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문화생활

'뉴스브리핑' 김연아 "스포츠 정신, 누구나 알고 있는 것"

(사진=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판정·도핑 논란과 관련해 “스포츠 정신은 선수도, 보는 사람도 다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소신 발언했다.김연아는 2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김연아는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피겨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해 “이번 올림픽엔 4명이나 출전해 감회가 새로웠다”며 “어릴 때부터 봐온 친구들이 다 커서 올림픽에 나가 경기하는 걸 보니 뿌듯하고 기특했다”고 말했다.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불거진 편파판정·도핑 논란에 관해서는 “스포츠를 하는 모든 선수들,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스포츠 정신이라는 게 있다”며 “선수도, 보는 사람도 다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앞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 선수 등이 부당하게 실격을 당하고, 천재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불린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 선수가 도핑 논란에 휩싸이는 등 각종 논란이 일었다.한편, 김연아는 2024년 개최되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았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부터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개최되며, 70여 개 나라에서 선수와 임원 26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24 10:42 김세희 기자

[문화공작소] 모두의 일상에 봄기운을 더하다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사진이지만 그림인가 싶다. 그림이라고 하기엔 선명하다 못해 청량한 디테일이 사진인가도 싶다. 그렇게 사진과 그림 사이에 존재하며 ‘예술’로 승화된 테레사 프레이타스(Teresa Freitas)의 ‘어느 봄날, 프레이타스 사진전: Springtime Delight’(4월 24일까지 더현대 서울 ALT.1)이 한창이다.테레사 프레이타스는 사진, 영상, 스톱모션 등으로 꽃과 바다, 도시 등의 풍경, 정물 등을 표현하는 포루투갈 아티스트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포르셰, 크리스찬 디오르, 겐조, 클로에, 캘빈 클라인, 팬톤, HP, 후지필름, 화웨이, 폴라로이드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급부상 중이다.‘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흑백사진에 심취했지만 인스타그램 감성과 즉각성에 주목하며 그의 작품들은 차분하면서도 대담한, 화사하면서도 파격적인 파스텔톤 색채로 물들기 시작했다. 2012년 인스타그램을 처음 접하면서 그간 시달리던 예술적 압박, 진지함 등을 떨쳐낸 그는 새로운 실험으로 사진 탐구에 나섰다. 일상처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편집과 채색, 구도 등을 변화시키며 일상적이면서도 일상적이지 않은 그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핑크빛 바다와 야자수, 청명한 차이나타운 등 사회적 통념을 깨는 색채들로 시각적 역설을 표현하는 그의 작품에는 평온함과 행복, 고요함, 생기, 화창함 등이 스민다.‘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꽃 사이 사이’(Among the Flowers), ‘봄의 꿈’(Spring Dream), ‘홈 그리고 컬러’(At Home, In Color), ‘도시의 봄’(Spring in the City), ‘라 무라야 로하’(La Muralla Roja), ‘물가에서’(By the Water)라는 제목의 6개 섹션과 그의 작업실로 꾸린 전시는 온통 파스텔톤의 ‘봄날’이다.‘어느 봄날’이라는 제목답게 선명한 주홍빛 꽃무리와 핑크 뮬리, 연한 하늘빛 등으로 입구를 꾸린 전시는 핑크빛으로 휘날리는 팜스프링스의 야자수, 화사한 차이나타운 거리, 신비로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건축물 등이 이어진다.‘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로 “노는 것”과 “자연광에서 촬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의 일상은 어쩌면 언제나 봄이다. 그의 고향인 포르투갈 리스본은 사시사철 봄이다. 그의 일상에는 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고 온기 어린 바람이 노곤하게 만드는가 하면 청명하게 푸른 바다와 하늘이 펼쳐진다. 그의 여행 시기 또한 봄날이 대부분이니 봄 자체가 그의 일상인 셈이다. 그래서 그에게 “겨울은 느린 계절”이다. 어쩌면 그래서 추구하는 ‘어느 봄날’ 같은 색감들과 기운들은 공감하고 사진을 찍고 SNS로 공유하는 관람객들의 개입으로 다양한 이들의 일상으로 스며든다.‘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이번 전시에서는 알록달록한 꽃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에 영감받은 몽환적인 ‘꿈’ 시리즈, 고향인 포르투갈 풍경을 담아 표현하는 스테이피케이션(여행이 아닌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취하는 휴식), 2018년 여행한 샌프란시스코, 스페인 칼페의 건축물 라 무라야 로하, 편안한 휴가를 떠올리게 하는 해변을 모티프로 한 초기작 ‘핑크 샌드’ 시리즈 등을 만날 수 있다. “카메라가 내 팔과 손 그리고 나의 연장처럼 느껴진다.”(A camera feels like an extension of who I am, of my arm and hand.) 그렇게 테레사 프레이타스가 카메라를 자기화해 탄생시킨 ‘어느 봄날’의 풍경들은 다양한 누군가의 일상으로 연장된다. 부지불식간에 스며든 봄기운처럼. 그저 그의 일상인 ‘어느 봄날’ 풍경에 서 있기만 하면 된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2-02-20 14:30 허미선 기자

[문화공작소] 만화, 오밀조밀 색점들로 예술이 되다! ‘로이 리히텐슈타인展: 눈물의 향기’

