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기자

편집부 기자

jin90g@viva100.com

[금주의 이슈&이슈] “기억하고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4주기’ 추모 물결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 화랑공원 내 야외광장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연합)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추모행사의 본 행사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은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추도 영상 ‘다녀왔습니다’ 상영을 시작으로 열렸다. 경찰 추산 600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검은색과 흰색 옷차림을 하고,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인 손팻말을 들거나 노란 팔찌와 손수건 등으로 세월호를 상징하는 추모 물품을 착용한 채 걷기에 나섰다.추도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그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학생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선생님과 승무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희생자 304명의 명복을 ‘죄인 된 마음’으로 빌고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이어 구조와 수습을 도운 어민, 잠수부, 자원봉사자, 종교인, 기부자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이날 영결식을 끝으로 정부합동분향소는 문을 닫고 인근에 ‘세월호 추모 공원’을 세울 계획이다. 앞서 오후 1시 고잔역을 출발해 기억교실이 있는 안산교육지원청, 단원고등학교, 생명안전공원 부지를 거쳐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까지 3.3㎞를 걷는 국민 추모행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가 진행됐다.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연합)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서는 희생자 유가족,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반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영결식이 진행됐다. 합동 영결식은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43명 중 2014년에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에 대해 엄수됐다. 유가족들은 영결식에 이어 영결식을 치른 일반인 희생자 11명의 합동 장례와 전체 희생자 43명에 대한 개별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원고에서는 재학생과 교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봄, 기억을 품다’라는 주제의 추모식이 진행됐다. 추모식에서는 편지낭독 행사를 한 후 추모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했다. 이어 각자 쓴 편지를 종이비행기를 접어 공중에 날렸다. 이날 일부 학생들은 학교 추모식이 끝난 후 화랑유원지 합동 추모식에도 참가했다.세월호가 침몰한 해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인 전남 목포 팽목항에서는 4·16 참사 당일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오후 4시 16분에 맞춰 종교계와 시민단체가 추모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희생자 넋을 기리고, 재난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밖에도 종교단체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도 행사를 열고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6 17:22 강진 기자

미망인 등 서울시, 차별적 행정 용어 수정키로

서울시가 ‘차별 철폐’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행정용어들을 고친다. 시는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미망인 등 성별이나 장애 유무에 따른 차별적 의미가 담긴 13개 행정용어를 바꾸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망인’이란 ‘춘추좌씨전 장공편’에 나오는 말로, 한자 조어상 의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 같이 죽었어야 했는데, 미처 그러지 못하고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미망인’을 대신하는 말은 ‘고 ○○○씨의 부인’이다. 이에 따라 ‘순직한 ○○○씨의 미망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는 말은 ‘국가유공자·상이군경·전몰군경·의사자 ○○○씨의 부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로 순화된다.학교에서 흔히 쓰이는 ‘학부형’이라는 단어도 한자 조어에 ‘아버지’와 ‘형’만 들어 있어 여성이 배제됐다는 이유로 ‘학부형’ 대신 ‘학부모’를 쓸 것을 권고했다. 또 ‘편부’와 ‘편모’는 특정 성을 지칭하지 않는 중립적인 단어인 ‘한부모’로 바꿨다.‘정상인’은 행정 용어로는 ‘장애인’과 대조돼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장애우’라는 단어도 의존적으로 비치게 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장애인’으로 쓰기로 했다. 이밖에도 시는 ‘조선족’ 단어를 다른 나라 재외 동포들과 지역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중국 동포’로 바꾸는 등 여러 단어를 수정됐다.시 관계자는 “장애인과 대비하는 의미로 ‘정상인’이라는 단어를 쓴다면 장애인에 대해 ‘정상이 아니라는’ 사회적 차별을 전제하게 된다”며 “이런 취지에서 ‘비장애인’이라는 단어로 고치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6 13:37 강진 기자

