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구글 vs 아마존…이번엔 '쇼핑 전쟁'

세계 IT업계 거대 공룡인 구글과 아마존의 경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구글이 자사 쇼핑 검색에 ‘바이(buy)’ 버튼을 도입해 아마존의 ‘원 클릭(one-click) 주문’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사용자의 카드 정보, 배송지 등을 저장해둔 뒤 원하는 제품을 클릭 한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의 ‘원 클릭 주문’서비스와 유사한 ‘바이’ 버튼을 도입해 구글이 직접 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현재 구글은 검색창에서 제품을 검색하면 쇼핑몰을 연결해주거나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구글 쇼핑’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 쇼핑 페이지에서는 주문 결제를 완료할 수 없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구글 검색으로 사고 싶은 제품을 찾은 뒤 실제 구매는 아마존 등 다른 사이트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바이’ 버튼을 도입할 경우 소비자는 구글 검색 페이지에서 한 번에 쇼핑을 마칠 수 있게 돼 구글 페이지에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된다. 신문은 구글이 아마존을 견제해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 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 온라인 쇼핑객의 39%가 아마존을 통해 상품을 검색했다. 구글은 11%에 불과했다. 2009년만 해도 구글 검색엔진 비중이 온라인 쇼핑객의 24%였고 아마존은 18%였다. 구글과 아마존의 상호견제가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상태다.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구글의 주된 경쟁상대가 마이크로소프트나 야후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가장 큰 경쟁자는 아마존이다”라며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영역을 뛰어 넘어 구글처럼 검색 서비스에도 손을 뻗고 있다”고 전했다.신문은 현재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도 아마존이 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구글이 긴장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온라인 광고 프로그램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구글은 최근 당일배송 확대를 추진하며 아마존과 배송속도경쟁을 가속화했다. 이어 아마존이 안드로이드 앱에 자체 앱스토어 메뉴를 내장하자 구글은 플레이 스토어 검색에서 이를 삭제하는 방안으로 강경 대응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7 16:16 김효진 기자

젊다고 생각할수록 더 오래산다

p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왼쪽)와 러셀 크로우. 두 사진은 모두 올해 찍힌 것. 러셀 크로우는 1964년생으로 브래드 피트(1963년생)보다 1살이 어리다.원래 나이보다 스스로를 더 젊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실제로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실제 물리학적인 나이보다 3년 이상 더 젊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원래 나이와 같게 인식하거나 그보다 더 많게 느끼는 사람들의 사망률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UCL)는 평균 나이 65.8세의 성인남녀 6489명을 대상으로 약 9년에 걸친 연구를 진행했다.지난 2004년~2005년 연구 대상자들은 그들이 얼마나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지 관련 질문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조사 대상자의 69.6%가 스스로를 물리적인 나이보다 서너 살 더 어리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6%는 원래 나이 그대로 인식하거나 근접하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4.8%는 스스로가 실제 나이보다 더 나이가 많은 것 같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연구진들은 최근 스스로를 나이보다 젊다고 느낀 사람들의 14%가 사망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자신이 실제 나이와 다르지 않다고 느낀 사람들의 사망률은 19%, 나이보다 많다고 느끼던 사람들의 사망률은 25%라는 사실을 밝혔다. 나이보다 더 젊다고 여긴 사람들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최대 11% 낮았다.책임 연구자 앤드류 스텝토 박사는 “젊다고 생각하면 오래 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된 실제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년기에 접어든 사람들 중 상당수가 스스로를 평균 9년 정도 젊다고 여긴다”면서도 “이런 감정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관련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미국 예일대 공중보건대 베카 레비 박사는 “나이가 드는 것에 대한 관념이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많다고 여기는 사람들 일수록 야외 활동을 즐기지 않고 혼자 지내려는 성향이 강해진다”며 “신체 활동 부족, 소외감 등이 신체 질병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6 15:32 김효진 기자

