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기간 北 미사일 4발 쏴 '축포?'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3-06 12:34 수정일 2017-03-06 16:43 발행일 2017-03-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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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日근해 추락, 김정은 '미국 타격 가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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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7시36분 평안북도 동창리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북한의 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총 4기였다고 BBC 뉴스가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산케이 신문은 “北 하필 지금 미사일 발사 이유는?”이라는 특집기사를 올리고 세 가지 원인을 들었다.

신문은 먼저 한미 독수리 훈련에 대한 반발, 그리고 다른 두 가지 이유는 김정남 살해사건의 국면전환용과 일본 견제의도라고 강조했다.

日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는 ‘이번 미사일 발사는 국제안보에 지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하면서 해당지역 민간항공기나 상선의 피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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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신문 인터넷판 전면기사 캡처
 

USA투데이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이 지난 2월 美日정상회담 당시 발사됐던 정황과 비슷하다며 트럼프 정부의 추가 대북제재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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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투데이 일요일자 인터넷판 캡처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번에 발사된 4기의 미사일 가운데 최소 1개가 미 본토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한국군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한 미들베리 국제대학원 동아시아 담당 수석연구원 제프리 루이스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이 미국을 직접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개발에 성공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주장을 함께 실었다. 그는 오늘이든 내일이든 아니면 다음주든 내년이든 언젠가는 일어날 일인데 미국은 ‘있어서는 안될 일’ 혹은 ‘상상할 수 없는 것’ 등의 구두경고로만 대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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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국제면 인터넷판 캡처

반면 중국의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전인대' 기간 대대적인 홍보기사와는 대조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을 한국측 발표를 인용해 간단하게 보도했다. 대신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동북아시아에 큰 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기사를 덧붙였다.

이번 독수리 훈련은 항공모함과 B-52 폭격기, 핵잠수함 등을 실전배치하는 훈련으로 모의 군사훈련으로는 보기 힘든 규모라면서 사드배치를 둘러싼 한반도 긴장분위기와 동북아시아의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사실상 북한의 주장에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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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선물지수, 마켓워치 인터넷판 캡처

이어서 로이터 통신은 금융면 기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소식에 미국 일요일장 S&P500 선물지수가 급락했다고 전하며 지난 주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저지하기 위해 ‘사이버전쟁’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사실을 함께 언급했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