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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40주년' 2022 KBO리그, 4월 2일 개막…올스타전 7월 16일 개최

사진=연합출범 40주년을 맞이한 2022 KBO리그가 오는 4월 2일부터 대장정을 시작한다.6일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22 KBO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4월 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은 팀간 16차전, 팀 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열린다.개막전은 2020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됐다. 잠실 한화-두산, 고척 롯데-키움, 수원 삼성-kt, 광주 LG-KIA, 창원 SSG-NC 등 5개 구장에서 2연전으로 펼쳐진다.5월 5일 어린이날 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잠실 두산-LG, 문학 한화-SSG, 수원 롯데-kt, 대구 NC-삼성, 광주 키움-KIA의 대진으로 경기가 펼쳐진다.올스타전은 7월 16일 개최 예정으로,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올 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가진다. 9월 중 개최 예정인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정규시즌은 중단되지 않고 진행된다.KBO는 “2022 KBO 정규시즌 일정 편성과 관련해 구단 별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고, 주말 및 공휴일 홈 경기수 등을 최대한 균등하게 고려해 편성했다”고 전했다.한편 KBO는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이해 원년 창단 구단 간 클래식 시리즈 개최, 40주년 기념 올스타전 개최, 어린이 팬데이 실시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2-01-06 15:52 이종윤 기자

한지상 측 "성추행 혐의 없어…악의적 비방글 법적 대응"

한지상 (사진=연합)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사생활 논란과 관련한 악의적 비방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5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배우 한지상에 관해 개인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인신공격, 악의적 비방글이 모니터링 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기반으로 인격 모독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강력한 법적 조치의 대상”이라고 경고했다.이어 “한지상은 위법사실이 없으며 권력을 이용해 만남을 가진 것도 아니다. 호감을 가진 상대와 있었던 사생활이지만 상대방이 공개 게시판에 피해를 주장한 글을 올린 후 도의적인 책임감에 사과를 했고 그 당시 위력이나 강제적 행위는 없었음을 재차 밝혔다”며 “검찰의 불기소 처분 내용을 보면 한지상이 제기한 협박에 대한 혐의는 각하한 것이 맞으나 한지상이 성추행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인한 바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한지상이 강제적 성추행 혐의는 없다고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보를 통해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소속사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해 불거진 한지상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당시 소속사 측은 “한지상에게 호감을 가졌던 여성이 난데없이 ‘성추행을 사과하고 보상하라’고 연락해 온 것에서 시작된 사건”이라며 “피의자의 허위 글로 인해 인터넷 상에서 한지상이 성추행범이라는 악플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한지상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공갈 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 했지만 검찰은 해당 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한지상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 의지를 밝혔다.씨제스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입니다.현재 온라인상에서 배우 한지상에 관해 개인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인신공격, 악의적 비방글이 모니터링 되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기반으로 인격 모독 및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강력한 법적 조치의 대상입니다.한지상은 위법사실이 없으며 권력을 이용해 만남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호감을 가진 상대와 있었던 사생활이지만 상대방이 공개 게시판에 피해를 주장한 글을 올린 후 도의적인 책임감에 사과를 했고 그 당시 위력이나 강제적 행위는 없었음을 재차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 내용을 보면 한지상이 제기한 협박에 대한 혐의는 각하한 것이 맞으나 한지상이 성추행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인한 바 있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한지상이 강제적 성추행 혐의는 없다고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이에 당사는 배우의 권리침해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사실 여부가 판명되지 않은 일에 대해 일방적이고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글을 게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법적 조치의 대상입니다. 당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보를 통해 선처 없이 법적 대응할 것입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1-06 10:41 김세희 기자

"말썽 피워 혼내주려고"…빙판에 돌 묶어 강아지 버린 주인 입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빙판에 강아지를 돌에 묶은 채 버려 공분을 산 주인이 경찰에 붙잡혔다.5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일 강가 빙판 위에 노끈과 돌에 묶인 채 발견된 강아지 주인 A(50)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A씨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탄도호 주변 빙판에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를 돌에 묶어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이 이같은 모습을 보고 이 강아지를 구조했다. 이 강아지는 현재 한 동물보호단체가 돌보고 있으며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전날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소환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낚시를 하려고 탄도호에 갔는데 강아지가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워 혼내주려고 그런 것이지 버린 게 아니”라며 “얼마 지난 뒤에 데려오려고 했는데 가보니 없길래 주변을 찾아다녔다”고 진술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강아지를 찾는 듯 돌아다니는 모습이 CCTV로 확인되고 강아지 못 봤느냐고 주변에 물어보며 찾으러 다녔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면서도 “유기가 아니더라도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해당 강아지는 새해 첫날 발견돼 ‘떡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한 동물보호단체 임시보호처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2-01-05 13:20 이종윤 기자

