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탄핵인용] 해외반응 "다음타자는 트럼프?" 美 여론 들끓어

로이터 인터넷판 캡처로이터 통신은 현장에 나가있는 한국특파원을 통해 헌재 판결과 동시에 탄핵인용 소식을 뉴스속보(Breaking news)로 다뤘다.이로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첫 탄핵된 대통령으로 남게됐고 한국은 60일 내에 대선을 치뤄야 한다는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다.BBC 뉴스속보 트위터 캡처영국의 BBC 뉴스 역시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소식을 실시간 트위터 속보창에 배치했다. 댓글에는 “이런 비극이!”, “트럼프도 데려가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워싱턴포스트 트위터 캡처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는 트위터 뉴스속보로 이 소식을 전했다. "미국의 우방, 정치적 노선변경 가능성'이라는 소제목과 함께 올라온 해당기사에 "다음 타자는 트럼프 제발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에 오늘 한국 대통령 탄핵이 미국에도 비슷한 영향을 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며 이번 사태가 트럼프 퇴진운동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여론도 SNS상에서 힘을 얻고 있다.日 산케이신문 인터넷판 캡처지난 해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 일과에 대해 음해성 글을 썼다가 한국지국장이 법정에까지 출두했던 일본의 산케이신문 역시 박대통령 탄핵결정 소식을 인터넷판 1면 톱으로 올렸다.산케이는 지난 3개월 대통령 직무 공백기 한반도의 여러 주변환경이 더 복잡해졌는데 앞으로도 당분간 ‘안갯속’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또한 한국의 야당이 재집권하게 되면 종군위안부의 상징인 소녀상 문제 등 한일관계가 다시 악화일로에 놓일 것이며 사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 마찰 등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0 11:4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탄핵심판] 대통령 탄핵사(史), 美 45명중 3명 vs. 韓 11명중 2명

올 해 45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임명된 미국의 정치역사에서 탄핵은 3번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직전 오바마 대통령도 집권 2기 중 오바마케어와 불법이민 방조 등으로 야당의 탄핵 모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으나 실제로 의회에서 표결까지 가지는 않았다.미국 17대 대통령 앤드류 존슨이 가운데 미국의 첫 대통령 탄핵은 1868년 일어났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앤드류 존슨은 대통령 인사권에 제한을 두는 ‘관직보유법(Tenure of Office Act)’ 위반으로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됐고 직무정지에 들어갔다. 그러나 연말 상원에서 근소한 표차로 탄핵안이 기각되면서 즉시 직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미국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두 번째는 전 세계적인 가쉽거리가 됐던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이 원인이었다. 1998년 당시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당초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는 않았다”고 증언했으나 이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 탄핵소추안에 올랐고 앤드류 존슨과 마찬가지로 상원에서 가까스로 대통령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미국 37대 대통령 리차드 닉슨세 번째는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됐던 제 37대 리차드 닉슨 대통령이 주인공이다. 닉슨 대통령은 탄핵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본인이 먼저 하야를 선택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를 사실상 탄핵으로 간주했다고 한다.이렇게 역대 미국대통령 가운데 탄핵 대상이 됐던 3명 가운데 앤드류 존슨과 빌 클린턴 2명은 민주당, 그리고 리차드 닉슨 대통령 1명이 공화당이었다. 또한 각각 3번의 탄핵안 발의 후 같은 당 후보가 또 대통령이 된 정권재창출이 2번 반면 정권교체는 1번 뿐이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0 10:2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고용지표전 눈치보기 '소폭 반등'

브릿지 마켓다이얼3월 금리인상 여부를 좌우할 금요일 고용지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목요일장은 눈치보기 장세 속 소폭상승 마감했다. 이로서 월가의 3거래일간 조정은 마무리 됐다.자니 몽고메리 스캇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마크 루치니는 ‘매수주체들의 피로감이 나타난 상황’이라면서 미 증시가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서프라이즈 수준의 호재가 끊임없이 터져주든가 아니면 신규자금 유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한국시간 금요일 밤 10시반에 공개되는 이번 미 정부 공식고용보고서는 전일 ADP민간고용 호조로 기대치가 다소 올라갔지만 대체로 월가 전문가들은 3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데 큰 지장을 줄 정도의 결과는 아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글라스도어의 수석경제학자 앤드류 챔버레인은 美 실업률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 현 단계에서 고용이 이전과 같은 폭으로 끊임없이 늘어나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지시간 9일 장중 CME 페드와치의 3월 금리인상이 90.8%까지 