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기자

편집부 기자

hwkim@viva100.com

G20 재무장관회담, 美 트럼프 색깔로 물들어

G20 재무장관회담(독일 바덴바덴), G20 웹사이트주말 독일 바덴바덴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회담은 트럼프 눈치보기 속 시간낭비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G20 재무장관들은 자유무역을 옹호하며 국가간 교역의 장벽을 최대한 허물자는 입장을 고수해 온 터라 지난 트럼프 당선 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견제구가 출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모호한 입장표명과 함께 막을 내린 것이다.이번 회담 후 발표된 꼬뮈니케(협정문)에는 바로 직전인 2016년 7월 중국에서 강조된 “그 어떤 형태의 보호주의(Protectionism)도 배격한다”는 문구는 사라지고 없었다.대신 “우리는 환율정책에 있어 경쟁적인 자국통화가치 인하는 삼가한다는 것을 재강조한다”며 트럼프 정부에 친화적인 내용은 유지됐으며 “각 국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강화하는데 협력한다”는 강도가 약화된 표현이 자리를 차지했다.지난 아시아 외환위기 직 후인 1999년 9월, 워싱턴에 G7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그리고 미국 재무장관이 모여 각자 주변국들을 초대해 확대 간담회의를 갖자는 취지를 밝히며 토대가 마련된 G20 재무장관회담은 1999년 12월 독일의 베를린에서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2008년 11월 G20 정상회담을 출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20 재무장관회담은 별도로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각국 통화정책 공조 등을 통해 비교적 효율적인 위기대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G20 재무장관회담 독일 바덴바덴 로고, G20 웹사이트한국을 포함한 G20 국가들은 글로벌 GDP의 90%, 글로벌 교역량의 80%, 전 세계 인구의 3분의2 그리고 전 세계 화석연료 84% 수요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각 국가간 교역에 대한 갈등이나 환율조작 등 첨예한 사안이 있을 때도 원활한 문제해결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하지만 이번에 모인 재무장관들은 스티브 므누신 美 신임 재무장관의 미국 위주 입장표명에 귀를 기울이는데 그쳤고 지난 2008년 창설이래 환경문제의 일환으로 강조돼 왔던 기후변화 해결 노력 역시 이번 협정문서에서 배제되자 이 역시 트럼프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이번 바덴바덴 회담에 처음으로 한 팀을 이루어 참석한 옐런의장과 므누신 장관의 동행도 많은 참석자들의 관심거리였다.취재진들의 눈에 비친 두 사람은 ‘비즈니스 매너’ 그 자체였으며 대외적인 발언이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주로 므누신 재무장관이 담당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자유무역을 신망하는 입장이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교역상대국이라는 것도 인정하지만 몇 몇 기존 협정에 대해 재검토를 원한다”고 역설했다. 여기에는 나프타(NAFTA, 북미자유무역협정)와 FTA(자유무역협정)가 포함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으며 당초 독일은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美 주도 보호주의에 반대입장을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갈등조장을 원치 않는다며 결국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9 10:1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가지많은 나무' EU위원장, 佛 대선 극우파 '필패(必敗)론'

장끌로드 융커 유럽연합 위원장, AP통신다음 주 유럽 연합(EU) 창설 60주년 기념을 앞두고 유럽연합 장 끌로드 융커 위원장이 프랑스 극우파 대선 후보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주말 독일의 주간지 빌트 암 손탁과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를 공약으로 내건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가 대통령이 될 일은 없을 것이며 따라서 유럽연합은 佛 대선 이후에도 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영국의 유로존 탈퇴 이 후 확산되는 유로존 해체 주장에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리를 내비친 바 있는 융커 위원장은 불과 한 달 여 앞으로 다가 온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알면서도 ‘선거개입’에 해당될 여지가 있는 작심발언을 한 것이다.이어서 그는 트럼프 새정부와 유럽연합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가 먼저 브렉시트를 옹호하는 입장을 피력한 바 유럽연합과는 거리감을 안고 출발할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한 유로존의 존재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람이 추진하는 보호무역주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한 편 지난 15일, 28개 정당이 난타전을 벌였던 네덜란드 총선에서 역대 최대 투표율인 82%와 함게 자민당이 최대 의석수를 확보하며 최근 극우세력의 파죽지세에 제동이 걸렸다.당시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의 관심이 뜨거웠던 네덜란드 총선결과가 올 해 프랑스와 독일 대선의 매우 효과적인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유럽연합에 반감을 가진 극우파 정당들은 이제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르펜 돌풍’으로 야당이 흥행몰이를 하다가 양측 후보 모두 비리의혹이 제기되면서 진흙탕 싸움이 돼 버린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4월23일, 메르켈이 4연임에 도전하는 독일 총선은 9월24일 치러질 예정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9 09:21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금리 올린 옐런 '마이웨이', 트럼프 매의 눈으로 주시