기성용, 20억 원 기부 '꾸준한 선행'…"아동과 축구 꿈나무 위해"

축구선수 기성용 (사진=월드비전)축구선수 기성용이 아동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5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축구선수 기성용으로부터 국내 취약계층 아동과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기부금 20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기성용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성용은 14년 간 ▲네팔 지진 피해 복구 지원, ▲아프리카 식수 및 위생사업 지원, ▲아프리카 르완다 아동병원 건축, ▲아프리카 케냐 초등학교 건축, ▲국내 위기가정 및 난방비 지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등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월드비전을 통해 전달한 누적 후원금은 약 30억 원에 이른다.특히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그의 선행은 더욱 특별하다. 2008년부터 해외 아동 5명, 국내 아동 1명 정기후원을 시작한 기성용은 2011년에는 아동후원 신청을 늘려 총 30여 명의 아동을 정기후원 하고 있다.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한혜진과 2013년 결혼할 당시에는 축의금을 기부해 국내 아동 의료비를 지원하기도 했다.기성용은 “그동안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며 얻은 수입이지만 온전히 내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예전부터 늘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기부를 이어오고 있었는데 새해를 맞아 다시 후원금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며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취약계층 아동들과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동들에게 잘 전달되어 마음껏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한혜진, 기성용 부부 (사진=한혜진 인스타그램)이어 “그동안 기부를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아동들이 주변에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몸이 아픈 아이들과 취약계층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도 직접 만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한편, 기성용의 아내 배우 한혜진 월드비전을 통해 지금까지 약 2억 7천 8백만원을 후원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1-05 08:41 김세희 기자

'마스크 1장에 5만원' 황당한 약국… 환불 거부하며 "법대로 해"

(사진=민원인 인스타그램 캡처)대전시 유성구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 두통약 등의 제품을 고가에 판매하고 소비자의 환불 요청을 거절해 민원과 고소가 잇따르고 있다.4일 유성구에 따르면 ‘약국에서 마스크, 반창고, 숙취해소제, 두통약 등을 개당 5만원에 판매하면서 폭리를 거둔다’는 내용의 민원이 최근까지 8건 접수됐다. 대전시약사회에도 같은 내용의 민원이 3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한 민원인은 “마스크 1장을 사기 위해 약사에게 카드를 건넸는데 5만 원이 결제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황당했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민원인은 “숙취해소제 3병을 달라고 했는데 아무말 없이 결제하고 또 결제하더라”라며 “왜 여러번 결제하냐고 묻고 핸드폰을 보니 5만원 결제 내역이 있어 이상하다고 얘기하는 동안 또 결제를 해 10만원을 결제했다”고 말했다.약국에 있는 모든 물건에 5만원 가격표가 붙어 있는 모습. (사진=민원인 인스타그램)해당 약국에서는 숙취해소제 1병당 5만원의 가격을 책정했던 것. 민원인은 “안먹었으니 환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환불받고 싶으면 민사고소를 넣으라고 했다”며 “(알고보니) 약국에 있는 모든 물건이 5만원이었다. 두통약, 파스, 거즈, 박카스, 심지어 마스크 한장도 5만원. 가격 고지도 없이 그냥 5만원 긁어버린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해당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문약을 취급하지 않아 일반약에서 마진을 남길 수밖에 없다”며 “약국이 일반약의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자가격표시제를 지킨 것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환불하지 않지만,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환불 안내서를 공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같은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면서 A약사가 과거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던 음란 약사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더하고 있다.당시 A약사는 약국 바깥에 ‘미혼약사, 친구구함, 9시 이후 술파티’와 같은 비상식적 글귀를 써붙이고, 음란물을 전시해 복지부로부터 면허정지를 받았다. 이후 지역을 옮겨 새로운 약국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A약사는 자신의 모교인 한 약학대학 온라인 게시판을 방문해 ‘돈 많이 벌 수 있는 또라이짓 할 약사 1명 모집함’, ‘또라이짓 해서 부자 만들어 드립니다’ 등의 비정상적인 구인 글을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다.A약사가 약대에 남긴 메모와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린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우리나라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달 고시하는 ‘약제급여목록표 및 급여상한금액표’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지만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계속되는 소비자 피해 민원에 유성구청 측은 “해당 약국에 현재 적용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는 없지만, 판매가를 제품에 붙이거나 계산 전 가격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입장을 전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1-04 18:30 김세희 기자