상승한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3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 뱅크의 운용본부장 제프 지퍼는 ‘이제 중요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올 해 금리인상 횟수’라면서 자신의 견해로는 아마도 3회 아니면 4회일텐데 현재 투심과 주가에 세 번 정도의 금리인상은 선반영 돼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증시 금요일장은 박대통령 탄핵심판이 오전 11시 즉 장중에 예정돼 있고 미국의 고용지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전일 대량 순매수의 성격을 잘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당분간은 시황이나 개인-기관-외국인 등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같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으로부터 조금 냉정해 질 필요가 있다.따라서 실적, 밸류에이션(저가) 메리트, 외국인 비중 등 특정한 매수이유가 있는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당분간 유효해 보인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0 06:1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삼성 '세기의 심판' 앞둬, 블룸버그 "글로벌 황당사건"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죄 여부가 5월말 판결을 앞둔 가운데 외신들도 ‘세기의 심판’ 등으로 보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경영권을 댓가로 대통령과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 검찰은 이를 입증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표현했다.이에 대해 레퓨데이션 매니지먼트 컨설턴츠의 대표 에릭 쉬퍼는 “이번 사건은 국제적인 가쉽거리로 등극했다”면서도 그렇다고 삼성의 명성에 큰 지장을 줄 사건은 아니라고 분석했다.그 이유는 삼성전자의 매출에 있어 이재용보다 '삼성(Samsung)'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훨씬 더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CNBC 인터넷판 캡처CNBC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한 방에 휩쓸어 버릴 잠재력을 가진 사안이라고 아시아판 1면에 보도했다.이에 대해 한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트로이 스탠가론은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죄를 입증하는데 검찰이 도전에 직면한 2가지 핵심이슈를 꼽았다.첫 번째는 지난 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모녀에게 건넨 금품이 과연 대가성이 있는가 즉 당초 합병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하도록 바꾸는데 이들의 영향력 행사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입증되는가 여부라고 지적했다.다음 두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합병과정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국익 차원이 아닌 뇌물에 따라 결정했다는 증거가 명확하냐는 것이다.그는 위 사실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결국 SK나 한화그룹 등 경영권승계 과정에 정부의 입장이 결정적이었던 재벌들로 확산될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고 꼬집고 ‘탄광속의 카나리아’ 역할을 맡은 사람은 바로 이재용 부회장이라고 강조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9 14:1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탄핵? 가계부채? 美 금리인상? '기승전금' 대내외 불확실성에는 오직 금(金) 뿐

제임스 릭카즈, AP통신최근 저서 ‘파멸의 길(The road to ruin)’로 ‘화폐전쟁’에 이어 또 한 번 뉴욕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작가에 이름을 올린 제임스 릭카즈가 금에 대해 ‘금빛 전망’을 제시해 화제다.그는 대표적인 금 예찬론자로 앞으로 예정되어 있거나 현재 진행행인 글로벌 경제 여러 불확실성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안은 금이라고 강조해 왔다.“다음 금융위기에 대한 글로벌 엘리트들의 밀약”이라는 소제목을 단 이번 저서에서 그는 8일 현재 온스당 1207달러에 거래되는 금 값이 결국 1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면서 여러 근거를 들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본격화 그리고 가장 사소한 영향력으로 북한의 미사일과 핵을 꼽았다.릭카즈는 금본위제(Gold standard)가 끝난 후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위상을 모두 화폐에 뺏겨버렸다면 왜 그 천문학적 보관료와 비용을 들여 미국이 8000톤, 독일 3000톤, IMF 3000톤의 금을 지금도 보유하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또한 그는 “단순 투자자산 다변화의 측면이라고 일축한다면 최근 10년에 걸쳐 중국과 러시아가 금 생산량을 3배로 늘린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이에 대해 “중앙은행의 발권력이 남발 돼 화폐가치의 정성적 평가는 의미가 없어 진지 오래고 정량적 평가도 정확하지 않은 이런 상황에서 곧 신용 위기가 닥칠 것이고 이 경우 금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자문자답했다.골드바 홍보관, AFP통신그가 최근 투자전문지 '데일리 레코닝(Daily Reckoning)' 기고문을 통해 밝힌 근거에는 단순히 책 홍보라고 하기엔 상당히 구체적인 수치가 등장했다.먼저 그는 19세기 영란은행은 발행 화폐 대비 20%, 20세기 미국은 40%에 해당하는 금 준비고(Gold reserve)를 보유했었던 사실을 들었다.