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안여배우들의 연기변신, '은밀한 유혹' 임수정 vs '경성학교' 엄지원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미녀들의 스크린 대결이 뜨겁다. 대한민국 대표 동안 여배우는 ‘은밀한 유혹’의 임수정이다. ‘은밀한 유혹’에서 지연 역을 맡은 임수정은 3년만에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임수정이 연기한 지연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사채 빚까지 떠안게 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다. 인생을 바꿀 은밀하고 치명적인 제안에 응하게 된 후 ‘신데렐라’를 향한 열망과 인간적인 갈등으로 끊임없이 흔들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답게 극중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과 불안한 심리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영화 30대 후반인 임수정은 자신의 동안 미모에 대해 “하루에 2리터 넘게 물을 마시고 가끔 피부 관리실에 다닌다”는 평범(?)한 비결을 꼽았지만 평소 남다른 자기 관리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의 화장품 모델로 오랜동안 활동 하기도 했다.1954년 발간되어 전세계 26개 언어로 번역된 베스트셀러 원작 ‘지푸라기 여자’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은밀한 유혹’은 서스펜스와 멜로가 조합된 조금은 색다른 범죄 멜로 영화로 6월 4일 개봉한다.(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엄지원은 미스터리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에서 세월을 거스른 미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1938년 경성 기숙학교에서 사라지는 소녀들을 한 소녀가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엄지원은 온화하고 기품 넘치는 외모와 달리 숨겨진 속내는 알 길이 없는 미스터리한 교장 역할을 맡았다.지난 5월 21일 진행된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엄지원은 “카리스마가 남다른 교장은 감정적으로 드라마틱하고 다중적이다.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풍성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재미있게 작업했다. 관객들이 엄지원에게도 저런 색깔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연기변신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엄지원은 데뷔 이래 꾸준히 필라테스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용으로 ‘소원’을 촬영하며 불렸던 몸무게를 제자리로 되돌렸다.특히 그는 데뷔부터 화제가 돼 30대가 된 지금까지도 피부미인으로 알려져 있다. 무결점 피부와 탱탱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꾸준히 하는 팩과 마사지라고.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은 오는 18일 개봉한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6-01 13:00 이희승 기자

영화 '이탈리아 투 드립'과 함께 떠나는 여행

미니쿠페, 낭만파 시인 바이런과 셀리, 피에몬테부터 카프리섬까지, 토마토 파스타와 와인 바롤로 그리고 익숙한 절친과의 유쾌한 만담….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 (사진 제공=찬란)여행에 필요한 것이 또 있을까. 마치 짧은 이탈리아 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스티브 쿠건과 롭 브라이든이 소개하는 이탈리아는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영화는 두 배우가 영국 매거진 ‘옵저버’ 제안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는 5박 6일 과정을 담았다. 자동차 ‘미니’를 타고 달리는 둘의 여정은 멋진 이탈리아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시트콤’다운 만담으로 부러운 광경을 연출한다. ◇피에몬테에서 수도 로마, 카프리섬까지 한 눈에 보는 이탈리아와 음식들 p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에 출연한 배우 롭 브라이든(왼쪽)과 스티브 쿠건. (사진 제공=찬란) 영화는 지난 2010년에 제작된 영국 BBC 6부작 시트콤 ‘더 트립’의 속편이다. 전작에서 영국 북부를 함께 여행했던 같은 배우와 다시 영화를 기획한 마이클 원터바텀 감독은 세계적인 명소와 맛있는 레스토랑으로 가득한 이탈리아를 속편 무대로 정했다. 그들이 찾은 곳은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세계적 휴양지 피에몬테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를 생산하는 지역이기도 한 피에몬테에서 둘은 본격적인 먹거리 여행을 시작한다.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에 등장하는 음식들본고장 이탈리아에서 먹는 토마토 파스타, 구운 토끼 고기, 뼈 없는 메추라기 등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요리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한편 성대모사와 애드리브로 가득한 둘의 만담에 가까운 대화는 즉흥적으로 이뤄진다. 최근 핫한 톰 하디를 비롯해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악당 베인, 휴 그랜트 등을 성대모사하며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에 등장하는 음식들리구리아에서는 남자들의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여자가 등장한다. 시원한 바다 위를 항해하는 요트에서 롭은 특유의 위트를 마음껏 과시하며 섹시한 여자와 하룻밤 동침에 성공한다. 잠깐 방황한 영화는 3일째부터 다시 음식에 집중한다. 토스카나에서는 이탈리아식 만두 ‘라비올리’가 관객의 식욕을 자극하고 캄파니아에서는 ‘링귀니 파스타’ 본토의 맛을 자랑 한다.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은 카프리섬이다.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등장하는 해산물 요리들의 짭짤한 맛은 스크린을 통해 그대로 관객에게 전해진다. 영화 ‘트립 투 이탈리아’ (사진 제공=찬란)◇이탈리아에서 만나는 영국 낭만파 시인 ‘바이런과 셸리’영화에서 음식이 첫 번째 테마라면 두 번째는 키츠와 함께 영국 낭만주의 3대 시인으로 꼽히는 바이런과 셸리다.둘은 음식과 함께 두 시인이 이탈리아에서 머물렀던 곳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그럼으로써 관객에게 이탈리아와 영국에 대한 넓고 얕은 지식을 선물한다. ‘사진 한장은 글자 1000자와 같다’는 롭의 신념에 따라 두 사람이 찍는 사진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쌓여간다. 둘은 피에몬테에서 바이런이 머물렀던 거주지와 리구리아에 있는 셸리의 생가를 찾아 자신의 인생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가진다. 영화가 관객에게 전달하는 명소는 그 뿐만이 아니다.여행 5일 차에 찾은 캄파니아에서는 재난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존한 폼페이 유적지를 방문하고 마지막 날에 찾은 폰타텔레에서는 초기 기독교인의 지하묘지를 찾는다. 두 사람이 내딛는 걸음에 따라 영화를 통해 보는 이탈리아는 점점 완성되어 간다. 영화는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좋은 지침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6-01 09:00 김동민 기자