‘로이 리히텐슈타인展: 눈물의 향기’ 전경(사진=허미선 기자)두터운 검은 테두리, 말풍선, 선과 면의 재배치 등과 구멍이 뚫린 판을 활용해 오밀조밀하게 그 안을 채운 알록달록 색점들. 번데이점(Benday Dot)이라 불리는 이 기법을 탄생시킨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개인전(4월 3일까지 한화갤러리아 포레)이 한창이다.스페인의 아트컬렉터 호세 루이스 루페레스(Jose Luiz Ruperez) 컬렉션(Luiz Ruperez Slivia Serrano) 컬렉션으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중국 16개 도시 등에서 200만여명의 관람객을 만난 전시다. 그 전시의 29번째 투어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로이 리히텐슈타인 단독 전시다.‘로이 리히텐슈타인展: 눈물의 향기’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이번 전시에서는 번데이점과 스텐실 기법으로 표현된, 언뜻 신문에 실린 만화 같기도 한 그림체 면면에 담긴 그만의 익살, 생생한 색채, 날 선 풍자 등을 만날 수 있다. 번데이점은 1950~1960년대 만화책을 인쇄할 때 잉크를 아끼기 위해 사용됐던 기법으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프린팅 작가인 벤야민 데이 주니어(Benjamin Henry Day .JR)가 1879년 이름을 붙였다.“아빠는 저 그림만큼 잘 그리지 못하죠?”(I bet you can’t paint as good as that, eh, Dad?)아들의 이 말에 미키마우스도 예술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이것 좀 봐 미키’(Look Mickey, 1961)를 그리면서 리히텐슈타인은 주목받지 못했던 화가에서 가장 핫한 아티스트로 급부상했다. 1962년 뉴욕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 갤러리의 개인전에서 그의 작품이 완판될 정도로 주목받았다.‘로이 리히텐슈타인展: 눈물의 향기’ 전경(사진=허미선 기자)리히텐슈타인은 기계적 작업으로 표준화된 공정을 거치는 번데이점 기법을 활용해 아티스트로서의 주관성을 배제하고 당시 사랑과 전쟁을 소재로 했던 만화 형식과 기법 등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과장된 표현법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추상표현주의 등 당시 유행하던 순수미술에 냉소를 보내고 대중들이 열광하는 것이라면 그 자체로 ‘예술’임을 주창하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절망’(Hopeless, 1963), ‘음 어쩌면’(m-maybe, 1965), ‘행복한 눈물’(Happy Tears, 1964), ‘Whaam!’ 등 리히텐슈타인의 대표작들을 비롯한 130여점을 만날 수 있다.그들 중에는 파블로 피카소, 피에트 몬드리안,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등의 오마주 작품, 1988년 서울올림픽 포스터로 출전했지만 채택되지 못한 제24회 올림픽 포스터, 동양의 수묵화를 번데이점으로 표현한 작품들, 그가 디자인한 식기, 프랑스 국민 만화의 주인공인 틴틴과 화가 앙리 마티스의 ‘춤’을 한 화면에 배치한 ‘틴틴의 독서 포스터’(Tintin Reading Poster, 1995) 등도 있다.‘로이 리히텐슈타인展: 눈물의 향기’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예술로 받아들여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탐구했던 그는 당시 온전히 예술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팝 아트에 대한 논란을 비롯한 사회 풍자에 만화, 포스터, 식기류 등 주변의 것들을 매개로 활용했다. 스스로 “나는 상투적인 것에서 대단함을 이끌어낸다. 대부분 그 둘의 차이는 사소하지만 아주 결정적”이라고 평한 그의 작품들은 일상을 예술로 유입시켰다. “오늘날 예술은 우리 주위에 있다”는 그의 선언처럼.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로이 리히텐슈타인展: 눈물의 향기’ 중 1988년 서울 올림픽 포스터(사진=허미선 기자)

2022-02-19 14:00 허미선 기자

[B그라운드] ‘접합’과 ‘이후 접합’ 그리고 다채 ‘접합’…여전하면서도 진화한! 하종현 개인전

다채색 ‘접합’ 신작 시리즈 앞에 선 하종현 작가(사진=허미선 기자)“저는 한국 토종이라 외국에 갈 일이 없었어요. 6.25 전쟁을 겪고 불탄 자리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니 해외에는 갈 생각도 못했죠. 국산재료는 없었고 외국 것은 너무 비쌌어요. 대학에서는 재료가 없어 군사혁명 때 검열로 까맣게 지워진 신문지로 작품활동을 하는 등 온갖 것으로 별짓을 다 했어요. 그러다 마대를 가지고 그림을 그렸죠. 그 마대가 너무 성글어 뒤에서부터 물감을 밀어내는 작업을 했어요.”2019년 이후 오랜만에 개인전에 나선 하종현 작가 특유의 배압법(背押法)은 가난한 미술학도의 혹독한 현실에서 기인했다. 캔버스도, 물감도, 붓도 살 수 없었던 청년화가는 버려진 마대, 직접 만든 붓, 직접 조합한 색의 물감 등으로 그림을 그렸다.“뒤에서 밀어낸 물감들이 마대의 형태에 따라 다른 모양을 냈어요. 굵기도 다 달랐죠. 인간이 다 다르듯요. 그런 자연의 얼굴을 작품에 도입했어요. 그렇게 끈질기게 지금까지도 마대와 물감하고의 전쟁을 하고 있죠. 앞으로 나온 걸 밀고 중성화시키고 물질과 물질이 만나 완성된 작품들로 스스로를 캔버스로 만들고 이론을 만들어가며 작업하니 자연스레 저만의 영역을 만들게 됐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6, 70년이 됐죠.”하종현 개인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올이 굵은 마대의 뒷면에 두텁게 물감을 발라 앞면으로 밀어내는 기법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온전히 한국 전통 기법도, 해외 미술계를 주도하는 특정 ‘주의’도 아닌 하종현만의 독특한 작업이었다. 비정형적인 재료와 방식으로 한국 근현대 시대상과 작가로서의 철학을 표현한 하종현의 작업은 동서양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동서양을 아우르는 것이기도 했다. “뉴욕 등의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이 이상한 짓을 많이 하는구나 싶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어요. 한동안은 우리 집에도 많이 찾아왔었죠. 지금 생각해도 우리가 좋은 일만 하면 굳이 우리가 가지 않아도 찾아오는 것 같아요.”하종현 개인전 중 1995~2009년 작업한 ‘접합’ 연작(사진=허미선 기자)3월 13일까지 국제갤러리 전관에서 진행되는 하종현 개인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접합’(1995~2009) 연작을 비롯해 2009~2013년의 ‘이후 접합’ 그리고 최신작인 다채색의 ‘접합’ 시리즈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저는 시기마다 돌변하고 있다. 한 자리에 가만있기 싫었다”는 하 작가의 삶은 스스로의 고백처럼 “이제 좀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팔리겠다 싶으면 다른 돈 안되는 작업을 시작하고 또 돈이 좀 되겠다 싶으면 또 다른 작업을 하고”의 반복이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렇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한, 60년을 훌쩍 넘긴 그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접합’ 시리즈는 1974년부터 시작된 그의 대표 연작이다. 서로 다른 둘이 합쳐진다는 연작의 제목처럼 캔버스의 앞뒤, 다른 물성이 합쳐지는 고유의 배압법과 그을리는 등의 기법에 작가의 개입이 더해져 만들어내는 작품들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곤 했다.하종현 개인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작업된 ‘이후 접합’ 시리즈는 수십년간 진행된 ‘접합’에서 진화한 작가의 철학, 회화를 대하는 태도 등을 담고 있다. 작업방식에 대한 재해석 혹은 재연구를 통해 재료도, 색채도 달라졌다. ‘이후 접합’ 연작은 나무 합판을 직선 형태로 자른 조각들에 일일이 먹이나 물감으로 채색한 캔버스 천을 감아 순차적으로 배치해 완성된 작품들이다. 나무 조각의 아래나 가장자리에 유화를 짜넣고 다른 나무 조각을 붙여 그 사이로 물감이 밀려나오도록 하는, 재료의 물성 자체를 활용해 입체성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스크래치, 유화물감 덧칠 등 작가의 터치와 개입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연작으로 완성됐다.‘이후 접합’ 연작에 이은 다소의 휴지기 후 2020년을 전후해 완성된 다채색 ‘접합’ 신작 시리즈는 시대 변화에 따라 작가가 지속했던 색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캔버스 뒷면에서 만들어진 작가의 붓터치와 흰색이 섞인 색의 그라데이션이 강조되는 작업들이다.하종현 개인전 전경(사진=허미선 기자)밀려나온 물감, 긁어낸 정도, 바탕색 등에 따른 다채로움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검정 물감으로 밑작업을 한 후 마포의 뒷면에서 앞면으로 흰색 물감을 밀어내고 앞면에는 줄자로 일일이 줄을 그어 흰색 물감을 칠하고 다시 푸른 물감을 덧칠하는(‘접합 21-38’) 식이다. 이같은 화가의 동적·정적 개입을 통해 “화가 본인의 의도와 행위가 얼마나 묻어날 수 있는가”에 대해 탐구한다.“제가 지금 92살이에요. 옛날 같으면 벽에 그림(?)을 그릴 때죠. 같이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다 어디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내 나이에 열심히 붓을 드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작품을 할 수 있는 여력을 가졌다는 건 제가 뭔가를 열심히 하면 또 뭔가 되겠구나 싶어요. 그렇게 아직까지 뭔가 할 일이 남아 있구나 싶어서 (작품활동을) 할 기운이 납니다.”‘이후 접합’ 앞에 선 하종현 작가(사진=허미선 기자)이어 하종현 작가는 “평생 한번도 쉬지를 못했다”며 “마지막 소원 하나”를 털어놓았다. 그는 “저같이 일만 하는 사람한테는 쌓아둔 작품들이 있다. 작은 그림들은 팔아서 생활하는 데 보탰지만 대부분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다. 죽을 때까지 안고 있을 것”이라며 “그 소원은 제 작품을 한데 모아둔 미술관”이라고 밝혔다.“꼭 으리으리한 미술관이 아니어도 돼요. 제가 머물던 자리에 남겨둔 제 그림을 한데 모아 둔, 사람들에게 고난 속에서도 그렸다는 걸 보여주는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이름을 단 미술관에 가보면 작품이 별로 없어요. 뿔뿔이 흩어지고 없어져 버렸죠. 원래 태생의 얼굴을 봐야하는데 그건 없어지고 만들어진 걸 진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뭔가를 이룬 사람들의 귀중한 발자취를 더듬을 수 있는 장소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나간 사람의 흔적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 흔적을 그대로 남기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2-02-18 19:44 허미선 기자

