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다…공장이 돈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2-03 15:47 수정일 2015-08-18 13:39 발행일 2014-12-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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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업계 11년 만의 최고 11월<BR>GM 전년比 6.5%↑ 크라이슬러 2001년 後 최고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를 포함한 미국 내 대표적인 6개 자동차 기업들이 판매 실적 호조를 보이며 11월 기준, 2003년 이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 뉴욕타임스 등 주요외신은 2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오토데이터의 자료를 인용해 11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1720만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 톰슨로이터의 예상치 1670만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지난 2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일보다 0.58% 오른 1만7879.55로 마감해 올해 32번째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S&P500지수도 0.64% 뛴 2055.55,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60% 상승한 4755.81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는 모두 작년보다 실적이 올랐다. 특히, GM과 크라이슬러의 11월 판매는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GM은 11월 자동차 판매가 22만58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났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11월 판매 실적으로는 7년 만에 최고치다.

GM의 픽업트럭 GMC 시에라와 쉐보레 실버라도의 판매 증가율이 34%에 달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판매는 17만839대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1% 급증한 것으로 2001년 이후 최고의 11월 실적이다.

미국의 온라인 자동차 구매사이트 트루카의 존 크라프칙 회장은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구매 욕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짐 케인 GM 대변인은 “저렴해진 휘발유 가격이 SUV나 트럭 뿐만 아니라 전체 자동차 시장에 기여했다”며 “임금상승과 실업률 저하 등의 원인으로 탄력 받은 민간 소비가 증가한 것이 큰 원인”이라고 추측했다.

반면 미국 내 2위 자동차 업체 포드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8만6334대에 머물렀다. 인기 모델인 F150픽업트럭이 2015년 새롭게 출시될 예정이어서 판매량이 10%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포드의 에밀리 콜린스키 모리스 수석경제학자는 “유가 하락이라는 뜻밖의 횡재와 여전히 낮은 이자율이 소비자들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와 혼다의 판매량도 늘었다. 도요타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8만334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혼다의 자동차 판매량도 12만1814대로 9%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닛산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0만3188대를 기록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