그런데 현재 전 세계 금 물량이 총 3만3천톤이고 기축통화국 미국의 발행화폐 총액이 24조달러(약 2경 7674조4천억원)에 달하는데 앞으로 닥칠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이 전과 마찬가지로 40%의 금 준비고를 마련하려면 현재 1400달러대의 금 값은 9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그가 금 목표가를 1만달러로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금 값 상승에 잠재적인 기폭제가 대기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여기에는 프랑스 대선, 독일 총리선거,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이 금 값을 추가로 1000달러 상승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추가됐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9 10:2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월가 '숨고르기' 연장, 美 금리인상 촉각

브릿지 마켓다이얼뉴욕증시 수요일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지만 유가급락과 민간고용 서프라이즈에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올라간데 위축된 금융주 약세로 다우와 SP500지수는 하락마감했다.나스닥 거래소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타마 에스너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다시 사상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점은 미국 증시에서는 시총이 가장 크고 실물경제에서 물가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유가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든 이슈"라고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여기다가 미 정부의 공식고용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둔 시점에 공개된 ADP 민간고용이 예상치 두 배에 가까운 서프라이즈 수준의 고용증가를 공개하면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90%를 넘어섰고 이 역시 월가의 투심을 위축시키는데 한 몫을 했다.최근 한국증시는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를 외국인 순매수가 만회해 주는 상황이나 MSCI 한국펀드 기준가는 점차 계단식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IT 등 실적기대주와 낙폭과대주에 대해 선별적인 비중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기조적인 한국증시 선호로 보기는 힘들다. 외신에서는 연일 북한 핵실험과 중국 경제제재를 비롯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뤄지고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9 06:4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피치社 "2차 석유전쟁 임박" 유가 재하락 전망

美 셰일오일 생산시설, AP통신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피치(Fitch)는 지난 해를 정점으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을 위한 갈등이 해소되고 올 들어 수급도 점차 안정을 찾는 추세지만 유가는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생산을 하면 할 수록 손실이 커지는 즉 ‘채산성’이 안 맞아 가동을 멈췄던 美 셰일오일 업계가 최근 유가회복에 유정가동을 늘리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셰일오일 생산증가가 본격화 되면 최근 유가상승분을 모두 상쇄해 버리고 남을 것이라면서 이는 곧 공급과잉 시장환경을 불러 결국 국제유가는 2019년 배럴당 4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OPEC는 올 초 회의를 열어 회원국간 180만 배럴을 추가로 감산키로 합의하고 중기관점에서 유가를 55~60달러 범위로 관리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변수는 미국을 비롯한 비OPEC 회원국들은 철저히 시장의 수급과 가격 논리 외에는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또한 ‘에너지 독립국’을 표방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초반기부터 美 셰일오일 혁명을 정책적으로 지원했고 이 결과 2013년 기준 미국의 에너지 자급율은 61%로 향상됐다. 따라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유가급락 사태 때 마다 美 셰일오일 업계와 정면으로 맞섰던 OPEC간 ‘석유전쟁’은 2차전이 불가피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여기다가 미국의 소비심리나 소매판매 그리고 물가 전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휘발유 가격인 만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플레 상승국면에서 트럼프 정부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저유가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8 10:1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대출금리 인상 앞둔 한-미 부동산 '동병상련'