[인터뷰] 적당히가 없는 배우, '무뢰한' 전도연

“저, 욕심 많아요. 적당히가 안되는 것 같아요. 내 사전에 만족이란 없어요.”특유의 콧소리가 섞인 웃음소리, 동그랗고 단단한 이마. 전보다 약간 마른 듯한 얼굴. 네일 케어를 하지 않은 맨 손이 매끈하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이자 어린 딸의 엄마, 아내이자 한명의 여자로서 여전히 반짝였다. 전도연은 사랑지상주의자다. 데뷔 20년차가 넘어서도 멜로가 잘 맞고 영화에서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게 좋다.우연한 기회에 사랑을 못 느끼는 두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나리오를 발견하고는 주저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여러 제작사를 거치고 오랜 시간 숨을 고르고 있었던 영화는 전도연의 캐스팅을 시작으로 날개를 달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포즈를 취한 전도연.(연합)지난달 28일 개봉한 '무뢰한'의 혜경은 밤을 주름잡던 텐프로에서 바닥의 끝까지 추락하는 여자다. 반주 삼아 소주를 원샷하고 위스키의 안주로 얼음을 씹어 먹는 강한 캐릭터다. 자신으로 인해 살인자가 된 애인(김성웅)과의 미래를 꿈꾸면서 고단한 현실을 견뎌낸다.그의 곁에는 술집의 영업부장으로 위장해 있는 형사 재곤(김남길)이 있다. 단 한번도 진심을 말 해 본적이 없는 남녀의 치명적인 감정은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른 채 흘러간다. “이 영화는 제게 늪 같아요. 사실 걱정도 많고요. ‘전도연인데 어련히 잘했겠어?’ 그런 기대치가 있잖아요. 관객들이 무겁게 느낄까봐 우려가 많아요. 사실 저 역시 흥행을 바라거든요. 1000만 영화는 찍어봐야 ‘흥행이야 뭐...’라고 쿨하게 넘길 것 같아요.”평소 크랭크업과 동시에 영화와는 이별하는 편이라는 전도연은 ‘무뢰한’의 잔상이 꽤 오래갔다고 고백한다. 전도연이 본 혜경은 느와르 장르에서 소비되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한마디로 ‘남자가 보고 싶어하는 여자가 아닌’ 역할이었기에 더욱 지우기가 힘들었단다.“그들의 사랑이 안타까웠어요. 밝은 영화가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죠. 하드보일드 멜로라는 장르도 좋았지만 한마디로 혜경은 진심을 표현하지 못하는 여자예요. 재곤도 마찬가지고요. 남자를 상대하는 여자가 남자를 모른다니, 끌렸던것 같아요.”제68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 ‘무뢰한’의 주연 전도연이 16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포토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전도연의 영화에 대한 첫 인상은 그랬다.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그는 ‘무뢰한’을 들고 생애 4번째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영화 ‘밀양’)과 심사위원을 거치면서 이제는 즐길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천생 여배우답다. “그곳에서는 최고의 정점을 찍은 여배우가 아니기에 감사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들어요. 사실 처음에는 ‘칸의 여왕’이란 호칭이 부담스럽고 싫었는데 지금은 좋아요. 끊임없이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시나리오의 기준이요? 저는 뭔가를 염두해 두고 연기를 하진 않거든요. 재미있고, 감정적으로 동요되고 궁금한 영화가 좋아요.‘무뢰한’이 저한테 그랬던 것처럼요.”전도연은 시나리오에 충실한 배우다. 그림의 틀을 바꾸지 않고 끊임없이 디렉션에 대한 감독의 조언과 자신이 가진 연기의 교집합을 찾는다. 영화의 완성도는 배우의 몫이 아닌 감독이란 걸 알기에 소통을 통해 영화를 완성해 나간다. 잘 하고 있는지 항상 질문하고 체크하는 편이라고.사실 이 영화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협녀: 칼의 기억’과 ‘남과 여’의 촬영이 잡혀 있었고 시간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힘들게 뻔했다.게다가 중간에 상대배우가 부상으로 하차하자 ‘이 기회에 빠질까’란 생각도 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항상 궁금했던 김남길이 캐스팅되고 너무 낙심하고 있는 오승욱 감독을 보고는 마음을 다잡았다.“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꼽으라면 아마도 ‘접속’일 것 같아요. 데뷔작이니까요. ‘해피엔딩’을 통해 연기의 맛을 알았고 지금은 뭐가 정상인지 모르겠어요. 배우로서 톱인 것같지는 않으니까요. 그래도 나중에 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아이, 일, 작품’이 남아있을테니 분명 행복할거예요. 저 의외로 슈퍼맘이거든요. 말했잖아요. 적당히가 안된다고.”그녀의 웃음은 여전히 해사하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5-31 16:46 이희승 기자

[The OST]‘매드맥스4’를 더 미치게 만드는 기타맨의 정체는?

영화 ‘매드맥스4’속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일명 ‘기타맨’. (사진 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매드맥스4: 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4) 열풍이 심상치 않다.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이 열연한 맥스와 퓨리오사 등 강렬한 캐릭터들은 조지 밀러 감독의 손끝에서 미친 듯 강렬한 하모니를 만들었다. 여러 등장인물이 있지만 단연 돋보이는 캐릭터는 달리는 차에 매달려 기타를 치는 남자다. 빨간 내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에 달랑 기타 하나를 손에든 남자는 총알과 폭탄이 터지는 사막을 뚫고 달린다.영화에서 그는 일종의 군악대다. 귀를 찢는 사운드에 잔뜩 취한 워 보이들은 앞 다투어 폭탄을 들고 달려든다. ◇기타맨이 연주하는 ‘Chapter Doof’기타맨의 정체는 호주 출신 뮤지션 겸 배우 ‘아이오타(iOTA)’다.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곡을 직접 더블넥 일렉 기타로 연주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영화에서 추격 장면에 나오는 음악이 촬영과 동시에 녹음됐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동시녹음 감독이 이 음악을 드러머에게 이어폰으로 전송했고 그 결과 아이오타는 자동차 엔진이 울리는 전투 속에서도 템포에 맞게 연주를 할 수 있었다.‘Chapter Doof’와 함께 ‘매드맥스4’ OST트랙에서 인기가 높은 곡은 ‘Brother in arms’다. 두개 모두 악당 임모탄이 자신의 여자를 되찾기 위해 추격하는 장면에 쓰인 곡으로 영화 속 긴박감과 절망이 고스란히 담겼다.‘아이오타(iOTA)’(게티)◇클래스는 영원하다. 베르디 ‘레퀴엠: 진노의 날’영화에서 평소 알던 곡이 등장하면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 영화가 충격적인 영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매드맥스4’라면 그 경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영화는 예고편부터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 베르디의 ‘레퀴엠’을 선택해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레퀴엠’의 웅장하면서도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선율은 영화 속 상황과 훌륭한 시너지를 만든다.‘레퀴엠’은 실제 영화 속에서도 등장한다. 이제는 모든 걸 포기해야 하는 두 주인공 맥스와 퓨리오사 주위로 들리는 ‘레퀴엠’ 속 성악가들의 노래는 마치 신이 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처럼 울려 퍼진다.영화 ‘매드맥스4’ (사진 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매드맥스4의 음악 감독은 누구?음악에는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정키 XL’이 참여했다. 영화 ‘300: 제국의 부활’에도 참여했던 정키 XL은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실험적인 음악으로 주목 받았다. 조지 밀러 감독의 제안으로 ‘매드맥스4’ OST에 참여한 정키 XL은 불모지의 적막한 순간과 버려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200개에 가까운 악기를 이용했다. 그 결과 ‘매드맥스4’를 더 미치게 만드는 영화 테마곡들이 탄생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5-30 20:59 김동민 기자

