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다이얼> 美 금리인상 결정 후 안도랠리, 3대지수 일제히 급등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7-03-16 06:27 수정일 2017-03-16 06:27 발행일 2017-03-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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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월가는 이미 충분히 예상됐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인상을 불확실성 해소로 삼아 급등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은 거의 100% 선반영 됐지만 최근 인플레 강화로 올 해 금리인상이 3회에서 4회로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했던 시장참여자들은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온화한 기조를 재확인 한 후 안도랠리를 즐겼다.

여기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직 후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최근 유가하락이 금리인상 우려에 연동되었다는 가정에 힘을 실어주었다.

DS 이코노믹스의 대표 다이안 스웡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리인상은 기본이고 매파적인 목소리가 담긴 성명서를 조심스럽게 예상했었다”면서 그럼에도 연방준비제도는 트럼프 당선 후 인플레와 성장강화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는 점이 전통적인 악재로 분류되는 금리인상 결정에도 오늘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급등한데 큰 기여를 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MSCI 한국펀드 기준가는 무려 3.3% 급상승, 글로벌 ETF 기준가 중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지수를 2100p 위로 부양하고 있는데다 한국경제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달러강세가 오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폭의 되돌림을 나타낸 것도 시너지를 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늘 상승세에 추격매수로 동참하기 보다는 차익실현을 동반한 주식비중 축소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도 눈 여겨 볼 만하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