美 단독주택 건설중단 현장, AP통신美 금리인상이 3월 15일 결정을 앞둔 가운데 미국의 모기지금리와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지난 12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을 기점으로 미국의 가장 일반적인 부동산 담보대출인 30년만기 모기지금리는 트럼프 3.94% 에서 4.10%로 즉각 인상됐다.하지만 연초 들어 이사철 비수기 대출수요 감소를 반영하며 다시 3%대로 하향안정화 됐던 이 모기지 금리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며 현지시간 3월7일 기준 3.98%로 다시 4%대를 위협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고정금리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한국은 그와 정반대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은 우리에게 ‘채찍효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부동산 전문가 마크 한슨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1% 인상은 모든 것을 바꿔버릴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 가운데 주택구매심리가 제일 취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30년만기 모기지금리, 질로우 제공지난 해 말 레드핀닷컴에서 2400명의 주택담보대출 신청자들과 예정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약 68%가 집을 구매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금리라고 답했다. 또한 구매자들이 예상했던 금리보다 1%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72%의 응답자들이 주택구입 결정을 철회하거나 변경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마크 한슨은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의 경우 금리는 오르는데 사람들의 구입가능여력은 현저히 낮은 상태라고 한다. 그 이유는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겪으며 공급이 한동안 얼어붙었었고 최근 그나마 다시 구매력을 회복한 수요도 모기지 금리 상승을 이유로 저가 주택에만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이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저가의 위성도시 아파트는 미분양으로 인한 수급불안 그리고 가격하락의 우려와 더불어 담보대출 부실화 우려가 있는데 반해 고가의 강남과 서울시 중심부 아파트 값은 너무 비싸 대출을 끼지 않고서는 구매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고 이렇게 대출비중이 높은 경우 금리상승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 가처분소득 감소효과 등 다양한 부작용이 따른다.부동산 전문가 마크 한슨이 말한 ‘모든 것을 바꿔버릴’ 이라는 표현은 부동산 경기의 금리에 대한 민감도를 강조하는 동시에 시장은 항상 수요와 공급 그리고 경제상황과 신용자산 증감 싸이클 등 이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소들이 거꾸로 부동산 경기로부터 파생된 부작용에 휘둘릴 수 있다는 경고인 것이다.실제로 7일 공개된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 총액 1월분이 38억달러 급감하면서 4년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금리에 덜 민감한 학자금 대출이나 자동차 할부대출 규모는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연초부터 수출과 대외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 소비절벽을 일으킨 가계부채 문제가 이미 시작된 부동산 대출금리 상승세에 연동돼 있고 결국 이는 각 경제주체들에 골고루 부담을 주고 있는 우리 현실과 일맥상통한다.따라서 ‘단 1%면 모든 것이 바뀐다’는 해외전문가의 경고는 우리에게 결코 남의 나라 일은 아닌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8 09:3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이틀 째 조정. 금요일 고용지표 기다려

브릿지 마켓다이얼뉴욕증시는 3월 금리인상을 대비하며 이틀 째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상승폭에 비해 대량매도세를 동반한 큰 폭은 조정은 아니었지만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반대의 52주 신고가 종목수를 넘어서면서 최근 월가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전일 한국증시도 삼성전자를 비롯 대형 IT주들에 한해 외국인과 기관의 쏠림현상이 나타나 코스피의 '착시현상'이 나타났다.린지그룹의 수석애널리스트 피터 부크바는 “미 대선 이후 강세장이 수렴 내지는 다지기 구간에 진입했다”고 표현했다.여기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제약업계에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약 값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히자 바이오업종이 1% 넘게 급락하며 뉴욕증시 조정분위기에 일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슈는 국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조사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이번 주 금요일 고용지표가 3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 월가는 관망분위기가 짙다.이에 대해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투자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최근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반응은 양보다 질에 집중돼 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즉 이번 비농업고용 예상치가 18만6천건인데 실제결과가 이보다 많거나 적은지보다는 고용시장의 수급상황을 나타내는 동시에 시중 인플레이션과 직결되는 시간당임금이 얼마나 올랐는지 그리고 이것이 기대치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항목이라는 것이다.현재 CME 페드와치에 표시된 3월 금리인상확률은 85%로 올 들어 최고수준까지 올라있다.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선호경향을 나타내는 MSCI 한국펀드기준가는 어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운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후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MSCI 한국펀드내 삼성전자의 비중은 22.82%에 해당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8 06:0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달도 차면 기운다' 전문가들 뉴욕증시 조정에 무게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AP통신지난 주 12거래일 연속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다우지수에 대해 ‘기간조정’을 예상하는 월가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상승과 하락 둘 중 하나인 주식시장에서 ‘조정’이라는 표현은 장기 강세장 후의 하락 혹은 급등 후의 하락 두 종류로 나뉜다. 