나체 소동·기내 방뇨·개 난동…연 100건 '땅콩 사건' 겪는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이 관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현지시간) 기내에서 발생했던 ‘역대 웃지 못할 사건 7가지’를 보도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가입돼 있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조사 결과 전 세계 항공사의 43%가 한 해 100건이 넘는 불미스런 사건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1. 컵라면 리턴 지난 11일 180여명이 탄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 내에서 일행과 나란히 앉을 수 없다는 이유로 한 중국인 승객이 승무원을 향해 뜨거운 컵라면을 끼얹었다. 태국 방콕에서 중국 난징으로 운항하던 비행기는 결국 방콕으로 돌아갔고 예정보다 5시간 늦게 난징에 도착했다. 2. 좌석 등받이 싸움최근 유나이티드항공기에서 노트북 사용을 위한 ‘무릎보호대’를 설치한 남성 승객으로 인해 앞 좌석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지 못하자 싸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뉴욕에서 덴버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예정에 없던 시카고 공항에 잠시 착륙해 두 승객을 강제 퇴출했다.3. 무단방뇨 리턴지난 2011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제라르 드빠르디유가 비행 도중 앉은 자리에서 들고 있던 병에 소변을 봐 충격을 줬다. 비행기가 이륙 중이어서 화장실을 당장 쓸 수 없게 되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이다. 결국 비행기는 다시 게이트로 돌아왔고 카펫 청소 때문에 2시간 동안 연착됐다.4. 나체 소동지난 2013년 10월 술에 취한 52세 남성이 몰타에서 맨체스터로 가는 영국 이지젯 항공기 내에서 기장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항공기에서 내린 직후 소변을 보고 나체 상태로 소란을 피우다 권총형 진압 장비인 테이저건에 맞아 경찰에 체포됐다.5. 어린아이 소란지난 2012년 3월 보스턴행 미국 국내선 제트블루 항공에서 두살배기 아기가 크게 울어대는 바람에 비행기가 멈춰섰다. 아기는 부모도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소리를 지르고 안전벨트 착용도 거부하는 등의 행동을 보여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기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아이와 부모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다시 출발했다.6. 개 난동한 러시아 예술가가 지난 2009년 유나이티드항공 기내에서 ‘개 짖는 소리’를 내며 승무원들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의 행위로 ‘모욕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저지하려는 승무원들을 이로 깨물려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7. 잠옷 격분지난 2012년 8월 호주 콴타스 항공기 탑승객 두 명이 기내에서 제공하는 잠옷 사이즈가 안 맞는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했다. 이들은 1등석에서 제공하는 엑스라지 사이즈의 잠옷이 떨어져 비즈니스석에서 같은 사이즈의 잠옷을 권유받았으나 이를 끝내 거부해 30분간 비행기가 연착됐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6 14:28 김효진 기자

'사과 없는 일본' 거침없는 우경화 우려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자민당 연립 정권이 의석의 3분의 2를 넘게 차지하면서 자민당 독주 체제에 힘이 실렸다. 이로써 장기집권체제를 구축한 아베 신조 총리가 경색된 한·일, 중·일관계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외신은 아베 총리가 이른바 ‘3개의 화살’로 무장한 구조개혁보다 강경한 외교정책에 더 집중할 가능성도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은 중의원 선거에서 대승한 아베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 독도 영유권주장, 교과서 검증 등과 관련해 본격적인 우파적 성향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베가 제3차 정권 출범 시 기존 각료를 재기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종전 후 연합국 점령기에 형성된 평화헌법 체제를 벗어나고자 하는 ‘전후체제 탈피’의 보수 성향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특히 내년은 태평양전쟁 종전 및 광복 70주년이라는 점에서 한·일 양국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995년 당시 무라야마 일본 총리가 일본의 식민지배에 공식적으로 사죄하는 뜻을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뒤엎으려 들 가능성이 있다. 아베 총리의 핵심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 등 강경 우파들이 ‘고노담화 무력화’를 지지해 온 배경으로 볼 때 아베 정권의 압승이 한·일, 중·일관계에 호재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선거 기간 중에도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발언 등을 통해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내년 2월 말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3월 교과서 검정 등의 문제로 한·일관계가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중·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의 외교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3일 난징 대학살 기념식에서 아베 총리의 역사인식을 정면으로 비판해 중·일 관계도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반면 장기 집권의 틀을 마련한 아베 총리가 정권 운용에서 여유를 갖게 된 만큼 한국과 중국의 반응을 살펴가며 ‘전략적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권 후반기에 접어든 미국이 한·일 관계에 개선 압박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5 18:31 김효진 기자

