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칸영화제, 경쟁이 아니어서 더 즐거운 배우들

이희승 기자
입력일 2015-05-11 18:52 수정일 2015-05-12 10:19 발행일 2015-05-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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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사진=칸 국제영화제 공식사이트)

‘수상이 아니라 즐기러 간다!’

제68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배우들이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최근 몇년 간 경쟁 부문에 진출 하지 않은 만큼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오롯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 영화 제작사 대표는 “세계적인 영화제인만큼 경쟁과 수상도 영광스럽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긴장의 연속이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이 덜한 올해야 말로 본인의 직업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라며 “소속사 입장에서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하는 이번 영화제에서 해외 관객을 만나는 한국영화는 네 편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의 ‘무뢰한’과 ‘마돈나’,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상영하는 ‘오피스’와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은 ‘차이나타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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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과 ‘오피스’에 모두 출연해 칸영화제를 찾는 배우 박성웅.(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무뢰한’과 ‘오피스’ 두 편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는 박성웅은 오는 6월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신분을 숨겨라’의 촬영을 미리 소화하고 칸 영화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큰 화제를 모았던 전도연은 김남길과 호흡을 맞춘 ‘무뢰한’으로 오는 16일 공식 행사에 참석한다.

심사위원에 앞서 영화 ‘밀양’으로 여자배우상까지 수상하며 ‘칸의 여왕’이라 불리는 전도연의 참석 여부에 영화제측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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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김남길이 호흡을 맞춘 ‘무뢰한’은 16일 공식 행상에 참석한다.(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마돈나’의 변요한은 방영중인 ‘구 여친클럽’의 촬영 일정으로 아쉽게 함께 하지 못하지만 20일 공식 상영에 맞춰 서영희가 출국을 확정지었다.

‘차이나타운’의 김고은은 차기작인 ‘개춘할망’의 촬영이 미뤄진 틈을 이용해 칸 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15일날 출국해 17일날 돌아오는 빡빡한 일정이지만 생애 첫 칸 방문인 만큼 즐겁게 참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