이를테면 장기 강세장 후 하락은 거래량과 매수주체가 부재하나 주가의 하락폭이 크지는 않은 경우를 ‘기간조정’ 그리고 급등 후 하락은 ‘가격조정’이라고 부른다.피프티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CEO 아담 새란은 “트럼프랠리가 언제 끝날지는 모르지만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도청의혹과 더불어 정치보복의 기미가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친시장적인 정책에 걸었던 기대감이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다”며 현재 월가 분위기를 전해왔다.여기다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번 주 여러 美 경제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화두로 꼽히는 것은 현지시간 10일 예정된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다.최근 ISM 구매관리자 지수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서프라이즈’ 수준의 결과가 나왔고 지난 주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년만에 최저치의 기록을 세우는 등 미국경제 호황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2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상황이다.지난 달 발표된 1월 비농업고용은 22만7천건 증가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돌파했고 이번 2월 고용지표에 대한 월가 예상치는 19만건 증가에 맞춰져 있다.2008년 금융위기 이 후 ‘양적완화’에 몰입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에 길들여졌던 투자자들은 고용지표가 너무 좋으면 출구전략을 자극해 시중 유동성이 증발할 수 있다고 역설적인 반응을 나타냈었다.하지만 지난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미국의 실질금리가 본격적인 인상국면에 돌입하자 월가 금융사들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릴 경우 예대마진이 증가하고 또 자본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증가한다는 ‘순기능’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지표가 너무 좋게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자극할 것이라고 우려 하면서도 반대의 경우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가 동시에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최근 월가 3대 금융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그리고 JP모간은 미국증시 ‘단기 급락 리스크(Short-term downside risk)’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 가운데 JP모간 리서치센터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뉴욕증시가 11% 올랐는데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현재 미 증시는 과열기미가 있다고 분석했다.JP모간은 현재 월가에 반영된 기대감을 법인세 인하 16%, 금융규제완화 24%, 재정정책 기대감 24%로 세분화하며 이 같은 재료들이 미 증시 상승폭 11%에 비해 너무 앞서갔다는 주장이다.주황 KBW은행지수 / 파랑 코스피,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모든 사람들이 기다리는 조정은 결코 오지 않는다’라는 증시격언도 있지만 월가의 메이저 기관들은 주식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올리고 싶어도 현재 증시의 밸류에이션(가격부담)이 너무 높아 적극적인 매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럴 경우 월가 대형은행들의 주가로 산출된 KBW은행지수에도 하방압력이 불가피하고 한국증시 외국인 투자자들도 본사가 위치한 월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7 11:1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中 전인대 기간 北 미사일 4발 쏴 '축포?'

6일 오전 7시36분 평안북도 동창리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총 4기였다고 BBC 뉴스가 전했다.이에 대해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北 하필 지금 미사일 발사 이유는?”이라는 특집기사를 올리고 세 가지 원인을 들었다.신문은 먼저 한미 독수리 훈련에 대한 반발, 그리고 다른 두 가지 이유는 김정남 살해사건의 국면전환용과 일본 견제의도라고 강조했다.日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국제안보에 지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하면서 해당지역 민간항공기나 상선의 피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케이 신문 인터넷판 전면기사 캡처 USA투데이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이 지난 2월 美日정상회담 당시 발사됐던 정황과 비슷하다며 트럼프 정부의 추가 대북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라고 전했다. USA 투데이 일요일자 인터넷판 캡처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번에 발사된 4기의 미사일 가운데 최소 1개가 미 본토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한국군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한 미들베리 국제대학원 동아시아 담당 수석연구원 제프리 루이스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이 미국을 직접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개발에 성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주장을 함께 실었다. 