바흐 IOC 위원장 "발리예바 경기 시청 괴로워…주변인들 섬뜩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연합=AFP)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바흐 위원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틀을 앞둔 18일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어제 TV로 발리예바의 경기를 보고 그가 느꼈을 엄청난 부담감에 너무너무 괴로웠다”고 전했다.바흐 위원장은 ‘도핑 양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 출전한 발리예바에 대해 “경기에 나서지 않길 바랐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패소해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빙판 위에서 힘들게 연기를 끝내려고 노력하던 발리예바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짊어진 엄청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공감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앞서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측은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가 이를 철회해 올림픽에 출전했다.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카밀라 발리예바가 연기를 마친 후 점수를 확인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한 탓에 최종 4위에 머물렀다. 눈물을 흘리며 아이스 링크를 빠져나온 발리예바에게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왜 제대로 뛰지 않았느냐’는 식의 질책을 하며 몰아붙였다.바흐 위원장은 “발리예바가 가까운 주변인(코치)에게 받은 대우를 보고 섬뜩했다”고 표현하며 나이 어린 선수 주변에 있는 성인들의 미성숙한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18 16:37 김세희 기자

[비바100] 페어플레이 정신 실종된 베이징동계올림픽…편파 판정 이어 도핑 스캔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키릴 리히터의 '인 메모리엄'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열기로 뜨겁던 15일 밤 3분여간 TV가 일제히 조용해졌다. 어떤 중계도, 해설도, 응원이나 조언도 없었다.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이자 러시아 간판선수인 ‘천재소녀’ 카밀라 발리예바가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순간들이었다.페어플레이 정신과 지구촌 화합을 위한 올림픽이 파문으로 얼룩지고 있다. 쇼트트랙 남자 1000미터 준결승, 결승에서 주최국 중국 선수들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심판의 편파 판정에 이어 ‘동계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는 도핑 파문이 일었다.방송 3사의 침묵은 방송사고도, 기술문제도 아닌 ‘보이콧’이었다. KBS(남현종·곽민정, 이하 캐스터·해설위원), MBC(이현경·김해진), SBS(이현경·이호정) 중계진은 도핑 위반에도 발리예바가 경기를 치르는 부당함에 ‘침묵’으로 저항의 뜻을 전했다.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이 검출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로부터 잠정적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에 불복해 항소한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RUSADA에 국제검사기구(IT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징계 철회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이 재판에서 CAS는 발리예바가 미성년자이며 지난해에 진행한 도핑 검사 결과 통보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14일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이에 IOC는 발리예바가 메달을 획득하면 경기 당일 현장에서 치러지는 간이 시상식과 다음날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진행되는 메달 수여식을 진행하지 않겠고 밝혔다. 애초 프리스케이팅에는 쇼트스케이팅 경기 결과 상위 24명만 진출 가능하다. 하지만 금지약물 복용에도 출전한 발리예바로 인해 불이익을 받았을 누군가를 위해 IOC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자 수를 25명으로 조정했다. 이 조정으로 핀란드의 제니 사리넨이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더불어 16일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 발표에 따르면 발리예바의 기록 옆에는 별표(잠정기록)가 붙는다.경기 결과에 이변은 없었다. 발리예바는 트리플악셀에서 약간의 불안함을 보였지만 82.16점(기술점수 44.51점, 예술점수 37.65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그의 경기 내내 ‘침묵’을 지키던 이호정 SBS 해설위원은 “(도핑 위반에도) 출전이 강행된 연기에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었다”고 알렸다.SBS 이현경 캐스터는 “저도 이 선수를 ‘천재소녀’라고 했는데 약물을 복용해 천재가 된 소녀였다”고, KBS 해설위원 곽민정은 “이 선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고 분노를 표했다.김초롱 MBC 캐스터는 “도핑을 한 선수와 경쟁한다는 게 공정할 순 없을 것”이라고, 김해진 해설위원은 “선수 본인도 자신이 만든 도핑이라는 감옥 안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책임’을 강조하며 비판했다.CAS 판결 발표 직후인 14일 ‘피겨퀸’ 김연아는 자신의 SNS에 검은색 이미지와 더불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며 “도핑을 위반한 운동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발리예바 뿐 아니라 러시아의 국가적 차원의 약물 복용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IOC는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끝까지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공표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2-02-17 18:30 허미선 기자