올해는 '스토리텔링'

어떤 논리적인 설득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강력한 ‘스토리텔링(Storytelling)’. 스토리텔링이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매우 고전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서는 힘을 갖는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을 잇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제 압도적으로 재미있고 뛰어난 ‘무엇’이 필요한 시점이 찾아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문이 그 무엇으로 꼽은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신문은 올해를 ‘스토리텔링의 해(Year Of Storytelling)이라고 명명했다.신문은 올해 주목할 만한 사건, 인물, 기업 대부분이 일련의 ‘스토리텔링’ 안에서 묶인다고 강조했다. 중동에서 일어난 21세기의 ‘괴물’ 이슬람국가(ISIS), 전 세계적으로 66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이 세가지 모두 스토리텔링으로 사람들을 주목시켰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스토리’를 담은 사건이나 기업 등이 주목받게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보도에 따르면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에 이어 지난 9월 노르웨이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는 ‘킥스타터’의 성공비결은 ‘재미’로 꼽힌다. 미국 10~20대라면 누구나 킥스타터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다고 전할 만큼 젊은 세대에게 잘 알려져 있다.이 기업은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충분히 흡수하고 있다. 킥스타터는 먼저 기획 단계의 아이디어만을 모아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제품의 아이디어에 ‘매료된’ 사람들을 통한 투자가 창업의 바탕이 돼서 제품에 공감한 이들이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기업에서 최근 공개한 ‘물풍선 프로젝트’는 맨 처음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짐작하기 어려웠으나 10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들과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등 그만의 스토리를 담아 64만달러(약 7억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프로젝트 발표 22일 만에 1만6000여명의 투자자를 확보하기도 했다.‘가장 차갑고 쿨한 쿨러(The Coolest cooler)’라는 시판 예정인 아이스박스도 마찬가지다. 이 아이스박스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함께 장착된 믹서기로 칵테일도 만들고 무선으로 아이폰 음악도 연결해 들을 수 있다. 제품 자체의 독창성도 있지만 제품 속에 이야기를 녹여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신선함은 기업 최대 강점이다.미국 존스홉킨스대 키스 쿠젠베리 교수는 “스토리텔링이 인간관계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으나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은 등한시되고 있다”며 “정서적 몰입을 이끌어내는 특성이 있다는 점에서 스토리텔링이 갖는 힘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전했다.신문은 스토리텔링이 사람들의 가슴 속에 각인되는 이유 중 하나로 스토리를 들으면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점을 들었다. 스위스 취리히대 에른스트 페르 교수가 과학권위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사랑의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상대의 신뢰감을 높여주기도 한다고 덧붙여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4 18:45 김효진 기자