서울 학생들 올해부터 한강서 ‘생존수영’…학교 내진율 54%로 보강

올해부터 서울 학생들은 한강에서 물에 빠진 상황에 대비한 생존수영을 배운다. 학교 건물 내진율도 2021년까지 54%, 2029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16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제2기 ‘미래교육도시 서울’ 교육협력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시행될 이번 계획에는 △아동·청소년 역량발달 지원 △미래과학 및 진로체험 기회 확대 △안전하고 차별 없는 교육환경 조성 △지역과 소통·협력하는 평생학습 기반 강화 등 4개 분야 36개 사업이 담겼다. 시는 2021년까지 4년간 시 3453억원, 교육청 7436억원, 총 1조889억원을 투자한다.이에 따라 그동안 학교에서만 시행됐던 생존수영 교육이 올해부터 한강에서도 시행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송파구 한강공원 잠실야외수영장 인근에 교육지원센터가 설립된다.학생들은 기본적인 배영부터 물에 빠졌을 때 체온을 보존하는 법이나 구조신호를 보내는 법 등을 한강에서 연습하게 된다.더불어 시는 노후 화장실 개선, 내진설계 보강, 저화질 패쇄회로(CC)TV 전면 교체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2021년까지 1692억원을 들여 총 668개교에서 15년 이상 방치된 초·중·고교의 낡은 화장실을 퇴출시킨다. 학교 건물 804개 동의 내진성능도 기존 31%에서 54%로, 나아가 2029년까지 서울시 전체 학교 건물 총 3520개 동의 100% 내진보강을 추진한다.각 학교 전체 CCTV 3만2233대 가운데 인물식별이 어려워 제 기능을 하지 못한 100만 화소 미만 1만1132대(34%)도 2021년까지 200만화소 이상으로 전량 교체된다.이밖에도 칠판과 분필 없이 디지털 교과서와 소셜 네트워크(SNS)로 공부하는 ‘미래형 교실’이 매년 10개교씩 총 40개교에 조성되며, 미술관·청소년 수련관 등 시립 시설을 통한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시는 친환경 식생활 교육·에너지 교육·노동인권 및 성평등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6 11:28 강진 기자

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황창규 KT 회장 17일 소환

황창규 KT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18일 경찰 피의자 소환조사를 받는다. (연합)경찰이 KT 임원들의 불법 정치후원 혐의를 수사하는 황창규 KT 회장을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다.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2014∼2017년 국회의원 90여명의 후원회에 KT 법인자금으로 4억30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했다는 혐의와 관련, 황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는 등 관여한 사실이 있다고 보고 있다.앞서 경찰은 KT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방식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한 정황을 포착, KT 본사와 자회사 등을 압수수색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 왔다.경찰은 국회 정무위원회 및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 위원 등 KT가 주요 주주인 인터넷 통신 사업 관련 위원회에 기부금이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이 출석하면이 같은 행위에 어느 수준까지 관여했는지, 기부금을 낸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진술 내용에 따라서 추가 소환 가능성도 고려된다.경찰은 KT 측의 기부금이 흘러간 국회의원 가운데 자금 출처를 알고도 이를 받은 경우가 있는지 등 정치권의 위법성 유무도 살펴보고 있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6 11:04 강진 기자

서울시, 보증금지원 장기안심주택 500가구 추가공급

서울시가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월세 보증금의 30%를 지원하는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500가구를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은 전월세보증금 가운데 30%, 최대 45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하는 주거지원사업이다. 2012년 도입 이후 매년 신청자를 받아 2017년 12월말 기준으로 7253가구에 전월세 보증금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는 지원 기간을 6년에서 10년까지 연장하고, 500호 중 40%(200가구)를 신혼부부에게 특별공급한다.지원 대상은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70% 이하(신혼부부의 경우 100%)인 가구다. 소유 부동산은 2억900만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 가치 기준으로 2545만원 이하여야 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100% 이하인 가구이며,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지원 대상 주택은 순수 전세주택과 보증부 월세주택(반전세)이다. 보증금 한도는 1인 가구의 경우 전세금 또는 기본보증금과 전세전환보증금 합이 2억2000만원 이하, 2인 이상 가구의 경우 최대 3억3000만원 이하 주택이다. 대상 주택 전용면적은 1인 가구는 60㎡ 이하, 2인 이상 가구는 85㎡ 이하다.방문 신청 기간은 오는 23일에서 27일까지로,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6 10:17 강진 기자