트럼프 대통령 선거유세 당시 “당선 후 옐런의장 교체” 발언, AP통신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추가인상했다.시장참여자들은 이미 충분히 대비가 돼 있던 상황이었지만 워싱턴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이 옐런과 트럼프의 갈등이 본격화 되는 도화선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 결정 후 옐런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고용과 경기개선의 연장을 보며 금리인상에 대한 자신감이 함께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꿈틀대는 인플레에 대해서는 아직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핵심공약인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의 명분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주장이었다.간단히 말 해 연방준비제도의 3월 금리결정회의 성명서상 경기판단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치 않다.코넬大 로스쿨 교수 로버트 하킷은 “현재 백악관과 연준(Fed)의 갈등은 1960년대 이 후 가장 강력한 에너지를 품고있다”고 강조하며 그 어느 때보다 허리띠를 졸라 매려는 의지가 강한 연방준비제도와 그 어떤 대통령보다 식욕이 왕성한 대통령이 한 살림을 차리고 있다고 표현했다.물론 현지시간 15일 기자회견에서 옐런의장은 트럼프 정부와 마찰이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경제성장 강화라는 명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공통과제라는 점은 분명하며 단 정부와 의회가 과속을 한다면 연준(Fed)이 속도조절을 해 줄 필요는 있다”고 언급하며 인사권을 가졌다고 하여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에 자신이 지배당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6 13:2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금리인상에도 美 국채시장 '이상 無', 中 팔고 日 사고

미 국채 현물증서, AP통신지난 1월 기준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매도규모가 450억달러(약 5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미 재무부에 따르면 2015년 11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미 국채를 팔아치우며 비중을 축소하던 각국 중앙은행들은 지난 12월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상에 일단 186억달러 매수로 대응한 뒤 다시 한 달만에 미 국채를 대량 순매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금리에 큰 폭의 충격이 가해지지 않은 이유는 해외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약 379억달러 물량의 미 국채를 소화하면서 완충작용을 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이 가운데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중국으로 인민은행은 12월 9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사들였다가 1월 대부분을 매도해 전체 보유액이 1조1058억달러에서 1조1051억달러로 줄어들었다.중국은 연초부터 해외 자금유출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급감한 외환보유고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당시 인민은행은 통화완화기조는 유지한 채 레포(Repo)를 이용한 단기시장조작으로 시중자금 일부를 회수했고 위안화 가치상승과 외환보유고 추가확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결국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8개월만에 다시 증가해 2월 말 기준 심리적 안정선 3조달러를 간신히 넘어섰고 이 과정에서 미 국채에 투입된 자금을 ‘임시변통’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TD 증권의 채권투자전략가 제나디 골드버그는 “중국은 위안화 가치보전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월 당시 미 국채를 판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하고 그렇다고 또 외환보유고가 줄면 위안화 가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한 만큼 최근 미 국채입찰에서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한 해외중앙은행 어카운트에 중국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고 분석했다.지난 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 후 미 국채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해외 중앙은행들은 안전자산으로서의 비중을 축소하는 차원으로 대응을, 반면 민간투자자들은 금리상승에 따른 수익을 노린 전략을 내세우며 미 국채는 ‘손바뀜’이 나타난 것이다.미 국채보유국 순위, 美 재무부 제공국가별 미 국채보유순위를 보면 일본은 지난 해 10월 중국을 제치고 미 국채보유국 1위에 등극한 후 점차 비중을 확대하며 2위 중국과의 격차를 넓혀가고 있다.한국은 일본과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3위 미 국채보유국이며 총 물량은 956억달러(약 108조 1천억원)로 전체 15위를 차지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6 10:26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美 금리인상 결정 후 안도랠리, 3대지수 일제히 급등