"내년 세계경제 3%대 완만한 성장"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3%대의 완만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유엔이 발표한 ‘2015 세계 경제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2015년 3.1%, 2016년에는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6%다.보고서는 유럽연합(EU)이 2015년과 2016년 각각 1.7%, 2% 성장하고, 미국은 2015년 2.8%, 2016년에는 3.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높은 실업률을 포함한 문제가 서유럽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일본은 소비세 인상으로 가계 소비가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등의 원인으로 2015년 1.2%, 2016년에는 1.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러시아는 2015년 거의 제로 수준인 0.2%, 2016년 1.2%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서방국과의 대치상황에서 받은 타격이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다.중동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 국가 부상과 같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늦춰졌으나 국제 석유시장이 안정으로 자리를 잡는 등 그 파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일정 부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는 2015년 5.9%, 2016년 6.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2015년 1.5%, 2016년 2.4%, 아프리카의 경우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 활성화로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2015년 6.1%, 2016년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프리카 지역 전체는 2015년 4.6%, 2016년 4.9%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우크라이나 사태 및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지정학적 문제 등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는 무난한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밖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 활성화의 주요 성장 동력은 해외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 촉진을 통한 자본 유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성장은 2015년 4.7%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띨 것으로 관측됐다.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경제사회이사국(DESA) 관계자는 “세계 경제는 현재 많은 잠재적 위험요소와 불확실한 부분들을 안고 있다”면서도 “일부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예측돼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11 16:00 김효진 기자

美·英중산층 몰락… 세계경제 성장 걸림돌

세계 경제의 중심축인 미국과 영국의 중산층이 최근 붕괴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2009년 9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세계적 불황을 겪고 난 후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0년간 소득 하위 90%의 가계에서 소득 증가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동부 통계 자료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국도 심화된 소득의 양극화로 인한 중산층의 감소로 국가 경제성장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소득 하위 90% 계층은 40년 전 소득의 68%에 달하는 수입을 얻었으나 2013년 52%로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2013년 기준 소비자 지출 데이터를 분석한 노동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중간층 60%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은 2007년부터 6년간 0.5%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약 12%, 전체 지출증가율이 2.3% 정도 임을 감안할 때 중산층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미국 경제는 중산층이 소비회복 속도를 올릴 때 활성화 될 수 있어 이런 소득의 양극화는 경제 성장의 결정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미국 중산층은 지난 1984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소득이 낮고 고령화돼 있다는 구조적 문제 또한 직면해 있어 당분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에드워드 울프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미국인들은 미국 내 중산층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심화된 빈부격차로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불평등과 경제 성장’ 보고서를 인용해 1980년대 이후 빈부격차가 심화되지 않았다면 경제성장률이 지금보다 20% 이상 높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영국 내 하위 40% 계층인 일명 ‘사라지는 중산층(Squeezed Middle)’의 성장을 위해 상위 계층의 세금 부과율을 높이는 등의 정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미국 내 상위 10%는 하위 10%보다 16.5배에 달하는 소득을 얻었으며 영국은 하위 10%에 해당하는 소득의 9.6배가 상위 10%에 분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OECD 회원국 34개국 중 미국, 영국을 포함한 2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상위 10% 가계소득이 하위 10% 가계소득보다 급격히 증가했으며 1990~201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30년 전보다 최대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져 소득 불평등이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보도했다.김효진 기자bridgejin100@viva100.com