잊히지 않는 비극의 그날…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물결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단원고 피해 학생들과 교사들을 기리는 '4·16 기억 전시'에서 한 시민이 작품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세상을 떠난 304명의 넋을 기렸다. 15일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오후 2시부터 세월호 참사 4년을 추모하는 ‘기억 및 다짐대회’가 열렸다. ‘기억하라 행동하라’를 주제로 청소년 동아리 등의 공연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세월호 참사 4년 다짐대회’로 이어졌다. 주말 이틀동안 목포 신항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머물던 진도 팽목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앞서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시민 1만5000여명이 참석한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가 열렸다.행사는 오후 4시 대학생 대회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대학생 4160명이 노란 리본 형태의 플래시몹을 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다. 광화문 중앙광장에는 단원고 희생자 261명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전시물과 세월호 추모 만화 등이 전시됐다.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5인의 구조를 기원하며 촛불을 밝혔다.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대형 노란 리본을 만드는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영결식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장완익 위원장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세월호 참사 재수사 및 청소년 참정권 보장 촉구 집회’를 열고 세종로까지 행진을 이어갔다.참사 당일인 16일 오후 1시에는 경기도 안산 고잔역에서부터 세월호참사 정부 합동분향소까지의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추모행진이 시작된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인천 가족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영결식 및 4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3명 가운데 2014년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영결식에는 희생자 영정 안장을 시작으로 진혼무 추모공연, 고인에 대한 묵념이 있을 예정이다.같은 시각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도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린다. 이번 영결식을 끝으로 정부합동분향소는 문을 닫게 된다. 같은 날 진도 실내 체육관과 진도항 일원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5 16:51 강진 기자

[심층취재] 한·중, 미세먼지 절감 효과 '희비교차'

중국이 ‘베이징 스모그’ 이루 지난 5년간 약 32%의 미세먼지를 줄였다. 그러나 아직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58㎍/㎥ (나쁨) 수준이고,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연합)◇중, 탄가이치 통해 5년간 미세먼지 30% 줄여 극심한 미세먼지에 한중간 미세먼지 대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이 지난 5년간 약 30%의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시 차량2부제의 실효성도 관심을 받고 있다.15일 국립환경과학원은 “그동안 중국이 ‘베이징 스모그’ 이후 지난 5년간 약 32%의 미세먼지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PM2.5를 매년 약 8㎍/㎥ 줄였는데, 한 해 감축량이 우리나라의 5년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철강 및 석탄 생산량 감축 △소형 석탄 보일러 20만개 이상 폐기 △노후차량 2000만대 폐기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감축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베이징의 PM2.5 초미세먼지 농도는 58㎍/㎥으로 4년 전인 2013년 89㎍/㎥보다 35% 가량 감소했다.중국의 미세먼지 대책은 급진적인 진행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석탄 보일러를 폐기하는 ‘탄가이치(炭改汽)’ 정책은 효과만큼이나 부작용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북부 지역 28개 도시는 석탄보일러를 대대적으로 철거하고 이를 가스보일러로 강제교체했다. 미세먼지는 급격히 줄었지만 가스 파이프라인 확충 및 가스 비축량 확대 등 대비책은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 결국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 작년 말 11월의 중국 천연가스 수입량은 2016년 동기 대비 53% 증가, 값도 두배로 뛰었다.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이 부작용을 감수해가며 파격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여가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미세먼지를 줄여가지 못한다면 외교협상 과정에서 체면이 서지 않거나 중국 측에 끌려가는 날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차량2부제로 통제된 서울시교육청, 시는 1월부터 강제 차량2부제 법제화를 주장하고 있다. 법제화될 경우 긴급시 차량 약 500만대 규모의 수도권 승객이 대중교통으로 몰리게 된다. (연합)◇차량2부제에 발목 잡힌 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은 차량2부제에 묶여 답보상태다. 시는 지난 1월 6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최종 종착점은 비상시 서울 시내 강제 차량2부제 법제화”라고 밝힌 후 관공서에 비상시 차량2부제를 적용했고, 민간의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운동을 진행 중이다.실효성과 함께 부작용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시 미세먼지 발생원인은 △난방·발전(39%) △자동차(25%) △건설기계(12%) △비산먼지(22%) 부문 등이다. 수도권 등록 차량 1000만대 전체가 2부제에 참여하면 수도권 미세먼지는 약 15%가 줄어든다. 고농도시 중국에서 오는 먼지 50%를 감안하면 농도 100㎍/㎥시 약 7㎍/㎥ 정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대신 500만명에 달하는 차량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필요시 전문기관에 의뢰해 2부제 시행에 따른 지하철 이용 증가인원을 산출할 것”이라며 “탄력적 대응방안으로 열차 증편 운행, 운행 시간 연장, 안전요원 추가 배치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7년도 서울지하철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평일 1083만6000명 규모다.환기시설도 중요하다. 실내 미세먼지 축적으로 환기시설에 문제가 생길 경우 더 많은 인구가 더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사에 따르면 전체 277개 역사 중 23개 지상역사를 제외한 254개 지하역사에 모두 환기시설이 역 개통과 함께 설치됐다. 1~4호선 지하 100개 역사 중 71개 역사는 개보수 됐고, 5~8선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5 15:35 강진 기자

