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들 올해부터 한강서 ‘생존수영’…학교 내진율 54%로 보강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16 11:28 수정일 2018-04-16 12:13 발행일 2018-04-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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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서울 학생들은 한강에서 물에 빠진 상황에 대비한 생존수영을 배운다. 학교 건물 내진율도 2021년까지 54%, 2029년까지 100%로 끌어올린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는 16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제2기 ‘미래교육도시 서울’ 교육협력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시행될 이번 계획에는 △아동·청소년 역량발달 지원 △미래과학 및 진로체험 기회 확대 △안전하고 차별 없는 교육환경 조성 △지역과 소통·협력하는 평생학습 기반 강화 등 4개 분야 36개 사업이 담겼다. 시는 2021년까지 4년간 시 3453억원, 교육청 7436억원, 총 1조889억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학교에서만 시행됐던 생존수영 교육이 올해부터 한강에서도 시행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송파구 한강공원 잠실야외수영장 인근에 교육지원센터가 설립된다.학생들은 기본적인 배영부터 물에 빠졌을 때 체온을 보존하는 법이나 구조신호를 보내는 법 등을 한강에서 연습하게 된다.

더불어 시는 노후 화장실 개선, 내진설계 보강, 저화질 패쇄회로(CC)TV 전면 교체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2021년까지 1692억원을 들여 총 668개교에서 15년 이상 방치된 초·중·고교의 낡은 화장실을 퇴출시킨다. 학교 건물 804개 동의 내진성능도 기존 31%에서 54%로, 나아가 2029년까지 서울시 전체 학교 건물 총 3520개 동의 100% 내진보강을 추진한다.

각 학교 전체 CCTV 3만2233대 가운데 인물식별이 어려워 제 기능을 하지 못한 100만 화소 미만 1만1132대(34%)도 2021년까지 200만화소 이상으로 전량 교체된다.

이밖에도 칠판과 분필 없이 디지털 교과서와 소셜 네트워크(SNS)로 공부하는 ‘미래형 교실’이 매년 10개교씩 총 40개교에 조성되며, 미술관·청소년 수련관 등 시립 시설을 통한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시는 친환경 식생활 교육·에너지 교육·노동인권 및 성평등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