'도핑 스캔들' 발리예바, 샘플서 약물 3가지 검출…"매우 이례적"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해 키릴 리히터의 ‘인 메모리엄’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도핑 스캔들’에 휘말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서 검출된 약물이 총 3가지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뉴욕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지난해 12월 실시한 발리예바의 도핑 테스트에서 트리메타지딘 외 심장 질환 치료제 2가지가 더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앞서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된 금지 약물은 트리메타지딘으로, 이는 협심증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해당 약물을 적절한 이유 없이 복용하면 지구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 외에 검출된 약물은 ‘기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 두 가지다. 기폭센은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호흡 곤란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로 금지 약물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핑기구 관계자는 “젊은 최정예 운동 선수에게 3가지 약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러한 조합의 장점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고 호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을 전했다.한편,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측은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가 이를 철회해 발리예바는 15일 피겨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이날 경기에서 발리예바는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 총점 82.16점으로 1위에 올랐지만, 도핑 의혹에 반발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의 사건이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16 11:09 김세희 기자

"곡비 후려치고 해명 요구하자 차단"…얌모, 스윙스 갑질 폭로

스윙스 (사진=피네이션)래퍼 스윙스에 대한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15일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얌모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스윙스야 양심이 있냐?”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얌모는 스윙스 앨범 참여한 한 프로듀서가 정당하게 곡비를 요구하자 ‘내가 유명하니 나랑 작업하면 더 기회가 많을 것’이라면서 (스윙스가) 곡비를 3분의 1로 후려쳤다고 주장했다.얌모는 “‘리얼한 사람들은 자리 내어주지 말고 버텨주세요?’, ‘가짜들은 제발 진짜가 돼 주세요 아니면 나가주세요’ 이러고 있네”라고 분노하며 “네가 나가라. 너 같은 애들만 없으면 돼. 지 앨범에 도와준 프로듀서들도 후려치면서 뭔 진짜를 논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참고로 이때 당시 내 친구는 아무 말도 못 하길래 스윙스 태그하고 DM 보내고 해명 요구했더니 차단 당했다. 그래서 (계정을) 태그 못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0일 스윙스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노근본 뻔뻔맨 래퍼”, “힙합 자격증 만듭시다”, “힙합이 아닌 애들이 너무 많다”, “리얼한 사람들은 자리 내어주지 말고 버텨달라” 등의 발언을 하며 국내 힙합 뮤지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2008년 EP 앨범 ‘업그레이드(UPGRADE )’로 데뷔한 스윙스는 ‘온 마이 웨이(On My Way)’, ‘듣고 있어?’, ‘불도저’, ‘이겨낼거야’ 등의 곡을 발표했으며, 엠넷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3부터 시즌8까지 프로듀서로 출연했다가 2020년 ‘쇼미더머니9’에 돌연 참가자로 지원해 톱4에 올랐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15 18:30 김세희 기자

김연아, 도핑 소신 발언에 日 네티즌 "박수를 보낸다"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러시아 도핑과 관련해 ‘피겨 여왕’ 김연아가 발언하자 일본 언론이 주목했다.15일 닛칸스포츠 등 외신은 “근황 정도만 전할 정도였던 김연아가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CAS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라고 보도했다.지난 14일 김연아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게 소중하다(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라는 글을 게재했다.해당 글에서 특정 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김연아는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된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선수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락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측은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가 이를 철회해 발리예바는 15일 피겨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반발하며 CAS에 제소했다.일본 내에서 아사다 마오 선수와 최대 라이벌로 꼽히며 유독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김연아지만 해당 발언에 일본 누리꾼들은 “(김연아를)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 발언에는 박수를 보낸다”, “김연아의 말은 논리적이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15 11:10 김세희 기자

[비바100] TESSA 김형준 대표 “명품백 대신 블루칩 아티스트 작품!”

