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3%대 완만한 성장"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4-12-11 16:00 수정일 2014-12-11 17:37 발행일 2014-12-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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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
세계경제성장률-01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3%대의 완만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유엔이 발표한 ‘2015 세계 경제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2015년 3.1%, 2016년에는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6%다.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이 2015년과 2016년 각각 1.7%, 2% 성장하고, 미국은 2015년 2.8%, 2016년에는 3.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높은 실업률을 포함한 문제가 서유럽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소비세 인상으로 가계 소비가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등의 원인으로 2015년 1.2%, 2016년에는 1.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러시아는 2015년 거의 제로 수준인 0.2%, 2016년 1.2%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서방국과의 대치상황에서 받은 타격이 쉽게 회복될 것 같지 않다는 전망이다.

중동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 국가 부상과 같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늦춰졌으나 국제 석유시장이 안정으로 자리를 잡는 등 그 파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지역 성장률은 일정 부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는 2015년 5.9%, 2016년 6.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2015년 1.5%, 2016년 2.4%, 아프리카의 경우 기업 투자와 민간 소비 활성화로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2015년 6.1%, 2016년 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프리카 지역 전체는 2015년 4.6%, 2016년 4.9%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및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지정학적 문제 등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는 무난한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 활성화의 주요 성장 동력은 해외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 촉진을 통한 자본 유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성장은 2015년 4.7%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띨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경제사회이사국(DESA) 관계자는 “세계 경제는 현재 많은 잠재적 위험요소와 불확실한 부분들을 안고 있다”면서도 “일부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예측돼 세계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