[심층취재] 고농도 미세먼지 중국요인 기본 50%이상 전제…과학적 증거는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된 책임이 중국에 있는지 국내에 있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요인의 영향이 큰 날에도 중국 요인이 최소 50% 이상이라는 해설이 나왔다. 위성사진·지표물질 등이 증거로 지목받았다.12일 국립환경과학연구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미세먼지 국내요인 영향을 강조한다 해서 100% 국내 발원이란 뜻이 아니다”며 “100㎍/㎥ 고농도시 국내 요인은 평균 30%며, 최소 40~50%의 중국 및 국외요인이 기본으로 전제된다”고 밝혔다.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다는 증거는 크게 직접적 증거와 간접적 증거로 나뉜다. 직접적 증거로는 위선사진을 핵심으로 다양한 자연적 요인과 지표물질이 있고, 간접적 증거로는 미세먼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상황을 분석할 경우 중국발 미세먼지 없이 현재 상황이 설명이 안되는 경우다.위성사진은 미세먼지의 출처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다. 가령 지난 3월 24일 서울을 뒤덮은 100㎍/㎥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중국 산동성 부근에서 서풍을 타고 서울로 온 반면, 지난 6일 300㎍/㎥ 이상의 황사먼지는 중국 고비사막에서 바람을 타고 북한을 거쳐 한국에 왔다.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 GOCI 위성자료, 왼쪽은 3월 24일 오른쪽은 4월 6일 사진이다. 파란색일수록 청정하고 빨강에 가까울 수록 미세먼지가 심하다.흰색은 해무를 비롯한 구름이다.(자료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위성센터)지표물질의 경우 미세먼지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려주는 물질이다. 가령 칼륨의 경우 볏짚이나 폭죽을 태울 때 바이오메스가 타면서 방출된다. 지난 3월 20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중국 설 연휴 춘절 시기 한반도 상공의 초미세먼지에서 칼륨과 레보클루코산의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폭죽에서 발견되는 칼륨은 급증했지만 볏짚에서 나오는 레보글루코산은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이 밖에도 황산염과 질산염의 비율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황산염은 과거 ‘런던스모크’의 주 성분을 이룬 물질로, 주로 황 함량이 많은 석탄을 태울 때 방출된다. 반면 질산염의 경우 석유를 태워 나오는 물질로 주로 자동차 매연에서 비롯한다. 지난 1월 서울시는 15·16·18일 3일 동안 약 150억원을 들여 대중교통 무료화 등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돌입한 근거도 질산염의 급격한 증가였다. 반면 지난 9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3월 24일 미세먼지에서는 석유 연소시 나오는 질산염보다 석탄 연소시 발생하는 황산염의 농도가 크게 증가해 중국의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지난 1월 서울시 미세먼지 변화량, 서울시 비상저감조치가 발련됭 15~18일 간 질산염이 황산염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제공)한편 미세먼지의 비중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해석이 충돌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9일 발표에서 “3월 24일 첫날 미세먼지는 중국 요인이 69%까지 치솟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 요인이 줄어들고 국내 요인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국내 요인의 증가가 미세먼지 발생량의 증가 탓인지 중국발 미세먼지가 빠져나간 탓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시는 “국내 요인이 증가했을 수도 있고 또 아닐 수도 있다”며 “자세한 것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국립환경과학연구원 관계자는 “평시 서울과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30㎍/㎥”이라며 “100㎍/㎥ 고농도시 국내 요인은 평균 30%며, 1월 처럼 국내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경우에도 최소 40~50%의 중국 및 국외요인이 기본으로 전제된다”고 밝혔다. 기여도는 비율을 뜻하기 때문에 고농도시에서 평시로 전환되면서 서울시의 미세먼지 발생량이 변하지 않아도 기여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연구원은 평시 미세먼지 농도가 30㎍/㎥ 일때 서울시의 일반적인 기여도를 약 60~70%라고 설명했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4 16:16 강진 기자

