 상피세포는 에스트로겐 등 여성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성장 및 분열을 거치는데 폐경 후 여성이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할 경우 여성호르몬이 많아져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28% 증가시킨다.

다섯째, 몸무게를 확인해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는 최근 치마 치수가 지난 십년 동안 꾸준히 늘어온 여성들이 폐경 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3분의 1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폐경 후 체중이 늘고 비만일 경우 과다 분비된 여성호르몬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여준다는 사실은 그동안 널리 알려져 온 사실이다. 수시로 몸무게를 확인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갖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위험요인으로부터 유방을 지키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