브릿지 마켓다이얼월가는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을 불확실성 해소로 삼아 급등했다.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은 거의 100% 선반영 됐지만 최근 인플레 강화로 올 해 금리인상이 3회에서 4회로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했던 시장참여자들은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온화한 기조를 재확인 한 후 안도랠리를 즐겼다.여기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직 후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최근 유가하락이 금리인상 우려에 연동되었다는 가정에 힘을 실어주었다.DS 이코노믹스의 대표 다이안 스웡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리인상은 기본이고 매파적인 목소리가 담긴 성명서를 조심스럽게 예상했었다”면서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는 트럼프 당선 후 인플레와 성장강화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는 점이 전통적인 악재로 분류되는 금리인상 결정에도 오늘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급등한데 큰 기여를 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MSCI 한국펀드 기준가는 무려 3.3% 급상승, 글로벌 ETF 기준가 중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지수를 2100p 위로 부양하고 있는데다 한국경제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달러강세가 오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폭의 되돌림을 나타낸 것도 시너지를 냈다.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늘 상승세에 추격매수로 동참하기 보다는 차익실현을 동반한 주식비중 축소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눈 여겨 볼 만하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6 06:27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도움닫기 후 점프' 美 금리인상, '눌림목 매수' 전략 종말 고해

뱅크오브아메리카 사옥 전경, AP통신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 되는 올 해 증시는 ‘반발매수’에 있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지난 금융위기 후 8년에 걸쳐 약 3조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한 연방준비제도(Fed)가 유행시킨 말이 바로 ‘눌림목 매수(Buy on dip)’였는데 그 어떤 돌발악재로 인한 시장 급락사태도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삼았던 월가의 전략은 항상 통해왔다.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니틴 삭세나는 보고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에 대한)조급함이 곧 시장을 겁쟁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지난 8년간 유동성장세의 대장정은 이제 끝물이며 주가 급락시 공매도가 동반된 하락은 곧 반발매수를 등에 업은 ‘V자’반등으로 이어진다는 자신감도 이제 줄여야 할 때라는 것이다.Samp;P500 지수 연속 1% 미만 하락 거래일, BofA 리서치뱅크오브아메리카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SP500지수 마감지수 기준 1% 이상 하락이 없었던 기간이 현지시간 13일 기준 104거래일을 기록하고 있어 ‘반발매수’의 활약은 미 증시 역사상 11번째 그리고 1993년 이 후 최장기간인 셈이다.이에 대해 2015년 12월, 금융위기 이 후 첫 금리인상 때도 이번처럼 시장이 100% 확신하지는 못했는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투자자들을 기존 비둘기파적으로대할 생각이 없어보인다는 것이다.따라서 자사의 올 해 증시전망도 연방준비제도(Fed)가 항상 시장의 편이었던 기존 입장에서 안면을 바꿔 충격을 줄 여지가 있다는 점을 적극 반영하는 쪽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이것이 바로 변심해 버린 연방준비제도(Fed) 앞에서 눈치없이 ‘눌림목 매수(Buy on dip)’로 나섰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여기에는 만일 기존처럼 반발매수가 통하지 않아 증시가 10% 가량 급락한다고 해도 연방준비제도가 관리해야 할 고용과 인플레는 강도가 약화되는 정도로 사실상 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이 깔려있다. 그만큼 최근 경제지표나 연방준비제도의 자신감이 월가의 ‘3월 금리인상 기정사실’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美 중앙은행의 기능을 하는 연방준비제도의 본질적 ‘양대책무(Dual mandate)’는 실업률과 물가관리다. 하지만 출구전략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8년 동안은 여기에 제3의 책무인 ‘금융시장 변동성 관리’가 포함 돼 있었고 올 해는 이에 대한 의무감을 탈피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올해 특히 3월 금리인상 이후부터는 증시의 급락이 나올 때 어설픈 반발매수 대신 ‘추격매도’를 실시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5 10:2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학자금 대출 부실 '제2의 서브프라임 되나'