'백신 장려' 천은미 교수 미접종 논란…"건강상 이유, 소수 배려 정책 필요"

사진=정부방송 뉴스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한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미접종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다.천 교수는 지난해 12월 31일 YTN 뉴스라이브에서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곳에 대해 형평성이 필요하다. 저는 사실 건강상의 이유로 1차 접종밖에 못 했다”며 “생필품을 사러 가는 곳에 백신 패스를 한다면 사실 저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천 교수는 지난 1일 YTN 방송에서도 “앞선 1차 접종 이후 상당히 안 좋았다. 10여년 전 백신을 맞고 입원했다. 이후 10여년 간 백혈구가 정상인보다 적다. 그래서 많은 분의 백신 접종 불안감이나 부작용을 잘 안다”고 미접종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그렇지만 저는 의료인이고 또 호흡기 환자와 코로나 환자를 보고 있어서 정말 고민하다가 주사를 맞았다”며 “그런데 (1차 접종) 이후 상당히 안 좋았고, 사실 지금도 좀 많이 안 좋다. 저 같은 분들도 있을 거고, 정말 안 맞고 싶지만 안 맞는 게 아니라 못 맞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것이다. 그런 분들에 대해 정부가 소수를 배려하는 정책을 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코로나 관련 뉴스에서 백신 접종을 장려한 전문가가 미접종 상태라는 사실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백신 접종은 선택의 자유라면서 천 교수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6일까지 전국 공통 사적모임 최대 4명,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다. 백신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되며 식당과 카페 이용시 혼자서만 가능하다. 10일부터는 면적 3000㎡ 이상 대형마트, 백화점에선 방역패스가 적용된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2-01-03 15:06 이종윤 기자

"백신 미접종 손님은 전복 서비스" 식당에 일부 네티즌 '별점테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서울 한 식당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손님에게 전복을 무료로 서비스한 점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났다.최근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은 지난해 12월 31일 SNS를 통해 “미접종자분들에게 위로와 응원하는 마음으로 포장 방문시 한 가지 메뉴에 전복 한 마리를 추가로 증정해 드리려고 한다”며 “응원한다. 힘내라”라는 글을 게재했다.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 문구에는 “미접종자 포장 손님 전복 한 마리 무료 증정. 백신 미접종자는 바이러스 보균자가 아닙니다”라고 백신패스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적었다.그러면서 “사회 눈치 보느라 힘드셨죠. 오셔서 ‘미접종자’라고 말씀해주시면 메뉴에 전복 한 마리 추가해드린다. 응원한다. 힘내라”라며 “백신패스 반대. 청소년 방역패스 반대. 강제접종 반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코로나 시국에서 부적절한 이벤트라고 지적하는 측과 백신접종을 반대하는 측으로 나뉘어 대립했다. 비판 여론의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식당 포털사이트 리뷰를 일부러 낮게 평가하는 ‘별점테러’를 펼치기도 했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16일까지 2주간 더 연장된다. 사적모임 인원은 전국 4인까지 가능하며,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2022-01-03 10:33 이종윤 기자

