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할매래퍼그룹 서무석 할머니 15일 별세

송지나 기자
입력일 2024-10-15 16:14 수정일 2024-10-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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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림프종 혈액암 3기 판정
서무석 할머니. (사진=칠곡군)

 

경북 칠곡군 할매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의 멤버 서무석 할머니가 향년 87세로 하늘의 별이 됐다. 

수니와칠공주는 칠곡 지역의 평균 연령 85세 할머니 여덟 명이 모여 결성한 8인조 힙합 그룹이다.

랩을 좋아했던 고인을 위해 유가족은 영정 사진을 랩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선택했고, 수니와칠공주는 추모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고인과 인연을 맺어왔던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과 래퍼 슬리피는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 1월 목에 이상 증상을 느껴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림프종 혈액암 3기와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랩을 계속하고 싶은 강한 열정으로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지난 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 주간 개막식’ 공연 무대에도 올라 열정을 불태웠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랩을 하기 위해 말기 암 투병까지 알리진 않은 할머니의 열정과 도전 정신은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며 “어제와 오늘이 다른 어르신들은 봄꽃처럼 세상을 등지신다. 칠곡의 모든 어르신의 값진 땀과 노력이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송지나 기자 sjna111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