돈 더미를 덮은 학사모, ced.org신학기를 맞은 미국 대학생 31%는 학자금 대출을 받아 고급 휴양지로 봄 나들이를 가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美 학자금 대출 전문 중계회사 ‘렌드에듀(LendEDU)’는 최신 서베이 결과와 함께 ‘봄 방학, 음주·비키니 그리고 학자금 대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학자금 대출을 등록금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했거나 그럴 계획이라고 밝힌 학생 총 31% 가운데 24%는 멕시코의 칸쿤이나 데이토나 비치 등 호화 리조트에서 음주와 향응에 그리고 심지어 7%는 마약류 등 약물구입에 할애한다고 답했다.오바마 정권 들어 국민들의 세금으로 마련된 정책자금이 본격 투입되면서 사실 상 무이자로 공급되는 미국의 학자금 대출이 이처럼 심각한 모럴헤저드와 부실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美 통계청이 발표한 학생 1인당 평균 학자금 대출금액은 3만650달러(약 3518만원)로 3년 전 2만6300달러보다 17% 늘었다.美 대졸자 초임 연봉이 평균 3만9936달러(약 4584만원)임을 감안할 때 이들은 취업 후 첫 1년간 전체소득을 한 푼도 안 쓰고 모두 학자금 대출 갚는데 써야 겨우 부채가 제로인 상태에서 다시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셈이다.美 학자금 대출 전체규모, 블룸버그amp;제로헷지하지만 최근 보다 충격적인 수치가 등장했는데 2016년 12월 기준 이들의 학자금 대출 연체총액이 이전 해 보다 14% 증가한 1370억달러(약 157조2400억원)로 사상최고치에 도달한 것이다.국내에서도 대학생들이 학자금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 사설 토토 혹은 도박 등으로 탕진하거나 졸업 후 취업이 지연되면서 동시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뱅크레이트 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그레그 맥브라이드는 “대학생들은 졸업전 어떻게든 부채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계획적인 소비습관을 들여 사회에 나오는 것이 자신을 위해 좋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5 09:40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금리인상 임박 경계감에 하락

브릿지 마켓다이얼뉴욕증시가 금리인상 결정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 속 약세를 나타냈다.3월 금리인상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고 국제유가가 장중 급락하며 에너지주 중심의 매도우위가 시장 전반으로 확대됐다. WTI 유가는 장 후반 들어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전반의 매도우위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US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이사 마이크 배일은 “국제유가가 글로벌 성장세에 있어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해 왔다”면서 최근 유가하락은 미국과 사우디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에 대한 반응이라지만 글로벌 경제성장이 그만큼 충분치 못하다는 것으로 해석을 달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현재 월가의 투심은 3월 금리인상을 감내할 준비는 돼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해 몇 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혹은 3월 금리인상 결정이 혹시 다른 긴축의 대상을 동반할지 여부가 시장 경계감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TD 아메리트레이드 증권의 JJ 키나한은 “그들이 금리인상 후 새로운 목표를 제시할지 그렇다면 기존의 완전고용이 아닌 물가안정을 강조할지 등 현재 시장참여자들의 시각은 3월 금리인상 너머로 향해있다”고 설명했다.린지 그룹의 수석투자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Fed 통화정책과 트럼프정부의 재정정책간 조율이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언급하며 여기다가 미 동부지역의 때늦은 폭설과 한파로 이번 주 뉴욕증시 거래량 부진도 시장의 약세에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최근 한국증시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작업에 대대적인 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외국인들로 인해 ‘착시효과’가 나타났다. 코스피와 MSCI 한국펀드 그리고 MSCI 이머징펀드 모두 구성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의 비율이 가장 큰 만큼 이번 주 연속되는 신고가 행진이 이들의 기준가도 동반상승시킨 것이다.하지만 최근 미 고용과 소비진작에 따른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라 삼성전자에만 쏠린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내일 ‘금리인상’이라는 불확실성 해소 후 전체 증시로 확대될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5 06:23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증권사 찰스 슈왑, 인간-로봇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