[비바100]#이건희컬렉션 #아트테크 #MZ세대 #NFT…코로나 습격에도 미술시장 빅뱅

“(이)건희 쇼크로 시작해 (김)건희 쇼크로 마무리됐다.”마냥 우스갯소리로만 치부할 수 없는, 2021년 미술계에 대한 한 미술 전문가의 한줄 평이다. 그 평처럼 감정가 2~3조원, 시가 10조여원에 달하는 유래 없는 대규모 기증으로 미술계는 물론 한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일명 ‘이건희컬렉션’이 연일 이슈몰이 중이며 2021년 끝자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의 배우자이자 마크 로스코 등의 대규모 전시 주최사인 코바나컨텐츠 김건희 대표의 학위·경력 위조 등 의혹이 장식하고 있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복병을 만났음에도 미술시장은 유래 없는 호황을 맞았다.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아트부산 등 국내 각종 페어가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MZ세대 신규진입, NFT, 분산투자 등으로 ‘아트테크’ 열풍이 거세게 일었다.◇코로나 쇼크에도 미술시장 빅뱅케이옥션 12월 경매 장면(사진=연합/케이옥션 제공)여행길은 막혔고 ‘주린이’(주식 어린이) 개미들이 몰려드는 증권가도, 요동치는 정책으로 부동산도 불안하기만 하다. 그간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지만 가상화폐 시장 역시 내리막길로만 치닫고 있다. 이에 젊은 세대들이 선택한 투자처가 미술품이다. 침체 일로를 걷던 미술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야 말로 ‘기사회생’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액은 3500억원 안팎으로 지난해의 1138억원은 물론 연간 최대 낙찰액인 2018년의 2000억원도 웃도는 수치다.11월까지 국내 주요 경매기업 10개사에서 진행한 238회 경매에서 낙찰된 작품 중 최고가는 이우환의 ‘1-Ⅶ-71 #207’(1971)으로 40억원(서울옥션)에 이른다. 작가별 낙찰총액 1위 역시 이우환으로 362억원이다. 호박 화가로 알려진 구사마 야요이(334억원), 국내 최고 경매가 보유작가인 김환기(208억원)가 뒤를 이었으며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물방울 화가’ 김창열은 가장 많은 낙찰 작품수(384점)를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창열의 작품은 호황을 이룬 아트부산 등 각종 페어에서도 눈에 띄게 많이 출품되기도 했다.제10회 아트부산은 프리뷰부터 많은 인파로 붐볐다(사진=허미선 기자)코로나19로 온라인 개최되거나 중단됐던 각종 아트페어, 비엔날레 등도 오프라인으로 미술애호가들을 만났다. 아트부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 화랑미술제, 대구아트페어 등도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회 아트부산은 평소 미술애호가로 알려진 방탄소년단의 RM, 한류스타 이민호, 래퍼 사이먼 도미닉(쌈디), 배우 이동휘·하희라·이요원, 안소희, 임슬옹, 마크 테토 등 유명인들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아트부산의 누적방문객은 8만명, 매출 350억원을 훌쩍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키아프 역시 매출 650억원, 방문객 8만8000명으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span style="font-weight: normal;"삼성 故이건희 회장(사진제공=삼성전자)◇‘이건희 컬렉션’이 일으킨 파장 4월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예술품 중 2만3000여점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제주 이중섭 미술관, 강원도 박수근 미술관 등에 나뉘어 기증되면서 미술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감정가 2~3조원, 시가 10조여원에 달하는 유래 없는 대규모 기증이다. 이 중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한국 고고·미술사를 아우르는 2만 1600여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유명 서양화가와 한국 근현대 작가의 1488점은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됐다.유래 없는 대규모 기증은 가칭 ‘이건희미술관’ 건립, 그 후보지로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 최종결정 등으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논의 사안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12조원을 훌쩍 넘기는 상속세 물납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서울 중심·지역 소외 심화 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졌다. 더불어 그간 지적돼 온 국공립박물관·미술관의 부실한 소장품 및 소장품 구입 예산(국립현대미술관 48억원, 국립중앙박물관 39억7000만원) 문제 해결, 민간 영역 기부 및 기증 활성화 정책 수립, 이를 위한 세제혜택 등 논의도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 여파로 11월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문화재·미술품 상속세 물납 허용을 포함한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아트테크 #MZ세대 #NFT #조각투자지난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셔 열린 ‘NFT 부산 2021’에 전시된 NFT 예술작품(연합)‘아트테크’에 열광하는 20~40대 젊은 층의 유입으로 미술시장이 활황을 이루고 있다. 