그는 오늘이든 내일이든 아니면 다음주든 내년이든 언젠가는 일어날 일인데 미국은 ‘있어서는 안될 일’ 혹은 ‘상상할 수 없는 것’ 등의 구두경고로만 대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화통신 국제면 인터넷판 캡처반면 중국의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전인대' 기간 대대적인 홍보기사와는 대조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한국측 발표를 인용해 간단하게 보도했다. 대신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동북아시아에 큰 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기사를 덧붙였다.이번 독수리 훈련은 항공모함과 B-52 폭격기, 핵잠수함 등을 실전배치하는 훈련으로 모의 군사훈련으로는 보기 힘든 규모라면서 사드배치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분위기와 동북아시아의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실상 북한의 주장에 동조했다.Samp;P500 선물지수, 마켓워치 인터넷판 캡처이어서 로이터 통신은 금융면 기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에 미국 일요일장 SP500 선물지수가 급락했다고 전하며 지난 주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사이버전쟁’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사실을 함께 언급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6 12:3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50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 금융시장 초긴장

마린 르 펜, CBS 60 Minutes 예고오는 4월23일~5월7일로 예쩡된 프랑스 선거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프랑스의 트럼프’로 불리는 마린 르펜이 본격적인 트럼프 따라잡기에 나섰지만 반응은 차가웠다.르펜은 지난 주말 CBS 60 Minutes에 출연, “글로벌화(Globalization)는 소수에게만 혜택, 다수에게는 재앙”이었다며 최근 TPP 탈퇴와 NAFTA 전면 재협상의지로 탈(脫)글로벌화에 나선 트럼프에 동조하는 동시에 유럽연합(EU) 탈퇴도 예외는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프랑스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부인과 자녀를 자신의 사무실에 보좌관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에 저격당하자 국민전선 르펜이 돌풍을 일으키며 30% 가까운 지지율로 단 숨에 프랑스 대선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다.당초 프랑스 금융시장에서는 ‘대처리즘’을 표방하는 친(親)시장주의자 피용의 승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경제가 살아나고 대외적 위상이 예전 호황기를 되찾아가는 최근 상황에 시장참여자들의 르펜에 대한 호감도도 점차 올라가고 있었다.특히 지난 11월 트럼프 당선 후 ‘트럼프랠리’의 주인공이 대형은행업종이었다는 점에 착안, 지난 연말 금융업종이 프랑스증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프랑스 CAC지수, 블룸버그 인터넷판 캡처하지만 르펜이 최근 파시즘에 가까운 과격한 발언을 일삼고 지난 해 트럼프 선거운동 당시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내셔널리즘(Nationalism, 국가주의)에 몰입하자 프랑스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은 수직상승하며 시장참여자들의 경계감을 반영하고 있다.여기다가 갑자기 세비횡령 의혹에 휩싸인 르펜의 최근 지지율이 6주만에 최저치로 뒷걸음질 치며 5월초 선거결과 발표를 앞둔 프랑스 대선은 ‘카오스’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부터 올 초까지 르펜 지지율과 동반상승하며 ‘르펜랠리’를 즐겼던 금융업종은 대량매도세와 함께 되돌림이 나왔다.프랑스 CDS 프리미엄, 도이체방크 리서치하지만 프랑스 정가에서는 르펜 돌풍이 일시에 잦아들면서 기존 피용과 양자대결의 주인공이었던 마크롱이 안정적인 지지율 1위로 복귀한데 고무되었다.이에 따라 최근 한 달 각종 정치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프랑스 은행주들은 주말장에서 쏘시에떼제네랄이 4.6%, 크레딧아그리콜이 2.8%, BNP파리바가 2.85% 각각 상승하며 다시 강세로 복귀했다.지난 2012년 기준 투표율 80%를 넘어섰던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이번에도 현지에서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프랑스 금융주는 가장 좋은 바로미터로 간주되고 있다.위에 언급한 3대은행 외에도 크레디뮈튜엘(Credit Mutual), 케스테파르뉴(Caisse d‘Epargne) 등 프랑스 대형은행들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이름에 ‘Bank(은행)’자가 들어가지 않는다.그 이유는 프랑스 혁명 당시 관치금융으로 국민들을 괴롭혔던 은행가들 가운데 일부가 처형을 당하는 등 기존 은행권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이 큰 역사 때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선거에서 프랑스 금융업종이 현지 상황을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6 11:0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비바100] 더 크기 전에… 걸음마 단계 AI에 윤리를 훈육하라