2014-12-09 18:58 김효진 기자

獨 재정간섭에 佛 "말 조심하라"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AFP)“말 조심하라.”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이 유럽연합(EU)과 독일로부터 재정 적자를 줄이라는 압박을 받자 한 발언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9일(현지시간) 사팽 재무장관이 프랑스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독일을 향해 “시대에 뒤처진 편견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하면서 “프랑스 내에서 반 EU성향의 집단이 불만을 품고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팽 장관은 “프랑스를 언급할 때는 국가 정체성이나 역사적 측면에서 민감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는다면 극단주의 정당의 성장을 돕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사팽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와 독일간의 해묵은 갈등이 현재까지 남아있음을 방증한다.프랑스와 독일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나폴레옹 3세 당시의 보불전쟁과 제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1870년 프랑스와 프로이센(독일 제국의 중심을 이룬 공국)의 전쟁으로 독일은 명실상부하게 황제의 권한이 보장된 제국이 됐다. 그러나 프랑스는 통일된 독일에게 유럽 제1의 군사강국으로서의 자리를 뺏기게 됐다. 세계적인 군사사상의 흐름이 프랑스에서 독일로 바뀐 것이다.이후 1963년 1월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프랑스의 샤를 드골 대통령과 독일(당시 서독)의 콘라드 아데나워 총리는 독일·프랑스 화해 협력조약인 엘리제 조약을 맺었으나 양국의 포괄적인 관계 개선을 이루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REUTERS)이런 역사적 흐름을 보더라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최근 “재정과 경제를 바로 잡기 위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발언은 이탈리아는 물론 프랑스의 강력한 반발을 사기에 충분하다. 프랑스는 최근 내년도 재정 적자가 GDP 대비 4.1% 수준의 추가적인 적자 감축 계획을 반영하는 예산안을 EU 집행위에 제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지배계층은 프랑스의 이런 노력을 혹평하고 있는 실정이다.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협력자인 귄터 외팅어 EU 집행위원은 지난달 프랑스의 개혁을 위한 노력을 공개적으로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도 “EU 집행위가 내년 3월에 있을 프랑스의 재정정책에 대한 판단 이전에 지금부터 추가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독일 일간 디 벨트는 최근 보도했다.사팽 장관은 메르켈 총리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자제하면서도 그의 발언이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정치적 전략이라고 일축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사팽 장관은 “EU가 프랑스의 예산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 프랑스의 재정 상태를 평가하는 공정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나라를 비판하기 전에 독일 스스로가 먼저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09 16:53 김효진 기자

"아무도 푸틴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연례 의회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AFP=연합)“히틀러도 러시아를 무너뜨리지 못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연례 국가 두마(하원) 국정연설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푸틴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 제재에 따른 현 국가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 인한 서방국가들과의 갈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 경제제재의 여파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영국 BBC 등은 최근 서방의 경제 제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무산 등의 영향으로 루블화 가치가 2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저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러시아다.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자신감은 수그러들줄 모르고 있다. 러시아 여론 조사 전문기관 레바다첸트르가 지난달 말 실시한 설문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지난 10월에 비해 8% 떨어졌다고 최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서방 제재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원인이다. 하지만 지지도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푸틴의 지지율은 여전히 80%를 넘었다.러시아 국민은 물론 국제 사회가 푸틴에게 끊임없이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측할 수 없을 만큼의 에너지 부자 국가이자 국가 핵 탄두를 장비한 나라가 바로 러시아기 때문이다. ‘21세기 차르(제정 러시아 시절 황제)’로 불릴 만큼 푸틴은 상호 협조보다는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의사소통을 선호한다. 구 소련 시절 KGB 요원으로 활동했던 푸틴은 지난 총 14년 동안 러시아 대통령으로 통치권을 행사하면서 ‘강한 러시아’ 정책을 밀어 부쳐 왔다. 동시에 러시아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민족주의 성향을 보이며 러시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왔다. 때문에 미국 등 서방국들의 푸틴에 대한 견제 수위가 도를 넘어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은 이미 예전일이다.푸틴 대통령은 올해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푸틴은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추락으로 인한 최악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일본, 터키 등과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실제로 러시아는 이미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으로 가스 수출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가스를 중국 동북지역으로 수출하기 위한 ‘동부 노선’ 계약을 체결했다. 서부 시베리아 지역의 가스를 중국 서부 지역으로 공급하기 위한 ‘서부 노선’ 사업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푸틴은 제 15차 인도·러시아 연례 정상회의 참석차 오는 11일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를 상대로 가스공급 등과 연계된 ‘경제협력’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국방, 에너지, 무역 등의 주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 확대와 공동개발, 민간 원자력 에너지 협력 강화 등이 세부적인 의제로 검토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러시아가 개발 중인 중형 민간항공기 이르쿠트 MC-21 등의 공동 생산 협정에도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08 16:38 김효진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티롤 교수 "경제위기 프랑스, 개혁 촉구해야"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장 티롤 툴루즈 1대학 교수가 프랑스 정부에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촉구했다.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티롤 교수는 “프랑스는 국민이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개혁을 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들처럼 국가 자체를 다시 손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어려웠던 시기에 개혁을 추진했던 독일과 스웨덴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티롤 교수는 이어 “존립 가능한 경제가 없으면 국가 부채가 쌓이고 결국 복지국가도 끝난다”면서 “이는 재앙과 같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프랑스는 성공할 만한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티롤 교수는 “프랑스라는 나라를 신뢰하지 않았다면 프랑스에 머물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프랑스의 실업자 수는 지난 10월 약 346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3분기 실업율은 지난 2분기 10.1%에서 0.3%포인트 증가한 10.4%였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프랑스는 최근 계속되는 정치적·경제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이번 달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5월 취임한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티롤 교수는 앞서 2003년 기간 계약직과 정규직의 차이를 없애는 노동시장 개혁방안을 프랑스 정부에 제안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티롤 교수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의 실패를 어떻게 이해하고 규제해야 할 것인지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상 수상자로 뽑혔다.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김효진 기자bridgejin100@viva100.com