찰스 슈왑 로보어드바이저 부스, AP통신1971년 창설, 월가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사 가운데 하나인 찰스 슈왑이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내 놓고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산관리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찰스 슈왑 인텔린전트 어드바이저리’라는 명칭의 이 서비스는 2만5천달러(약 2866만원) 이상의 예치고객에게 제공되며 수수료는 0.28%에 최대 900달러를 넘지 못하게 돼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지난 2월 미국의 온라인전용 증권사 베터먼트가 10만달러와 25만달러 계좌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월가에서는 알고리즘매매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투자 프로그램’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디지털 투자권유 서비스로 인건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다투어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다.찰스 슈왑은 2년 전 업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고액자산가들과 장년층 고객들의 거부감으로 인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하지만 이번에 내놓은 서비스는 담당자가 전화나 영상통화로 고객과 상담을 맡고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투자대상 선정 등 실무는 디지털 투자 프로그램이 맡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기존 로보어드바이저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4 14:3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애플 신제품, 다음주 깜짝 출시될까

맥루머즈 캡처다음 주 월요일~금요일(20~24일) 중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미국의 애플 전문 인터넷 매체 맥루머즈(Macrumors)가 긴급 타전했다.맥루머즈는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아이패드 10.5인치, 12.9인치, 9.7인치 등이 물망에 올라있으나 아무래도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모델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지난 달 애플 전문 블로거 맥 오타카라는 애플이 3월 중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 것이고 여기서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 128기가 용량의 아이폰 SE, 애플 와치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으며 애플은 아직 신제품 출시 행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맥루머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5년 3월9일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2월26일 공개했고 지난 해 3월21일 행사를 10일 발표하는 등 보통 11~12일 전에 언론에 초대장을 발송해 온 만큼 20~24일 신제품을 공개하려면 이미 초대장이 발송됐어야 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해당 매체는 다음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첫 째, 애플은 3월에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맞는데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 초대장이 늦은 것이다. 따라서 다음주 신제품 출시가 맞다.두 번째, 애플이 항상 봄에 신제품을 공개해 왔는데 이번에는 4월에 할 수도 있다.세 번째, 이번 신제품 공개에 있어 애플은 기존의 이벤트성이 아닌 보도자료 배포로 대신 할 수도 있다.맥루머즈 해당 포스트 댓글에는 “됐고! 아이맥(IMAC) 신제품은 언제 나오나요?” 등 아이패드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4 11:2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세일즈 외교' 시동, 사우디에 무기 판매 계약