지난 1월 유럽의회 법사위는 로봇에게 ‘전자인격(Electronic personhood)’을 부여하며 이를 인간이 통제하고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찬성 17, 반대 2, 기권2로 통과된 해당 법안은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은 물론 응용력과 창의력에서도 인류를 압도하게 될 상황을 미리 대비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여 약 2년에 걸친 다양한 연구와 각계 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마침내 입법 발의된 것이다.그렇다면 인간이 로봇을 통제하는 데는 어떤 수단이 활용될 것인가, 또 그렇다면 그 기준은 누가 정하게 되는 것인가 등 아직 여러 미결과제가 남아있지만 일단 걸음마에서 갑자기 달리기를 준비하는 인공지능(AI)의 눈에 띄는 성장에 대해 일종의 ‘성장통’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신기술은 단연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원격조종 자동차)였다.셀프 드라이빙 콘셉트카, 퓨쳐리즘스마트폰은 물론 각종 무선 통신망을 이용하는 커넥티드 카는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원격 차량제어 그리고 운전에 필요한 각종 정보들이 양방향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셀프 드라이빙’ 즉 무인운전시스템 완성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관문을 마침내 통과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기점으로 인공지능(AI)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스마트라이프’ 물결을 일으키고있다.인공지능의 초기단계였던 자동화시스템(Automation)은 이미 생활 전반에 걸쳐 인간이 하기 힘들고 위험한 업무를 로봇이 대신 하게 하는 등 범용(凡庸)의 단계에 진입한 지 오래다. 여기다 양과 질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바로 스마트라이프의 토대가 된 것이다.그렇다면 이렇게 완성을 눈앞에 둔 스마트라이프를 위해 인류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바로 인공지능(AI)를 올바르게 훈육하는 일이다. 현재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 중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셀프 드라이빙이다. 말 그대로 운전자의 도움 없이 인공지능이 내비게이션과 각종 도로교통정보를 취합 후 스스로 차를 운전하여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스템이다.포톨리아 로봇, Adobe 시스템이론적으로는 인공지능에 입력된 프로그램을 통해 빨간불에 서고 파란불에 주행하며 차선을 바꾸거나 교차로를 통과할 때도 사람의 눈이나 판단력보다 더욱 정확한 각종 센서와 디텍터(감지기) 등 첨단장비가 제공하는 정보만으로 훨씬 안전하고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있다.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으니 바로 사고상황에 대한 대처가 바로 그것이다. 인공지능은 어떤 상황에서도 확률과 통계를 바탕으로 학습된 ‘과학적’ 결정을 내린다는 차원에서 상황에 따라 당황하고 실수할 수도 있는 사람의 위기상황 대응보다 훨씬 합리적일 수 있다.그렇다면 인공지능(AI)의 사고확률은 제로일까? 아직 시범운행 단계지만 구글의 셀프 드라이빙 차가 횡단보도 신호를 위반하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가 됐고 테슬라 역시 지난 10월 오토 파일럿(사람이 탄 상태에서 일시 자동운전 모드) 실험 도중 교차로에서 대형사고를 냈다.물론 본격적인 상용화 전 단계에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기술적 문제일 수 있지만 문제는 과연 인공지능의 판단이 과학적인 동시에 윤리적이냐 하는 문제다. 사실 인공지능은 디지털의 최신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모든 데이터와 로직을 입력해 주어야 하는 ‘아날로그식’ 기술이다.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셀프 드라이빙으로 차를 몰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순간에 갑자기 자전거가 뛰어들었다고 가정해 보자.순간 인공지능은 데이터 베이스를 찾아보고 적절한 판단과 실행에 나설 것이다. 그런데 속도를 감안하니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자전거와 충돌하고 만일 오른쪽으로 피하면 옆에 횡단보도에 있는 사람들을 덮치게 되며 왼쪽으로 피하면 마주 오는 스쿨버스와 추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셀프 드라이빙 프로그램, 디지털 트랜드여기서 인공지능이 어떤 선택을 하든 사고는 발생할 수밖에 없고 문제는 그 이후다.만일 횡단보도로 핸들을 꺾는다면 인공지능은 할리우드 재난영화에 등장하는 어린이·여성·노인의 우선순위를 따라 서 있는 사람들을 ‘골라서’ 치게 될까? 물론 이 경우 감정의 동물인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당황하여 비이성적이고 비과학적인 조치를 실행할 것이다. 하지만 ‘불가항력’ 내지는 ‘심신미약상태’라는 이유로 면책이 적용될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는 특성 때문이다.이와 달리 인공지능은 ‘미필적 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린 과학적 판단도 결국은 기존에 주입된 ‘로직’에 따른 것인 만큼 피해자나 보험사는 해당 인공지능 개발사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왜냐하면 사고당시 인공지능이 내린 판단과 조치는 모두 인간이 일일이 입력한 기본 데이터와 로직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주행중 무단횡단자를 만난 돌발상황에서 ‘중앙선을 넘으면 법적인 책임이 있음’. ‘사람을 치면 소송비용이 많이 듦’, ‘방향을 틀어 피할 경우 2차사고의 가능성이 있고 옆의 차량에 사람이 2명이상 타고 있을 경우 갓길 전봇대를 충돌하는게 피해가 적음’ 등의 각종 정보가 모두 아날로그 방식으로 사람을 통해 인공지능에 입력되는 것들이다.또 다른 문제는 이 같은 측면을 감안하면 보험사는 이를 보험이 보장해야 하는 ‘우연성에 기초한 사고’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윤리를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지난 유럽의회 ‘전자인격(Electronic personhood)’ 도입에 대한 초안에는 이것이 가능하다는 전제를 두고 있다.인공지능이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사고에서 ‘윤리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로직은 사법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인공지능의 ‘면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인공지능 개발회사들도 이에 대해 이미 진지한 연구를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6 07:0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일요일 중동증시 하락, 한국증시 'G2 리스크'