서울 곳곳서 세월호 추모 행사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사고 4주기를 앞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단원고 피해 학생들과 교사들을 기리는 시 등이 전시된 ‘4·16 기억 전시’ 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2014년 4월 16일을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사고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서울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주말도 반납한 채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저마다 지난 2014년을 상기하며 “다시는 참사가 반복되는 사회 시스템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곱씹었다.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낮 12시부터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교사-청소년 도보 행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를 진행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서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행사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물론, 진상 규명을 위한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행진 대열이 광화문 광장에 도착할 때 즈음에 이날의 메인 행사인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4·16연대,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4주기 대학생준비위원회가 공동 기획했다.시작점은 전국 대학생들의 연대체인 대학생준비위원회가 연다. 이들은 오후 2시 30분 ‘진실의 봄을 만드는 우리들의 약속’을 주제로 대학생 대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등을 촉구한다. 이어 오후 4시 노란 리본 플래시몹’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리본 모양으로 서서 세월호 피해자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오후 7시에는 본 행사인 ‘4월 16일 약속 다짐문화제’가 시작된다. 가수 이상은·임정득·전인권 등이 공연을 할 예정이며 ‘4·16 가족합창단’도 무대에 오른다.이외 준비된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는 사고 관련 만화·사진 등이 전시되는 ‘4·16 기억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한편, 이날 세월호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3인인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등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표심 잡기에 나선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4 15:40 강진 기자

