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칸영화제 레드카펫 최고 승자는?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5-14 21:57 수정일 2015-05-31 23:10 발행일 2015-05-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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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베스트드레서는 누구?’

지난 14일(한국시각) 제68회 칸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은 약속이나 한듯 과감한 드레스와 포즈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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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마르소 (사진=연합)
올해 심사위원이기도 한 배우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는 품격이 느껴지는 드레스로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의 대표 여배우기도 한 소피 마르소는 검은색 망사 재질의 블랙 드레스로 섹시함을 강조하면서도 앞머리를 잘라 동안 미모를 뽐냈다. 시에나 밀러는 쇄골이 드러나는 로열 블루 드레스를 선택해 우아함을 과시했다.

올해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를 들고 온 나탈리 포트먼은 붉은색 드레스를 선택했다. 몸매를 강조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어깨를 드러내 섹시함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탈리 포트먼의 연출 데뷔작인 이 영화는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의 자전적 소설 ‘삶과 죽음의 시’를 바탕으로 했다. 직접 각색하고 주연도 맡아 1인3역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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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와츠(사진=연합)
 

색다른 디자인과 화려함을 강조한 것으로는 나오미 와츠를 따라갈 여배우가 없었다. 경쟁 부문 진출작 구스 반 산트의 ‘시 오브 트리스’를 들고 칸을 찾은 그는 레드 카펫에서는 쉽게 시도되지 않는 회색을 선택했다. 

상의는 가슴골을 드러내는 비즈로 장식, 하의는 동물털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디자인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다소 더워 보일 수 있는 치마 디자인은 등을 모두 노출 시키는 것으로 상쇄했다.  

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샤를리즈 테론(사진=연합)

칸영화제에서 프리미어로 상영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머리를 삭발하고 여전사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펼친 샤를리즈 테론도 빛났다. 그는 이날 비비드한 노란색 드레스로 여성미를 뽐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드레스 앞부분은 심플하기 그지 없지만 엉덩이부터 길게 늘어지는 시폰 소재의 디자인으로 뒤태를 강조했다. 특히 약혼자 배우 숀 펜과 함께 레드카펫에 올라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Cannes International Film Festival
판빙빙(사진=연합)

판빙빙은 흰 바탕에 초록색 자수가 놓인 드레스로 고혹적이면서도 동양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모았다. 판빙빙에 따르면 1억7000만원짜리인 이 드레스는 ‘랄프 앤 루소’에서 특별 제작한 작품으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만 1만개가 달렸다고 알려진다.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은 여성 감독 엠마누엘 베르코가 연출한 ‘당당하게’(La Tete Haute)가 선정됐으며, 오는 24일 시상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