트럼프 일가와 사우디 국왕, 제로헷지 블로그지난 주 말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정확히 50일만에 美 국무부는 사우디와 무기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오랜 기간 국경 확정문제로 예멘과 교전 중인 사우디는 당초 미군으로부터 여러 치명적인 무기를 구입할 의사를 밝혀 왔지만 이는 오바마 정권 말기까지 협상이 난항을 겪었던 사안이다.하지만 이번 트럼프 정권 출범 후 사우디와 미국간 무기거래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 결국 무기수출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이 알카에다 척결을 돕는 차원에서 예멘에 병력을 파견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美 국방예산은 2015년 기준 5970억달러(약 685조 4천800억원)로 세계 1위의 위상을 유지했으며 올 해 트럼프 정부의 방위비 지출은 크게 늘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기에는 이스라엘 31억달러, 이집트 13억달러 요르단 3억5천만달러 파키스탄 2억6천5백만달러 등 다른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예산이 포함돼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는 ‘최대고객’은 1위가 사우디, 2위는 아랍에미리트(UAE), 3위 터키 그리고 4위에 대한민국이 차지하고 있다.그 뒤에 호주, 대만, 인도, 싱가포르, 이라크 그리고 10위에 이집트가 올라있다.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선임연구원 앤드류 헌터는 “미국 무기수출의 40%는 중동지역이 차지하고 있다”며 지난 반세기 알카에다, ISIS 등 중동지역에서 끊임없이 생겨나는 테러단체가 어떻게보면 미국에는 효자노릇을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산유국들간 갈등과 이에 연동된 유가 변동성이 중동지역의 안보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최근 유가급락 상황도 이들의 무기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한편 사우디는 예멘과의 전쟁에 있어 치명적인 살상무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UN에 제소된 상태다. 하지만 이번에 미군에서 사우디에 공급될 무기들이 어떤 스펙과 종류인지는 현재 비밀에 붙여진 상태다.전 예멘주재 미 대사 제랄드 파이어스타인은 “정의구현 차원에서 사우디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방국들이 올바른 대응을 하게끔 지원하는 것도 미국의 역할이고 그런 차원에서 최신식 무기를 이들에 공급하는 것은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트럼프 당선 후 워싱턴을 방문해 ‘아메리카 퍼스트’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알아보았는데 ‘적어도 다른 무기거래상을 통해 미국의 무기를 구입할 필요는 없겠구나’라는 점에서 안도했다고 전해졌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4 10:3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트럼프 취임 50일 성적, 역대 美 대통령 중 '6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리허설, 백악관 공보실다우지수가 무려 12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지난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트럼프랠리가 종료냐 시즌2냐의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50일 증시성적표는 6위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취임 한 달 성적 5위로부터 한 계단 하락한 동시에 최근 도청스캔들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 4위에 다소 뒤쳐지는 성적이다.1위는 루즈벨트 대통령으로 취임 50일간 SP500 지수가 32.71% 상승을 기록해 2위 케네디 대통령 5.87% 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그 뒤를 집권 1기 4.70% 성적을 낸 클린턴 대통령이 3위의 기록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임기가 4년인 동시에 한 번 재임이 가능한 미국 대통령제하에서 증시와의 허니문은 보통 100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그 절반지점에서 6위에 랭크되었고 나머지 절반의 레이스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고 있다.미국 대통령 임기와 증시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통계에 따르면 재임을 배제하고 4년의 임기 중 1년차 상승확률은 절반보다 조금 나은 59%를 가리켰다.그 후 2년차에는 61% 그리고 3년차에 75%로 증시가 가장 선전한 후 마지막 4년차에는 상승확률 66%로 그 간의 상승분을 지키며 정권이 마무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트럼프 아카데미’라는 별명이 붙은 골드만삭스와 캐터필라, 3M 등 美 대표 제조업체들이 대거 포진한 다우지수의 경우 취임 50일간 상승률이 5.43%로 SP지수를 압도했다.특히 다우지수의 경우 트럼프 당선 후 14%대의 상승률을 기록, 애플의 사상최고가 행진에 고무된 나스닥 12.7% 상승률도 따돌린 상태다.최근 일주일 뉴욕증시와 한국증시 상관관계를 분석했을 때 다우지수가 숨고르기에 돌입하면서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 중심의 랠리가 펼쳐져 디커플링(역동조화)이 나타났다. 이는 수출주가 시총상위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코스피가 미국 전통기업들로 구성된 다우지수와 아무래도 ‘동반성장’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과 일맥상통한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3 11:38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中 외환보유고 증가,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독'