'동물영화제' 잇는 특별한 영화제, 산골!여성! 퀴어!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 (사진 제공=MJFF)동물을 사랑 하는 영화인들의 축제인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지난 28일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끝났다.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된 작품은 장편 42편, 단편 18편이다. 개막작 ‘고녀석 맛나겠다2: 함께라서 행복해’를 시작으로 ‘개를 훔치는 방법’, ‘원드스톰’, ‘길고양이와 함께 살기’ 등 다양한 동물영화가 관람객을 맞이 했다.특히 영화제 기간 내에는 순천만 정원에 반려견 출입이 허용돼 많은 반려인 영화 팬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또 다른 개성 있는 영화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떠나자 영화 소풍. ‘무주산골영화제’(06.04~06.08)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제3회 ‘무주산골영화제’의 콘셉트는 ‘소풍’이다. 회색빛깔 도시를 떠나 알록달록한 색으로 가득한 자연에서 캠핑과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영화제다. 가수 에일리의 축하 무대로 시작되는 영화제의 개막작은 ‘어느 여름밤의 꿈, 찰리 채플린’이다. 찰리 채플린을 주제로 한 새로운 기획작으로 연출을 맡은 김종관 감독은 “무성영화 시대의 감성과 신기함을 재연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영화 속 명장면을 만날 수 있는 포토존에서도 일러스트레이터 10인이 작업한 찰리 채플린 소재의 아트 포스터가 전시된다.이 밖에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보물찾기’ 행사와 산골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해먹과 텐트 등으로 꾸민 산골책방도 운영한다. 손 편지 쓰기와 에코백 만들기 체험 등도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제 17회 ‘서울국져여성영화제’ (사진 제공= SWIFF)◇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시간. ‘서울국제여성영화제’(5.27~06.03)제 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자’는 주제로 세계 37개국에서 초청된 여성영화 111편을 상영한다. 행사기간은 5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다. 개막작은 산나 렌켄 감독의 ‘마이 스키니 시스터’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 스웨덴 에테보리영화제 관객상 등을 받은 작품으로 어린 세대에 경쟁이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지적하고 여자 아이들의 세계를 사랑스럽고 깊이 있게 그렸다. 영화제를 다채롭게 즐기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평일 오후 1시 영화를 관람하는 남성 관객 30명에게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는 ‘해피 아워’ 이벤트가 열리고, 전문 보육 교사에게 아이를 맡기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놀이방’도 준비되어 있다.그 외 여성영화제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토론을 즐기는 관객과의 대화, 포럼 등의 행사도 열린다.제 15회 ‘한국 퀴어 영화제’ (사진 제공=퀴어문화축제)◇성적 소수자들을 위한 축제 ‘한국 퀴어 영화제’ (06.18~06.21)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성소수자의 삶을 밀도 있게 바라보는 제 15회 ‘한국 퀴어 영화제’가 다음달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이는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높이고 성소수자 인권과 문화 증진을 위해 매년 6월 개최되는 행사로 관객들은 서울 강남구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신사)점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영화제의 전체 상영작은 총 33편이다. 지난 4월 21일 공개된 국내 공모 당선작 15편과 함께 미국, 프랑스, 대만,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의 해외 퀴어 영화들이 상영된다.작품은 총 5개 섹션으로 나뉜다. 국내작과 해외작은 각각 ‘국내 단편 1~2’, ‘해외장편· 해외중단편선·해외실험단편’에서 만날 수 있다. 상영작에는 평소 보기 힘들었던 해외 수상작도 대거 포함됐다.특히 성장통을 겪는 소년을 중심축으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잘 살려내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된 에띠엔 파우르 감독의 ‘비자르’가 이번 영화제를 통해 국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그 외에도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월드 시네마 최우수 감독상과 베를린 국제 영화제 크리스탈 곰상을 받은 소피 하이드 감독의 ‘52번의 화요일’도 상영된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5-30 15:25 김동민 기자

공룡·스파이·로봇… 할리우드 BIG3 뭐 볼까?

예년보다 빨리진 더위에 스크린을 강타할 빅3 영화들이 개봉 채비를 마쳤다. 22년 만에 돌아온 ‘쥬라기 월드’를 비롯해 SF 액션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까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즌을 노린 대작들이 대거 몰려온다. (왼쪽부터)‘터미네이터 제니시스’,‘쥬라기 월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포스터.내달 1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쥬라기 월드’는 1993년 개봉한 ‘쥬라기 공원’의 연출을 맡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 총괄을 맡아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공룡들의 위협이 시작되면서 벌어진 인간과 공룡의 사투를 웅장한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에 담아 선보인다.오는 7월 2일 개봉할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적 T-3000을 내세워 원작의 팬들까지 유혹한다. ‘터미네이터’ 리부트(Reboot)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원조 터미네이터인 T-800과 액체 금속 로봇인 T-1000, 베일에 싸인 T-5000까지 다양한 터미네이터들의 등장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다.일찌감치 6편 제작에 들어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5탄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도 7월 개봉된다. 국제적인 테러 조직 ‘로그네이션’에 맞서 불가능한 미션에 도전한 톰 크루즈가 1525m 상공에서 실제 운행 중인 비행기에 매달리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을 직접 소화해 화제가 됐다. ‘작전명 발키리’, ‘잭 리처’의 연출로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남다른 호흡의 결과물을 완성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5-30 13:00 이희승 기자

화제작엔 항상 '그'가 있다? 한국영화 '킹메이커' 이경영

데뷔 30년차인 배우 이경영이 한국영화의 킹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최종병기 활’, ‘베를린’을 비롯해 ‘더 테러 라이브’,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에 출연하며 흥행배우로 우뚝 선 그의 행보는 ‘한국 영화에 70%는 이경영이 출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보적이다.지난 28일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은밀한 유혹’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경영은 “꾀부리지 말고 작품이 원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무엇보다 한국영화를 아껴주시는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연기로 승부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영화 ‘은밀한 유혹’에서 열연한 이경영.(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오는 6월 4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에서 이경영은 자수성가한 사업가이자 마카오 카지노 절반 이상을 소유한 예민하고 괴팍한 캐릭터를 맡았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돈이면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믿는 인물이다. ‘제보자’와 ‘은밀한 유혹’ 두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 유연석은 “항상 현장에서 챙겨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 주신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닮고 싶다”며 남다른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이경영은 올해에만도 총 4편의 굵직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6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소수의견’에서는 아들을 잃은 철거민 역할로 소시민의 삶을 대변할 예정이다.영화 '소수의견'에서 이경영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로 소시민의 삶을 대변한다.(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이 영화는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다룬다. 누구보다 박재호 역할에 큰 관심을 가졌던 이경영은 스스로 머리를 짧게 깎으며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오는 7월 개봉을 확정한 ‘암살’에서도 이경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933년 상해와 경성을 배경으로 암살작전을 위해 모인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까지 조국도 이름도 용서도 없는 이들의 서로 다른 선택과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제작사인 쇼박스 관계자는 “워낙 굵직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인만큼 주조연의 구분이 의미가 없다. (이경영의) 분량이나 캐릭터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타짜’, ‘도둑들’ 등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암살’은 주연배우인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의 역할만 공개된 상태지만 이경영은 그간 맡아왔던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이경영의 출연작들은 대한민국 실력파 감독들이 연출을 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순제작비만 100억이 든 ‘협녀:칼의 기억’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인어공주’를 만든 박흥식 감독의 작품이다.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 ‘후궁-제왕의 첩’ 등을 연출한 김대승 감독 신작인 ‘조선마술사’ 역시 그의 필모그래피에 올라있다.이 작품은 ‘변호인’을 제작한 위더스필름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친분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건 한계가 있다. 분명 감독이 원하는 캐릭터 이상을 표현해 내기에 연달아 화제작에 캐스팅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5-30 10:00 이희승 기자

동성결혼 다룬 '마이 페어 웨딩'이 교육영화인 이유!