2014-12-08 14:29 김효진 기자

美 대북정책 '포용' 전환 가능성

미국의 차기 국방장관으로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5일(현지시간) 지명된 가운데 미국 대북정책 및 한반도 정책이 현재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장관의 후임이자 차기 국방장관으로 오바마 집권 1기의 국방정책을 집행하는 데 핵심 인물이었던 애슈턴 카터를 지명했다고 이날 보도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차기 국방장관으로 에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을 지명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선은 국가안보회의(NSC)를 중심으로 한 오바마 외교안보팀과의 호흡이 중요시된 결과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카터 지명자가 주로 민주당 행정부에서 국방부의 요직을 거쳤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공화당 출신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백악관 참모들이 정책 조율 과정에서 빚었던 갈등 및 혼전 양상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터 지명자가 백악관에서 수락연설을 끝낸 뒤 수잔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을 와락 끌어안았다는 것이 분석을 뒷받침했다.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미 대북정책이 ‘포용’ 정책으로 기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카터 지명자가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1993~1996년) 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 협상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카터는 과거 김대중 정부의 대북 포용 정책이 이뤄지던 시기에 대북정책조정관 페리가 클린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대표단에 동행했다.뉴욕타임스는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대외 군사전략보다 2016년부터 본격화되는 예산 자동감축에 따른 국방 예산 감축 사항을 다루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터가 대규모 예산을 다뤄 본 경험이 있고 공화당과도 여러 현안을 두고 오랜 기간 정책을 조율해 온 경험이 있어 예산감축 협상을 원활하게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신문은 이밖에 이슬람 국가(IS) 격퇴와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의 경우 공화당 세력의 의회가 더 강경한 전략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 정책에는 일정 부분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카터는 공화당 출신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2006∼2008년)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의 참모 역할을 했다.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게이츠 초대 장관 밑에서 무기 획득 최고 책임자를 맡은 경험이 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07 17:39 김효진 기자

흑인 숨지게 한 백인경관 '또 불기소'