미국부동산 중국점령, EWPA 자료지난 주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8개월만에 첫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한 달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달러선을 회복했다.2월 중국의 자본수지는 69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1월 120억달러 적자 그리고 지난 2016년 220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 됐던 정황과는 반전이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였다.이 같은 결과는 中 당국의 자본유출 통제가 마침내 금융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지만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이를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중국의 1인당 외화송금 한도는 5만달러로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캐나다나 미국 서부지역에 주택을 구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하지만 중국 내부에서는 가족이나 친지 혹은 브로커가 알선한 제3자의 한도를 대신 활용하는 방법이 일반화 돼 왔다.미국 부동산 해외투자자 비중, NAR-WSJ 제공이는 소극적 자금세탁 방법가운데 하나인 ‘스머핑(smurfing)’이라 불리며 이 같은 자금수요는 해외부동산 시장에서 꾸준히 구매력을 확대해 왔다. 그러다 마침내 2015년,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바로 국경이 인접한 캐나다를 제치고 중국이 49%로 외국인 투자비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그러나 올 초부터 中 국가외환관리국은 5만달러 송금한도는 그대로 유지한 채 시중은행으로 하여금 20만위안(약 2만9천달러) 이상의 외환거래에 대해서는 보고 의무를 부여해 사실상 이 같은 스머핑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사실 중국의 해외부동산 쇼핑은 개인 뿐 아니라 법인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개인들은 주로 주택이나 유학생 자녀가 머무를 콘도미니엄(다가구 주택) 등에 국한됐지만 법인은 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했다.지난 해 中 보험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는 40억달러(약 4조6천억원)를 넘어 1년만에 2배로 급증했다. 이들은 주로 뉴욕, 보스톤, 시카고 등 미국 주요도시 중심부의 주상복합건물에 투자를 확대해 왔다.美 부동산 투자회사 질로우의 수석경제학자 아론 테레자는 “최근 5년간 글로벌 부동산 시장,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중국인들이 주요고객이었다”며 이들은 자녀들의 거주목적과 재테크 그리고 투자자산의 분산 차원에서 해외부동산을 선호했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최근 중국 외환보유고 ‘V자’ 반등 소식에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갑자기 ‘왕서방’이라는 우량고객이 빠지면 어떤 일이 생길지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이 가운데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였던 캐나다 밴쿠버의 경우 지난 해만해도 일년 중 가장 매기가 활발했던 중국 춘절기간 부동산 거래가 올 해 78%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켈러 윌리엄즈의 중국인 전담 브로커 코코 탠은 “모든 것이 완전히 변해버렸다”며 최근 얼어붙은 거래를 실감한다고 인터뷰에 답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3 10:35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美 트럼프랠리의 '빛과 그림자', 또 개미지옥되나

주식시장 참여자들 모습, AP통신지난 3월초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유입이 사상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EPFR 글로벌에 따르면 2월23일~3월1일, 주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주류를 이루며 9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50억달러(약 5조7775억원)에 육박해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당시 일주일 내내 사상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던 뉴욕증시는 바로 다음날인 3월2일부터 조정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개미들의 주식시장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쉽게 말 해 아침마다 “다우지수 또 사상최고”라는 뉴스를 13번 연속으로 접한 개인투자자들은 초조함을 견디지 못해 주식형 펀드에 급히 자금을 태웠고 바로 다음주 다우지수는 21000p 달성을 끝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것이다.TD 아메리트레이드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JJ 키나한은 “보통 개인들은 물이 무릎정도 차 올랐을 때 따라 들어오는데 이번에는 허리를 넘었는데도 앞다투어 물에 뛰어들고 있다”고 표현했다.하지만 이번 트럼프랠리는 ‘대세상승장’의 기미가 보이는 만큼 기관이 개인들에게 주식을 고가에 떠 넘기고 시장을 빠져나오는 '먹튀'가 아닌 '윈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월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관 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상 현금비중이 평상시보다 높은데도 시장이 이렇게 강한 것은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명확한 호재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추가상승의 여력은 얼마든지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은퇴 후 전업투자자인 피터 갈라빈(72)은 ‘조정시 저가매수’ 전략은 8년이면 오래 써 먹었고 이제는 더 이상 안 통할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전했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2 11:12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외신들 사설 통해 '韓 기대와 우려' 동시 표명