김조광수 감독과 19살 연하 애인 김승환의 공개결혼식 과정을 담은 ‘마이 페어 웨딩’.(사진제공=레인보우 팩토리)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을 보고 자란 한 소년이 있었다. 그리고 30년 후 그 역시 세기의 결혼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 첫 동성결혼의 주인공인 김조광수 감독의 이야기다. 내달 4일 개봉을 앞둔 ‘마이 페어 웨딩’은 그의 19살 연하 애인 김승환과의 공개 결혼식 과정을 담았다.지난 2013년 9월 청계천 광통교에서 뮤지컬과 축제를 합친 이색 결혼을 올린 이 커플은 이 영화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연애담과 결혼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영화 오프닝은 커플티를 맞춰 입은 이들의 발랄하고 경쾌한 웨딩 촬영으로 시작된다.남들에게 보여주는 결혼식이 아닌 스스로가 행복해지기 위해 일생일대의 행사를 기획했다는 내레이션은 감동적이다. 하지만 감동도 잠시 영화는 ‘동성’이라는 이유로 각종 사회단체와 제도권 안팎에서 부당하게 취급받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과감없이 드러낸다.‘마이 페어 웨딩’은 누군가에게 호기심의 대상일 수 있는 이들의 결혼이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는 ‘개인의 행복’임을 강조한다. 굳이 결혼하지 않아도 이미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커밍아웃을 한 이들의 삶은 충분히 행복 할 수 있었다.하지만 ‘가족’으로 법제도 안에서 결실을 맺으려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진정성에 묵직한 감동이 차오른다.뜨겁게 사랑했고 오랜 시간 알았지만 수많은 예비부부들이 그렇듯 결혼식에 골인하기 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다. 오랜 동안 공인으로 살아온 김조광수 감독의 거침없음과 반대로 섬세한 김승환이 보여주는 갈등은 여느 커플들의 ‘메리지 블루’를 보는 듯하다.청첩장 문구부터 턱시도와 드레스 선택 등 여태껏 몰랐던 서로의 취향을 발견하는가 하면 대중의 관심까지 더해진 이들의 속내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돼 ‘남의 일기장’을 읽는 듯한 재미를 더한다.영화는 굳이 결혼식을 하지 않아도 행복했을 그들이 ‘가족’이라는 법제도 안에서 결실을 맺으려는 과정이 묵직하게 담았다. 예식장 안으로 들어서서도 쉽지 않은 결혼식, 김조광수 감독 어머니의 격려와 지지는 눈물겨운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제공=레인보우 팩토리)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결혼식이다. 언론에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기에 더욱 감동적이다. 특히 김조광수 감독의 어머니가 무대에서 나와 들려주는 격려와 지지를 보노라면 솟구치는 감동을 숨길 수 없다.앞서 한 관객이 똥물을 퍼붓는가 하면 예식 도중 쌍욕을 하며 진입하는 등 파란이 많았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영화 감독 남편과 영화 제작자 아내가 주연으로 나선 ‘마이 페어 웨딩’은 호기심으로 극장문을 들어섰다 눈물을 훔치게 만드는 마법 같은 영화다. 동시에 사회의 잣대가 때론 얼마나 부질없고 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러니 이보다 더 ‘교육적인 영화’는 당분간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12세관람가. 94분.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5-29 17:00 이희승 기자

[트렌드 Talk] 제51회 백상예술대상 드레스 전쟁… 레드카펫 여신은?

‘은근하거나 화끈하거나’소리없는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지난 26일 제51회 백상예술대상이 여배우들의 패션 대결로 후끈 달아올랐다. 누가 상을 받을지 사전 정보가 없기로 유명한 백상예술대상은 여자스타들의 드레스 각축장으로도 유명하다.올해는 과감한 색감을 강조하거나 누드톤 혹은 화이트를 기본 베이스로 한 드레스로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40대 여배우들의 농익은 몸매 대결이 20대 배우들 저리가라로 과감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시상자로 나선 박주미는 다소 평범해 보이는 흰색 드레스를 선택했으나 단아한 단발머리로 청순함을 살렸다. 평소 보여주는 단아함과 여리여리한 몸매를 비웃기라도 하듯 프릴이 달린 가슴 부분과 보석으로 장식한 어깨끈으로 볼륨감 넘치는 상반신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이날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송윤아는 가슴과 허리, 어깨의 드레이프만으로 볼륨을 조절해 그리스 여신과 같은 자태를 뽐냈다. 쇄골을 드러내면서도 절개된 어깨선을 통해 섹시함까지 아울렀다. 30대 몸매 종결자는 김사랑이었다. 누드톤을 기본으로 한 스팽글 소재 드레스를 선택한 그는 가슴골을 강조하는 클레비지 디자인으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예진 역시 심플한 화이트 디자인에 여전사 느낌의 블랙 테이핑을 감은 드레스로 남다른 볼륨감을 강조했다.은근한 노출의 몫은 20대 박신혜의 몫이었다. 5년 연속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수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박신혜는 작은 비즈들이 사선으로 박힌 드레스를 선택했다.어깨와 팔을 드러내면서도 흰 속옷을 받쳐입은 듯한 디자인으로 그동안 볼수 없었던 섹시함을 드러냈다. JTBC‘풍문으로 들었소’로 TV 여자 신인연기상을 받은 고아성은 심플한 블랙 드레스를 선택해 아쉬움을 더했지만 반전은 뒤태에 있었다. 도트 문양의 레이스가 덧대어져 있었지만 훤히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그동안 각종 해외 영화제에 참석하면서 갈고닦은 드레스 자태를 선보였다.올해로 51회째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나영석 PD와 배우 최민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은 ‘끝까지 간다’의 조진웅과 이선균이 동시에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카트’의 염정아가 받았다.작품상은 ‘화장’의 임권택, 감독상은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조연상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유해진과 ‘화장’의 김호정에게 돌아갔다. 신인연기상은 ‘해무’의 박유천과 ‘한공주’의 천우희, 신인감독상은 ‘도희야’의 정주리, 시나리오상은 ‘카트’의 김경찬이 수상했다. TV부문에서는 최우수연기상으로 ‘미생’의 이성민과 ‘마마’의 송윤아, 연출상은 ‘미생’의 김원석, 예능상은 ‘비정상회담’의 전현무-‘코미디빅리그’의 이국주, 극본상은 ‘펀치’의 박경수가 수상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5-29 09:00 이희승 기자

