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획전과 프로그램으로 관객 유입 20대 관객층을 공고히 하고, 4559세대 유입 확대
지난 2004년 멀티플렉스 최초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영화관’을 신설한 뒤 ‘무비꼴라쥬’를 거쳐 10주년을 기념해 지금의 브랜드로 전환한 CGV아트하우스는 국내 최초 영화 도서관 CGV씨네라이브러리를 여는 등 관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극장 환경에 힘쓰고 있다.
CCV 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영화 원작 소설 및 만화, 영화 전문서, 예술 서적, 시나리오북, 콘티북 등 2억원 가치에 해당하는 1만여권의 서적이 구비돼 있다. 이외에도 낭독회, 공연 등 영화관 구조를 그대로 살린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하는 독특한 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CGV아트하우스는 연간 150여편의 상영작중 한국독립영화 50여편에 상영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양성영화가 전체 영화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 내외였지만 지난해에는 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람객 추이는 2010년 이후 하락세였으나 지난해 248%나 급신장했다.
이날 CGV아트하우스 이상윤 본부장은 “할리우드 영화와 대형 한국영화가 경쟁하는 한국 극장 환경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본다. 관객의 특징은 20대,여성, 고학력으로 구분된다”면서 “1인 관객 비중이 일반관의 8%에 비해 4배가 많은 32%로 집계됐다. CGV의 사회공헌을 기반으로 소수 관객 취향을 위한 상영공간 제공과 다양한 창작을 지원하고 해외영화수입 기반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틈새시장 공략이 아니냐는 우려에는 “사실 그런 우려를 직접적으로 듣기도 했다. 수익이 된다면 대기업 가운데 왜 CGV만 하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저예산 독립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유통과 마케팅에 있어 역량이 부족해 관객과 만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분명 CGV아트하우스가 긍정적인 자극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2018년까지 35개관으로 확대할 것”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투자 배급에 대해선 획일화를 배제하고 다양한 영화의 전문 라인업이 준비돼 있음을 강조했다. 올해 CGV아트하우스 하반기 라인업은 윤계상과 한예리 주연의 ‘극적인 하룻밤’을 비롯해 황정음의 ‘돼지같은 여자’ 유해진 주연의 ‘그놈이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본부장은 “시장에 영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시장을 키우려고 한다. 상업적 가능성이 떨어지는 영화도 최대한 관객과의 접점을 찾을 것이다. 한국영화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작품성 높은 영화 찾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