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서 세월호 추모 행사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14 15:40 수정일 2018-04-14 16:14 발행일 2018-04-14 99면
인쇄아이콘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4·16 기억 전시'
세월호 사고 4주기를 앞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단원고 피해 학생들과 교사들을 기리는 시 등이 전시된 ‘4·16 기억 전시’ 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연합)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사고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서울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주말도 반납한 채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저마다 지난 2014년을 상기하며 “다시는 참사가 반복되는 사회 시스템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곱씹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낮 12시부터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교사-청소년 도보 행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를 진행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서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행사다. 해당 단체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물론, 진상 규명을 위한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행진 대열이 광화문 광장에 도착할 때 즈음에 이날의 메인 행사인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는 4·16연대, 4.16 가족협의회, 세월호 참사 4주기 대학생준비위원회가 공동 기획했다.

시작점은 전국 대학생들의 연대체인 대학생준비위원회가 연다. 이들은 오후 2시 30분 ‘진실의 봄을 만드는 우리들의 약속’을 주제로 대학생 대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등을 촉구한다. 이어 오후 4시 노란 리본 플래시몹’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리본 모양으로 서서 세월호 피해자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오후 7시에는 본 행사인 ‘4월 16일 약속 다짐문화제’가 시작된다. 가수 이상은·임정득·전인권 등이 공연을 할 예정이며 ‘4·16 가족합창단’도 무대에 오른다.

이외 준비된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는 사고 관련 만화·사진 등이 전시되는 ‘4·16 기억 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한편, 이날 세월호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3인인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의원, 우상호 의원 등도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표심 잡기에 나선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