중국 방문한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 새 영화 '샌 안드레아스' 3일 개봉

6월 3일 개봉하는 영화 ‘샌 안드레아스’에 출연한 배우 드웨인 존슨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영화는 규모 9.0이 넘는 지진을 소재로 한다. 드웨인 존슨은 LA 소방구조대장으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재난 현장으로 뛰어드는 아버지 레이를 연기했다. 중국을 방문한 드웨인 존슨의 곁에는 극 중 아내로 호흡을 맞춘 칼라 구기노가 함께 했다.그리고 전작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에 이어 ‘샌 안드레아스’에서도 드웨인 존슨과 함께 작업한 브래드 페이튼 감독도 중국행에 동행했다. 영화 ‘샌 안드레아스’에 출연한 배우 드웨인 존슨과 칼라 구기노, 브레드 페이튼 감독. (사진 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드웨인 존슨의 무대 매너는 세계적인 스타다웠다.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28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드웨인 존슨은 특유의 미소를 아낌없이 선보였다. 진행자를 거쳐 영어가 중국어로 바뀌는 찰나의 순간에도 그는 재미있는 포즈를 취하며 현장을 찾은 기자들을 즐겁게 했다.그러다 드웨인 존슨이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자 회견장에선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를 향한 기자들의 질문도 끊이지 않았다. 중국을 비롯해 한국, 대만, 필리핀 5개국 200여명 기자가 한 자리에 모인 회견장에서 드웨인 존슨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질문에 답했다.대부분 작품 속에서 드웨인 존슨은 영웅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샌 안드레아스’에서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캐릭터를 연기했다.이번 작품의 차이점에 대해 그는 “액션 영화를 많이 했지만 재난을 다룬 작품은 처음이다. 이전작들은 악당이 있어 싸워 이기면 됐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상대가 대자연이다. 대자연을 상대로 싸울 순 없다. 그저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 가족을 구조할 것인지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8일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샌 안드레아스’ 기자회견장에서 주연 배우 드웨인 존슨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현장 분위기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드웨인 존슨은 할리우드에서도 유명한 SNS 마니아다. 그의 트위터 계정 팔로워는 800만명이 넘는다. SNS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드웨인 존슨은 현장에서 직접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커다란 손에든 그의 조그만 스마트폰에는 손을 흔드는 기자들의 모습이 담겼다.브래드 페이튼 감독의 전작인 액션 어드벤처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신비의 섬’(2011)에서 주연 행크 파슨스로 출연했었던 드웨인 존슨은 “감독의 시각적 표현과 3D작업이 좋았다. 그래서 이번 ‘샌 안드레아스’가 탄생하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러자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이번 영화는 전작과 비교할 때 현실감이 더 크게 와 닿는 영화다. 초대형 스크린에 어울리는 엄청난 스케일의 작품”이라며 자신했다.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5-28 21:19 김동민 기자

털털한 여배우와 예민한 남배우의 흥미로운 합, '나의 절친 악당들'

(사진제공=휠므빠말, 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다뤄온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 베일을 벗었다. 28일 오전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의 제작보고회가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극중 내숭없는 캐릭터 나미를 연기한 고준희는 임상수 감독과 첫 호흡에 대해 “무서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에 임상수 감독은 “현장에서 까칠하다는 소문이 있었다. 나이를 떠나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해 마음가는대로 하라고 했다. 알고보니 푼수 같고 털털하더라. 도리어 예민한 건 류승범이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고준희는 폐차 견인일을 하는 하다가 교통사고 차량에서 돈가방을 발견하면서 지누(류승범)와 동행하는 나미를 연기한다.고준희는 “그동안 숨어있던 액션 본능이 분출된 것 같다. 영화를 보면 맞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영화 촬영 시작 전 한 달 반 정도를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때리는 것보다는 잘 맞는 연습을 더 많이 했다”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지난 2013년 ‘베를린’ 이후 2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류승범은 “임상수 감독님은 원래 콘티가 없다. 그래서 베드신도 재미있게 촬영했다”면서 “섹시하진 않지만 색다른 장면이 만들어진 것 같다. 고준희와 작품을 함께 하며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 덕분에 편하게 연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승범은 극중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잘난 척하지 않는 유쾌함을 지닌 남자 지누를 연기한다.‘나의 절친 악당들’은 의문의 돈가방을 손에 넣은 두 남녀가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진짜 악당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승범, 고준희 외에 류현경, 샘 오취리, 김응수, 정원중, 양익준, 김주혁 등이 개성 넘치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6월 25일 개봉.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5-28 14:03 이희승 기자

[한중미 박스오피스] 입소문은 힘이 세다! 한국 ‘매드맥스’, ‘스파이’, 발리우드마저 중국행!

입소문의 위력은 대단하기도 하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Avengers: Age of Ultron 复仇者联盟2:奥创纪元, 이하 어벤져스2)’가 휩쓸고 간 한국 박스오피스는 ‘입소문’으로 역주행을 시작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이하 매드맥스4)’와 ‘스파이(Spy)’가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한때 한국 영화 ‘악의 연대기’에 밀렸던 ‘매드맥스4’는 기술을 힘을 빌리지 않은 진짜 스턴트 액션으로 무장한 진짜 ‘미친’ 맥스(톰 하디)와 미모에 액션본능까지 겸비한 여전사 임페라토르 퓨리오사(샬리리즈 테론)의 활약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첩보액션물의 조력자 혹은 배경 정도로 그려지던 여성 캐릭터에 정면도전하는 ‘스파이’는 뚱뚱하지만 명민한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시)의 눈부신 활약상을 다룬다. 그녀 곁으로 자석처럼 몰려드는 훈남 요원인 파인(주드 로), 포드(제이슨 스타뎀)까지 가세하니 개봉 일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월트디즈니도, 조지 크루니도, 닥터 하우스도 소용없다! 아쉬운 북미 정상 ‘투모로우랜드’북미 박스오피스는 월트디즈니가 야심차게 발표한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 明日世界)’가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에 서긴 했지만 그 속내는 아쉬움 투성이다. 개봉주말 3302만8165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제작비(1억 9000만 달러)를 상쇄하려는 갈 길이 멀기도 멀다.게다가 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 토마토지수(전문가 평점) 50%, 팝콘지수(관객 선호도) 60%로 악평일로다. 미래세계의 진귀한 풍경, 신나는 모험담이 펼쳐지다 후반부에 힘을 잃는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투로로우랜드’는 한국에서도 27일 개봉해 2만2852명의 관객을 만나는 데 그쳤다.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의 브래드 버드 감독과 조니 클루니, 미국 드라마 CBS ‘언더 더 돔’으로 이름을 알린 브릿 로버트슨, 여전히 ‘닥터 하우스’가 익숙한 휴 로리 등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이 무색할 지경이다.◇중국 ‘어벤져스’ 광풍 잡은 ‘투모로우랜드’, 2위는 발리우드 영화 ‘P.K.’중국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발리우드 영화 ‘P.K.’그나마 다행이라면 중국에서 26일 개봉해 1612만 위안(259만7467달러, 이하 28일 10시 36분 외환은행 고지 기준)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섰다는 정도다. 개봉 13일만에 매출 13억만 위안(2억949만8942달러) 가량을 기록 중인 ‘어벤져스2’ 광풍 속에 있는 중국 극장가에 ‘투모로우랜드’가 새로운 바람이 되고 있다.중국 박스오피스 2위는 재밌게도 인도영화 ‘P.K.(我的个神啊)’다. 개봉 주말 3180만 위안(512만4035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P.K.’가 지난해 12월 북미에서 56일 동안 벌어들인 1061만6104달러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P.K.’는 ‘세 얼간이’로 전세계인 감독으로 급부상한 라지쿠마르 히라니와 배우 아미르 칸이 다시 한번 의키투합한 발리우드 작품이다. 이로써 중국은 발리우드 영화에도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글=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인포그래픽=현예진 기자 yesjin.hyun@viva100.com