[심층취재] 최악의 ‘미세먼지’ 아는 만큼 보인다

지난 6일 전국을 강타한 300㎍/m³ 황사 미세먼지(연합)미세먼지 공습에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지난 6일 전국을 뒤덮은 농도 300㎍/㎥ 이상의 미세먼지보다 지난달 24~25일 이틀 간 서울을 뒤덮은 100㎍/㎥ 미세먼지가 약 3배 더 해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성분의 종류가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12일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6일 발생한 농도 300㎍/㎥ 이상의 미세먼지는 대부분 자연 발생한 황사먼지”라며 “국내에서 발생한 인체에 해로운 인위적 미세먼지는 평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미세먼지, 넌 누구냐? ‘미세먼지’는 분자 하나로 이루어진 대기오염가스와 달리 여러 분자들이 결합된 입자로, 일종의 작은 먼지다. 기도까지 침투 할 수 있는 PM10부터 허파를 거쳐 혈관 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PM2.5까지 입자의 크기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기도로 침입할 수 있는 크기의 PM10을 ‘미세먼지’, 혈관에 침투할 수 있는 크기의 PM2.5를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미세먼지는 성분과 발생 원인에 따라 ‘자연발생 먼지’와 ‘인위발생 먼지’ 두 종류로 나뉜다. 자연 발생 미세먼지는 사막 모래먼지와 바다 해염입자다. 대체로 입자가 크고 흙이나 소금에서 비롯해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반면 인위적 발생 미세먼지는 석탄·석유·LNG(액화천연가스)를 태우면 나오는 배출가스가 안개 등으로 인해 응축된 것이 대부분이다. 황산염과 질산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난방보다는 공장, 발전소, 자동차 내연기관을 통해 주로 발생한다.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미세먼지의 주성분은 황사인 반면, 지난달 24~25일 발생한 PM2.5 초미세먼지는 황산염·질산염·암모늄염으로 이루어진 인위적 미세먼지였다. 특히 이날 초미세먼지에서는 니켈 및 바나듐 등 중금속 성분이 높게 검출됐다. 3월 미세먼지가 4월 미세먼지보다 농도는 3분의 1 수준이면서 유해성은 약 3배 더 높은 셈이다.미세먼지를 추적하고 있는 대기질통합예보센터◇인위적 미세먼지의 위험성인위적 미세먼지는 지난 2013년 1월 PM2.5 농도 1000㎍/㎥를 기록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베이징 스모그’를 기점으로 그해 10월 한국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코에 들어가면 비염과 알러지를 기관에 들어가면 천식을 일으킨다. 폐로 들어가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혈관을 타고 들어가서 축적되면 심장에 동맥경화나 고혈압, 뇌혈관에 뇌졸중을 일으킨다. 최근에는 PM2.5부터 코의 점막을 타고 뇌혈관으로 직접 들어간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문제는 일반인과 민감군에 따라 미세먼지에 대한 저항력이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 성인들의 경우 큰 증상을 느끼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노약자나 어린이 및 호흡기 질환자들은 미세먼지로부터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과거 1952년 12월 4000명을 죽게 만든 PM10 농도 4000㎍/㎥의 ‘런던 스모그’ 때도 민감군 환자들 사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장 센터장은 “산업 활동이 활발해 미세먼지 총량은 늘어났지만, 방진기술 발달로 오염수준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미세먼지의 유해성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센터장은 “인위적 미세먼지에는 안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일종의 ‘문턱 값’이 없어 몸에 얼마가 들어가든 위험하다”고 강조했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4 15:11 강진 기자

검찰, 극단원 상습성폭력 혐의로 이윤택 연출가 구속기소(종합)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3일 구속 기소됐다. 사진은 이 전 감독이 지난 2월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극단 단원들에게 상습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구속 기소됐다.13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이 전 감독을 상습강제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지난 2010년 이후 이 전 감독은 수십 차례에 걸쳐 여성 연극인들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감독의 성폭력은 올해 들어 피해 여성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계속되면서 드러났다.이어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 변호인단’이 지난 2월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고소장 제출 후 검찰은 수사 지휘를 맡았고,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 전 감독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23일 구속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구속영장에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 성추행한 혐의가 적시됐다.검찰은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혐의들에 대해서는 상습죄 조항을 공소사실에 담아 재판에 넘겼다. 상습죄는 성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질렀을 대 가중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다.상습죄 조항을 적용한 것은 친고죄가 폐지된 2013년 6월 이전의 혐의들도 재판에 넘기기 위해서다. 친고죄 폐지 이전 사건이어도 동일 인물이 저지른 상습적 범행이라면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다만 상습죄 조항이 신설된 2010년 4월 이전에 벌어진 사건은 법 적용이 되지 않아 공소사실에서 제외됐다.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2018-04-13 20:57 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