브릿지 마켓다이얼일요일장 개장한 중동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지난 금요일 연방준비제도(Fed) 옐런 의장이 ‘3월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작심발언을 했지만 뉴욕증시는 금융주 랠리가 이를 상쇄하며 상승마감에 성공했지만 중동과 신흥국은 이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하지만 금리인상 가능성이 80%에 육박한 상황에서도 6개 주요국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상대가치를 표시하는 달러인덱스가 하락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월가 투자자들은 3월 금리인상에 비교적 의연한 반응을 나타냈는데 이면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의지가 시중 물가상승률을 앞서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들어있었다. 이에 따라 결국 달러가치도 반락하면서 금리인상 스트레스로부터 의연한 투심을 반영했다.하지만 이머징 마켓과 아시아 금융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지수다. 오늘 개장하는 아시아 환시에서 방향성보다는 환율변동성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여기다가 중국의 사드보복 움직임이 주말 개막한 전인대의 흥행과 맞물려 절정에 달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증시 월요일장 외국인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매매에 뛰어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6 06:39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숫자로 보는 中 전인대 '3 3 7 그리고 6.5'

中 리커창 총리, 신화통신중국의 올 해 GDP 목표치가 ‘6.5%대’로 발표돼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당초 전망과 대체로 일치했다. 이날 中 정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7年 GDP 목표를 ‘6.5% 左右(좌우)’로 표현하고 외신에서는 이를 ‘Around 6.5%(6.5% 부근)’, ‘6.5% or more(6.5% 이상)’ 등으로 타전하고 있다.지난 해 성장률은 6.7%로 역시 전문가들의 기대에 부합했지만 중국 GDP가 2016년 26년만의 최저치에서 올 해 추가로 하향된 것이다.에버코어 증권의 중국 리서치센터장 도널드 스트라짜임은 “비록 형식적이지만 중국 GDP 전망치 발표를 기다렸다”고 언급해 중국 경제지표가 마사지(유리한 쪽으로 왜곡) 의혹은 있지만 계속되는 성장둔화에 대해 최소한 이를 감추려는 노력이라도 있는게 다행이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최근 냉소적 시각을 단적으로 드러냈다.코메르츠방크의 아시아 경제학자 쩌우 하오는 중국의 최근 성장목표치 하향은 명목상 양보다 질을 챙기기 위함이라는게 당국자들의 주장이지만 이를 금융시장의 측면에서 해석하면 ‘위험관리와 버블통제’ 의지로 비쳐진다고 강조했다.따라서 통화정책도 당분간 매파적 내지는 긴축우호적 환경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중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정보센터(SIC)는 올 초부터 전인대에서 GDP 목표치는 6.5%로 발표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이들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최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신기술과 소비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지만 전반적인 성장둔화추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다.이들은 올 해 중국 산업생산을 5.9%로 제시해 지난 해 6.1%과 비교할 때 GDP 성장률과 같은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올 해 무엇보다 위안화 가치 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위안화 가치는 달러대비 7% 하락했고 이는 중국의 수출둔화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강세라는 내우외환의 결과물이었다.또한 이번 전인대에서 올 2017년 소비자물가(CPI)는 3%, GDP대비 부채 3%를 제시해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였다.반면 전망치를 넘어선 국방비 7% 증액에 대해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서방의 전투기 독점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최근 5세대 스텔스기 시험운항을 마쳤고 오는 12월 군사훈련을 목적으로 태평양에 항공모함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이에 대해 프랑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RIS)의 구르몽 수석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군사력도 자연스럽게 진화하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갑자기 예산증액과 지원을 통해 속도에 집중하는 것은 누가봐도 동아시아 지배권을 재강조하기 위한 야심일 들어있다고 분석했다.이어서 그는 중국이 국방비를 증액하면 아시아 주변국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라도 똑같이 예산을 늘려 이에 대처해야하는 현실을 알면서도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다분히 미국을 의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05 11:4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