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100만원이 있다면 명품백을 사실래요? 야요이 쿠사마나 뱅크시, 피카소같은 블루칩 아티스트 작품을 사실래요?”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술품 투자 플랫폼 테사(TESSA)는 김형준 대표가 만나는 사람마다 던진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전자의 질문에는 “명품백”을 외치던 이들이 두 번째 질문에는 “야요이 쿠마사”나 “뱅크시” “피카소”를 선택하는 데서 미술품 분할 소유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감지했다.때마침 37만여명이 다녀간, 대대적인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가 대중들의 미술 투자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를 눈여겨보던 김형준 대표는 그 전시가 마무리된 2019년 9월 데이비드 호크니 판화작품 2점 ‘Pictured Gathering with Mirror’와 ‘Focus Moving’의 분할 소유권 파일럿 판매를 진행했다.“오시면 그림도 보고 조각 투자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는데 평일 저녁에 350명이 다녀가셨죠. 그때는 시스템도 없어서 포스기 두개를 빌렸어요. 일일이 카드결제를 하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는 방식이었는데 30분 이상씩 줄을 서야 했죠.”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직접 공수한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의 파일럿 판매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김형준 대표는 “증자하고 개발팀을 확충해 2020년 4월 ‘테사’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텍, 삼성네트웍스, 이스라엘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중국 상해에서 시작했던 모바일 광고 서비스 기업, 신진작가를 발굴해 그들의 작품을 유통하는 플랫폼 ‘비버즈아트’(BBuzz Art)에 이은 김 대표의 세 번째 창업이다.투자를 받지 못해 집까지 팔아야 했던 첫 번째 창업 실패 후 신용카드로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아 시작한 테사의 2020년 12월 회원수는 4000명 남짓, 1년여가 지난 현재 회원수는 5만 6000여명까지 늘었다.이를 중 1만 7000여명이 실제로 그림을 구매하고 있고 연 거래액은 130~16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3월 1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A라운드(Pre-A), 12월 에코투자파트너스, LS벤쳐캐피탈을 비롯한 총 4개 기관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미술 투자 시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가능성이 입증됐어요. 다만 지금까지는 상위 1%만을 위한 시장이었죠. 하지만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 열풍 등으로 시장 유동성은 많아지고 글로벌 시장도 커졌어요.”김 대표는 아트테크 시장 열풍의 주요 원인 중 하나를 “가상화폐, 주식 등 투자 열풍”으로 꼽으며 “비트코인이나 주식 등을 통해 투자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미술 작품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미술품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하락하는 ‘소모품’이 아닌데다 올해 세법 개정으로 기타 소득세만 내면 되는 세제 혜택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갑작스런 부의 팽창을 경험한 이들이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면서 미술품 투자 열풍이 일었고 지난해에 신규 고객이 대거 유입됐죠. 99%의 대중들이 경매, 개인 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미술 투자를 시작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면서 시장 규모 역시 커졌어요. 그리고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겁니다. 어떤 시장이든 조정기는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미술품에 한번이라도 투자해본 사람들은 계속 하게 될 거예요. 그렇게 아트테크 열풍은 미술시장이 커지는 데 기여할 겁니다.”◇자산의 관점을 뒤집다, 테사의 몇 가지 원칙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저희 회사이름(TESSA)을 뒤집어 읽으면 에셋(Asset)이 돼요. 자산의 관점을 뒤집어 우리는 그림을 자산으로 보는 회사죠. 그림을 IPO시키는 셈이니 가치 확립이 안된 작품을 고객들께 내놓을 수는 없어요. 저희에겐 사용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업스케일드될 작품들에 집중해야하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테사가 집중하는 섹터는 블루칩 아티스트입니다.”김형준 대표의 전언처럼 테사는 조각투자하는 작품 선정에 적용하는 몇 가지 원칙들을 가지고 있다. 전세계 아티스트 랭킹 200위 이내, 글로벌 경매 기관의 거래 이력, 연간 경매 거래 횟수 100회 이상, 연평균 경매 거래 금액 최소 1000만 달러(한화 약 120억원), 경매 유찰률 30% 이하 등 다섯 가지 기준에 도달하는 작가의 작품들만을 분할 소유권 판매 대상으로 한다. 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저희가 고객께 드리고 싶었던 건 1년에 두세배 수익이 아니에요. 안정적으로 연간 20% 안팎의 수익이죠. (2021년 12월 10일 오픈 1분 만에 완판된 ‘러브 렛’의) 뱅크시 등 유난히 투자가 몰리는 작가도 있어요. 그렇다고 한 작가에만 집중할 수는 없어요. 그 작가의 성장세가 둔화됐을 때의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읽으면서 다양한 작가군으로 넓혀가고 있죠.”김 대표가 “판화만을 선보이던 테사의 첫 페인팅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꼽은 페르난도 보테로의 ‘People Drinking’을 비롯해 데이비드 호크니, 앤디 워홀, 뱅크시, 조지 콘도, 에드가 드가, 야요이 쿠사마, 줄리안 오피, 마르크 샤갈, 푸치오 폰타나, 키스 헤링 그리고 최근의 다카시 무라카미, 아모아코 보아포 등의 작품들이 조각투자됐다.이들 대부분은 조지 콘도 전속 갤러리인 스위스의 하우저앤드워스(Hauser Wirth)를 비롯해 로빌란트+보에나(Robilant+Voena),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 오페라 갤러리 등 해외 전문 갤러리 및 경매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직거래로 확보된 작품들이다.“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작품 선정 및 확보가 저희 팀의 강점이죠. 테사의 공동설립자인 부대표는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예요. 글로벌 딜에 익숙하죠. 리서치와 작품 선정, 글로벌 딜 등을 전담하는 팀도 있어요. 해외 파트너들과 얼마나 빠르게 신뢰감을 형성하는지에 따라 더 좋은 소스들을 얻을 수 있거든요. 그렇게 신뢰를 바탕으로 직거래를 하고 더 좋은 소스들을 제공하는 해외 거래처들이 늘어나면 가격 경쟁력도 생기죠.”김형준 대표의 말처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작품 선정 및 확보’는 “테사의 강점” 중 하나다. 1월 21일 분할소유권이 거래되기 시작한 아모아코 보아포의 작품은 작가가 직접 연락해 “어떻게 구했냐?” 되물을 정도다. 보아포는 다수의 미술 전문가들이 김 대표에게 “아프리카 작가들이 글로벌 트렌드”라며 콕 집어 언급한 작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의 조언이 있기 전 이미 매입한 보아포의 작품은 급기야 분할 소유권이 거래된 지 채 한달도 안된 2월 10일 7.59% 상승된 가격으로 매각됐다. 작품의 매각 여부 또한 소유권 구매자들의 권리행사로 가늠한다. 매각 제안이 들어오면 소유권을 가진 사용자 투표를 진행해 51% 이상이 찬성의사를 밝혀야만 매각하는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테사가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동계약을 맺은 다수의 투자자들은 테사에 매각 권리를 위임한 셈이에요. 그럼에도 저희는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의중을 반드시 확인하고 싶거든요. 그렇게 매각 후에는 작품 소유권 지분에 비례해 수익이 정산됩니다.”테사 조각투자의 또 다른 원칙은 “실물 확보”다. 선적이나 배송의 문제로 실물이 확보되지 않으면 분할소유권 판매 일정을 미뤄서라도 고수하는 원칙이다. 그렇게 확보돼 조각투자된 실제 작품들은 테사에서 조성해 운영 중인 갤러리 ‘TESSA 뮤지엄’에 전시돼 있다. ‘TESSA 뮤지엄’은 김형준 대표가 “제발 저희 투자자들이 꼭 다녀가시길 바라는” 공간이며 실물 확보 여부는 “다른 플랫폼에서 미술품에 투자를 하실 때도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항목”이라 강조하는 팁이다.“실물을 점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모아 그림을 매입하는 구조는 리스크가 너무 커요. 더불어 자본 모집행위니 자본시장법 위반이기도 하죠. 실물 점유, 보관 및 운영 능력의 유무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건 ‘테사가 망하면 그림은 어떻게 되느냐’예요. 