이들에 대해 갤러리 관계자들은 “온라인 뷰잉을 통한 꼼꼼한 분석, 투자할 만한 작가와 시장 트렌드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 등을 통해 주체적으로 투자한다”며 “아트어드바이저의 추천에 의한 ‘묻지마’ 투자나 재벌가·정치계 등의 로비 혹은 자금세탁 수단으로 전락했던 2000년대 후반의 활황과는 그 결이 분명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하고 예술을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의 유입에 앤디워홀, 뱅크시 등 힙한 작가들의 전시, 스트리트 아트 및 그래피티, 어반아트 등을 선보이는 페어가 각광받는 등 예술 엄숙주의 탈피 움직임이 가속화되기도 했다.12월 10일 아트테크 플래포 ‘테사’에서 조각투자 공모 1분만에 완판된 뱅크시의 ‘러브 랫’(사진제공=테사)기존의 경매 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민팅, 최근 주목받고 있는 조각투자 등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품 투자가 진행 중이기도 하다.가장 주목받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NFT다. 매년 미술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는 영국의 미술 전문지 아트리뷰는 1위로 NFT 발행표준안인 ‘ERC-721’을 꼽았다.목돈이 아닌 여럿이 한 작품을 소유하는 조각투자, 분할소유 또한 열풍이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들이 스마트폰 원스톱 클릭으로 간편하게 소액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유명 작가 작품을 잠시나마 혹은 작게나마 소유한다는 만족감, 안정적인 수익 등이 장점이다.더불어 블록체인, 디파이 등 기술까지 뒷받침되면서 미술품은 물론 음악콘텐츠, 명품, 운동화, 건물까지 조각투자 열풍은 확대일로다.앤디 워홀부터 뱅크시, 마르크 샤갈, 조지 콘도 등의 작품에 조각투자할 수 있는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에 따르면 현재 앱 기준 회원 수는 4만 4000명으로 지난해 4월 런칭 후 32배가량 증가했다. 1인당 투자금액도 지난해 8만5000원에서 65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테사 함건 팀장에 따르면 “초기에는 2030이 주를 이루며 소액 투자가 이뤄졌으나 올초부터 수천만원대의 투자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0일 오픈한 뱅크시의 ‘Love Rat’은 1분만에 매진되는 등 조각투자 열풍이 감지되고 있다.◇새로운 투자방식 유입으로 성장통이건용 작가(연합)새로운 방식이 유입되면서 ‘성장통’도 시작됐다. 베일에 쌓인 유명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이 4억원 규모의 NFT 사기사건에 휘말렸는가 하면 한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전시에 대해 “내 전시가 아니다”라고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이건용 작가가 자신의 기존 작품을 NFT로 변환해 선보인다고 발표한 미술투자서비스기업 피카프로젝트에 “작가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 반발하며 논란이 일었다.이에 피카프로젝트는 이건용 작가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항변하기도 했다.지난 5월 이중섭·김환기·박수근 등의 NFT 작품 경매를 예고했던 워너비인터내셔널도 “허락한 적 없다”는 저작권자의 항의와 진품 논란으로 취소하는 해프닝을 빚었다.소유권 분할 혹은 조각투자 역시 그 대상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불거지고 있다. 정보의 비대칭성, 수수료 등 열악한 수익구조, 약관의 불공정성, 과대평가된 수익률, 금융업체와 유사한 사업형태로 금융당국 및 세무관청 등의 정책에 따른 불안 등이 해결해야할 과제다.국립현대미술관 법률자문이며 ‘미술품 상속세 물납제’ 등 문화체육관광부 미술 연구용역/법률자문, 한국콘텐츠분쟁조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케이옥션 감사 등을 지낸 이재경 변호사·건대교수는 “조각투자에 대한 사법기관이나 금융당국의 법적, 정책적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에 관련 플랫폼 사업자 및 투자자들의 혼선을 빚고 있다” 우려하며 “특히 현재 계류 중인 뮤직카우에 대한 금감원 처리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이 변호사는 “일종의 금융상품으로 파악해 당국이 금융법상 여러 가지 제한 조치를 적용해 강력하게 규율한다면 각 사업자의 경영은 상당히 위축되면서 향후 사업방향 및 소비자들의 투자심리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장을 최소화하면서 다수 투자 피해를 관리할 수 있는 묘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1-12-31 18:00 허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