2015-05-28 11:44 허미선 기자,현예진 기자

[시네프리뷰] '샌 안드레아스' 익숙한 이야기, 하지만 그 스케일에는 감탄 할 수밖에

영화 ‘샌 안드레아스(San Andreas)’ 공식 포스터. (사진 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영화 ‘샌 안드레아스(San Andreas, 감독 브래드 페이튼)’는 역사상 최악의 지진을 소재로 삼았다. 진도 9.6 규모의 강진이 벌어지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재난 영화로서 ‘샌 안드레아스’는 거대한 스케일과 사실적인 영상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진이 발생하고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재난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익숙한 스토리에 손끝이 오그라드는 대사도 곳곳에서 등장한다.하지만 지진을 표현하는 할리우드 기술은 하품을 허락하지 않는다. 지진으로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는 영상은 마치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사실적인 경험을 선사한다.게다가 우리는 얼마 전 1만 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 지진을 경험했다. 그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소개되는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가볍게 보고 넘길 수 없게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LA 소방구조대 헬기 조종사 레이(드웨인 존슨)다. 그는 지진 참사로 악화되는 재난 속에서 별거 중인 아내와 딸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레이 역을 맡은 배우는 최근 ‘분노의 질주: 더 세븐’으로 국내 관객을 만났던 프로레슬러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이다. 그는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한 근육질 몸매로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 위를 헤쳐 나간다.  이번 작품에서 드웨인 존슨은 거의 대역 없이 액션을 펼쳤다. 절벽에 매달린 차량을 로프 하나로 구하는 장면도 따로 배워 촬영에 임할 정도다.  영화 ‘샌 안드레아스’에서 레이(드웨인 존슨)이 재난 현장에서 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를 구하고 있다. (사진 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재난 영화의 주인공은 대게 그 지옥과 같은 현장에서 탈출하는 사람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레이의 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다. 실제 작품에서도 블레이크는 레이보다 더 돋보인다. 블레이크 역을 맡은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는 몸으로 연기하는 드웨인 존슨과 달리 재난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를 감정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그는 지진으로 공포에 몸부림치고 나중에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무너진 건물에 깔려 타고 있던 차량에 갇히는 건 약과다. 나중에는 도시로 밀려든 쓰나미에 묻혀 물속을 헤맨다. 재난 현장 가운데서 몸을 사라지 않는 그녀의 연기에 빠져 들면서 드웨인 존슨의 존재는 서서히 옅어진다.하지만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배우가 아닌 지진이기에 재난 영화로서 ‘샌 안드레아스’의 재미는 충분하다. 영화는 다음달 3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샌 안드레아스 단층미국 캘리포이나주 1000km를 가로지르는 단층대인 샌 안드레아스는 지난 1906년 1400명의 사상자를 낸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질학자는 향후 30년 안에 이 지역에 영화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규모는 진도 9.0 이상으로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3만개가 동시에 폭발하는 위력이다.

2015-05-27 20:48 김동민 기자

CJ CGV아트하우스 "한국영화의 든든한 버팀목 되겠다"

CGV가 다양성영화관을 오는 2018년까지 전국 35개관으로 확대 오픈할 계획이다. 27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CGV아트하우스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이 열렸다. 지난 2004년 멀티플렉스 최초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영화관’을 신설한 뒤 ‘무비꼴라쥬’를 거쳐 10주년을 기념해 지금의 브랜드로 전환한 CGV아트하우스는 국내 최초 영화 도서관 CGV씨네라이브러리를 여는 등 관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극장 환경에 힘쓰고 있다.CGV 명동역에 위치한 씨네라이브러리 내부.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CCV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영화 원작 소설 및 만화, 영화 전문서, 예술 서적, 시나리오북, 콘티북 등 2억원 가치에 해당하는 1만여권의 서적이 구비돼 있다. 이외에도 낭독회, 공연 등 영화관 구조를 그대로 살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하는 독특한 공간을 지향한다.특히 CGV아트하우스는 연간 150여편의 상영작중 한국독립영화 50여편에 상영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성영화가 전체 영화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 내외였지만 지난해에는 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람객 추이는 2010년 이후 하락세였으나 지난해 248%나 급신장했다.이날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본부장은 “할리우드 영화와 대형 한국영화가 경쟁하는 한국 극장 환경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본다. 관객의 특징은 20대,여성, 고학력으로 구분된다”면서 “1인 관객 비중이 일반관의 8%에 비해 4배가 많은 32%로 집계됐다. CGV의 사회공헌을 기반으로 소수 관객 취향을 위한 상영공간 제공과 다양한 창작을 지원하고 해외영화수입 기반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CGV 명동역에 위치한 씨네라이브러리 내부.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대기업의 틈새시장 공략이 아니냐는 우려에는 “사실 그런 우려를 직접적으로 듣기도 했다. 수익이 된다면 대기업 가운데 왜 CGV만 하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저예산 독립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유통과 마케팅에 있어 역량이 부족해 관객과 만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분명 CGV아트하우스가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2018년까지 35개관으로 확대할 것”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투자 배급에 대해선 획일화를 배제하고 다양한 영화의 전문 라인업이 준비돼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 CGV아트하우스 하반기 라인업은 윤계상과 한예리 주연의 ‘극적인 하룻밤’을 비롯해 황정음의 ‘돼지같은 여자’ 유해진 주연의 ‘그놈이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 본부장은 “시장에 영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시장을 키우려고 한다. 상업적 가능성이 떨어지는 영화도 최대한 관객과의 접점을 찾을 것이다. 한국영화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작품성 높은 영화 찾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5-27 16:14 이희승 기자

