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한 여배우와 예민한 남배우의 흥미로운 합, '나의 절친 악당들'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5-28 14:03 수정일 2015-05-28 14:03 발행일 2015-05-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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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악당들
(사진제공=휠므빠말, 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 )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다뤄온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 베일을 벗었다. 28일 오전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의 제작보고회가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극중 내숭없는 캐릭터 나미를 연기한 고준희는 임상수 감독과 첫 호흡에 대해 “무서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임상수 감독은 “현장에서 까칠하다는 소문이 있었다. 나이를 떠나 같이 일하는 동료라고 생각해 마음가는대로 하라고 했다. 알고보니 푼수 같고 털털하더라. 도리어 예민한 건 류승범이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고준희는 폐차 견인일을 하는 하다가 교통사고 차량에서 돈가방을 발견하면서 지누(류승범)와 동행하는 나미를 연기한다.

고준희는 “그동안 숨어있던 액션 본능이 분출된 것 같다. 영화를 보면 맞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영화 촬영 시작 전 한 달 반 정도를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때리는 것보다는 잘 맞는 연습을 더 많이 했다”며 남다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베를린’ 이후 2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류승범은 “임상수 감독님은 원래 콘티가 없다. 그래서 베드신도 재미있게 촬영했다”면서 “섹시하진 않지만 색다른 장면이 만들어진 것 같다. 고준희와 작품을 함께 하며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 덕분에 편하게 연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승범은 극중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잘난 척하지 않는 유쾌함을 지닌 남자 지누를 연기한다.

‘나의 절친 악당들’은 의문의 돈가방을 손에 넣은 두 남녀가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진짜 악당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승범, 고준희 외에 류현경, 샘 오취리, 김응수, 정원중, 양익준, 김주혁 등이 개성 넘치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6월 25일 개봉.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