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금리인상 임박 경계감에 하락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3-15 06:23 수정일 2017-03-15 06:26 발행일 2017-03-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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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뉴욕증시가 금리인상 결정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 속 약세를 나타냈다.

3월 금리인상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 일정으로 개막했고 국제유가가 장중 급락하며 에너지주 중심의 매도우위가 시장 전반으로 확대됐다. WTI 유가는 장 후반 들어 ‘V자’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 전반의 매도우위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US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리저브의 이사 마이크 배일은 “국제유가가 글로벌 성장세에 있어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해 왔다”면서 최근 유가하락은 미국과 사우디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에 대한 반응이라지만 글로벌 경제성장이 그만큼 충분치 못하다는 것으로 해석을 달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재 월가의 투심은 3월 금리인상을 감내할 준비는 돼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해 몇 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할지 혹은 3월 금리인상 결정이 혹시 다른 긴축의 대상을 동반할지 여부가 시장 경계감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TD 아메리트레이드 증권의 JJ 키나한은 “그들이 금리인상 후 새로운 목표를 제시할지 그렇다면 기존의 완전고용이 아닌 물가안정을 강조할지 등 현재 시장참여자들의 시각은 3월 금리인상 너머로 향해있다”고 설명했다.

린지 그룹의 수석투자전략가 피터 부크바는 ‘Fed 통화정책과 트럼프정부의 재정정책간 조율이 중요한 타이밍’이라고 언급하며 여기다가 미 동부지역의 때늦은 폭설과 한파로 이번 주 뉴욕증시 거래량 부진도 시장의 약세에 한 몫 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국증시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작업에 대대적인 호감을 표시하고 있는 외국인들로 인해 ‘착시효과’가 나타났다. 코스피와 MSCI 한국펀드 그리고 MSCI 이머징펀드 모두 구성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의 비율이 가장 큰 만큼 이번 주 연속되는 신고가 행진이 이들의 기준가도 동반상승시킨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 고용과 소비진작에 따른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라 삼성전자에만 쏠린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내일 ‘금리인상’이라는 불확실성 해소 후 전체 증시로 확대될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