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티롤 교수 "경제위기 프랑스, 개혁 촉구해야"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2-08 14:29 수정일 2014-12-08 14:30 발행일 2014-12-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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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장 티롤 툴루즈 1대학 교수가 프랑스 정부에 강도 높은 경제개혁을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티롤 교수는 “프랑스는 국민이 다시 일을 할 수 있도록 개혁을 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들처럼 국가 자체를 다시 손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어려웠던 시기에 개혁을 추진했던 독일과 스웨덴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티롤 교수는 이어 “존립 가능한 경제가 없으면 국가 부채가 쌓이고 결국 복지국가도 끝난다”면서 “이는 재앙과 같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성공할 만한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티롤 교수는 “프랑스라는 나라를 신뢰하지 않았다면 프랑스에 머물지 않았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프랑스의 실업자 수는 지난 10월 약 346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3분기 실업율은 지난 2분기 10.1%에서 0.3%포인트 증가한 10.4%였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규모를 가진 프랑스는 최근 계속되는 정치적·경제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이번 달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5월 취임한 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티롤 교수는 앞서 2003년 기간 계약직과 정규직의 차이를 없애는 노동시장 개혁방안을 프랑스 정부에 제안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티롤 교수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소수 대기업의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의 실패를 어떻게 이해하고 규제해야 할 것인지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상 수상자로 뽑혔다.

노벨상 시상식은 오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