미드 '하우스’는 갔지만… 휴 로리 ‘투모로우랜드’, ‘썰틴’ 올리비아 와일드 ‘써드 퍼슨' 개봉

2012년 시즌 8로 막을 내린 FOX ‘하우스’의 닥터 하우스 휴 로리와 ‘썰틴’ 올리비아 와일드가 영화로 돌아온다(사진=FOX홈페이지)2012년 시즌 8로 시리즈의 막을 내린 미국 드라마(이하 미드) FOX ‘하우스(House M.D.)’의 용사들이 저마다의 영화로 돌아온다. 괴팍하고 이기적이며 독선적인 천재의사 그레고리 하우스 박사 휴 로리는 월트디즈니의 SF어드벤처 ‘투모로우랜드(Tomorrowland)’, ‘썰틴’ 올리비아 와일드는 멜로드라마 ‘써드 퍼슨(Third Person)’으로 돌아온다. ◇미드 ‘하우스’ 속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들, 닥터 하우스와 썰틴미드 ‘하우스’는 환자의 움직임만으로도 병명을 알아낼 정도로 천재지만 이기적이고 괴팍한 닥터 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기괴한 병상일지다. ‘닥터 하우스’는 명확한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치료가 가능한 환자에게는 도통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기괴한 병증을 나타내는 이들, 도무지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린 환자에만 눈을 반짝거리는 그에게 인간은 선천적으로 저밖에 모르는 존재이며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위선 덩어리다. 환자의 말을 믿어서는 사람을 살릴 수 없다고 주창하는 닥터 하우스는 퀴즈처럼 혹은 스무고개처럼 환자의 기이한 병증을 알려주며 거느리고 있는 전문의들을 닦달한다. 그 중 가장 합당한 치료법을 일단 시행하지만 단번에 낫는 경우는 거의 없다.“아니면 말고!” 식으로 치료법을 탐색해 가는 닥터 하우스의 기괴한 의료철학(?) 덕분에 환자들은 진짜 치료법을 알아낼 때까지 수차례 생사의 문턱을 넘나든다. 그 과정 중에는 부도덕한 거짓말이 난무하고 독선이 판치는가 하면 민폐의 연속이다.그런데도 이상하게 매력적인 이 남자의 삶이 평탄할 리 만무다. 출생의 비밀과 망상증, 암세포로 절뚝거리는 다리, 사랑했던 연인의 집으로 차를 몰아 전력질주하는 패기, 환자 이름까지 도용하는 심각한 약물중독 등 그의 기행은 위험천만하다.기행으로 인한 감방행과 정신병 치료, 의사자격 유지의 위태로움 그리고 유일한 친구이자 소울메이트인 종양의학 전문의 제임스 윌슨(로버트 숀 레오나드)의 시한부 판정까지 그의 삶은 시리즈 오프까지 롤러코스터마냥 들끓는다.FOX ‘하우스’ 출연진. 닥터 하우스 뿐 아니라 그의 주변인들 역시 삶이 기구하기만 하다. 그 중 최고가 썰틴이다.(사진=FOX홈페이지)기구하기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가 ‘썰틴’이다. 시즌 4 에피소드 3에 신입의사로 첫 등장한 인물이다. 그 괴팍한 닥터 하우스가 신입의사라고 평범하게 뽑을 리 없다. 여러 명의 젊은 의학도들을 모아놓고 서바이벌 형식으로 경합을 벌인다. 그들의 이름 따위 외울 생각조차 당연히 없다. 그때 붙은 호칭이 ‘썰틴’이다. 말 그대로 13번, 원래 이름은 래미 해들리지만 하우스는 물론 팬들마저 그녀를 ‘썰틴’이라고 부르는 데 더 익숙하다.양성애자로 시리즈 후반부에 병원장에까지 오르는 에릭 포먼(오마 엡스)과 한때 연인이었지만 유전적인 헌팅턴 병으로 그녀 역시 기행을 일삼는다. 친오빠의 안락사로 신경증에 시달리고 감옥에 가기도 한다.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하는 데 마중을 나가거나 헌팅턴 병으로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그녀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등 하우스가 썰틴에게 보내는 신뢰와 애정은 남달랐으며 애틋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기구함을 두고 경합을 벌이던 ‘닥터 하우스’ 휴 로리와 ‘썰틴’ 올리비아 와일드가 ‘투모로우랜드’와 ‘써드 퍼슨’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투모로우랜드’를 창조하는 천재과학자로 돌아온 ‘닥터 하우스’ 휴 로리 닥터 하우스 휴 로리는 디즈니의 ‘투모로우랜드’로 돌아온다.(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27일 개봉하는 ‘투모로우랜드’에서 휴 로리는 최첨단 미래세계를 창조하는 데이비드 닉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프랭크 워커(조지 클루니)를 투모로우랜드에서 추방하는 인물로 닥터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독선적이며 배려라고는 모르는 천재 과학자다.프랑스 파리 에펠탑의 비밀, 밑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모노레일, 아찔한 다이빙 수영장 등 흥미진진한 요소들이 넘쳐난다.우연히 투모로우랜드의 티켓을 줍는 소녀 케이시에는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드 CBS ‘언더 더 돔’의 브릿 로버트슨이다. '언더 더 돔'에서 엔지 맥앨리스터 역할로 이름을 알리고 시즌 2에서 죽음을 맞은 그녀는 영화 ‘투모로우랜드’에서 당당하게 주연자리를 꿰찼다.북미에서는 22일 개봉해 주말 동안 3297만2000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제작비 1억9000만 달러를 상쇄하려면 갈 길이 먼데다 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 토마토지수(전문가 평점) 49%, 팝콘지수(관객선호도) 61%로 형편없다.조지 크루니, 브릿 로버트슨, 휴 로리는 물론 ‘라따뚜이’,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등의 브래드 버드 감독 이름값으로는 많이도 아쉬운 수준이다.◇‘썰틴’ 올리비아 와일드, ‘써드 퍼슨’ 리암 니슨의 뮤즈로 돌아오다‘썰틴’ 올리비아 와일드는 ‘써드 퍼슨’에서 리암 니슨의 연인이자 뮤즈로 등장한다.(사진제공=플레인 글로벌)‘하우스’에서 닥터 하우스만큼이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살았던 ‘썰틴’ 올리비아 와일드는 로맨스 영화 ‘써드 퍼슨’으로 돌아온다. 소설가 마이클(리암 니슨)의 뮤즈이자 연인인 안나를 연기하는 올리비아 와일드는 그만큼 매혹적이고 순수하며 아름답다. 하지만 안나 역시 평탄한 인물은 아니다.프랑스 파리의 호텔에서 신작을 집필 중인 마이클과 그녀의 뮤즈이자 연인 안나, 그렇게 사랑하며 소설이 쓰여진다. 사업가 스콧(애드리언 브로디)은 출장으로 방문한 로마에서 한 여자를 만나 위험한 사랑을 시작한다.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애를 쓰는 줄리아(미라 쿠니스)는 전화 한통으로 아이를 데려올 수 없게 되고 그녀의 남편 닉(제임스 프랑코)은 새로운 여자와 행복한 삶을 이어간다.연인의 근친상간, 존재 여부가 불투명한 딸을 잃었다는 여자와의 사랑, 전화 한통으로 아이를 잃은 여자 등 마구잡이로 펼쳐지던 이야기는 마이클의 신작이 완성되면서 비로소 선명해진다.‘작가에게 작품은 자식과도 같다.’창작자들이 늘 '참'이라 주장하는 이 명제는 부모와 자식의 다양한 이야기를 로맨스로 풀어가는 영화의 극적 반전이다. 한국 개봉일 28일.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15-05-27 13:00 허미선 기자