작품은 소유권을 산 고객 거예요. 관리를 위임받았을 뿐이기 때문에 테사가 망해도 저희가 처분할 수 없죠. 만약 저희가 처분한다면 횡령입니다. 테사 자산이 아니니 저희 채권단이 임의로 가져갈 수도 없어요. 그래서 미술품 분할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물자산이 있는가죠.”◇테사 키워드 ‘고객’ ‘신뢰’ 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테사는 철저하게 ‘고객’에 집중하고 있어요. 분할 소유권은 현금은 물론 카드 등으로 결제가 가능해요. 현금영수증 발행과 연말정산도 가능하죠. 매각 후 원천징수, 소득세 신고 및 납부도 저희가 합니다. 연간 우리나라 미술품 양도 관련 기타소득세 신고건수는 100건 이하인데 테사는 한번에 몇천 건을 해요.”고객편의를 위해 꾸준히 시스템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는 김형준 대표는 “도난 및 손상, 가품 등에 대해서는 110% 보상” 원칙에 대해 “보험은 당연히 100% 보상이지만 10%를 테사에서 따로 보상해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적으로 명확하게 가품으로 판명되는 경우는 보험보상 대상이 아니지만 저희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고객’과 ‘신뢰’를 중시하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사업 초기부터 함께 해온 해외 갤러리들, 다국적 엔젤투자자들에게도 유효한 요소다.“TESSA 뮤지엄 오픈 전에 루치오 폰타나 전시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 영국의 로빌란트+보에나가 약 200억원에 달하는 작품들을 무상으로 보내줬어요. 화물, 보험 등도 갤러리가 부담했죠. 전시 전까지 6개월 동안 대면도 없이 줌으로만 이야기를 나눴는데도 저희를 믿어줬어요.”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이같은 신뢰는 창업 초기부터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린 7, 8명의 외국인 엔젤투자자들도 움직였다. 프랑스, 두바이, 미국, 일본 등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초기 엔젤투자자들은 줌을 통한 비대면 피칭만으로 테사의 가능성에 2~5만 달러 수준의 투자를 했다.더불어 주식시장처럼 이미 판매가 마무리된 작품의 소유권을 사고팔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 각 거래에서 선착순으로 주어지는 ‘테템’(테사 아이템)도 테사 이용자를 열광하게 하는 요소다. 각 작가별 피규어와 에디션 카드로 구성된 테템에 대해 김형준 대표는 “정말 한정판”이라고 밝혔다.“글로벌 오피스별로 100, 200개씩 있는 것들을 따로 섭외하고 모아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원가도 진짜 비싸요. 이걸 주문형으로 제작할 수는 없을까 고민 중이죠. 야요이 쿠사마 때부터는 테사의 NFT도 드리고 있는데 이미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테사의 NFT죠. 저희도 그 가치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요. 하지만 사용자들께 테템과 더불어 컬렉터블(Collectible, 수집 가치가 있는) 재미를 드리고 싶었어요.”◇경쟁 치열해지는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 테사가 대처하는 자세, 속도전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지금은 2주에 한 작품씩 분할투자를 하는데 3월부터는 매주 공개하려고 합니다. 완판 안되도 상관없어요. 예상보다 판매율이 저조한 경우들도 생기죠. 하지만 테사는 거기에 주눅 들지 않습니다.”이렇게 전한 김형준 대표는 “전에는 완판을 중시여겼다. 자본이 묶이는 셈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3월부터는 완판 여부에 상관없이 매주 스케줄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하루에도 신규가입자가 400명씩 늘고 있는데 모든 작품이 완판되면 그들이 살 게 없잖아요. 게다가 어차피 테사도 분할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니 완판이 안되면 좀 빨리 매각하면 되거든요.”테사 뿐 아니라 미술품 분할소유권 기업들은 증가추세다. 그 영역 또한 음악저작권, 명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중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대응책과 차별화 전략을 묻는 질문에 김형준 대표는 “속도전”이라고 단언했다.“테사 앱 회원 수를 현재의 10배 정도 키우는 게 목표예요. 올해 투자 유치도 두 차례 더 계획돼 있고 매각 작업도 많아질 거예요. 이미 딜 중인 작품들도 있죠. 그렇게 회수한 자금들은 다시 투자될 거예요. 올해 적게는 500~600억, 1000억원까지도 거래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그 일환으로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버전 테사 론칭도 계획돼 있다. 김 대표는 “야요이 쿠사마, 뱅크시 등 저희가 다루는 작품의 작가들을 한국 사람만 좋아하는 건 아니다. 글로벌 테사를 통해 해외 유저들에게도 미술품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국내 소비자만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50억, 100억짜리 작품도 다룰 계획”이라고 귀띔했다.그리곤 “그렇게 세일즈 규모가 달라지고 하나의 미술작품을 한국인, 외국인이 공동소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면 작품 순환도 빨라지고 더 많은 자본이 들어오게 된다. 그렇게 빠르게 시장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미 법률적 검토를 마친 홍콩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유럽에 우선적으로 진출한다”며 “하반기에는 해외 법인 설립이나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로 현지화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단순히 테사가 국내에서 잘돼서가 아니라 창업할 때부터 해외에서도 블루칩 미술품 투자 니즈가 많다는 걸 확인하고 세웠던 목표예요. 사용자들이 원하는 시점에서 매각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될 거예요. 작품 순환이 빨라지면 자본의 순환도 빨라지죠. 그렇게 테사의 사이즈가 커지고 더 많은 유동성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미래 키워드 블록체인 “잘하는 데 집중하며 아트 금융 중심으로!”테사 김형준 대표(사진=이철준 기자)“지금까지의 한국은 미술시장에서도, 자본시장에서도 변두리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한국이 중심 되는 아트 금융이 될 수 있다는 분명한 비전이 생겼어요.”그 비전의 바탕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은 모든 사람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측면이 크다”며 “테사의 경우도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분할 소유 권리를 인증하고 소유권 발행 수, 판매 수 등 모든 거래를 실시간으로 고객들에게 전부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간혹 블록체인은 ‘변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유일무이하다고도 하는데 그렇지도 않아요. 다양한 발행처가 있으니까요. 누가 발행하고 책임지느냐가 더 중요하죠. 결국 신뢰의 문제예요. 그렇게 테사에게 블록체인은 ‘공개’를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술인 것 같습니다.”이어 NFT에 대해서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테사 사용자들에게 NFT가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저작권부터 증권성 여부 등 큰 이슈들이 있고 가상 자산으로 편입될 것인지도 민감한 사안이어서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우려와 거부감을 드러내던 서비스 초기와 달리 직접 투자나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싶어 하는 주요 보험사, 증권사, 은행, 리조트와 호텔 등의 문의들도 늘었다. 김 대표는 “큰 법인이나 정부기관, 지방자치기관 등과 전시대행 및 대여 등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블록체인은 여전히 테사 고객의 공유지분 유통에 대한 기록들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공개하기에 가장 적합한 툴이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개인 투자자를 넘어 기관들도 미술품을 안정적인 투자처로 보고 미술 투자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테사가 앞으로 해결하고 개선해야할 점들이죠. 기관들이 참여하게 되면 자금 유동성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거든요. 그렇게 더 좋은 미술품 소개에 주력하면서 이용자들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고가의 명품백이나 희귀 보석 등 다양한 분야의 조각투자 사업도 확장할 계획입니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2-02-11 19:00 허미선 기자