미국 뉴욕시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타임스스퀘어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인종갈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로이터=연합)미국에서 흑인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을 조른 뒤 사망에 이르게 한 백인경찰에 대해 3일(현지시간) 불기소 결정이 나자 ‘퍼거슨 사태’로 불붙은 인종갈등이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3일(현지시간) 대니얼 판탈레오 백인 경관이 불법 담배 판매로 의심되는 흑인 에릭 가너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 스탠턴 아일랜드 대배심이 그를 기소하지 않기로 해 미국 전역에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에릭 가너가 불법으로 낱개 담배를 판 혐의로 스태튼아일랜드의 한 거리에서 백인경찰들에 둘러싸인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손에 아무 것도 들지 않은 가너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계속해서 경찰과 대화를 시도하려는 것처럼 보였으나 갑자기 뒤쪽으로 접근해 목을 조르는 판탈레오 경찰에 의해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다.뉴욕시 대배심은 동영상 분석, 현장에 있던 경찰관 증언 청취 등 3개월 간의 조사를 거쳐 표결을 실시했고 이날 판탈레오 경관에게는 범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21일 대배심에 출석한 판탈레오는 “목을 졸라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당시 가너가 위협적인 몸짓을 보이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너의 변호인 조너선 C.무어는 연방 검찰이 이번 사건을 계속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이후 뉴욕 검시관이 “목을 조른 것이 가너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소견을 내면서 목조르기 기법이 금지된 뉴욕시에서는 비판의 여론이 거세게 일고있다. 뉴욕 경찰 노동조합과 판탈레오의 변호인단은 정당한공권력 집행이었다고 맞서 논란이 가중됐다.대배심의 이번 결정은 ‘퍼거슨 소요사태’를 일으킨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카운티 대배심의 판결 후 불과 열흘만에 나온 것이다. 마이클 브라운 사망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대런 윌슨 백인 경찰 사건과 맞물려 미국 전역에서 인종갈등 시위가 들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신문은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 타임스스퀘어 등에 퍼거슨 시위구호인 “손 들었으니 쏘지마라”와 가너의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외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대배심의 결정 몇 시간 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연방 차원의 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법 집행 당국과 지역주민 간 신뢰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법의 심판에 있어 누군가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도움을 주는 것이 내 의무다”라고 전했다.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가너의 유족과 모든 뉴욕시민에게 있어 오늘은 ‘심히 유감스러운 날’이다”라면서 “퍼거든 사태와 맞물려 시민들이 극한 분노에 휩싸인 것을 인정하지만 부디 평화적인 방식을 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04 15:39 김효진 기자

돈이 돈다…공장이 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를 포함한 미국 내 대표적인 6개 자동차 기업들이 판매 실적 호조를 보이며 11월 기준, 2003년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미 뉴욕타임스 등 주요외신은 2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오토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11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1720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톰슨로이터의 예상치 1670만대를 웃도는 수준이다.이로 인해 지난 2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일보다 0.58% 오른 1만7879.55로 마감해 올해 32번째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SP500지수도 0.64% 뛴 2055.55,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60% 상승한 4755.81이었다.보도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는 모두 작년보다 실적이 올랐다. 특히, GM과 크라이슬러의 11월 판매는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GM은 11월 자동차 판매가 22만58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났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11월 판매 실적으로는 7년 만에 최고치다.GM의 픽업트럭 GMC 시에라와 쉐보레 실버라도의 판매 증가율이 34%에 달했기 때문이다.같은 기간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판매는 17만839대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1% 급증한 것으로 2001년 이후 최고의 11월 실적이다.미국의 온라인 자동차 구매사이트 트루카의 존 크라프칙 회장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구매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짐 케인 GM 대변인은 “저렴해진 휘발유 가격이 SUV나 트럭 뿐만 아니라 전체 자동차 시장에 기여했다”며 “임금상승과 실업률 저하 등의 원인으로 탄력 받은 민간 소비가 증가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추측했다.반면 미국 내 2위 자동차 업체 포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8만6334대에 머물렀다. 인기 모델인 F150픽업트럭이 2015년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어서 판매량이 10% 줄어들었기 때문이다.포드의 에밀리 콜린스키 모리스 수석경제학자는 “유가 하락이라는 뜻밖의 횡재와 여전히 낮은 이자율이 소비자들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와 혼다의 판매량도 늘었다. 도요타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8만334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혼다의 자동차 판매량도 12만1814대로 9%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닛산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0만3188대를 기록했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03 15:47 김효진 기자