삭발 여전사vs뚱보 스파이...색다른 캐릭터 내세운 영화 입소문 무섭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삭발 여전사로 등장하는 샤를리즈 테론.(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전형적인 여성 캐릭터는 가라!’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를 내세운 영화 두 편이 사랑받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주말에만 67만2701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183만9685명으로 개봉 2주만에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기존 영화에서 그려졌던 여전사와는 색다른 매력으로 남녀를 초월한 지지를 받고 있다.자신의 매력 포인트인 긴 금발을 잘라내 삭발한 샤를리즈 테론은 영화에서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임모탄의 여인들을 이끌고 사막을 폭주하는 사령관 퓨리오사로 분한다. 2004년 개봉작 ‘몬스터’ 이후 전형적인 금발 미녀인 자신의 외모를 기반으로 하기 보다는 용기있는 여형사 ‘엘라의 계곡’, ‘이온 플럭스’ 등으로 연기영역을 확장해 왔다. ‘엘라의 계곡’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상사의 희롱에 당차게 대처하고 약자의 편에 서는 용기 있는 여형사로, ‘이온 플럭스’에서는 강인하고 섹시한 여전사로 활약했다.이번 영화에서도 샤를리즈 테론은 발레리나 출신답게 유연한 와이어 액션을 선보였다. 그녀의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몸놀림은 ‘페미니즘 액션’이라는 신조어의 주인공이 될 만큼 화려하다.‘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에 살아남기 위해 폭력 액션을 선보이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샤를리즈 테론 외에 톰 하디, 니콜라스 홀트가 가세했고 전설의 걸작 ‘매드맥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외모에 대한 편견에 발차기를 날리는 여성의 활약을 담은 코믹 액션 ‘스파이’의 멜리사 맥카시.(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비만클럽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형사와 교사의 좌충우돌 시트콤 CBS ‘마이크 앤 몰리’로 꽤 알아주는 북미 드라마 스타 멜리사 맥카시는 영화 ‘스파이’에 출연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영화는 개봉 전 진행된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 사이에서 일찍부터 입소문이 퍼지며 주목받은 작품으로 개봉 첫 주에 64만9334명을 불러모았다.개봉 첫날인 지난 21일 ‘간신’,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 밀려 3위로 출발한 ‘스파이’는 이후 입소문에 힘입어 일일 박스오피스 2위, 주말 박스오피스 2위까지 치고 올랐다.통통한 체구때문에 현장 스파이를 돕는 임무만 맡아 오다 현장 요원으로 투입된 수잔 쿠퍼는 비상한 두뇌와 남다른 센스를 발휘하며 외모로 실력을 판단하는 이들의 뒤통수를 날린다.영화 속 쿠퍼는 CIA 내근직 여성이 현장에 나가 고군분투한다는 설정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기회를 잡자 마음껏 실력을 입증해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스파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조력자로만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얼마나 일차원적이었는지를 증명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생애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그는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여기저기 찢어지고 멍도 들었지만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멜리사 맥카시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배우로서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스파이’는 CIA의 일급 비밀 스파이들이 마피아 조직의 핵폭탄 밀거래와 CIA 요원들의 정보 유출을 막는 미션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6월 5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5-25 10:37 이희승 기자

2015 칸영화제 폐막, 프랑스 이민자 삶 다룬 '디판' 황금종려상

황금종려상 받은 오디아르 감독(AP=연합)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프랑스 영화 ‘디판’에 돌아갔다.제68회 칸 국제영화제는 24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황금종려상 등을 발표하는 폐막식을 갖고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를 마무리했다.24일 오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디판’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9년 ‘예언자’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디판’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까지 거머쥐었다.‘디판’은 주인공의 이름을 스리랑카 출신의 이민자가 프랑스로 이주해 겪는 전쟁 같은 일상을 그린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코엔 형제에게 황금종려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밝혔다.2등 격인 심사위원 대상(그랑프리)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선 오브 사울’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1944년 헝가리 나치 작전에 강제로 협조하게 된 유대인 사울의 이야기를 담았다.라슬로 네메스 감독은 자신의 첫 영화로 칸 영화제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면서 무서운 신예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대만 영화계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섭은낭’으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기, 장첸, 츠마부키 사토시가 출연한 ‘섭은낭’은 9세기 중국 당나라를 배경으로 부패한 관리를 살해하는 암살자로 키워진 섭은낭이 지역 군주를 죽이라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랍스터’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각본상은 ‘클로닉’의 미셸 프랑코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에는 ‘더 멘져 오브 어 맨’의 뱅상 랭동, 여우주연상은 ‘캐롤’의 루니 마라와 ‘몽 로이’의 엠마누엘 베르코이 공동수상했다. 황금카메라상은 케사르 아세도 감독의 ‘랜드 앤드 쉐이드’가 받았다.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으며 ‘마돈나’와 ‘무뢰한’ 2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 상’ 부문에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15-05-25 10:13 이희승 기자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이모저모, '사람과 동물이 함께 즐기는 축제'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열리는 22일부터 28일까지 순천만 정원에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된다. 영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3일 순천만 정원에는 오래만에 집 밖에 나온 반려동물들로 북적였다.주말을 맞아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를 찾는 애견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전남 순천 순천만 정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의 주인공은 동물이다.순천시는 영화제가 열리는 22일부터 28일까지 동물들의 순천만 정원출입을 전면 허용한다. 그 덕분에 정원의 주말은 사람과 동물이 다 같이 뛰어 노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열리는 순천만 정원을 찾은 반려견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23일부터 본격적인 동물 영화 상영span style="font-weight: normal;"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열리는 전남 순천 순천만 정원에는 23일 주말을 맞아 다양한 동물이 방문했다. 사진은 전북 진안에서 온 킁킁이(3개월)다. 코카시안오브차카 종인 킁킁이는 이날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진한 행동으로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난밤 개막작 ‘고녀석 맛나겠다2: 함께라서 행복해’를 상영한 영화제는 23일부터 본격적인 동물영화로 방문객들을 만나고 있다.실내·실외 구분없이 다양한 장소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별도의 티켓 발권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를 보려면 실외 상영장을 이용하면 된다.실외 상영장은 2곳으로 애견인은 순천조례호수공원과 순천만정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23일 순천만습지센터 3D상영관에서 사람들이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의 상영작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대모험’을 관람하고 있다.◇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상품이 한자리에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선 반려상품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순천만정원 동문으로 입장하면 정돈된 부스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반려동물 산업전 부스로 유기농 애견간식, 사료 등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가격도 평소 매장에서 판매할 때보다 저렴해 애견인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애견전용 물과 음료수를 판매하는 피비시스템 백승두 팀장은 “일단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 피비시스템 제품의 경우 정상가가 1병당 3000~3500원이지만 이곳에서는 2000원에 판매 중”이라고 소개했다.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행사장 내 부스에 전시된 반려동물 전용 물과 음료수.23일부터는 영화 상영 외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가수 아웃사이더, 우선 23일에는 장미여관 등이 출연하는 ‘힙앤락페스티벌’이 저녁 6시부터 순천만 정원 잔디마당에서 시작된다.24일 오전 9시에는 순천만 정원 도시 숲에서 ‘2015 순천 FCI 인터내셔널 도그쇼’가, 25일에는 오후 1시부터 반려견들이 마음껏 뛰고 즐길 수 있는 ‘동물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글·사진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2015-05-23 17:00 김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