주한 스위스 대사관, 현빈·손예진 결혼 소식에 "축하합니다"

현빈, 손예진 (사진=tvN ‘사랑의 불시착’)주한 스위스 대사관이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 소식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10일 주한 스위스 대사관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현빈과 손예진이 출연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한 장면을 게재한 뒤 “축하합니다. 허니문에서 다시 만나뵙길 기대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사진=주한 스위스 대사관 인스타그램)지난해 1월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연애 중이던 현빈과 손예진은 이날 각자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2019년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은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 분)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군 장교 리정혁(현빈 분)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로, 작품 속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나고 재회하는 장면이 스위스에서 촬영돼 아름다운 절경이 주목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특히 영국 BBC는 지난해 12월 드라마 촬영지인 스위스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 등지에 드라마를 보고 관광을 온 이들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줄을 섰으며 일부는 드론을 띄워 촬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한편, 2018년 영화 ‘협상’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현빈과 손예진은 2019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이후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11 15:05 김세희 기자

[비바100] 극단적 선택 부르는 사이버 불링

(사진출처=게티이미지)“해설을 하고 있는 지금도 (게시글 알람이)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000미터 쇼트트랙 경기에서 발생한 편파판정을 지적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박승희 SBS 해설위원은 9일 남자 1500미터 준결승 중계 중에도 SNS에 몰려와 공격을 해대는 중국 네티즌들에 대해 언급했다.비단 박 해설위원만의 일이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 메신저,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으로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동 혹은 현상을 일컫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은 남녀노소, 직종 등에도 상관없이 확산 중이다. 메신저, 휴대폰, SNS 등 괴롭히기 위해 선택하는 플랫폼도, 카카오톡에서 왕따를 시키는 ‘카따’를 비롯해 ‘떼카’(단체방에 초대해 단체로 욕설 퍼붓기), ‘카톡감옥’(피해 상대가 대화방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계속 초대하기), ‘방폭’(단체방에 피해 대상을 초대한 후 혼자 남겨두기)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레프트 김인혁이 세상을 떠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4일 “김인혁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8월 1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에서 삼성화재 김인혁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는 모습.(연합)4일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소속의 레프트 공격수 김인혁이 세상을 떠났는가 하면 5일에는 게이머이자 인터넷방송 BJ 잼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인혁은 성적 취향과 외모, 잼미는 남성 혐오 제스처를 취한 데 대해 불특정 다수의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모녀살인범 유튜버사망사건) 가해자유튜버랑*****.****** 강력처벌을 요청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16만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2020년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 65.8%로 지난해보다 11.1%포인트 증가했다.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사건 발생건수(2019년 1만 6644건, 2020년 1만 9377건)가 16.4%나 상승한 경찰청 통계에서도 사이버 불링 증가세는 감지된다. 전 세계적으로 2020년 이후 SNS를 활용한 10대 청소년 사이버 불링이 70%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그 괴롭힘의 유형도 언어폭력,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 등 다양하다.‘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여러 개의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사이버 불링은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상 대전제로 법적 조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비대면 왕따, 폭력 등이 교묘하게 극심해지고 있다”는 다수의 전문가들은 “자율적 통제” “스스로 깨닫는 시민 윤리의식 고취” 등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이재경 건대교수·변호사는“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처벌 규정이 있음에도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고소 절차 진행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재범 빈도가 높아 사실상 보호되지 못하는 셈”이라며 “그동안 논의됐던 (벌금형보다) 더 중한 처벌과 인터넷 준(準)실명제 도입 등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법적 소견을 밝혔다. 이어 “플랫폼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용자 200만명 이상의 SNS 플랫폼 사업자가 특정 대상을 겨냥한 혐오 콘텐츠를 24시간 안에 차단하도록 의무화하는 독일 제도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2022-02-10 19:00 허미선 기자

[비바100] 반칙으로 얼룩진 베이징 올림픽… '국가적인 항의는 無'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의 사오앙 류(오른쪽)와 중국의 렌지웨이가 결승선에서 1위를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결과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류 사오앙은 옐로우 카드를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연합)‘베이징 올림픽이 아니라 불공정 올림픽’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잇따른 편파 판정으로 중국만의 축제로 변질됐다는 조롱과 함께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세계인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지난 4일 열린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 대표로 출연해 오성홍기를 전달했다. 이 모습은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이후 우리나라에선 중국의 역사, 문화 왜곡 시도를 뜻하는 ‘동북공정’에 빗대 ‘한복공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음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베이징주재 한국 특파원단과의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중한 상황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정부가 한복이 중국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공식 항의를 할 근거가 없었다”고 미온적인 대응에 대한 지적을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언의 항의’ 표시를 미리 준비했음을 밝히며 “정부 대표인 내가 한복을 입고 개회식에 참석함으로써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알린 것”이라며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간 것이 무언의 항의 표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동계올림픽이 아닌 ‘중국 체전’의 최대 피해국은 한국이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의 황대헌과 이준서가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실격당해 후순위인 중국 선수가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가 실격패를 당했다. 중국 선수가 헝가리 선수를 손으로 잡은 행위는 못 본 체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판정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키로 했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해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상한 판정은 스키점프에서도 이어졌다. 개인전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복장에 대해 혼성 단체전에서는 엄격한 규제에 나서 독일, 일본,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선수 5명이 느닷없이 실격 처리되는 일이 벌어졌다. 공기 저항의 영향이 큰 스키점프에서 복장 규제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격당한 선수가 모두 여자라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스키점프에서 복장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이렇게 무더기로 실격 판정을 받는 건 이례적”이라며 “충격적”이라고 꼬집었다.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2022-02-10 18:00 이희승 기자