애플·델·이베이 '비트코인'으로 결제

최근 디지털 월렛(전자지갑)을 포함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제2의 화폐’로 정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은 1일(현지시간) 글로벌 기업인 애플, 델, 미국 최대 오픈 마켓 이베이의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 등의 기업들이 최근 비트코인을 실제 화폐가치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영국 정부는 지난 8월 비트코인의 화폐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가상화폐로서 비트코인이 지니는 가치와 잠재력을 인정했다”며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미국 캘리포니아주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합법적으로 인정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6월 달러 이외의 다른 통화 사용을 금지하는 기존 주법을 폐지하는 새 법안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간접투자 상품인 비트코인 펀드까지 심사하고 있다.비트코인을 도입하는 해외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애플, 페이팔, 버진갤럭틱은 비트코인을 실제 화폐가치를 가진 일종의 ‘재산’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지난달 구글을 제치고 인수한다고 밝힌 게임전용 인터넷 방송 트위치티비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였다.미국 상거래 사이트 오버스톡과 유럽 온라인 쇼핑몰 쇼룸프라이브 등 남미, 유럽 지역 쇼핑몰들도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시행하다.페이스북· HP 이사 마크 안드레센은 “20년 전 비트코인이 있었다면 인터넷을 뒷받침해주는 체계로 자리 잡았을 것이다”라며 “비트코인은 ‘차세대 인터넷’으로 여겨도 좋을 만큼 혁신적”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영국 BBC는 주로 국가에 귀속된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하던 기존 경우와 달리 비트코인은 일반인이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mining)한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1일 보도했다. 사실상 관리주체가 없고 추적이 불가능한 탓에 자금세탁, 마약거래, 해킹 등 불법 거래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사이버 머니다. 환전할 필요 없이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저렴한 수수료로 중앙정부나 금융기관 없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02 16:20 김효진 기자

美 "핵무기 노후 심각"… 핵실험 재개론

냉전의 상징,미국의 초강력 핵폭탄 'B53' 해체작업이 2011년 10월 25일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핵무기 생산 및 해체시설 팬텍스 공장에서 이뤄지고 있다.(AFP=연합)미국에서 노후화된 핵무기 성능을 재점검하고 핵실험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2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중단했던 지하 핵실험을 재개하고 차세대 핵무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존 햄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은 “오래된 탄두를 제거하고 새로운 핵탄두를 개발하기 위해 핵실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외정책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CSIS는 정치적으로는 중도적 성격을 띠며 안보문제 연구 결과가 미국 정부의 정책에 반영되는 등 영향력이 크다.공화당 소속 맥 손베리 텍사스 상원의원은 “수명이 다한 기계를 계속 가동하는 것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다름없다”며 “핵무기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동을 걸어보지 않는다면 차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국가안보의 기반이 되는 핵무기 실험을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제2차 세계 대전 뒤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과 소련 사이에서 발생했던 냉전시대가 끝난 뒤 미국은 핵무기를 감축하기로 러시아와 합의했다.이에 따라 미국은 1967년 3만1000개에 달하던 핵탄두를 4800개 수준으로 감축하고 지하핵실험도 미루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핵무기 설계와 생산이 거의 이뤄지지 않자 텍사스 주 팬텍스 공장과 테네시 주 Y-12 국가안보단지 등이 심각한 노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문가들은 최근 지적했다.미국이 이번 핵실험을 주장하는 이유로는 11·4 중간선거 이후 보수 성향의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엔 총회에서 핵폭발 실험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결의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미국이 비준을 미루는 것도 공화당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현실적으로 다른 나라의 핵실험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조약에 가입해 스스로 핵실험을 금지하는 것은 핵 통제 능력만 약화시킨다는 논리가 크게 작용했다.신문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이 제재에 나서자 ‘냉전 부활’도 불사하며 대외 강경책으로 일관하는 러시아에 미국이 느꼈을 위기감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한 결정적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도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하는 또 다른 이유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2014-12-01 15:57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