가디언지 주말판 사설 캡처외신들은 주말판 사설을 통해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사태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표명했다. 먼저 영국의 가디언지는 “마땅히 할 일을 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사람들은 권력형 비리나 재벌들의 월권에 비교적 익숙하나 박대통령의 무능과 독선이 결국 탄핵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지 주말판 컬럼 캡처필자는 특히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헬조선(Hell Joseon)’이라는 표현을 듣고는 한국의 승자독식과 불평등 그리고 과잉경쟁이 얼마나 심각한지 비로소 알게됐다는 것이다.특히 한국은 재벌들이 나서서 지난 박정희 대통령 독재시대의 잔재인 권력집중을 지원하고 이를 악용하려고 했지만 결국 중간에 국민이 나서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을 ‘첫 걸음(First step)’을 뗐다고 표현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재벌도 개혁의 대상에서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이다.뉴욕타임즈는 ‘코리아 엑스포제’의 편집장 구세웅 박사의 컬럼을 “한국, 안도의 한 숨을 내쉬다”라는 제목과 함께 사설에 올렸다.여기서 지난 박근혜 대통령 임기 4년 동안 세월호, 역사교과서, 그리고 사드배치 문제까지 주요사안에 대해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아닌 이데올로기 혹은 늘 정론을 외면한 측근들의 훈수에만 의존해 왔다며 이번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또한 탄핵 이 후 한반도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그동안 박대통령이 대한민국에 미친 ‘데미지(damage)’를 복구해 줄 것이라는 희망이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세웅 박사의 컬럼은 “박근혜가 더 이상 그들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 국민들은 당분간 안심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끝을 맺었다. 산케이신문 주말판 사설 캡처워싱턴포스트지는 박 대통령 탄핵이 대북리스크를 자극할 수 있다는 퓰리쳐상 2회 수상자겸 군사전문가 조비 워릭의 기고문을 통해 북한은 항상 외부에 정치적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군사적 행동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강조했던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최근 북한의 무기개발 단계와 핵실험이 그 어느 때 보다 미국 본토를 선제타격할 수 있는 완성단계에 근접해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한국석좌 빅터 차는 이제 북한 김정은은 관심과 억지 협상을 구걸하는 외톨이 독재자의 신세가 더 이상 아니라면서 “이제는 北 군사력이 반신반의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고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려를 표명했다.반면 연세대 국제관계학 교수 존 델러리는 “탄핵 이후 정국은 불확실성이 걷혀 오히려 청명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내비쳤다. 그는 탄핵 이 후 대북리스크, 사드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그리고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 변경 등 대외리스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자신의 판단으로는 ‘진짜’는 다행히 잘 넘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만일 탄핵이 기각됐다면 앞서 말한 대외리스크들은 더욱 증폭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본 산케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이제 탄핵이 결정된 만큼 정부도 “국민도 국가의 재건에 냉정을 되찾아야 할 때”라며 이미 한동안 권력 진공(공백)상태가 주변국에도 부담을 줬는데 이제 다시 이를 만회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마지막에 일본 외무성 기시다 후미오의 “신정권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언급을 덧붙였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2 09:5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고용지표 호조에 소폭상승, 韓 불확실성 해소 반겨

브릿지 마켓다이얼뉴욕증시 금요일장은 고용지표 호조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투심에 따라 거래량 부진과 함께 관망세가 나타났지만 이틀 째 상승마감했다.이 날 발표된 2월 미 정부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고용이 235만5천건 증가를 기록해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실업률은 0.1% 추가하락한 4.7%를 나타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지표가 양과 질 모두,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에 전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현지시간 15일 기준금리가 0.25% 오를 가능성이 93%로 사실상 주가에 선반영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 증시 3대지수는 주간단위 ‘플러스’로 한 주를 마감했다.TD 아메리트레이드 증권의 수석투자전략가 JJ 키나한은 “고용지표는 이미 통과한 관문으로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음주 금리인상 결정으로 빠르게 이동했다”며 다음주 초 일단 위험자산에 대한 일부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음 주는 미국 금리결정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수요일은 네덜란드 대통령선거, 프랑스 대통령 후보 경선 등 유럽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국가들에서 굵직한 사안들이 결정된다.이에 대해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져스의 수석투자전략가 마이클 아론은 두 가지 다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만한 재료는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최근 글로벌 전역에 번져가는 포퓰리즘(전체주의)이 세를 더한다고 가정할 경우 유로존과 글로벌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일 한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결정 후 MSCI 한국지수는 코스피 상승마감을 후반영하며 뉴욕증권거래소(NYSE) 금요일장 1.57% 상승을 나타냈다.해외 시각은 일단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는 반기는 분위기지만 다음 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현재 한국증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다음 주에도 이어질지가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다.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

2017-03-11 06:14 김희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