이정재, 대통령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나와 우리를 위해 꼭"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배우 이정재가 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에 합류했다.최근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 ‘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 측은 배우 이정재가 ‘달고나’로 기표 마크 뽑기에 도전하는 영상을 공개했다.이정재는 자신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뽑기 열풍에 대해 언급했다.이정재는 “서양분들에게는 생소한 게임이다. 그런데 (뽑기에) 성공하면 쾌감이 있고, 실패하더라도 맛있는 달고나를 먹을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모든 분들이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보고 많은 분들이 집에서 따라 하는 영상을 봤다. 드라마를 찍은 저로서 매우 재미난 현상”이라고 말했다.바쁜 스케줄 속에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이정재는 우리가 투표를 꼭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걸 등한시한다거나 이날이 그냥 노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했다.‘VOTE FOR ( )’의 빈칸을 ‘우리’로 채운 이정재는 “나와 우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투표지 않나. 누구를 위한 투표가 아니다. 나와 우리를 생각하다 보면 조금 더 현명한 투표가 될 것 같다”며 투표를 독려했다.한편,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 ‘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에는 방송인 유재석, 김국진, 김구라, 배우 이순재, 조진웅,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등이 참여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09 10:55 김세희 기자

래퍼 창모 "루저 XX들" 발언 사과…"감정에 치우쳐…죄송하다"

(사진=창모 인스타그램 캡처)래퍼 창모가 ‘루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8일 창모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문제가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악성, 비방, 조롱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평소보다 더 받던 와중에 그들한테 화가 나서 게시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창모는 “제 동기나 의도, 대상을 떠나 저 스스로도 감정에 치우쳐 공개적인 SNS에 오해를 살 발언 및 반응을 한 것에 대해 마음이 계속 불편했었다”며 “헤이터들이 아닌, 제 소중한 팬분들과 여러분들이 저 때문에 기분이 안 좋으셨을 것 같아 이틀 내내 마음에 걸려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사진=창모 인스타그램 캡처)앞서 6일 창모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루저 XX들 특: 180 이하 돈도 못 범”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여러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비난 여론이 일자 창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2014년 싱글 ‘갱스터(Gangster)’로 데뷔한 창모는 ‘마에스트로’ ‘METEOR(메테오)’, ‘아름다워’ 등의 곡을 발표했으며, Mnet ‘쇼미더머니777’, ‘고등래퍼 4’에 프로듀서로 출연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09 09:21 김세희 기자

'中 쇼트트랙 금메달 축하' 에스파 닝닝, 네티즌 갑론을박

닝닝 (사진=에스파 페이스북)걸그룹 에스파 멤버 닝닝이 중국의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 사실이 알려져 뒤늦게 논란이다.지난 5일 닝닝은 메신저 플랫폼 버블에 중국어로 “와우, 오늘 밤 첫 금 받았다니...기뻐”라는 글을 게재했다.이날 중국은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준결승에서 2조 3위에 그치며 결승에 진출하지 못 하는 듯 했으나 해당 경기 뒤 미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반칙을 선언한 심판진이 두 팀을 탈락시켜 결승에 올랐다. 이후 중국이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닝닝은 중국의 금메달 획득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이후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 때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하고, 결승전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으나 역시 실격을 당하며 중국 선수가 금메달, 은메달을 차지하자 중국의 ‘편파 판정’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해당 논란과 함께 닝닝의 글이 다시 화제에 오르며 일부 네티즌들은 닝닝을 비판했다.누리꾼들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언행 조심했으면”, “아이돌 중국 멤버 대부분 저럼”, “편파 판정 인정 안하겠지?” 등의 댓글을 달며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 사람이 자국 금메달 응원한건데 문제 있나?”, “닝닝은 중국인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닝닝을 옹호했다.한편, 닝닝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출신으로 2020년 걸그룹 에스파로 데뷔해 ‘Black Mamba’, ‘Next Level’, ‘Savage’, ‘Dreams Come True’ 등의 곡을 발표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08 19:30 김세희 기자

대한체육회,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CSA에 제소 결정…보이콧까지 검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의 견제를 뚫으려 기회를 엿보고 있다. 황대헌은 이 경기에서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8일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TV조선을 통해 “선수 보호 및 국민 감정을 고려하는 차원에서 강경 대처할 것”이라며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는 물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직접 만나 강력 항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정 피해가 계속될 우려가 있을 때 빙상 종목에 한해 대회 보이콧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대한체육회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전날 개최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 때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 결승전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으나 역시 실격을 당하며 중국 선수가 금메달, 은메달을 차지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08 10:54 김세희 기자

방탄소년단 RM, 쇼트트랙 황대헌에 '박수' 이모티콘…中 누리꾼 '악플'

(사진=RM, 방탄소년단 인스타그램 캡처)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를 향한 응원과 위로의 뜻을 전했다.7일 RM은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날 개최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 출전한 황대헌 선수의 추월 장면 영상을 게재하고 ‘박수’와 ‘엄지’ 이모티콘을 달았다.이날 심판진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황대헌의 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RM은 별도의 언급 없이 이모티콘으로 황 선수에게 격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해당 게시물이 게재되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방탄소년단 공식 SNS 계정을 찾아 집단으로 ‘구토’ 이모티콘을 게재해 ‘SNS 테러’ 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들이 ‘보라(BTS의 상징색) 하트’로 응수해 ‘구토’ 이모티콘을 덮어 버리고 있다.한국은 이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 때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했다. 결승전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으나 역시 실격을 당하며 중국 선수가 금메달, 은메달을 차지했다.8일 대한체육회는 해당 경기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2022-02-08 10:28 김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