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칸영화제 폐막, 프랑스 이민자 삶 다룬 '디판' 황금종려상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5-25 10:13 수정일 2015-05-25 19:04 발행일 2015-05-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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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FESTIVAL-CANNES/
황금종려상 받은 오디아르 감독(AP=연합)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프랑스 영화 ‘디판’에 돌아갔다.

제68회 칸 국제영화제는 24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황금종려상 등을 발표하는 폐막식을 갖고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24일 오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디판’은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9년 ‘예언자’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디판’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까지 거머쥐었다.

‘디판’은 주인공의 이름을 스리랑카 출신의 이민자가 프랑스로 이주해 겪는 전쟁 같은 일상을 그린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코엔 형제에게 황금종려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밝혔다.

2등 격인 심사위원 대상(그랑프리)은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선 오브 사울’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1944년 헝가리 나치 작전에 강제로 협조하게 된 유대인 사울의 이야기를 담았다.

라슬로 네메스 감독은 자신의 첫 영화로 칸 영화제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면서 무서운 신예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대만 영화계의 거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섭은낭’으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기, 장첸, 츠마부키 사토시가 출연한 ‘섭은낭’은 9세기 중국 당나라를 배경으로 부패한 관리를 살해하는 암살자로 키워진 섭은낭이 지역 군주를 죽이라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지오르고스 란디모스 감독의 ‘랍스터’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고 각본상은 ‘클로닉’의 미셸 프랑코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에는 ‘더 멘져 오브 어 맨’의 뱅상 랭동, 여우주연상은 ‘캐롤’의 루니 마라와 ‘몽 로이’의 엠마누엘 베르코이 공동수상했다. 황금카메라상은 케사르 아세도 감독의 ‘랜드 앤드 쉐이드’가 받았다.

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으며 ‘마돈나’와 ‘무뢰한’ 2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 상’ 부문에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수상은 하지 못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