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는 비극의 그날…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물결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4-15 16:51 수정일 2018-04-15 16:53 발행일 2018-04-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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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단원고 피해 학생들과 교사들을 기리는 '4·16 기억 전시'에서 한 시민이 작품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세상을 떠난 304명의 넋을 기렸다.

15일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는 오후 2시부터 세월호 참사 4년을 추모하는 ‘기억 및 다짐대회’가 열렸다. ‘기억하라 행동하라’를 주제로 청소년 동아리 등의 공연에 이어 오후 4시부터 ‘세월호 참사 4년 다짐대회’로 이어졌다. 주말 이틀동안 목포 신항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머물던 진도 팽목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시민 1만5000여명이 참석한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오후 4시 대학생 대회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대학생 4160명이 노란 리본 형태의 플래시몹을 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다. 광화문 중앙광장에는 단원고 희생자 261명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전시물과 세월호 추모 만화 등이 전시됐다. 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5인의 구조를 기원하며 촛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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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대형 노란 리본을 만드는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영결식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장완익 위원장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세월호 참사 재수사 및 청소년 참정권 보장 촉구 집회’를 열고 세종로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참사 당일인 16일 오후 1시에는 경기도 안산 고잔역에서부터 세월호참사 정부 합동분향소까지의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추모행진이 시작된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인천 가족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영결식 및 4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3명 가운데 2014년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영결식에는 희생자 영정 안장을 시작으로 진혼무 추모공연, 고인에 대한 묵념이 있을 예정이다.

같은 시각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도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린다. 이번 영결식을 끝으로 정부합동분향소는 문을 닫게 된다. 같은 날 진도 실내 체육관과 진도항 일원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